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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청소년의 대사증후군 유병률: 소아청소년 및 대사질환 코호트 연구를 중심으로
  • 작성일2014-01-10
  • 최종수정일2014-01-13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66
우리나라 청소년의 대사증후군 유병률: 소아청소년 및 대사질환 코호트 연구를 중심으로
Adolescents prevalence of metabolic syndrome in Korean
: the results of Korean children-adolescents cohort study (KoCAS)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생명의과학센터 대사영양질환과
장한별
Ⅰ. 들어가는 말

  전 세계적으로 소아청소년의 비만 유병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와 유럽비만학회(European Congress on Obesity, ECO)에서는 비만을 질병 또는 새로운 유행병으로 규정하고 소아비만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를 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서구화된 식습관과 신체활동량 감소로 인하여 높은 비만 유병률을 보이고 있다. 최근 보건복지부(국민건강영양조사)와 교육과학기술부(전국 초․중․고등학교 대상 조사)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2년도 소아청소년 비만 유병률은 각각 9.6%, 14.7%로 소아청소년 10명 중 1-1.5명 정도가 비만인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발표한 고도 비만율 역시 1.4%로 나타나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
소아비만은 대부분 성인비만으로 이어져 여러 신체적, 정신적 합병증을 동반한다. 선행 연구에 의하면 소아청소년기의 비만은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제2형 당뇨병, 지방간, 동맥경화 등의 만성 대사위험을 증가시키며, 이 시기에 시작된 대사이상은 성인기까지 지속되는 경향을 보였다[1]. 따라서 대사위험이 증가된 소아청소년들을 조기에 파악하여 관리하는 것은 보건학적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소아청소년의 경우, 명확한 대사증후군 진단기준이 없어 조사기관마다 다른 기준을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부분의 연구자들은 미국 콜레스테롤 교육 프로그램의 성인 치료 패널(National Cholesterol Education Program Adult Treatment Panel Ⅲ, NCEP-ATP Ⅲ)을 변형하여 사용하거나, 국제 당뇨병 협회(International Diabetes Federation, IDF)에서 제시한 연령별 소아청소년 진단 기준을 사용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대사영양질환과에서 구축한 소아청소년 및 대사질환 코호트 연구를 소개하고, 2012년도에 수집된 청소년 자료를 바탕으로 대사증후군 진단기준에 따른 유병률의 차이를 성별과 비만상태로 나누어 살펴보고자 하였다.


Ⅱ. 몸 말

소아청소년 비만 및 대사질환 코호트 연구의 개요
  본 코호트의 목적은 소아기에서 청소년기까지 이어지는 코호트를 구축하여 추적 관찰함으로써 소아비만과 동반 대사질환에 대한 위험인자 및 그 지표를 발굴하고자 하는데 있다. 소아청소년 및 대사질환 코호트(Korean children-adolescents cohort study, KoCAS)는 2005년 과천지역의 4개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추적조사를 실시해왔으며, 2008년 서울 중구, 경기서남부의 7개 초등학교 1, 4학년 학생을 추가 모집하는 방법으로 규모를 확대하였다. 2011년 일부 대상자들이 중학교에 진학함에 따라 소아에서 청소년으로 이어지는 소아청소년 자료를 구축하였으며, 2012년까지 약 3,700여명 소아청소년의 일반정보, 건강 설문조사, 신체계측, 혈액검사 결과 등의 자료를 확보하였다. 또한 청소년 만성질환의 환경요인 및 유전요인 발굴을 하여 2012년 서울 및 경기도 소재 중학생(1-3학년)을 대상으로 고도비만 코호트를 새롭게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다.

