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동지역 여행력이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과거 인간에서 확인되지 않은 새로운 형태의 코로나바이러스(신종코로나 바이러스, Novel coronavirus) 감염사례가 보고되고 있어 세계보건기구(WHO)가 각국에 주의를 촉구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세계보건기구와 영국 보건국(Health Protection Agency of the UK, HPA)의 자료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확인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사례에 대해 정리하였다.
  지난 2012년 9월 22일, 영국 보건국(HPA)은 카타르 국적의 신부전 증상을 동반한 급성 호흡기 증후군 환자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Novel coronavirus, NCoV) 감염을 확인하고 이를 세계보건기구에 보고하였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여행력이 있었던 이 환자의 검체에서 확인된 바이러스는 2012년 초 사망한 사우디아라비아 환자의 폐조직에서 검출된 바이러스와 비교하였을 때 99.5%의 유사도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후 2012년 12월까지 세계보건기구에 보고된 확진 환자는 카타르 2명, 사우디아라비아 5명, 요르단 2명 등 총 9명이며 이 중 5명이 사망하였다.
  그리고 2013년 2월, 영국 보건당국은 세 차례에 걸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확진환자를 추가로 보고하였다. 10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환자는 2월 11일에 발표되었다. 환자는 영국 거주인으로 1월 26일부터 증상을 보이기 시작하였고, 실험실 검사 결과 인플루엔자 A(H1N1)pdm09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NCoV)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초기 역학조사 결과 환자는 최근 파키스탄과 사우디아라비아를 여행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맨체스터 병원(Manchester hospital)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있다. 2월 13일 영국 보건당국은 10번째 확진환자의 가족 중에서 추가 환자가 발생하였음을 보고하였다. 환자는 중동지역 여행력이 없었으며, 버밍엄 지역의 퀸엘리자베스 병원(Queen Elizabeth hospital) 중환자실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은 적이 있어 환자의 기저질환이 호흡기 감염에 대한 감수성을 증가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동 환자는 집중치료에도 불구하고 사망하여 19일 공식발표 되었다.
  또한 2월 15일 영국 보건국은 12번째 확진환자를 추가로 발표하였는데 환자는 앞서 언급한 두 환자의 가족으로 최근 영국 밖으로의 여행 경험이 없으며, 가벼운 호흡기 질환을 앓다가 현재 회복된 상태이다.
  11-12번째 환자의 경우, 확진환자의 가족일 뿐만 아니라 영국 밖으로의 여행력이 없어 사람 간 전파로 인한 감염을 시사하지만 지속적인 사람 간 전파는 확인되지 않아, 영국 보건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일반국민의 위험 수준은 매우 낮다고 강조하고 있다.
  현재까지 세계보건기구에 공식 집계된 확진환자는 사우디아라비아 5명, 요르단 2명, 영국 4명(1명은 카타르에서 이송된 환자), 독일 1명(카타르에서 이송된 환자) 등 총 12명이고, 이 중 사망자는 6명(사우디아라비아 3명, 요르단 2명, 영국 1명)이다(Table 1).

* 이 글은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 http://www.who.int), 유럽 질병관리본부(European Center for Disease Prevention and Control, ECDC http://ecdc.europa.eu), 영국 보건국(Health Protection Agency, HPA http://www.hpa.org.uk)의 Novel Coronavirus 관련 자료 및 우리나라 현황을 일부 정리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