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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도 국내 일본뇌염 환자 감시현황
  • 작성일2013-03-15
  • 최종수정일2013-03-22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9

2012년도 국내 일본뇌염 환자 감시현황
Status of Japanese Encephalitis in Korea, 2012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 예방접종관리과

김준우

Ⅰ. 들어가는 말


  일본뇌염은 모기에 의하여 전파되는 급성 바이러스 질환으로 돼지, 말, 조류 등을 매개로 사람에게 감염될 수 있다. 무증상 감염의 대표적인 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본뇌염에 감염 되더라도 250명당 1명에서만 증상이 나타나 질병으로 발전하게 되나, 일단 질병으로 진행하면 사망률과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이 높다. 일본뇌염에 감염되면 4-15일간의 잠복기후 증상이 나타나는데 급작스런 발열, 구토, 감각신경의 변화, 떨림, 강직 등의 임상양상을 보일 수 있으며, 일부에서는 빠르게 중추신경계를 침범하여 의식변화, 혼수상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감염이 되어 증상이 나타날 경우 30%에서 사망하고 생존자의 1/3 이상에서 신경계 합병증을 남긴다[1].
  일본뇌염 바이러스는 돼지나 닭 등의 가축의 체내에서 잘 번식하며, 이들 가축들이 중요한 중간 숙주의 역할을 하는데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Culex triaeniorhynchus)에 의해서 전파가 이루어진다. 따라서 매개 모기의 출현과 일본뇌염이 발생하는 시기가 연관되기 때문에 여름철인 8, 9월에 일본뇌염이 많이 발생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946년 최초의 환자 발생이 보고된 이후로 1971년 일본뇌염 백신이 도입되기 전까지 연간 1,000명-3,000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300명-900명이 매년 사망하였으며, 15세 미만의 소아에서 환자 발생이 많았다. 그러나 소아를 대상으로 한 국가예방접종사업이 시작된 1970년대 초 이후에는 유행 발생은 거의 사라졌으며, 산발적으로 발생되는 환자의 연령분포도 소아보다는 청장년 이후가 상대적으로 많아졌다[2].
  본 원고에서는 2012년 국내 일본뇌염 환자 감시현황을 지난 5년과의 상황과 비교하여 기술하고자 하였다.


Ⅱ. 몸 말


  최근 5년간(2007-2011) 국내 일본뇌염 발생 신고는 총 48건으로 매년 10건 이내의 발생신고가 있었으나 2010년 26건으로 근래 가장 많이 발생하였다. 20대 미만 발생건은 2010년 1건만 있었으며, 40대 이상이 41건으로 전체 발생건수의 85.4%를 차지하였다. 남녀 발생 비율은 남성 32건, 여성 16건으로 남성이 여성에 비하여 2배 많았고, 사망건수는 2010년 7건이 있었다(Table1.).

  2012년 국내 법정 감염병 감시체계에 보고된 일본뇌염 환자 현황은 20건으로 2010년의 26건에 비하면 적은 환자 발생이지만 1984년 이후 해마다 10건 이내의 환자가 발생하였던 것과 비교해 볼 때 일본뇌염 발생이 다시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망자 수는 5건으로 25%의 사망률을 보였다. 사례 분류는 일본뇌염에 합당한 임상적 특징을 나타내면서, 검체(뇌조직, 뇌척수액 등)에서 바이러스가 분리, 항원검출 또는 유전자 검출된 경우 또는 회복기 혈청의 항체가가 급성기에 비해 4배 이상 증가되거나 특이 IgM항체 검출 된 경우 확진환자로 판정하였다[3].
  2012년 일본뇌염 전체 환자 신고건수는 총 24건이었으며, 이중 3건은 실험실적 검사 음성으로 배제되었고 1건은 실험실적 검사 양성 이었으나 예방접종으로 인한 양성 가능성, 엔테로바이러스 검출 및 역학조사 결과 임상적으로 일본뇌염과 맞지 않아 배제하였다(Table2).
연령별 발생현황은 최근 5년간 10세 미만 소아에서는 일본뇌염 발생건수가 없었으나, 2012년 2명의 확진환자가 있었다. 1건은 3개월 된 영아로 역학적으로 위험요인이 없고 감염경로가 불분명 하였지만, 실험실 검사와 임상경과 양상으로 일본뇌염 확진사례로 판단하였다. 다른 한명은 3세 여아로 다문화 가정의 편부 밑에서 자라 일본뇌염 예방접종 포함하여 거의 모든 예방접종 시행하지 않았으며, 병력청취로는 역학적 연관성 확인은 불가하였지만, 실험실 검사로 일본뇌염 확진 사례로 판단 할 수 있었다. 그 외 30대 1건, 40대 5건, 50대 9건, 60대 2건, 70대 이상 1건으로 이전과 큰 차이 없었으며, 성인에서는 예방접종 여부 확인할 수 없었다. 사망자는 총 5건으로 1건이 퇴역미군으로 외국인이었으나, 최근 국외 여행력은 없었다. 그 외 사망자에게서도 특이사항이나 기저질환은 확인할 수 없었다.
  역학조사 결과 노출요인에 대해 역학적으로 관련된 사례는 없었고, 특정지역에 집중되어 환자 발생하는 경향을 보이지는 않았다. 또한 모기 노출력 또는 감염 경로를 확인할 수 있는 사례는 없었다.

