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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분비 및 대사질환 극복을 위한 국립보건연구원의 중장기 전략
  • 작성일2014-01-29
  • 최종수정일2014-01-29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66
내분비 및 대사질환 극복을 위한 국립보건연구원의 중장기 전략
Long-term strategy of Korea National Institute of Health (KNIH) for the prevention and control of metabolic, endocrine diseases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생명의과학센터 대사영양질환과
이대연, 이혜자, 김원호, 송지현
(주)테크노베이션파트너스
최수희, 김효정


Ⅰ. 들어가는 말

  전 세계적으로 비만 및 당뇨병에 의한 경제적 부담은 2007년 2300억(US $)으로 추정되며, 미국의 경우 당뇨병 치료를 위한 직접적 의료비 지출만 2012년 1760억(US $)에 이른다[1]. 우리나라의 추세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생활습관의 서구화, 고령화의 진행속도가 빨라 비만 및 당뇨 등 내분비대사질환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은 물론 장기화되고 있어 국가 차원에서의 질병비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당뇨병 치료에 소요되는 비용이 총 국민건강보험료의 19.2%로 당뇨병이 질병장애로 인한 부담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고[2], 당뇨병 환자의 일인당 연간 총 진료비는 2,202,337원으로 평균 진료비의 4.62배에 달한다. 특히 비만과 당뇨병은 다른 만성질환을 합병증으로 동반함에 따라 의료비 지출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치료(cure)보다는 예방 및 관리(management)의 관점으로 극복해야 하는 질병의 특성상 정부의 지원과 집중적 투자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내분비대사질환 극복을 위한 연구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는 있으나, 국가차원의 연구개발 마스터플랜의 부재와 R&D (research and development) 역량이 수행주체별로 분산되어 있어 생산된 연구결과가 질병의 예방․관리 및 치료에 실질적으로 활용하는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내분비․대사질환 영역이 매우 이질적이고 각각의 질환별로 관련학회, 협회, 연구협의체 등이 분산되어 운영되고 있어 체계적이고 중장기적인 통합 운영방안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따라서 내분비대사질환 분야 연구의 국가차원의 추진전략과 함께 이 안에서 국가연구기관으로서의 국립보건연구원의 역할 재정립과 산학연 연구와 구체적 연계 및 차별화를 위한 전략수립이 시급하다. 이에 국립보건연구원 대사영양질환과에서는 2013년 ‘내분비 및 대사질환 극복을 위한 중장기 연구로드맵 작성’이라는 학술연구용역과제를 수행하였다. 본 글에서는 이 용역결과보고서를 바탕으로 국가적인 내분비 대사질환을 극복하기위한 연구개발 전략 수립에 대한 대략적인 방향을 설정하고 이러한 로드맵에서 국립보건연구원이 맡아야하는 역할에 대하여 간략히 제시하고자 한다.

Ⅱ. 몸 말

  지난 20여 년 간 경제 성장 및 생활양식의 변화에 따라 질병의 구조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으며, 특히 일일섭취열량의 증가, 동물성 식품 섭취 증가 및 신체활동량 감소 등과 함께 고령화에 의한 노인 인구의 증가로 당뇨, 비만, 신장질환 등 내분비, 영양 및 대사질환의 진료비 점유율이 급증하게 되었다. 질병대분류별 진료비 점유율은 1990년에는 내분비, 영양 및 대사질환으로 인한 진료비 비중이 적었으나, 2010년에는 내분비, 영양 및 대사질환으로 인한 진료비 비중이 4.56%를 차지하며 8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그림 1)[3].

이 중 당뇨병에 의한 진료비는 2002년 5,256억 원에서 2011년 14,283억 원으로 2.7배 증가하였고, 만성신부전증에 의한 진료비는 2002년 3,580억 원에서 2011년 11,729억 원으로 3.3배 증가하였다(그림 2). 뿐만 아니라 단일 질환별로 우리나라 주요 질병부담을 장애보정생존년수(Disability adjusted life-year, DALY)를 기준으로 보면, 당뇨가 인구 10만 명당 970 DALYs으로 가장 높다.

