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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012년도 공수병 위험지역 내 교상자 발생 현황
  • 작성일2013-06-14
  • 최종수정일2021-04-15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9
2011-2012년도 공수병 위험지역 내 교상자 발생 현황
Animal bite cases in high-risk region of rabies, 2011-2012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면역병리센터 인수공통감염과
박준선, 김수연



Ⅰ. 들어가는 말



  공수병(rabies, 동물에서는 광견병)은 기원전 2,300년 전부터 인류와 동물을 두려움으로 몰고 간 위협적이고 중요한 인수공통감염병이다[1, 2]. 공수병은 백신이 개발되어 있지만, 지금까지 관심 밖의 감염병으로 여겨져 전 세계에서 매년 55,000명이 사망하고 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한다[3].
  1802년 광견의 타액으로부터 건강한 개에게 전염이 가능하다고 보고되었고[4], 서로 다른 동물 종간으로도 광견병이 전이됨을 증명하였다[5].

  국내 동물에서의 광견병은 1907년 최초로 보고된 기록이 있고, 1984년까지 사람과 동물에서 다양하게 발생하였다. 이 후 광견병은 개에 대한 예방접종 등의 방역대책으로 1992년까지 발생하지 않다가 1993년 재발생하여 2004년까지 지속적으로 발생되었다[6]. 사람에서의 공수병은 1985년부터 1998년까지 환자 발생이 없다가 1999년 재발생 하여 2004년까지 6명의 환자가 보고되었다[7].

  이로 인해 공수병 감시 체계가 2005년에 수립되어 공수병 위험지역에 속한 18개 시군구 보건소(Figure 1)와 연계하여 동물에 의해 발생한 교상자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여 분기별로 국립보건연구원에 보고하고, 분석결과를 관련기관과 공유하였다. 2011년도부터 교상자 발생 감시체계가 웹 시스템으로 구축되면서 실시간으로 교상자 발생 현황, 교상 후 치료 형태, 공수병 발생 위험요소 등에 대한 결과를 모니터링 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러한 공수병 예방사업을 통해 현재까지 공수병 발생은 "0"명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2011년까지 동물에서 광견병 발생은 강원도 고성 3건, 인제 1건으로 일부지역에서만 발생하였고, 2012년에는 강원도 고성, 인제, 속초에서 각 1건씩 그리고 광견병 발생보고가 없었던 경기도 수원 1건, 화성 3건이 발생하였다. 이것은 광견병의 자연 경계벽이라 생각되어진 영동고속도로와 한강을 건너 점차 남하하여 확산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Figure 1).

  본 내용은 2011년부터 2012년까지 교상자 발생 감시 시스템으로 보고된 자료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를 기술한 것이다.


Ⅱ. 몸 말


  2005년부터 실시된 교상자 발생 감시 시스템으로 보고된 건수는 2005년 359건, 2006년 463건, 2007년 449건, 2008년 529건, 2009년 658건, 2010년 641건이었다[8]. 최근 2011년에는 683명, 2012년에는 606명이 보고되었다(Figure 2). 분기별 교상환자 발생은 2011년과 2012년 모두 2-3분기에 가장 많았고 다른 연도의 발생 양상과 비슷하다. 전년도대비 경기도와 강원도에서의 발생비율은 2010년도에 비해 2011년도에 경기도 6.3% 감소, 강원도 36% 증가하였고, 2011년도에 비해 2012년도에는 1.8%, 26.5%씩 각각 감소하였다. 2011년도에는 강원도 지역에서 교상환자가 증가하였지만, 2012년도에는 경기도와 강원도 모두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2011-2012년도에 인구 10만 명당 교상자 발생이 많은 지역은 경기도에서는 연천(115명), 양주(77명), 동두천(43.7명), 그리고 강원도에서는 고성(137명), 양구(83명), 철원(57명) 순이었다. 2011년도에 김포에서 그리고, 2012년도에는 홍천에서 교상자 발생은 보고되지 않았다. 특히 2011-2012년도까지 11건의 광견병 동물이 보고되었는데, 그중 4건이 교상자 발생이 많은 강원도 고성지역에서 발생하였다. 또한 2012년도 경기도 수원과 화성 지역에서 4건의 광견병 동물이 보고되었으나, 이들 지역은 위험지역으로 선정되어 있지 않아 교상자 감시 시스템을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없었다.

