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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C형간염의 진단유병률과 위험요인
  • 작성일2013-12-20
  • 최종수정일2013-12-20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66
국내 C형간염의 진단유병률과 위험요인
Diagnosed prevalence and risk factors of hepatitis C in Korea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 역학조사과
권근용, 이형민

  C형간염은 ‘Hepatitis C virus'에 의한 감염병으로 만성감염으로의 진행률이 B형간염보다 높아 지속적인 예방관리와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병원체가 발견된지 20년 밖에 되지 않았으며 아직까지 효과적인 백신은 개발되지 않았다. 최근 인터페론과 리바비린 혼합요법으로 부분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치료비용이 높아 예방이 중요하다.
예방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C형간염에 대한 국내의 역학 연구 자료는 매우 부족하다. 정부에서는 C형간염을 2000년 1월부터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하여 표본감시를 통한 발생 추이를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표본감시 자료는 전국적인 유병률 및 발생률 현황을 파악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어, 국내 유병률 연구는 주로 특정 기관 및 지역에서만 이루어져 왔으며, 여러 연구의 결과를 종합해보면 국내 C형간염 유병률을 약 1%로 추정되고 있다.

  C형간염은 비경구적 감염경로로 전파되며 주사기 공동 사용과 수혈, 혈액투석, 성접촉, 모자간 수직감염 등으로 전파된다. 외국 연구에 따르면, 혈우병 환자나 약물 남용자에서는 일반 인구보다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인공투석 환자, 동성연애자, 그리고 C형간염 환자의 가족에서도 발생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2002년에서 2011년까지 10년간의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자료에서는 상병명에 '급성 C형간염(B17.1)', '만성 바이러스 C형간염(B18.2)'인 환자 수를 이용하여 진단유병률를 산출하고 연도별 변화와 지역별 차이를 알아보았다. 해당연도 내원 횟수가 2회 이상인 경우는 첫 번째 내원한 경우만 자료에 포함하였다. 또한 일부 지역 대학병원의 소화기 내과에서 C형간염 항체 양성을 보이는 환자와 다른 질병으로 진단 받은 환자(환자대조군), 그리고 건강검진자(건강대조군)를 대상으로 환자대조군 조사를 실시하였다.

  C형간염 진단유병률은 2002년 인구 10만 명당 71명에서 2007년 114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다가 이후에는 비교적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여 2011년 인구 10만 명당 116명의 진단유병률을 보였다. 2002년부터 2011년까지는 지속적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유병률이 높았으나 남녀 간 차이는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령별 유병률은 2002년에서 2006년까지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증가하다 70세 이후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고, 2007년 이후부터는 70대까지 증가하다 80세 이후에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16개 시도의 연령표준화 진단유병률은 2002년에서 2011년까지 부산이 인구 10만 명당 165-249명으로 가장 높았으며, 전남이 131-228명으로 2번째, 2008년을 제외하고는 경남이 115-165명으로 3번째로 높았다.
조사된 진단유병률은 약 0.1%로써 기존에 알려진 항체양성률에 비해 상당히 낮게 측정되었는데, 이는 항체의 자연회복과 미진료 환자의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생각된다. 연령 증가에 따른 유병률 증가 양상은 기존의 연구들에서 나타난 양상과 일치하였다.

  진단유병률이 비교적 높게 나타난 부산, 전남, 경남 지역의 대학병원에서 조사된 환자대조군 연구는 환자군 234명, 환자대조군 234명, 건강대조군 234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C형간염과 관련된 일반적 특성의 단변량 분석에서는 어업 직업력을 가진 경우가 환자군에서 환자대조군 및 건강대조군에 비해 많았으며(P<0.01) 환자군에서 해안가 근로 또는 거주경험(P<0.01), 항만관련종사자 접촉빈도(P=0.01) 등이 환자대조군 및 건강대조군에 비하여 유의하게 높았다.

  C형간염 위험요인으로 추정되는 침습적 비의료적 형태 단변량 분석에서는 침(P<0.01), 뜸(P<0.01), 사혈(P<0.01), 공동면도기 사용(P<0.01), 타인 면도기 사용(P<0.01), 문신(P<0.01), 피어싱 경험(P<0.01)이 환자군에서 두 대조군에 비해 유의하게 많았다. 기타 요인으로는 마약주사, 성경험상대자 수, 외국인과 성경험, 콘돔사용 빈도 및 수용시설수감 경험을 조사하였는데, 이들 중 마약주사(P=0.01), 4명 이상을 대상으로 성경험을 한 경우(P<0.01)와 수용시설 경험(P<0.01)이 환자군에서 두 대조군에 비해 유의하게 많았다.

  C형간염은 한번 감염되면 대부분 만성화되고, 급성기에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적극적인 환자 발견과 치료를 받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와 더불어 침습적인 의료행위를 받는 만성질환자와 환자의 가족, 고유병 지역을 선별하여 이들을 대상으로 한 집중관리가 수반될 필요가 있다. 향후 지속적인 감시사업과 보험자료 분석, 항체양성률 표본조사를 통해 유병률의 변화를 관찰하여 효과적인 관리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글은 질병관리본부 학술용역과제(등록번호 11-1352159-000144-01) ‘C형 간염 위험지역의 유병률 측정 및 감염경로 조사(연구책임자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손혜숙 교수)’의 내용을 일부 발췌하여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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