비만은 단순히 체중 증가나 외모의 문제가 아닌 심각한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상태로, 성호르몬 불균형, 유리지방산 증가,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 및 삶의 질 저하 등과 연관성이 있을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 퇴행성관절염 및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대사증후군 등의 대사질환을 유발하여 결국 심혈관질환을 일으켜 사망에까지 이르게 하는 치명적인 해악을 끼칠 수 있으며, 최근에는 비만과 암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 결과도 발표되면서 비만이 건강에 미치는 위험성이 더욱 많이 드러나고 있다[4]. 특히 2009년 통계청이 제시한 우리나라 주요 사망원인 중 5위 안에 드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당뇨병은 모두 비만과 관련한 질환들이어서 비만을 질병으로 인식하고 대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이러한 내분비 대사질환들의 문제가 우리보다 심각한 수준이고 이에 따른 정부차원의 예방대책과 합병증 치료의 중요성이 이미 강조되고 있으며, 이를 위하여 국가연구기관을 중심으로 연구성과 활용의 극대화를 추구하고 있다. 정부기관인 NIDDK(National institute of diabetes and digestive and kidney diseases)는 미국 전 대학 및 기타 의료 연구기관에 보조금을 통해 광범위한 의료연구를 지원하며, 연구소의 미션에 부합하는 심각한 만성질환의 기초, 중개 및 임상연구를 수행하는 정부 과학자들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한 연구에서 생산되는 연구성과들은 환자와 그 가족, 의료전문가 및 대중에게 과학 기반 정보를 제공하는데 활용하고 있다. 또한 1974년에 설립된 다부처 당뇨병 조정 위원회(Diabetes mellitus interagency coordinating committee, DMICC)는 NIDDK가 의장을 맡고 있는 국회 승인 작업그룹으로서 35개의 연방 정부 기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연방정부의 당뇨병 연구분야의 협력 및 커뮤니케이션, 공동연구를 촉진하고 당뇨병 극복을 위한 국가적인 전략계획을 수립하는 등 연방정부의 당뇨병 관련 활동을 조정 (coordination)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렇게 DMCC는 NIDDK가 주도하여 수백만의 당뇨병 환자 및 당뇨병 합병증 위험군에게 가장 큰 이익을 줄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R&D 계획 및 연구 기회(research opportunities)를 선별하고 이를 바탕으로 DMICC를 구성하는 각 기관 고유의 관점 및 전문지식을 갖고 상호보완적으로 당뇨병 대응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그림 3). 이를 통해 질환의 생물학적 기초이해를 위한 연구에서부터 의료서비스(health care)의 전달에 이르기까지 당뇨병 극복을 위한 전(全)단계에 걸친 연구를 지원하고 있으며, 당뇨병의 예방이 미국인의 건강뿐만 아니라 당뇨병 관리에 투입되는 정부 예산 절감을 위해 중요하다고 인식하여, 당뇨병 예방에 높은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5].

이 중 국립보건연구원(NIH)의 당뇨병 중점 연구분야 및 방향을 살펴보면 당뇨병으로 인한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기본적인 분자기능 및 세포 기능이상(dysfunction) 연구에서부터 질병으로 인해 영향을 받는 사람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중개연구에 이르기까지 다각적인 접근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표 1). 동시에 국립보건연구원(NIH)은 분자, 유전, 행동, 환경, 임상 및 역학연구 등 비만관련 연구의 광범위한 분야를 지원함으로써, 연구를 기반으로 비만에 대한 과학적인 이해를 증진시키고 비만 예방 및 치료에 대한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연방정부, 공공 및 민간 기관과 협력하여 비만의 유전적, 행동학적, 환경적 원인 파악을 통해 비만이 제2형 당뇨, 심혈관질환 등에 미치는 영향, 기초 및 임상연구 결과를 구축함으로써 혁신적인 예방, 치료 전략을 수립하여 비만 유병률을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NIDDK의 내부과제 수행조직으로는 10개의 분과, 9개의 연구실, 4개의 실(주로 기술이전, 펠로우 모집, 경력개발, 기초 및 임상연구분과의 전반적인 관리 담당)로 구성되어있으며, 7개의 중심시설(core facilities)에서 실험실과 분과에 과학적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내부연구(intramural) 분과에서는 당뇨, 내분비, 골격계 질환 및 대사질환(간질환 및 영양장애를 포함한 소화질환, 신장질환) 혈액질환에 관한 기초, 중개, 임상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표 2).