비만 및 대사증후군의 판정 방법
  소아청소년의 경우 비만을 판정하기 위한 지표로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와 표준체중에 의한 비만도, 허리-엉덩이 둘레 비율(Waist-hip ratio, WHR), 피부두겹두께, 체지방률 등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질병관리본부와 대한소아과학회에서 제시한 2007년 소아청소년 표준성장도표를 참고하였으며, 성별과 연령을 고려한 체질량지수가 85백분위수 미만이면 정상체중, 85-94 백분위수면 과체중, 95백분위수 이상이거나 체질량지수가 25kg/m2 이상이면 비만으로 판정하였다. 고도비만 코호트 대상자는 체질량지수의 백분위수가 99이상이거나 체질량지수가 30kg/m2 이상인 대상자로 선정하였다.
소아청소년기는 성별, 연령에 따른 생리적 변화가 크게 나타나는 시기이기 때문에 대사증후군 진단 기준을 정립하기 어렵다. 이러한 이유로 현재까지 일치된 진단 기준 없이 연구자마다 다양한 진단 기준을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나, Cook 등[2]에 의해 성인의 기준을 소아청소년에 맞게 변형한 NCEP-ATP Ⅲ와 2007년 IDF에서 발표한 연령별 기준이 가장 흔하게 사용되고 있다. Modified NCEP-ATP Ⅲ와 IDF 기준 모두 대사증후군 진단 지표로 허리둘레, 중성지방,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공복 혈당을 적용한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나 각 지표의 기준 값과 대사증후군 판정 방법은 다소 차이가 있다. Modified NCEP-ATP Ⅲ에서는 위 5가지 기준 중 3가지 이상을 만족하는 경우를 대사증후군으로 정의하고 있으나 IDF에서는 복부비만을 대사증후군의 필수인자로 여겨 위 5가지 지표 중 허리둘레를 포함한 3가지 이상을 만족할 경우 대사증후군으로 정의한다(Table 1).
조사결과
  Table 1에서 제시한 대사증후군 판정 방법에 따른 유병률을 알아보고자 소아청소년 및 대사질환 코호트 자료를 분석하였다. 분석 대상자는 2012년 소아청소년 코호트 검진에 참여한 중학교 2학년 학생 1005 명과(KoCAS Ⅰ), 2012년에 구축된 고도비만 코호트 대상자(중학교 1-3학년) 189명(KoCASⅡ)을 포함하였으며 대상자의 기본 정보는 Table 2와 같다.
조사결과,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진단기준(판정 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었으며 (KoCASⅠ: IDF 2.1%, Modified NCEP-ATP Ⅲ 4.8%; KoCASⅡ: 30.2%, 50.8%), Modified NCEP-ATP Ⅲ의 진단 기준에 의한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IDF 기준보다 1.7-2.5배 높게 나타났다(Figure 1). 성별에 따라서도 대사증후군 유병률의 차이를 보였는데, KoCAS Ⅰ 집단에서 IDF, Modified NCEP-ATP Ⅲ 기준에 따른 남학생 유병률은 각각 2.5%, 5.5%로, 여학생의 1.6%, 4.1% 보다 1.3-1.6배 높게 조사되었으며, KoCASⅡ 집단의 고도비만 남학생 유병률은 각각 36.2%, 51.1%로, 여학생의 24.2%, 50.5% 보다 1.0-1.5배 높게 나타났다.
비만에 따른 대사증후군 유병률을 알아보기 위해 KoCAS Ⅰ 대상자를 정상체중, 과체중, 비만으로 분류하여 KoCAS Ⅱ 고도비만 대상자와 함께한 유병율을 Figure 2에 제시하였다. 정상체중, 과체중, 비만, 고도비만에 따른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IDF 기준에서는 0.2%, 2.6%, 16.8%, 30.2%, Modified NCEP-ATP Ⅲ 기준에서는 1.8%, 9.1%, 25.7%, 50.8%로 나타나 정상체중에서 고도 비만으로 이행할수록 대사증후군 유병률도 함께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대사증후군 유병률에 있어서 과체중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IDF 기준이 90.5%, Modified NCEP-ATP Ⅲ 기준이 68.8%이었다(Data not shown).


Ⅲ. 맺는말

  대사증후군은 인슐린 저항성, 복부비만, 고혈압, 높은 중성지방, 낮은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등이 개인에서 한꺼번에 나타나는 상태로 성인뿐만 아니라 소아청소년에서도 보고되고 있다. 소아청소년 시기에 발생한 대사질환은 성인기까지 지속되는 경향을 보이며, 제 2형 당뇨병과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을 증가시킨다. 따라서 소아청소년에서의 대사증후군 유병률 실태를 파악하여 조기예방 및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아청소년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주로 IDF와 Modified NCEP-ATP Ⅲ 기준에 의해 판정되고 있다. 두 기준 모두 동일한 대사 위험지표를 적용하고 있으나, 참고치 및 절단값의 차이로 대사증후군의 비율은 다르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소아청소년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에 대한 연구결과를 보면, 대상자의 연령과 진단기준이 연구마다 조금씩 달라 정확한 비교는 어려우나 대략적으로 IDF 기준으로는 2.0-2.5%, Modified NCEP-ATP Ⅲ 기준으로는 6.3-10.3% 정도로 보고하고 있다[3-9]. 본 연구에서도 진단 기준에 따라 같은 대상자에서도 2배 이상의 유병률 차이를 보였으며 IDF 기준보다 Modified NCEP-ATP Ⅲ 기준이 높게 나타났다(IDF 2.1%, Modified NCEP-ATP Ⅲ 4.8%). 이처럼 대사증후군 진단기준에 따른 유병률의 차이가 있으므로 소아청소년의 대사증후군 유병률 연구에 대한 상호비교 및 해석에는 주의가 요구된다.
변형된 NECP-ATP Ⅲ 기준에 의한 유병률이 IDF 기준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이유는 이상 혈압 기준 값을 성별과 연령을 고려한 백분위수로 진단하거나, 성인의 중성지방 기준값(≤150mg/dL)을 소아청소년 기준 90th percentile 에 해당하는 110mg/dL 이하로 낮추어 진단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소아청소년의 기준 값을 변경할 만한 근거가 아직 명확하지 않으므로, 소아청소년기의 특성을 고려한 진단지표 참고치에 대한 연구가 보다 더 필요하다.

