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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매개 참진드기의 종류와 인체 교상 사례
  • 작성일2014-04-17
  • 최종수정일2014-04-17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66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매개 참진드기의 종류와 인체 교상 사례
Hard tick species including SFTS-infected ticks and bite cases in the Republic of Korea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면역병리센터 질병매개곤충과
신이현

Ⅰ. 들어가는 말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SFTS)은 2011년 중국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바이러스성 신종질환으로, 이후 일본과 한국에서도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1]. 이 질환은 사람 간 전파도 가능한 것으로 보고된 바 있으나[2], 참진드기로 부터 원인 병원체가 검출 및 분리되었고[1, 3] 참진드기에 물린 경험이 있는 사람이 발병하는 사례가 있어[4] 주로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원인 병원체가 처음 검출된 참진드기 종은 작은소참진드기(Haemaphysalis longicornis)이며[1], 이후 몇 종류의 참진드기가 원인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1, 3, 4]. 본 글에서는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SFTS와 관련하여 지금까지 국내에 서식하고 있는 참진드기류에 대한 문헌 등을 참고로 국내 참진드기의 종류와 교상(물림) 사례를 정리·기술하여 SFTS 매개체에 대한 이해와 예방에 활용하고자 한다.

Ⅱ. 몸 말

매개진드기의 종류
  진드기는 곤충이 아니고 오히려 거미와 더 가까운 절지동물이다. 따라서 분류학적으로 곤충강(class Insecta)에 속하지 않고 거미강(class Arachnida)에 속해있으며 형태학적으로 곤충과 다른 점은 진드기는 다리가 4쌍이고 모두 날개가 없다.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약 50,000종 이상의 진드기가 알려져 있으며 이 중 참진드기과(family Ixodidae)의 진드기는 약 700종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약 520여종의 진드기가 기록되어 있으며[5] 그 중 참진드기과에 속하는 종은 아래와 같이 5속 27종이다.

Amblyomma testudinarium Koch, 1844 뭉뚝참진드기
Dermacentor marginatus Schulze 광대참진드기
D. retuculatus (Fabricius, 1794) 그물무늬광대참진드기
D. silvarum Olenev,1931 은색광대참진드기
Haemaphysalis campanulata Warburton, 1908 작은개피참진드기
H. concinna Koch, 1844 매부리엉에참진드기
H. cornigera Neumann, 1897 등줄쥐피참진드기
H. flava Neumann, 1897 개피참진드기
H. japonensis Warburton, 1908 사슴피참진드기
H. kutchensis Hoogstral & Trapdo, 1963 꿩피참진드기
H. longicornis Neumann, 1901 작은소참진드기
H. ornithophila Hoogstraal & Kohls, 1959 (미정)
H. phasiana Saito et al., 1974 (미정)
Ixodes acuinatus Neumann 1902 뾰족참진드기
I. cavipalpus Nutall & Warburton 고양이참진드기
I. angustus Neumann, 1899 (미정)
I. granulatus Supino, 1897 남방참진드기
I. nipponensis Kitaoka & Saito, 1967 일본참진드기
I. ovatus Neumann, 1899 사슴참진드기
I. persulcatus (Schulze, 1930) 산림참진드기
I. pomeranzevi Serdyukova, 1941 (미정)
I. signatus Birula, 1895 새참진드기
I. turdus Nakatsuji, 1942 고슴도치참진드기
I. vespertilionis Koch, 1844 박쥐참진드기
Rhipicephalus annulatus (Say, 1821) 소참진드기
R. microplus (Canestrini, 1887) 꼬리소참진드기
R. sanguineus (Latreille, 1806) 개참진드기(뿔진드기)

이들 진드기 중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원인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종은 작은소참진드기(H. longicornis), 꼬리소참진드기(Rhipicephalus microplus= Boophilus microplus), 뭉뚝참진드기(Amblyomma testudinarium) 등이다[1, 3, 4]. 이들 중 꼬리소참진드기는 알에서 부화하여 유충 때 숙주(주로 소)에 붙으면 흡혈하여 성충이 되어 땅에 떨어질 때까지 일생을 숙주에 붙어살기 때문에 사람을 흡혈할 기회가 거의 없어 문제가 없으나 다른 종류들은 각 성장단계마다 흡혈한 후 숙주에서 떨어져 탈피하고 나면 또 다른 숙주에 달라붙게 되므로 이 때 사람을 물게 되면 질병을 일으킬 수 있어 위생상 중요한 종류이다.

