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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임신성 당뇨병 현황(2010-2011):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자료 분석결과
  • 작성일2013-05-24
  • 최종수정일2013-05-24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9
우리나라 임신성 당뇨병 현황(2010-2011):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자료 분석결과
Gestational diabetes mellitus in Korea using Korean Health Insurance Database, 2010-2011

국립보건연구원 생명의과학센터 심혈관․희귀질환과
임남규


Ⅰ. 들어가는 말


  임신성 당뇨병(gestational diabetes mellitus: GDM)이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당뇨병과는 달리 비만이나 그 밖의 가족력이나 유전 등의 영향에 관계없이 임신이라는 사건에 의한 생리적 변화나 호르몬 대사의 이상에 의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전 세계적으로 국가마다 차이는 있지만 연간 전체 임신 중에서 임신성 당뇨병의 유병률은 약 1-14%로 보고되고 있고, 미국의 경우에 그 유병률(prevalence)은 약 3-5%로 알려져 있으며[1-3], 진단기준에 따라서 유병률에 차이가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임산부 중 약 2-5%가 임신성 당뇨병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고가 되고 있다[4, 5].

  몇몇 보고에 의하면 임신성 당뇨병은 추후 제2형 당뇨병으로 이환될 확률이 정상인 산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 7배 이상 높은(RR=7.43, 95%CI 4.79-11.51)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3]. 또한 임신성 당뇨병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제2형 당뇨병은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고, 결국 관련 합병증으로 심혈관질환(cardiovascular diseases), 신장질환(renal disease), 그리고 대사이상(metabolic disorder) 등의 만성질환 발생률이 크게 증가할 뿐만 아니라 임신성 당뇨 산모에게서 태어난 자손(offspring)에서도 대사이상의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이유로 가이드라인에 의하면 임신성 당뇨에 걸린 산모는 출산 6주 후에 당부하 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실제로 검사에 참여하는 출산모의 비율은 매우 낮은 실정이다[6-8]. 최근 여성의 사회진출이 급속히 증가함에 따라 여성의 평균 결혼연령이 높아지면서 고령임신이 증가하고 있어, 이에 따른 임신성 당뇨를 포함한 고위험임신의 비율이 증가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이 글은 우리나라 건강보험 심사청구 자료를 이용하여 2010년과 2011년의 우리나라의 전체 요양기관에서 출산한 산모들을 대상으로 임신성 당뇨병의 연간 발생률과 임신성 당뇨병으로 인해 동반되는 다양한 합병증 발생의 위험률을 추정하고 그 현황을 살펴봄으로써 향후 고위험 임신으로 인해 동반되는 임신성 당뇨병과 합병증 예방법의 개발 및 관리지표 생성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Ⅱ. 몸말


  본 연구는 2009년 1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 중 진료내역에 자연분만 및 제왕절개분만에 해당하는 수가 코드를 가지고 있는 모든 여성을 대상으로 하였다(단, 다태아 이상의 분만은 한 건으로 계산함). 이들 분만코드를 가지고 있는 임산부 중에 해당 임신의 출산일 이전 10개월 이내에 임신 중 생긴 당뇨병에 해당하는 표준 상병 코드인 ‘O244'를 가지고 있는 산모를 임신성 당뇨로 정의하였다. 또한 상병코드가 ‘전에 있던 인슐린-의존성 당뇨병’(O240), ‘전에 있던 인슐린-비의존성 당뇨병’(O241), ‘전에 있던 영양실조-관련 당뇨병’(O243), ‘상세불명의 임신 중 당뇨병’(O249)의 상병을 가지고 있는 산모를 임신 전 당뇨병(pre-existing diabetes mellitus; DM) 환자로 분류하였다. 그 밖의 각 임신 및 분만 관련 합병증은 통계청 발간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코드를 이용하였다.

  분석방법은 SAS 9.2 통계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정상산모군과 임신성 당뇨군 그리고 임신 전 당뇨병을 가지고 있는 산모군 간의 총 진료비용 및 출산비용의 비교는 분산분석(analysis of variance)을 이용하여 세 군간 평균을 비교하였고, 그 결과가 유의한 경우 튜키(Tukey)의 다중비교방법을 이용하여 두 군간 비교를 실시하였다. 각 군별로 합병증의 발생 비율의 비교는 카이제곱검정(chi-square test)을 이용하였다. 또한 정상군과 임신성 당뇨 그리고 정상군과 임신 이전 당뇨병군 간의 합병증 발생의 관계는 다항로지스틱회귀분석(multiple logistic regression analysis)을 이용하여 오즈비(odds ratio)와 그 신뢰구간을 구하여 분석하였다. 모든 통계적 유의성은 유의확률(p-value)이 5% 미만일 때 유의한(significant) 것으로 평가하였다.

