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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도축장 종사자의 큐열 감염실태 조사, 2012
  • 작성일2013-05-16
  • 최종수정일2021-04-15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9
전국 도축장 종사자의 큐열 감염실태 조사, 2012
National survey on the seroprevalence of Q-fever among slaughterhouse workers in South Korea, 2012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면역병리센터 인수공통감염과
황선도, 이승훈, 노윤태, 엄지혜



Ⅰ. 들어가는 말


  큐열은 Coxiella burnetii가 그 원인병원체이며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인수공통감염병의 하나로 소, 염소, 양 등의 가축, 애완용 동물, 진드기 등이 보균 숙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병원체 1-10개로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고위험병원체로 분류되고 있다. 인체의 주요 감염경로는 호흡기 또는 소화기계통이며, 감염된 가축과 접촉이 잦은 축산업자, 수의사, 도축 관련 종사자 등이 고위험직업군으로 알려져 있다.

  큐열의 잠복기는 대개 2-3주이며 감염된 사람의 절반정도에서 증상이 발생한다. 임상경과는 급성의 경우 갑작스런 고열과 함께 오한, 두통, 설사, 복통, 흉통 등의 증상이 동반되며, 발열은 대개 1-2주간 지속된다. 증상이 있는 환자의 30-50%는 비정형 폐렴이 발생할 수 있으며 간기능 검사에서 이상 소견을 보일 수 있고 육아종성 간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환자들은 치료를 하지 않아도 수개월 안에 회복되나 환자의 1-2%는 급성 큐열로 사망할 수도 있다. 만성의 경우는 드물지만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로 심각한 합병증인 심내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1].

  국외에서는 미국, 슬로바키아, 프랑스, 스페인, 네덜란드 등에서 산발적으로 큐열 발생이 보고되고 있으며 호주 등의 유행 집중지역에서는 정기적으로 발생하고 있다[2]. 국내에서는 1992년 박 등이 임상확진 증례를 보고 하였고[3], 1993년 김 등[4], 2003년 박 등의 보고를 통해 국내 C. burnetii 감염증 존재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으며[5], 2008년 허 등은 불명열 3예에서 큐열 감염을 확인하여 보고 하였다[6]. 이런 결과를 토대로 큐열은 2006년 제4군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되었으며, 확인 및 진단이 활발해짐에 따라 2006년 6건, 2007년 12건, 2008년 19건, 2009년 14건, 2010년 13건, 2011년 8건, 2012년 10건(잠정)이 국가감염병감시체계(National Nofitiable Disease Surveillance System)에 신고 보고되었다[7].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큐열의 고위험직업군에 대한 실태 조사를 2006년 축산업자, 2007년 전국 가축 방역사 및 소 도축 관련 종사자, 2008년 경기지역 낙농업 종사자, 2009년 공수의사, 가축위생시험소 종사자, 사슴농장 종사자를 대상으로 각각 조사하였으며, 2010년에는 경기를 제외한 전국 낙농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조사하였다[8-11].
이 글은 2012년 수행한 큐열 고위험군인 전국 도축장 종사자에 대한 감염실태 결과를 보고하고자 한다.


Ⅱ. 몸 말


  이 조사는 전국 80개 도축장과 75개 부산물 처리장을 대상으로 1,458명의 도축 작업자와 425명의 부산물 취급자에 대한 큐열 감염실태 조사를 실시한 것이다.
  실태 조사의 실험적 방법은 대상자 혈액내의 큐열 항체가 측정을 하여 감염을 추정하였으며 역학적 분석을 실시하였다. 큐열 항체가는 미세간접면역형광항체법(micro indirect immunofluorescent antibody assay; MIFA)으로 실시하였고, 1차 검사에서 미세간접면역형광항체법(MIFA) 항체가가 IgG 1:16 이상이면 항체 양성으로 판정하였다. 전체적으로 항체 양성자로 판정된 사람은 모두 151명(8.0%)이었으며, 그 중 도축 작업자는 115명(7.9%)이었고, 부산물 취급자는 36명(8.5%)이었다(Table 1). 항체 양성률을 성별로 보면 남성은 8.3%(130/1,568건), 여성은 6.7%(21/315건)로 남성이 1.6% 높았다. 연령별 분포에서는 60대 이상에서 9.8%, 50대에서 9.2%의 항체 양성률을 보이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항체 양성자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하였다(p=0.021)(Figure 1).

  대상자를 지역적으로 볼 때, 경북 304명, 경남 253명으로 조사자수가 많은 순서로 나타났으며, 지역별 항체 양성률은 광주가 19.2%로 가장 높았고, 대전(16.3%), 경남(11.2%)등의 순이었으며, 제주도가 1건(2.2%)으로 제일 낮았다(Table 2).
  또한, 법정감염병 실험실진단기준(IgG 1:256 이상 또는 IgM 1:16이상)으로 분석 했을 경우 검사자 총 1,883명 중 항체 양성자는 26명(1.4%)으로 나타났다.