  또한 IDF의 진단기준은 비만지표 중 하나인 복부비만(허리둘레 측정)을 대사증후군 진단의 필수 인자로 보고 있다는 점에서 NCEP-ATP Ⅲ의 진단기준과 차이가 있다. 본 자료를 분석해본 결과, IDF 진단기준에 의해 대사증후군으로 판정된 대상자의 경우 90.5%가 과체중 또는 비만이었으나, Modified NCEP-ATP Ⅲ의 기준에 의해 대사증후군으로 판정된 대상자의 경우에는 68.8% 만이 과체중 또는 비만군에 속하였다. 즉, IDF의 진단방법보다 Modified NCEP-ATP Ⅲ에 의한 방법이 정상 체중군에서 대사증후군으로 판정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대사증후군이 공통된 병태 생리에 의해 발생하는 다양한 증상임을 고려하면[10] 복부비만을 대사증후군 필수 인자로 받아들이는 것은 적합 할 수 있으나, 비만이 아닌 대사적 위험이 있는 사람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에서는 제한점이 있다.
한편, 우리나라 소아청소년 비만군에서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진단기준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략 20-50% 정도로 보고되고 있으며[3-8], 비만도의 증가에 따라 유병률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 연구에서도 비만군으로 이행할수록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증가하였으며, 고도비만군의 경우 IDF 기준으로는 30.2%, Modified NCEP-ATP Ⅲ 기준으로는 50.8%가 대사증후군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청소년기의 비만은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며 대사질환 위험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비만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소아청소년은 성인과 다른 생리적 특성을 가지기 때문에 성인의 대사증후군 기준을 그대로 차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또한 대사증후군 지표인 허리둘레, 혈압, 체질량지수, 혈중 지질 수치 등이 연령, 성별, 인종 등에 따라 차이가 있기 때문에 대사증후군을 판정하기 위해서는 이런 요소들을 고려해야하며, 대사이상 각 지표의 연령과 성별, 인종에 따른 참고치가 필요하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소아청소년기부터 성인기까지 이어지는 지속적인 코호트 연구는 이러한 진단지표 참고치 연구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며, 더 나아가 대사질환의 예방 및 관리를 위한 응용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Ⅳ. 참고문헌

1. Morrison JA, Friedaman SA, Wang P, Glueck CJ. Metabolic syndrome in childhood predicts adult metabolic syndrome and type 2 diabetes mellitus 25 to 30 years later. J Pediatr. 2008; 152(2): 201-206.
2. Cook S, et al. Prevalence of a metabolic syndrome phenotype in adolescents. Arch Pediatr Adolesc Med. 2003; 157: 821-827.
3. Cho Y, et al. Prevalence of the metabolic syndrome in Korean children and adolescents according to the international diabetes federation definition in children and adolescents. Korean J fam Med 2009; 30: 261-268.
4. Kim SJ, et al. Impact of Obesity on metabolic syndrome among adolescents as compared with adults in Korea. Yonsei Med J 2011; 52(5): 746-752.
5. Lee J, Yi KH. Prevalence and trends of metabolic syndrome in Korean children and adolescents according to the 2001 and 2005 korean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s. Korean J Health Promot Dis Prev. 2009; 9(1); 2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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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Lee JA, Park HS. Relation between sleep duration, overweight, and metabolic syndrome in Korean adolescents. Nutr Metab Cardiovas Dis 2013.
10. Kahn R, et al. 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Europ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Diabetes. The metabolic syndrome: time for a critical appraisal: joint statement from the 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and the Europ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Diabetes. Diabetes Care 2005; 28: 2289-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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