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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캄보디아에서의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 사례
  • 작성일2013-02-08
  • 최종수정일2013-02-08
  • 담당부서질병관리본부
  • 연락처043-719-7164
최근 캄보디아에서의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 사례
Human cases of avian influenza H5N1 in Cambodia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 공중보건위기대응과
이혜영


  2003년부터 현재까지 조류인플루엔자 A(H5N1) 인체감염으로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 공식 집계된 감염자 수는 15개국에서 총 615명이며 그 중 사망자수는 364명으로 약 60%의 치명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2년 12월 17일 인도네시아와 이집트에서 마지막으로 환자 발생이 보고된 이래 금년 1월 말 5명의 확진 환자가 캄보디아에서 추가로 보고되었다. 이 글은 2013년 1월 25일, 1월 29일 두 차례에 걸쳐 발표된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 사무국(Western Pacific Region Organization, WPRO)의 자료를 바탕으로 최근 캄보디아의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 사례에 대해 정리한 것이다.
  2013년 1월 25일 캄보디아 보건부는 세 명의 환자가 조류인플루엔자 A(H5N1)에 감염 확인되었다고 발표하였다. 첫 번째 환자는 Phnom Penh 지역 Chrey Korng 마을의 8개월 된 남자 아이로 2013년 1월 8일부터 열, 기침, 콧물,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이기 시작하여 1월 9일에 국립 아동병원을 방문하였다. 환아는 인플루엔자의사환자(Influenza-like Illness, ILI) 감시에 등록되어 11일에 검체가 국립 공중보건 실험실로 송부되었고 22일 캄보디아 파스퇴르 연구소로부터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환아는 회복되었으며 발병 이전에 가금류와의 접촉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두 번째 환자는 Takeo 주 Snao 마을의 15세 여자 환자로 2013년 1월 22일에 H5N1 감염으로 진단되었다. 환자는 1월 11일부터 열과 기침 증상을 보이기 시작하여 지역 민간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상태가 악화되어 1월 17일에 Kantha Bopha 병원에 열과 숨이 차는 증상으로 입원하였다. 그러나 집중치료에도 불구하고 환자는 1월 21일 사망하였다. 환자의 거주지 마을에서 최근에 가금류가 폐사한 적이 있었으며 환자는 발병 전 병든 닭을 조리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세 번째 환자는 Kampong Speu 주 Trapeang Sla 마을의 35세 남자로 1월 23일, 캄보디아 파스퇴르 연구소를 통해 H5N1 감염으로 진단되었다. 환자는 1월 13일에 열과 기침증상을 보이기 시작하였으며, 지역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상태가 악화되어 열과 호흡곤란으로 프놈펜의 Khmer-Soviet Friendship 병원에 21일 입원하였다. 같은 날 검체를 국립 공중보건 실험실에 송부하였으며, 집중치료에도 불구하고 환자는 검체 채취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망하였다. 환자의 거주지 마을에서 최근에 가금류가 폐사한 적이 있으며, 환자는 발병 전에 병든 닭을 조리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캄보디아 보건 당국은 2013년 1월 29일 두 명의 확진 환자를 추가로 발표하였는데, 금년 확인된 네 번째 환자는 Kampong Speu 주 Prey Nheat 마을의 17세 여자로 캄보디아 파스퇴르 연구소에서 1월 26일 진단되었다. 환자는 1월 13일부터 열, 기침, 콧물, 구토의 증상을 보이기 시작하여 지역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상태가 악화되어 열, 기침, 기면(somnolence), 호흡곤란으로 1월 17일 Kantha Bopha 병원에 입원하였다. 환자는 집중치료에도 불구하고 1월 28일 사망하였다. 최근 환자 거주지 마을에서 가금류의 폐사가 있었으며, 환자는 발병 전에 가금류와의 접촉력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다섯 번째 환자는 Kampot 주 Thmei 마을의 9세 여자로 캄보디아 파스퇴르 연구소에서 1월 28일에 확진되었다. 환자는 1월 19일부터 열과 기침 증상을 보이기 시작하였으며, 지역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았다. 그러자 환자의 상태가 악화되어 1월 27일 열, 기침, 기면, 호흡곤란으로 1월 27일 Kantha Bopha 병원에 입원하였으나 28일 사망하였다. 최근에 환자 거주지 마을에서 가금류의 폐사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현재까지 캄보디아에서 H5N1 감염으로 확진된 환자는 위에서 언급한 5명을 포함하여 총 26명이며, 이 중 23명이 합병증으로 사망하였다. 26명의 환자들 중 17명은 14세 이하 어린이였고, 17명은 여성이었다.
캄보디아 보건부는 신속대응팀(Rapid Response Teams, RRS)을 병원과 현장에 파견하여 환자의 접촉자, 역학적 연관이 있는 사람들을 파악하고, 필요시 초기 예방 조치를 하는 등 추가 환자발생을 막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까지 ILI 증상을 보인 접촉자들의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확인되었으며, 앞으로 2주 동안 강화된 ILI와 중증급성호흡기감염(Severe Acute Respiratory Infection, SARI) 감시를 시행하게 된다. 또한 캄보디아 보건당국은 어린이가 가장 감염에 취약하다고 언급하며, 부모들은 병들거나 죽은 가금류에 어린이들이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증상이 있거든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고 평상시 손을 자주 씻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03년부터 네 차례에 걸쳐 가금류에서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H5N1) 유행이 있었으나, 아직까지 인체감염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1]. 그러나 최근 농림수산식품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금년 동절기의 경우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인도네시아 및 호주로부터 우리나라로 야생철새의 유입이 예상되어 올 봄(3-4월)에 국내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2].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가금류에서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에 대비하여 국가비축 의료자원을 점검하고 신속대응반을 구성하여 비상근무를 실시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 신속대응반은 조류인플루엔자 상황 발생 시 즉시 현장에 출동하여 발생농장 종사자, 살처분 참여자 등 고위험군 대상의 예방적 항바이러스제 투여, 개인 보호복 지급, 계절인플루엔자 백신접종 등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 예방조치 전반을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참고문헌

1. 권동혁, 신경철. 국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H5N1) 노출 가금 농장 종사자 항체검사 결과, 2010-2011. 질병관리본부 주간 건강과 질병. 2012;5(34):633-36.
2. 농림수산식품부 보도자료 ‘올해 겨울 및 봄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가능성 높아’(2013.1.15 일자)


이 글은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 사무국(www.wpro.who.int)과 캄보디아 보건부의 공동 보도 자료(Fifth new human cases of avian influenza H5N1 in Cambodia in 2013) 및 우리나라 현황을 일부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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