III. 맺는 말


  질병관리본부는 2006년부터 큐열의 고위험군인 낙농업 종사자, 수의사, 도축장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큐열 항체 양성률을 조사하고 위험요인을 분석하여 감염실태를 파악하고 있다. 이 조사는 2012년 전국 도축장 종사자(도축작업자 및 부산물 취급자)를 대상으로 큐열 항체 양성률(1:16 이상)을 조사한 결과 1,883건의 혈청에서 8.0%가 항체 양성임을 알 수 있었다. 1:16이상의 큐열 항체 양성은 과거 또는 근래에 큐열 감염으로 인해 항체가 생성되어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도축 작업자와 부산물 취급자로 나누어 항체 양성률을 비교해본 결과 부산물 취급자(36명, 8.5%)가 도축 작업자(115명, 7.9%)보다 높은 항체 양성률을 보였다. 외국에서의 결과와 비교해보면 2002년 이탈리아에서 농ㆍ축산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인 60.6%[12], 2007년 미국에서 수의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인 22.2%[13] 보다는 낮은 결과이다.

  법정감염병 실험실진단기준( IgG 1:256 이상 또는 IgM 1:16이상)에 의한 2012년도 도축장 종사자에서 큐열 항체 양성률은 1.4%(26명)이었으며 2007년 도축장 종사자에서의 항체 양성률 1.2%(14명)와 비교했을 때, 2012년도 도축장 종사자에서 약간 높은 양성률을 나타냈으나 현재까지 1%정도 양성률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는 큐열 고위험군에 대한 지속적인 실태 조사와 예방 홍보 효과라고 생각된다.

  큐열은 인수공통감염질환에 속하고 있어 소, 양, 염소 등 가축에서의 발생이 사람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네덜란드에서 2007년 이후에 염소 등의 가축에서의 큐열 발생으로 인해 사람에서의 발생이 3년간 3,000건 이상 대발생한 사례를 보면[14], 우리나라에서도 갑작스런 큐열 발생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큐열 고위험군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와 감염실태 조사 및 환경감시를 지속적으로 하여 향후 유행수준의 발생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구축이 필요하다.

  이 조사는 우리나라 도축작업자 및 부산물 처리자를 대상으로 인수공통감염병의 하나인 큐열 감염실태를 조사한 것으로서 큐열 고위험군에 대한 인지도 강화 및 작업관리 강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며 향후 정기적인 실태 조사 자료는 교육, 홍보, 인수공통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를 위한 정보제공 등 예방관리 정책수립 및 과학적인 근거자료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Ⅳ. 참고문헌


1. 보건복지부. 2012 법정감염병 진단·신고기준. 2012.
2. Parker NR, Barralet JH, Bell AM. Q fever. Lancet 2006; 367: 679-688.
3. 박효숙, 이은경, 이승렬, 유철주, 손영모, 김동수, 김길영. Q Fever 1 예 ; pancytopenia, hepatitis, myocarditis가 동반된 1예. 감염 1992;24:45-54.
4. 김준명, 이천균, 조상래, 김 응, 김주덕, 김현옥, 정윤섭, 홍천수. 한국인에서 Coxiella burnetii Phase II 항원에 대한 항체 보유에 관한 연구. 감염 1994;26:325-330.
5. 박만석, 박미연, 신영오. 원인불명 발열성 및 비정형성 폐렴환자의 C. burnetii 항체 분포 특성. 대한미생물학회지 2003; 33(4):307-315.
6. 허상택, 박미연, 최영실, 오원섭, 고관수, 백경란, 송재훈. Q열로 진단된 불명열 3례. 대한내과학회지 2008:2:100-105.
7. 질병관리본부. 전염병정보망 전염병통계 (브루셀라증, 큐열).
Available URL:http://stat.kdca.go.kr/Years/DiseaseFivTenYear.aspx.
8. 질병관리본부. 인수공통전염병 위험군의 감염실태 조사 결과보고서. 서울: 질병관리본부, 2009.
9. 질병관리본부. 경기지역 낙농업종사자의 브루셀라 및 큐열 감염 실태조사. 주간 건강과 질병 2010:14.
10. 질병관리본부. 전국 낙농업 종사자의 브루셀라 및 큐열 감염 실태조사. 주간 건강과 질병 2011:21.
11. 질병관리본부. 전국 축산업자의 큐열 감염실태조사 2006. 주간 건강과 질병 2012:17.
12. Rosa Monno et al. Seroprevalence of Q fever, brucellosis and leptospirosis in farmer and agricultural workers in bari, southern ITALY. Ann Agric Environ Med 2009;16,205-209.
13. Ellen A. S. Whitney, Robert F. Massung, Amanda J. Candee, Elizabeth C. Ailes, Lee M. Myers, Nicole E. Patterson, and Ruth L. Berkelman. Seroepidemiologic and occupational risk survey for Coxiella burnetii antibodies among US veterinarians. Clin. Inf. Dis 2009;48:550-557.
14. Van der Hoek et al. Three years of Q fever in Netherlands : faster diagnosis. Ned Tijdschr Geneeskd 2010; 154:A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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