  연령에 따른 교상자 분석은 2011년에는 40, 5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였고 다음으로 60대, 70대 순 이었으며, 2012년도에는 5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였고 40대, 60대, 30대 순으로 발생빈도가 높았다(Table 1). 또한 9세 이하 어린이에서 발생한 교상은 전체 교상환자 중 평균 6%로 매년 비슷한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연도 별 성비에 따른 교상자는 남성이 56.4% 및 56.5%, 여성이 43.6% 및 43.5%로 나타나 남성이 여성에 비해 13% 정도 높은 발생률을 나타내었다. 광견병 양성동물은 대부분 봄과 가을에 많이 발견이 되는데 2년 평균 교상환자의 52.7%가 이 계절에 발생되었다. 교상부위는 손과 다리부위가 가장 많이 보고되었고, 2011년과 2012년의 발생양상과 큰 차이가 없었다. 특히 얼굴에 대한 교상도 2011년도에 3.1%, 2012년도에 2.6%로 조사되었다(Table 2).

  교상동물 중 빈도가 가장 많았던 것은 개로 2011년도와 2012년도에 각각 88.4%, 80.8%를 차지하였으며 그 다음으로 고양이에 의한 교상이 각각 9.2%, 12.5% 발생하였다. 국내 공수병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자연 숙주로 알려진 너구리에 의한 교상은 전체 교상의 각각 0.3%, 1.8%에 해당되었다. 야생동물에 의한 교상은 각각 2.1%, 4.4%가 보고되었는데, 멧돼지, 다람쥐, 쥐, 족제비, 원숭이, 토끼, 당나귀, 오소리 등이 이에 속하고, 2012년도에는 박쥐에 의한 교상도 보고되었으나 광견병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판정되었다(Table 2).

  공수병은 발병 시 치사율이 100%에 이르는 무서운 질병이지만, 노출 정도에 따른 적절한 교상 후 처치를 하면 예방적 치료가 가능한 질병이기도 하다. 교상 후 치료(Post-exposure prophylaxis; PEP)는 인면역글로블린 1회, 백신 5회 접종을 통하여 공수병바이러스의 발병을 막을 수 있다. 사람에서의 공수병은 1999년부터 2004년까지 총 6명이 보고되었는데 이들은 적절한 교상 후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아 사망한 경우이다.[7]

  공수병은 대부분 광견병에 걸린 동물과의 신체 접촉에 의해서만 전파가 가능하므로 표준 치료 방법은 동물과의 신체 접촉 유형에 따라 다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동물교상에 따른 신체접촉의 정도에 따라 3 범주로 구분하는데, 2011-2012년 사이 국내에선 0.48%가 범주 I(동물을 만지거나 먹이를 주고 핥는 경우; 정황이 확실하면 치료 불필요)에 속하였고, 11.55%가 범주 II(출혈이 되지 않을 정도의 피부가 벗겨지거나 긁힘, 상처가 있는 피부를 핥거나 맨살 피부를 약하게 물린 경우; 백신만 5회 접종)에 속하였으며, 가장 빈번한 접촉 유형이었던 81.21%가 범주 III(교상 또는 심하게 할큄을 당하거나 점막부위에 동물의 타액이 닿는 경우; 백신 5회, 인면역글로블린 접종)에 속하였다(Table 3). 모든 범주에서 54.8%가 응급조치인 상처 치료(wound treatment)만을 했고, 22.6%는 교상 후 치료(complete PEP)를 받았다. 그리고 치료를 중단한 교상 후 치료 미완료(incomplete PEP) 사례는 17.5%였다.

  최근 2년간 보고된 1,289명의 교상환자 중 공수병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범주 III에 속하면서 상처 치료만을 처치 받은 사례는 54.5%였다(Table 4). 상처 치료만을 처치 받은 사례 가운데 87.4%는 교상 동물을 관찰 할 수 있었고, 12.6%는 취식, 도살, 매매 등의 이유로 인하여 관찰이 불가능하였다. 또한 교상 후 치료 미완료 사례에서는 백신 접종 이력이 있어 면역력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에 해당되어 백신만 2회 접종을 받거나, 교상 동물에 대한 임상증상을 관찰 또는 광견병 진단검사(부검) 결과 음성인 경우 관리 지침에 따라 교상 후 치료가 중단된 경우가 각각 78.2%, 75.8% 이었다. 무처치를 받은 교상 환자 12명은 모두 교상동물에 대한 임상증상을 관찰하여 처치를 받지 않았다. 그러나 24.2%가 교상 동물을 관찰하지 못하면서 교상 후 치료 미완료 사례로 발병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년 동안 발생한 교상 건수 중 총 41마리의 교상동물에 대하여 광견병 검사가 진행되었고 이중 6마리가 광견병 양성이었는데, 집에서 키우는 사육견 5건, 야생너구리 1건이 보고되었다(Figure 3). 광견병 양성인 동물에 의한 6명의 교상환자는 강원도 고성에서 5건, 양구에서 1건으로 확인되었으며, 6명 모두 교상 후 치료를 적절히 받아 공수병으로 진행되지는 않았다.