영국은 질병 기전연구 중심의 의학연구위원회(Medical research council, MRC)와 실용화 연구 중심의 국가보건연구원(National Institute for health research, NIHR)으로 이원화하여 보건의료 R&D를 지원하며, 보건의료 R&D 효율성 제고를 위해 2006년 전담위원회(Office for strategic coordination of health research, OSCHR)를 설립하여 보건의료 R&D의 범부처적인 협력이 가능하도록 조정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따라서 MRC는 질병 기전연구 및 원인 규명에, NIHR은 치료기술 개발과 평가 및 질병관리와 보건에 많은 투자를 함으로써 확실한 역할분담을 통해 통합적인 질환연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MRC는 독립된 의료 연구기관으로 공공보건을 위한 기초과학연구(생물학연구, 기초과학 및 방법론)를 수행하고 있는데 2008년부터는 OSCHR의 정책방향에 맞춰 사회적 수요 및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우선적 지원 및 5개 분야로 중점 추진하고 있다. 또한 연구 보조금 지원, 각급 대학과 연계한 연구센터 기금 조성, MRC 자체 연구 시설을 활용한 기금 조성 업무 등을 수행하며 연구의 방향성 결정 및 기초연구와 임상의학의 균형 있는 발전 유지 기능을 중시하고 있다. MRC의 전략목표를 보면 인구 노령화 진행과 심혈관 질환, 비만, 암 등 비전염성 질병의 증가로 변화하는 보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의료 연구 발전에 빠르고 효율적인 방향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국가 연구기관으로서 기초의학연구 수행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연구 우선순위 수립과 사회 전 부분으로의 연구혜택 전달 등 보건의료연구의 정책기능을 담당하는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추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그림 4).

MRC의 당뇨병 연구는 MRC의 역학연구 유닛(Epidemiology unit), 캠브리지의 Human nutrition research centre와 영국 각지의 개별 연구자에게 연구비를 지원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지며, 당뇨병, 비만 및 관련 질환의 원인 및 요인에 관한 연구, 질환의 분자적 측면 연구, 당뇨병환자의 심장질환 예방 연구 등을 수행하고 있다(표 3). MRC의 비만 연구는 비만과 질병과의 관련 기전을 이해하고, 비만 예방 및 치료의 효과적인 중재안을 개발하는 것을 목적으로 비만과 관련 있는 광범위한 연구 분야를 지원하고 있다. MRC의 비만 연구 활동은 비만의 원인 및 비만으로 인한 질환의 발병 프로세스 연구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분자생리학에서 역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NIHR (National institute for health research)은 1948년에 설립된 영국 국가의료서비스기관인NHS (National health service) 산하 연구기관이며, NHS의 생산성과 결과물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있는데 이 기관의 비전은 연구를 통해 국가 보건과 부(富)를 증진시키는데 있으며, 보건 연구 시스템을 유지하여 환자와 일반 국민의 요구에 부합하는 최신 연구 수행자에 대한 NHS의 지원이 원활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다. NIHR은 학계와 재단, 산업계 등 다양한 부문과 파트너십을 형성하여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투자여부 결정과 연구의 질적 향상에 초점을 맞춘 최신 과학 연구는 향상된 결과물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NIHR은 환자 보건 증진을 목표로 하는 종합적인 연구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으며, 학계와 실무자들을 연합하는 연구학교를 지원하고 있다. NIHR의 하부구조(infrastructure)는 다섯 가지로 분류되며 개발단계와 적용단계 간 중개 연구의 틈새를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표 4)[6].