참진드기에 의한 교상(물림) 사례
   지금까지 국내에서 참진드기에 물려 병원을 찾아 공식적으로 논문을 통해 보고된 교상사례는 본 문헌 조사결과 38건이며, 실제로는 그 이상으로 추정된다(Table 1). 문헌조사를 통해 분석해 본 결과 사람을 흡혈한 진드기 종은 확인되지 않은 종을 제외하고 모두 7종이었고 교상사례가 빈번한 순으로 일본참진드기 18건, 작은소참진드기 4건, 뭉뚝참진드기 2건, 개피참진드기, 사슴참진드기, 산림참진드기, I. monospinosus(본 종은 분류학적 검토가 필요함)가 각각 1건이었다. 교상사례는 지역적으로는 거의 전국적 분포를 나타냈고 성별로는 남자 21건, 여자 17건으로 비슷하였으며, 연령대는 각각 10세 미만 4건, 10-19세 0건, 20-29세 2건, 30-39세 2건, 40-49세 6건, 50-59세 9건, 60-69세 9건, 70-79세 6건으로 젊은 연령대보다 50세 이상의 노년층이 많았다.
총 41건의 교상 건수를 교상 부위별로 정리하면 신체부위의 위치상 위로부터 머리(두피) 8건, 목(경부) 2건, 가슴(흉부) 4건, 배(복부) 8건, 등(배부) 4건, 겨드랑(액와부) 2건, 팔(팔꿈치, 전주와) 2건, 허리(우측요부, 옆구리) 2건, 사타구니(서혜부) 2건, 음부 및 음경 3건, 오금 및 무릎(슬부, 다리) 4건 등으로 나타났으며, 수치적으로는 머리와 배가 각 8건으로 가장 많았다(Figure 1).

Ⅲ. 맺는 말


  참진드기는 포유류, 조류, 파충류, 양서류 등 다양한 동물의 외부에 붙어살면서 동물의 체액을 빨아먹고 사는 생물이다. 또한 이러한 흡혈과정을 통해 라임병(Lyme disease), 큐열(Q fever), 콜로라도진드기열(Colorado tick fever), 홍반열(Spotted fever), 바베시아증(Babesiosis), 에릴리키아증(Ehrlichiosis), 진드기매개뇌염(Tick-borne encephalitis) 등 다양한 질병의 매개체가 된다. 최근 중국을 시작으로 발생한 SFTS 또한 참진드기가 매개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그 위험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또한 매개종으로 알려진 작은소참진드기가 국내에 비교적 높은 밀도로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30]. 국내에 보고된 참진드기 교상사례를 볼 때, 신체 중 머릿속을 비롯해 내의를 입고 있을 경우 눈에 잘 띄지 않은 곳에 붙어서 흡혈하는 것을 볼 수 있다(Figure 1). 따라서 야외활동 후에는 이러한 곳을 눈여겨 살피는 것이 필요하며 특히 SFTS 환자로 의심되는 경우 진드기의 교상부분을 고려하여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사료된다. 그리고 연령대별 교상사례를 보면 나이가 어리거나 많은 노약자들이 대부분이므로 이들이 야외활동을 마치고 나면 진드기가 숨어 있을 만한 신체 부위를 면밀히 살펴주는 것도 필요하다.

참진드기의 약충과 성충은 빠르면 3월부터 야외에서 활동하기 시작하여 5월-8월 사이에 활동이 활발하므로, 이 시기에 진드기에 물릴 가능성이 가장 높다(Table 1). 참진드기는 행동이 매우 느려서 흡혈대상을 쫓아다니기 보다는 숲의 풀잎 등에 기어올라 사람이나 동물이 지나가기를 기다렸다가 달라붙는다. 참진드기가 일으키는 질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참진드기가 많은 곳을 피하거나 달라붙지 못하게 하여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진드기가 활동하는 시기의 야외활동 시에는 풀밭 위에 옷을 벗어 놓고 눕거나 잠을 자지 말 것, 휴식 및 음식물을 먹을 땐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하여 햇볕에 말릴 것, 작업 중 풀숲에 앉아서 용변을 보지 말 것, 작업 시 기피제 처리한 작업복과 토시를 착용하고, 소매와 바지 끝을 단단히 여미고 장화를 신을 것, 밤따기나 등산 등 야외활동 시 기피제를 뿌리거나 긴 소매, 양말을 착용 할 것, 작업 및 야외활동 후에 즉시 샤워나 목욕을 하여 진드기를 제거할 것, 작업 및 야외활동 후 작업복, 속옷, 양말 등 세탁할 것 등 질병관리본부에서 제공한 SFTS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Ⅳ.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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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Liu Y, Li Q, Hu W et al. 2012. Person-to-person transmission or 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virus. Vector Borne Zoonotic Dis. 12: 156-160.
4. IASR. 2013. 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SFTS) in Japan. The Topic of This Month. 2014. 35(2): 31-32 (No.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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