Ⅲ. 맺는 말


  우리나라에서 광견병 발생은 1999년까지 충북 청원과 증평, 전남 여수, 경북 의성에서 발생할 만큼 전국에 걸쳐 보고되었으며, 야생너구리가 광견병을 전파시키는 주된 매개체로 알려졌다[6]. 2000년도 들어 광견병 백신 바이러스가 포함된 미끼백신 살포와 예방백신 접종이 강화되면서 2011년도까지는 강원도와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만 광견병 동물이 발견되었다. 그러나 2012년도 들어 경기도 화성과 수원에서 광견병 동물이 출현하여 광견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미끼 백신 살포 확대와 발생 가능한 인접 지역 내 동물에 대해 광견병 백신 접종률을 높여 중화항체가 70% 이상을 유지하는 광견병 발생 억제를 위한 강화된 방역 대책이 필요하다.

  2005년 이후 공수병 위험지역 내에서 광견병 양성 동물에 의한 교상자는 총 37명이 보고되었으나, 현재까지 공수병 환자발생은 없다. 이는 공수병 위험지역 내 보건소에서 공수병 예방관리지침에 따라 적절한 교상 후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유관기간들 간의 교상자 감시 체계가 효과적으로 운영되어 공수병 환자 발생 “0명”을 지속하는 성과를 보이는 것으로 사료된다.

  국내 공수병바이러스는 2가지 sub-group인 경기(Gyeonggi)주와 강원(Gangwon)주로 나눠지는 지역적인 특성을 나타낸다[6, 9]. 그러나 2012년 경기도 수원과 화성에서 발생한 공수병바이러스는 2009년 고성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와 99.6%의 가장 높은 상동성을 가지며, 경기도 발생주와는 98.4%의 상동성을 가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결과는 너구리의 행동반경이 넓지 않다는 특성 또는 환경 파괴로 서식지 이동 가능성을 감안하여도 짧은 시간에 한강을 넘어 수원지역에 광견병이 발생했다는 것은 역학적 관련성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따라서, 향후 역학적 특성 규명을 위해서는 공수병바이러스주의 약독화 기작과 병원성의 활성화에 따른 발생과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아울러, 현재 고가의 백신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광견병 유행지역의 확산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국내 백신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향후 질병관리본부에서는 공수병 발생 “0”명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위험지역과 근접해 있는 경기 남부 지역을 포함한 인접 지역에 대한 주민 홍보가 가장 중요한 것으로 인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야생동물이 인가에 출몰하는 늦은 가을철 이전에 주민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를 할 계획이다.


IV. 참고문헌

1. Jackson AC, Wunner WH, in Rabies, ed. by G.M. Baer, (Academic press, Elsevier, London, 2007).
2. Bourhy H, Reynes JM, Dunham EJ, Dacheux L, F. Larrous, Holmes EC, et al. The origin and phylogeography of dog rabies virus. J Gen Virol 2008;89:2673-2681.
3. WHO. WHO Expert Committee on Rabies, 2004. First Report, WHO technical report series no. 931. Geneva:World Health Organization, Switzerland, 2005, p.13.
4. Holmes EC, Woelk CH, Kassis R, Bourhy H. Genetic constraints and the daptive evolution of rabies virus in nature. Virology 2002;292:247-257.
5. Schnell MJ, McGettigan JP, Wirblich C, Papaneri A. The cell biology of rabies virus: using stealth to reach the brain. Nature Reviews 2010;8:51-61.
6. Yang DK, Park YN, Hong GS, Kang HK, Oh YI, Cho SD, Song JY. Molocular characterization of Korean rabies virus isolates. J Vet Sci 2011;12(1):57-63.
7. 질병관리본부. 2011 감염병감시연보. 2012.
8. 한명국. 2010년도 공수병 위험지역 내 교상자 발생 현황. 질병관리본부 주간건강과 질병 2011;4(27):481-485.
9. Park JS, Kim CK, Kim SY, Ju YR. Molecular characterization of KGH, the first human isolate of rabies virus in Korea. Virus Genes 2013;46:231-241.
10. 한명국. 2011년도 공수병 우범지역 내 교상자 발생 현황, 질병관리본부 주간건강과 질병 2012;5(26):487-489

* 공수병 교상환자발생 실험실 감시시스템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 내 http://is1.kdca.go.kr) 교상환자의 조치, 치료 등 관리 실태를 분석하여 공수병의 예방 및 관리를 강화하고자 2011년부터 공수병 발생 위험지역에 속한 보건소와 협력하여 운영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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