이상에서 알 수 있듯이 미국과 영국의 당뇨병을 포함한 내분비대사질환 연구정책의 특징은 첫째, 통합적 연구 지원이라 할 수 있다. NIH는 분자, 유전, 행동, 환경, 임상 및 역학연구 등 내분비대사질환 관련 연구의 광범위한 분야를 지원함으로써 질환에 대한 과학적인 이해 증진을 통해 예방 및 치료에 대한 전략 수립하고 있는데 예를들어, 신장, 영양, 비만 및 당뇨병 연구(KNOD), 비만과 당뇨병 연구의 통합 생리학(IPOD), 통합 당뇨병 및 비만의 임상 연구(CIDO) 등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는 당뇨병, 비만, 신장질환의 통합적인 연구를 지원한다. 둘째, 국가적 차원의 교육 및 관리 프로그램 운영이다. 미국은 당뇨병, 신장질환 및 그 합병증으로 인한 유병률과 사망률을 감소시켜 질병으로 인한 부담을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국립당뇨병교육프로그램(NDEP), 국립신장질환교육프로그램(NKDEP) 등을 운영하고 있다. 셋째, 다기관 협력, 연구네트워크 및 정보네트워크 구축이다. 미국 DMICC는 35개의 연방 기관이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당뇨병 극복을 위해 관련 전문가들간의 정보 및 아이디어 공유, 연구자원 공유를 통해 공공보건 향상을 위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며, 연구기관, 정책책임자 및 의료서비스 제공자 등이 협력해서 연구결과가 현장에서 적용이 가능하도록 촉진하고 있고, 영국 Institute of Metabolic Science는 산학연관이 협력하여 비만, 당뇨병 및 관련 질환 분야의 연구, 교육, 예방 및 임상치료를 수행하며, NIHR은 학계와 재단, 산업계 등 다양한 부문과 파트너십을 형성하여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체계적인 내분비대사질환 중장기계획 수립이다.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선진국은 5개년 단위의 질병중심 R&D 중장기계획을 수립하고 이해관계자의 피드백을 통해 내분비대사질환 분야의 불만족스러운 의료요구(medical unmet needs) 및 연구기회를 발굴하여 전략계획을 수립하는 이른바 “Think Tank"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내분비대사질환 R&D의 정부투자금을 분석한 결과, 2000년부터 투자가 꾸준히 증가하여 2012년 내분비대사질환 정부지원 연구개발비는 978억 원이며, 연평균증가율은 27.91%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큰 사회경제적 비용을 지불하는데 비하면 여전히 정부의 내분비대사질환 R&D 투자는 미흡한 실정이라고 할 수 있다. 2008년도 9대 질환연구에 대한 교과부 투자액을 비교해봤을 때, 암연구에는 225억 원을 투자한 반면 당뇨병, 비만 및 혈관질환 등 내분비대사질환 관련 연구비 총액은 127억 원에 불과하며 내분비대사질환의 건강보험 급여비중은 10%, 사망원인 비중은 8%에 이르나, 내분비대사질환 R&D 투자는 약 3%에 불과하여 투자규모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7].
국내 내분비대사질환 관련 연구는 개별 연구자 중심의 개별적이고 분산적인 연구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어 체계적이며 통합적인 연구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실정이며, 보건복지부, 미래창조과학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국립보건연구원 등 여러부처에서 산발적으로 진행함에 따라 중복투자 구간 및 지원공백 구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질환자의 증가로 개별 의료원 차원에서 연구개발 투자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제약벤처나 학교에서 일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기도 하다. 보건복지부는 선도형 특성화 연구개발 사업인 ‘당뇨병 및 대사성 질환 신약개발 사업단’을 지정하였으나, 상향식(bottom-up)의 지정이었으며, 국가수준의 내분비대사질환 극복을 위한 연구개발 마스터플랜은 여전히 부재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내분비대사질환, 특히 당뇨병 치료제 개발을 위한 중개 연구에 치우쳐 있어 중재안 개발의 근거마련을 위한 정보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최근 연구 패러다임이 치료에서 예방으로 변화하는 추세이며, 당뇨병, 비만 및 신장질환은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질환들의 예방 중재안에 대한 근거 마련을 위한 연구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이는 당뇨병, 비만 및 신장질환 관련 연구나 조사는 개별적으로 많이 진행되고 있으나 총괄적인 자료가 부족하여 활용도가 적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장기간 대규모의 추적관찰 연구가 필요하며 이는 국가차원의 정책과 지원이 요구되는 사안이다. 따라서 국가적 차원의 내분비대사질환 대응 R&D 전략을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우선시 되어야하며 내분비대사질환 대응을 위한 연구개발 종합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독립적으로 분산된 연구개발과제로는 고령화의 심화, 생활습관의 서구화 등으로 인한 환경 변화에 따른 유병률 증가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어려운만큼 내분비대사질환 대응을 위한 목적 지향적이고 독립적인 R&D 프로그램 투자계획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현재까지 독립적이고 분산적으로 수행되던 연구개발 활동을 결집하여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내분비대사질환 연구 네트워크 형성을 하여 연구자들간의 협력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으며, 의료, 영양, 신체활동, 교육 등 여러 분야가 상호 협력적이며 유기적․통합적으로 접근해야만 한다. 이를 위하여 당뇨, 비만, 신장질환은 다른 질환에 비해 상호 연관성이 높은 질환이므로 질환 관련 연구자들 간에 연구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하여 통합적인 연구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이에 국립보건연구원은 내분비대사질환의 예방․치료․관리를 위한 과학적 근거를 창출하는 동시에 내분비대사질환 연구분야에서 국가기관으로서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전략체계를 구축하였다. 이를 위해 내분비대사질환 네트워크의 중심 기능을 수행하고, 국가연구기관으로서 연구자원 관리 및 확산 기능을 강화하며 근거 창출을 위한 예방․관리연구 지원 기능을 강화하는 것을 기본방향으로 중점추진과제들을 선정하여 추진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그림 5).