  우리나라 가임기(15-49세) 여성의 연도 별 총 출산(delivery) 건수는 2010년도와 2011년도에 각각 457,796건, 458,265건으로 파악되었다(단, 쌍태아 이상의 다태아 분만의 경우 한건으로 계산). 2010년도와 2011년도에 34세 이하에서 임신성 당뇨 유병률은 각각 5.94%와 7.23%였고 35세 이상의 고령임신에서는 각각 8.53%와 10.41%로 나타나 고령의 임산부에서 임신성 당뇨의 유병률이 더욱 높음을 알 수 있다(Table 1). 또한 연도별로 볼 때 2010년도 보다 2011년도에 임신성 당뇨의 유병률이 약 1.9% 증가하여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09-2011 사망원인 보완조사 결과[9]에서 나타난 고위험, 고령임신의 증가 현상(35세 이상 고령산모 구성비 2009년 15.4%에서 2011년 18.0%로 증가)이 임신성 당뇨병 유병률의 증가를 반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정상산모와 임신성 당뇨를 가지고 있는 산모 그리고 임신이전에 당뇨를 가지고 있던 산모군의 분만건당 비용을 분석하였다(Table 2). 2010년도와 2011년도 모두에서 정상산모에서 보다 임신성 당뇨군과 임신이전 당뇨군에서 제왕절개분만 비율이 4-5% 높게 나타났다. 자연분만의 경우에 분만건당 청구요양급여비용이 2010년의 경우 정상산모에서 약 83만원인데 반해 임신성 당뇨군과 임신이전 당뇨군에서 각각 약 84만원과 약 85만원으로 정상산모의 분만 비용보다 높게 나타났다. 제왕절개 분만의 경우에도 정상산모의 경우 약 119만원인 반면에 임신성 당뇨군에서 약 124만원 그리고 임신이전 당뇨군에서 약 126만원으로 정상군에 비해 높은 요양급여비용을 지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2011년도에는 자연분만의 경우에 정상산모에서는 약 92만원, 임신 이전 당뇨군에서 약 93.5만원, 그리고 임신성 당뇨군에서 약 94.2만원으로 임신성 당뇨군에서 가장 높은 분만 비용을 나타냈다. 제왕절개 분만의 경우에도 임신성 당뇨군에서 약 129만원으로 정상군과 임신이전 당뇨군 보다 높은 분만비용을 나타냈다.

  임신기간 중에 지출하는 총 요양급여비용 의 경우 자연분만과 제왕절개분만 모두 2010년도에는 정상산모, 임신성 당뇨, 임신이전 당뇨 군 순으로 증가하는 반면에 2011년도에는 정상군, 임신이전 당뇨군, 그리고 임신성 당뇨군 순으로 증가하였다(Figure 1).

  분만 후 병원 입원 일수를 비교해 보면 2010년도에 정상산모의 경우 4.6일인데 반해 임신전 당뇨군 4.74일, 임신성 당뇨군은 4.8일로 나타나 정상군에 비해 임신성 당뇨군과 임신전 당뇨군의 입원 일 수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분석이 되었다. 2011년도 정상산모군 4.6일, 임신전당뇨군이 4.67일, 그리고 임신성 당뇨군 4.78일 순으로 나타나 임신성 당뇨군과 임신전당뇨군이 정상산모군에 비해 긴 입원일수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Table 4는 2010년도 정상산모군과 임신성 당뇨군 그리고 임신전 당뇨군에서의 임신-출산 관련 합병증의 오즈비 및 로지스틱회귀분석의 결과이다. 임신관련 합병증 중 빈번하게 발생하는 임신성고혈압의 경우에는 정상군에 비해 임신성 당뇨군과 임신전 당뇨군에서 각각 오즈비가 1.12배와 1.25로 더 임신성 고혈압의 발생위험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의한 단백뇨를 동반한 임신성 고혈압의 발생이 정상군에 비하여 임신전 당뇨군에서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급성으로 발생하는 요로감염의 경우 임신성 당뇨군에서 오즈비가 1.34로 정상군에 비해 유의하게 높게 분석되었다. 정상군에 비해 임신성고혈압의 경우 조산(preterm birth)의 위험률이 1.18배 높게 나타났고, 기타 산후기 감염(wound infection)의 경우에도 정상군에 비하여 임신성 당뇨와 임신전 당뇨군에서 각각 1.51배와 1.11배 높게 나타났다.


