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사용자별 맞춤메뉴

자주찾는 메뉴

추가하기
닫기

간행물·통계

contents area

detail content area

2013년 치쿤구니야열 해외유입 2례
  • 작성일2014-02-21
  • 최종수정일2014-02-21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66
2013년 치쿤구니야열 해외유입 2례
Two imported cases of Chikungunya infection in South Korea, 2013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 역학조사과1)
전라북도청 보건의료과2)
경상남도청 보건행정과3)

박지혁, 권동혁, 윤승기1), 이준기2), 박정민3)

  치쿤구니야열(Chikungunya fever)은 절지동물에 의해 매개되는 바이러스인 Arbovirus에 속하는 치쿤구니야 바이러스(Chikungunya virus)의 감염에 의해 발생하며 주요 매개체는 숲모기속(Aedes spp.)에 속하는 열대숲모기(A. aegypti)와 흰줄숲모기(A. albopictus)이다. 치쿤구니야열 임상양상은 뎅기열과 비슷하며 잠복기는 1-12일로 대표적인 증상은 발열, 피부 발진, 관절통이다. 이 중 뎅기열과 구분되는 특징으로는 관절통을 들 수 있으며, “Chikungunya”라는 단어는 아프리카 방언으로 “등을 구부리고 걸음”이라는 의미이다. 관절통은 수주에서 수개월간 지속되며 주로 대칭적으로 사지의 관절 부위(발목, 발가락, 손가락, 팔꿈치, 무릎 등)에서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통증이 발생한다. 치쿤구니야열은 대부분 수주에서 수개월 이내에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경과를 보이나, 일부에서는 관절통이 수년간 지속되기도 한다[1, 2].

치쿤구니야열 바이러스는 1953년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뎅기열과 비슷한 유행사례의 환자에서 최초로 분리되었으며, 치쿤구니야열이라는 질병을 인지하기 전에는 뎅기열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병원소는 사람 이외에도 원숭이, 설치류, 조류와 같은 야생동물로 알려져 있다. 이후 동남아시아 지역, 아프리카 지역에서 치쿤구니야열 유행이 발생하였으며, 이 중 인도는 1963년 최초로 진단된 이후 2005년까지 14만 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었다. 유럽이나 아메리카 지역은 치쿤구니야열이 발생하지는 않았으나 해외여행 후 입국한 사람 중 치쿤구니야열에 감염된 사람이 보고된 바 있다[2].

  우리나라에서는 치쿤구니야열이 2010년 12월 30일 제4군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되었고, 이후 의사환자 및 확진환자 신고를 받고 있다. 법정감염병 지정 이후 최초로 2013년 7월 29일 치쿤구니야열 사례가 신고되었으며, 전라북도청을 통하여 역학조사를 실시하였다. 국내 최초 사례인 환례1은 2013년 6월 18일부터 25일까지 치쿤구니야열 유행지역인 필리핀에 여행을 다녀왔으며, 6월 30일 발열이 발생하였고, 이후 등부위 통증, 피부발진이 발생하였다. 실험실 검사 결과 효소결합면역흡착법(Enzyme-linked immunosorbent assay, ELISA)에서 뎅기열 IgM 음성, 치쿤구니야열 IgM 양성으로 치쿤구니야열로 확진되었다.

국내 두 번째 사례인 환례2는 파키스탄 사람으로 2013년 8월 7일 신고되어 경상남도청을 통하여 역학조사를 수행하였다. 2013년 3월말부터 5월말까지 파키스탄에 다녀온 후 국내에 입국하여 6월초에 관절통, 등부위 통증 등의 증상이 발생하였다. 실험실 검사 결과 효소결합면역흡착법에서 뎅기열 IgM 음성, 치쿤구니야열 IgM 양성으로 치쿤구니야열로 확진되었다. 역학조사 당시에는 휴직계를 내고 고국(파키스탄)으로 출국한 상태라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는 없었다.

이 두 환자는 치쿤구니야열이 2010년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된 이후 최초로 해외에서 유입되어 확진된 두 사례이다. 하지만 2009-2010년 뎅기열로 신고된 환자 중 일부에서 혈청검사를 시행한 결과 치쿤구니야열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된 사례가 존재하여 법정감염병 지정 이전부터 해외에서 치쿤구니야열에 감염된 후 입국한 환례가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3]. 또한 국내에는 치쿤구니야열을 매개할 수 있는 흰줄숲모기가 전국에 서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며, 뎅기열과의 감별진단 등 지속적인 감시와 관리 조치가 필요하다.

<참고문헌>
1. Powers AM, Logue CH. Changing patterns of chikungunya virus: re-emergence of a zoonotic arbovirus. J Gen Virol 2007;88:2363-2377.
2. Pialoux G, Gaüzère BA, Jauréguiberry S, Strobel M. Chikungunya, an epidemic arbovirosis. Lancet Infect Dis 2007;7:319-327.
3. Cha GW, Cho JE, Lee EJ, Ju YR, Han MG, Park C, Jeong YE. Travel-associated chikungunya cases in South Korea during 2009-2010. Osong Public Health Res Perspect 2013;4:170-175.
본 공공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상업적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본 공공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상업적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