Ⅲ. 맺는 말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당뇨, 비만, 신장질환 등 내분비대사질환은 서구 선진국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급격히 서구화, 고령화 되어가는 우리나라에서도 국가적 위협이 되고 있어 내분비대사질환 극복을 위한 통합적인 국가 연구추진 전략이 절실히 요구된다. 그러나 이러한 전략의 수립은 미국이나 영국의 사례에서 보듯이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단독으로 추진하기에는 무리가 있고 범부처 차원에서 마련되고 세밀히 조정되어야 할 사안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연구용역과제를 통해 내분비대사질환에 대처하는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의 사례를 분석하고 벤치마킹함으로써 향후 범부처 차원의 국가 연구 추진전략에 대한 대략적인 모델을 제시할 수 있었으며 이 안에서 국가 연구기관으로서의 위상제고와 역할을 제안할 수 있었고 나아가서 우선적으로 추진해야할 중점 추진과제 목록을 작성할 수 있었다. 따라서 이것을 기점으로하여 국립보건연구원은 내분비대사질환 분야에 있어 지금까지 비체계적이고 분산된 R&D 역량을 결집하고 국내 산학연 및 전문의료기관의 주체별 역할을 명확히 하는데 주도적이며, 내분비 및 대사질환 극복을 위한 질병연구의 선도적인 기관으로서 발전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IV. 참고문헌

1. 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Economic costs of diabetes in the U.S. in 2012, 2013. Diabetes Care
2. 한국인의 질병부담보고서, 2005.
3.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로 본 건강보험시행 35년, 2012.
4. 이현철, 비만대책-청소년기 비만이 성인 만성 대사 질환에 미치는 영향, 한국과학기술한림원 2011.
5. NIDDK 홈페이지, http://www.niddk.nih.gov
6. MRC 홈페이지,
http://www.mrc.ac.uk
7. 국가 의료R&D 기획․관리 체계 구축방안, 의료산업발전기획단 2007.
8. NIH, Advances and Emerging Opportunities in Diabetes Research, 2011,
www.niddk.nih.gov/about-ni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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