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4월 마지막 주는「예방접종주간(Immunization Week)」이다. 2011년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에서 처음 시작된 예방접종주간은 일본, 중국, 홍콩, 마카오 등 31개 지역 및 국가에서 참여하였으며, 우리나라 역시 같은 해 4월 25일 제1회 예방접종주간 선포를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예방접종주간에는 어린이 예방접종률 향상 및 인식제고를 위한 범국민적 캠페인과 국제적인 협력과 교류가 펼쳐질 예정이다.
  예방접종은 지난 세기동안 인류의 삶의 질 향상에 큰 공헌을 하였다. 인류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감염병이었던 두창(천연두)의 박멸(1980년)을 시작으로 국내에서는 폴리오(소아마비) 근절을 이룬지도 30여 년이 지났다. 또한, 문효(文孝)세자의 목숨을 앗아갔던 홍역은 2006년 서태평양국가에서 최초로 퇴치를 선언하기 이를 정도로 긍정적 성과를 낳았다.

  예방접종이 이러한 성과를 얻어낼 수 있었던 것은 감염병을 사전에 관리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감염병은 바이러스를 통해 순식간에 전파됨으로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 노약자에 대한 사전관리는 국가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할 중요한 문제임에 틀림없다.
  이에 국가에서는 예방접종률 향상의 일환으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해오고 있다. 먼저,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은 11종 감염병에 대한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자녀 육아부담 경감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이외에도 작년 10년을 맞이한 B형간염 주산기감염 예방사업은 감염병 예방의 첫 시발점으로 신생아 예방관리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 아울러, 정기예방접종 사전알림 서비스와 스마트폰 예방접종도우미 어플리케이션은 맞벌이 부부와 젊은 부부들 육아에 편의를 더해주고 있다.

  이러한 정부의 건강관리 노력이 더욱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자녀를 위한 부모들의 지속적인 건강관리 행동이 요구된다. 그러므로 예방접종의 계속되는 문제점은 바로 추가예방접종에 대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예방접종은 신생아 때부터 지속적인 관리가 이루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부모의 관심저하, 이상반응에 대한 염려와 같은 이유들로 인해 4세 이후의 추가예방접종이 등한시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4월 마지막 주(4.22~28일)는 예방접종주간이다. 오는 4월 24일에는 그 간 예방접종에 대한 큰 공헌을 한 유공자 표창을 비롯해 홍보대사 위촉, EBS 모여라 딩동댕 어린이 인형극, 온·오프라인 이벤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다. 제3회 예방접종주간을 맞아 올해의 슬로건인 “건강한 아이, 행복한 엄마(Healthy Children, Happy Mom)”처럼 질병 없이 국민 모두가 행복한 그 날이 오길 바라본다.

Figure 1. The 3rd Immunization Week poster
Figure 2. EBS Moyeora Ding-dong-dang Children Musical in 2012

* WHO 서태평양지역 예방접종주간 참가국(지역) : 한국, 아메리칸사모아, 부르나이, 캄보디아, 중국, 쿡아일랜드, 피지, 폴리네시아, 괌, 일본, 키리바시, 라오스, 마셜제도, 미크로네시아, 몽골, 나우루, 뉴칼레도니아, 뉴질랜드, 나우에, 북마리아나제도, 파푸아뉴기니, 필리핀, 사모아, 솔로몬제도, 토켈라우제도, 통가, 투발루, 바누아투, 베트남, 홍콩, 마카오
* 국가예방접종 11종: BCG(피내용), B형간염, DTaP, IPV, DTaP-IPV(콤보백신), MMR, 일본뇌염(사백신), 수두, Td, Tdap, Hib
* B형간염 주산기감염 예방사업 : B형간염 산모로부터 태어난 신생아의 주산기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면역글로불린, B형간염 예방접종 및 항원·항체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국가가 의료비를 지원하는 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