  매개모기의 특성상 국내에서 일본뇌염은 발병 일 기준으로 주로 8월부터 11월까지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2012년은 8월 4건, 9월 14건, 10월 2건으로 9월에 집중되어 있었다. 전체적인 발생 건수가 적어 비교는 어렵지만 최근 5년간의 발병 일을 비교하면, 예전에 비하여 11월 발생 건이 줄어들었다(Figure1.)
  지역별 일본뇌염 환자 발생 건수를 살펴보면, 지난 5년(2007-2011)간 총 48건 중 경기도 11건(22.9%), 서울 6건(12.5%)로 수도권 지역 발생건이 높게 나타났으며, 2012년에도 경기도 4건(20%), 서울 3건(15%)로 높은 발생건수를 보였다. 하지만 2010년도는 이전 환자 발생이 없었던 강원도 지역에서 5건 발생하였으나 2012년은 강원도에서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Figure2).


Ⅲ. 맺는 말


  2012년 국내 법정 감염병 감시체계에 보고된 일본뇌염 환자 수는 20명으로 지난 2010년 26건 이후 다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인구학적 특성, 발생 시기, 발생 지역은 2010년과 비교하여 눈에 띄는 특이한 사항은 없었다. 전체 20건 중 예방 접종력이 확인된 경우는 총 2건이었으며, 2건은 영, 유아로 모두 예방접종을 시행하지 않았다. 역학조사결과 집 주위에 돈사 위치하고 있는 경우는 없었으며, 일본뇌염 발생 전 1개월간 여행력이 있는 경우는 있었지만 여행지 주위에 돈사 확인 된 경우도 없었다.
  일본뇌염은 예방접종 시행을 기점으로 발생수준을 이전에 비하여 크게 낮추는데 성공하였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는 유행 발생 없이 10건 이하의 환자만 산발적으로 보고되는 수준을 유지하였지만 2010년 26건, 2012년 20건으로 일본뇌염 발생수가 다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일본뇌염은 감염되어도 무증상인 경우가 대부분으로 보다 면밀한 감시와 그에 따른 체계적인 대응방안이 필요하겠다.
  2010년 환자수의 급작스런 증가 당시 원인을 분석하고자 하였으나 특별한 결과는 얻지 못하였다. 매개모기의 밀도와 바이러스 검출률, 증폭숙주인 돼지의 일본뇌염 감염률을 감시하고 있지만 환자 발생 증가와 매개모기 밀도와의 상관관계를 확인할 수 없었다. 2012년도 역시 매개모기 발생분포, 바이러스 유전자 검출, 돼지의 일본뇌염 감염률과의 상관관계를 확인할 수 없었다. 
 
   환자 발생이 증가하였지만 매개 모기 감시결과와 상관관계를 확인할 수 없는 이유로는 환자 발생 추이가 일반적인 변동 수준에 해당될 가능성과 새로운 매개모기에 의한 전파 가능성, 감시 지점의 대표성 부족의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검토 및 추가 연구가 필요하겠다.
  2012년 일본뇌염 사례분류 시 확진 기준은 일본뇌염에 합당한 임상적 특징을 나타내며, 실험실 결과 양성인 경우였으나 실질적으로 실험실적 결과 위주로 판단하였다. 또한 알려진 노출 위험 요인 또는 모기 노출력을 확인할 수 있는 사례가 드물었다. 실제로 어떤 역학적 연관성이 없을 가능성도 있지만, 보다 세밀한 역학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뇌염은 예방접종이 가능하며, 불활성화 백신의 경우 소아를 대상으로 1-2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한 후 약 5주가 경과하면 최소 유효항체 수준 이상의 항체가를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예방접종의 효과도 좋은 질환이다[4]. 현재 국내에서 영, 유아만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이 시행되고 있지만 최근 5년간(2008-2012) 일본뇌염 발생건수 40대 이상이 85.2%(61건 중 52건)로 성인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현재 진행 중인 일본뇌염 면역도 조사 결과를 확인해 보아야 할 것이며, 일본뇌염 유행기간 동안 대표적 중간숙주인 돼지에 대한 방역을 철저히 하고, 여름철 야외 활동 시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도록 홍보 및 교육을 강화하면서, 좀 더 나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발생 추이 및 역학 조사를 지속해 나가야 하겠다.


Ⅵ. 참고문헌

1. Nelson textbook of pediatrics, 19th ed., Japanese Encephalitis, 1145-1146.
2. Lee D-W, et al. Epidemiology of Japanese Encephalitis in South Korea, 2007-2010, Int J of Infect Dis; 2012 Jun;16(6) e448-52.
3. 보건복지부. 법정감염병 진단․신고기준. 2011.
4.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 대상 감염병의 역학과 관리.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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