Ⅲ. 맺음말


  최근 들어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어나고 결혼시기도 점차 늦어지면서 이에 따라 여성들의 임신 연령도 늦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고위험 임신의 증가로 인한 임신 및 출산과 관련된 합병증 및 모성사망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 조사에 의하면 2011년 전체 산모의 18% 이상이 35세 이상의 고령산모로 그 비율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모성 사망비(출생아 십만 명당) 또한 2010년 대비 9.2% 증가하였다.

  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의 분석 결과 35세 이상의 고령출산에서 높은 임신성 당뇨 유병률을 보이고 있으며 2010년에 비해 2011년도에 임신성 당뇨의 발생률은 보다 증가해 점차 그 발생률도 증가함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임신성 당뇨 및 임신 전 당뇨군에서 정상군에 비하여 출산에 따른 입원기간이 길어졌으며 그에 따른 전체 임신기간 및 분만 시의 소요되는 요양급여비용 총액도 더불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위험 임신이 개인의 건강문제 뿐 아니라 사회경제적 비용의 증가와 더불어 국가의료비 지출의 증가를 초래함을 의미한다. 따라서 최근 증가하고 있는 고위험, 고령 임신 시 그에 따른 임신성 당뇨의 예방 및 일차 치료 가이드라인의 마련이 시급하다. 더불어 고위험임신의 위험성과 예방법 등을 담은 교육 자료의 개발과 보급을 통해 건강한 임신 및 출산을 준비하도록 하는 체계적인 분만 전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에 사용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자료는 의료기관에서 보험급여심사 및 청구를 위해 제출한 자료로써 확진되지 않은 진단 사례나 질병코드 입력오류, 과거의 질병명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그 유병률 등이 실제 참 값보다 과대 추정(overestimation) 될 수 있어 결과의 해석에 유의하여야 한다[10]. 그러나 이러한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본 자료가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 그리고 질병의 유무에 따른 합병증 발생의 비교나 의료비용 그리고 해당 질환의 년도 별 추세 등의 기술적 분석들을 비교적 정확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가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Ⅳ. 참고문헌


1. Ben HA, Yogev Y, Hod M. Epidemiology of gestational diabetes mellitus and its association with type 2 diabetes. Diabetes Med 2004; 21: 103-13.
2.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National diabetes fact sheet: general information and national estimates on diabetes in the United States, 2007. Atlanta: Department of Health an Human Services,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2008.
3. Bellamy L, Casas JP, Hingorani AD, Williams D. Type 2 diabetes mellitus after gestational diabetes: a systemetic review and meta-analysis. Lancet 2009; 373: 1773-1779.
4. Jang HC, Gestational diabetes in Korea: incidence and risk factors of diabetes in women with previous gestational diabetes. Diabetes and Metabolic Journal 2011; 35: 1-7.
5. Jang HC, Cho YM, Park KS, Kim SY, Lee HK, Kim MY, Yang JH, Shin SM. Pregnancy outcome in Korean women with gestational diabetes mellitus diagnosed by the Carpenter-Coustan criteria. J Korean Diabetes Assoc 2004; 28:122-30.
6. Report of the expert committee on the diagnosis and classification of diabetes mellitus. Diabetes Care 2003; 26, Supplement 1.
7. Kim C, McEwen LN, Piette JD, et al. Risk perception for diabetes among women with histories of gestational diabetes mellitus. Diabetes Care 2007; 30:2281-86.
8. Kim C, Tabaei BP, Burke R, et al. Missed opportunities for type 2 diabetes mellitus screening among women with a history of gestational diabetes mellitus. Am J Public Health 2006; 96: 1643-48.
9. 통계청. 2009-2011년 사망원인 보완조사 결과(영아․모성․출생전후기사망). 2012.11.30.
10. 대한약물역학위해관리학회. 약물역학.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2011.

* 해당상병코드: R4351, R4353, R4356, R4358, R3131, R3133, R3136, R3138, R3141, R3143, R3146, R3148, R4361, R4362, R4380, R4517, R4518, R4514, R4519, R4520, R4516, R4507, R4508, R4509, R4510, R5001, R5002, RA431, RA432, RA433, RA434, RA311, RA312, RA313, RA314, RA315, RA316, RA317, RA318, RA361, RA362, RA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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