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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국내 살모넬라균의 분리 현황 및 특성
  • 작성일2014-05-01
  • 최종수정일2014-05-07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66
2013년 국내 살모넬라균의 분리 현황 및 특성
Prevalence and characteristics of Salmonella spp. in Korea, 2013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감염병센터 수인성질환과
채수진, 이덕용


Ⅰ. 들어가는 말

  살모넬라균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수인성․식품매개질환 유발 원인병원체 중 하나로 사람과 동물에서 다양한 질병을 일으키는 그람음성 단간균이다. 살모넬라균은 Salmonella enterica(99%)와 Salmonella bongori(1%) 두 종으로 나뉘며, 이 중 다수를 차지하는 S. enterica는 생화학적 특성에 따라 다시 6종류의 아종(Subspecies)으로 분류된다. 또한 균체항원(O-antigen)과 두 종류의 편모항원(H-antigen)의 항원형 조합에 의해 2,500여종의 혈청형으로 분류되며[1], 각 혈청형에 따라 숙주 특이성, 항생제 내성형 등 다양한 특성을 보여주기도 한다. 혈청형에 따른 감염양상은 1996년 이전까지 Salmonella Typhimurium이 가장 높은 분리율을 보였고 다음 순위가 Salmonella Enteritidis 이었으나, 그 이후부터 현재까지 Salmonella Enteritidis의 분리율이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2]. 최근 살모넬라균은 기존의 발생양상과는 달리 다양한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새로운 혈청형이 높은 발생 빈도를 나타내고 있다.
  이 글에서는 2013년도 국내에서 사람 및 선박오수로 부터 분리된 살모넬라균과 해외유입 살모넬라균에 대한 분리현황과 특성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Ⅱ. 몸 말 

살모넬라균 분리 및 확인 동정
  2013년도에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수집한 살모넬라균은 총 777건으로 이들 균주는 전국 16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집단발생과 급성설사질환 실험실 감시 사업(EnterNet-Korea, 엔터넷)을 통해 분리하였고, 국립검역소에서는 해외로부터 입국한 설사 환자의 분변과 선박오수 등에서 살모넬라균을 분리하였다. 분리된 균주는 생화학적 검사와 혈청형 확인검사를 통해 확인 동정되었다. 살모넬라균을 분리하기 위해 설사 분변을 선택 및 감별배지(MacConkey, S-S, XLD agar)상에 도말한 후 37℃에서 24시간 배양하였다. 환경 검체는 선택증균배지(Selenite broth)에서 증균한 후 선택 및 감별배지로 옮겨 배양하였으며, 살모넬라 특이 집락모양을 관찰한 후 선별 배양하였다. 선별한 집락은 영양배지(Tryptic soy agar, TSA)에 옮겨 계대 배양 후 생화학적 검사와 혈청형 확인 검사를 통해 동정하였다. 생화학적 검사는 생화학배지(KIA, SIM)와 상용화키트(API 20E kit®, Biomerieux, USA)를 사용하였다[1, 3]. 혈청학적인 검사는 균체 항원과 두 종류의 편모항원에 대한 항혈청을 이용하여 응집반응으로 항원성을 확인한 후 살모넬라 항원형(Antigenic formula of Salmonella serovars)에 따라 혈청형을 결정 하였다. 살모넬라균에 대한 항균제 내성검사는 상용화된 항균제 감수성 검사 키트(AST-N169, Biomerieux, USA)를 사용하였다. 내성 여부는 CLSI(Clinical and Laboratory Standard Institute) 가이드라인에 따라 결정하였으며[4], 사용된 항생제의 종류는 Ampicillin(AMP), Ampicillin-sulbactam(SAM), Amoxicillin-Clavulanic(AMC), Cephalothin(CEP), Cefoxitin(FOX), Ceftriaxone(CRO), Chloramphenicol(CC), Gentamicin(GEM), Amikacin(AMK), Imipenem(IPM), Nalidixic acid(NA), Ciprofloxacin(CIP), Tetracyclin(TET), Trimethoprim/sulfamethoxazole(SXT) 등 14종이었다.

2013년도 분리 현황
  2013년도에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및 국립검역소를 통해 질병관리본부가 수집한 777주의 살모넬라균 중 국내 분리 주는 748주(96.3%), 해외 유입 분리 주는 29주(3.7%)로 나타났다. 2013년 분리된 살모넬라균의 주요 혈청형은 S. Enteritidis(24.6%), S. Typhimurium(13.0%) 및 Salmonella I 4,[5],12:i:-(13.0%)로 이들 세 혈청형이 전체 균수의 50.6%(393/777)를 차지하였으며, S. Montevideo의 경우 12월 서울과 충남지역 집단발병으로 인해 전년도 분리율 9위(1.7%)에서 2013년 분리율 4위(11.3%)로 급격히 증가함을 보였다. S. Typhi, S. Paratyphi와 같은 제 1군 법정감염병 병원체의 경우 전체에서 5.8%의 분리율을 나타냈다(Table 1).

국내의 분리 양상을 살펴보면 사람 유래 분리주는 99%(741/748)로 전체 분리양상과 비슷하게 주요 혈청형인 S. Enteritidis, S. Typhimurium 그리고 Salmonella. I 4,[5],12:i:-로 부터 전체의 50.8%가 분리되어 높은 발생빈도를 보였다. 환경 유래 분리주는 단 1%(7/748)로 단상편모 S. Typhimurium인 Salmonella. I 4,[5],12:i:-이 7건 중 3주 분리되었다(Table 2).

해외 유입 균주 29주는 2개 검역소(인천공항검역소, 김해검역소)를 통해 검역 과정에서 확인된 설사질환자에서 분리되었다. 분리된 주요 혈청형은 국내 분리 혈청형과 동일하게 S. Enteritidis(24.2%)가 가장 높았고 S. Albert, S. Brunei 등과 같이 국내에서 자주 분리되지 않는 혈청형도 분리되었다. 두 혈청형은 인도네시아와 태국을 여행하고 귀국한 환자에게서 분리되었다(Table 2, 3).

국내 유입되는 살모넬라균은 주로 베트남, 필리핀, 중국, 인도네시아, 인도, 캄보디아 및 태국 등으로 대부분 동남아지역 여행객에게서 수집 후 분리되고 있다. 2013년도에는 베트남, 캄보디아를 여행한 관광객에서 주로 분리 되었으며, 특히 베트남 지역을 여행한 환자에게서 총 29건 중 9건(31.0%)이 분리되어 가장 높은 분리율을 보였다. 전년도에는 캄보디아를 여행하고 귀국한 환자에게서 1건(5.3%)이 분리되었으나, 2013년도에는 8건(27.6%)이 분리되어 분리율이 급격히 증가한 것을 볼 수 있었다(Table 3).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약 2579개의 혈청형 가운데, 1986년부터 현재까지 국내에 확인된 혈청형 숫자는 전체 233개로 나타났다. 이 중 2013년 새로 분리 보고된 혈청형은 모두 15개 였으며, 2012년도(7개) 보다 약 2배 증가 하였다. 소형거북이로부터의 감염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환자에서 분리된 S. Pomona와 주로 고슴도치에서 분리되는 것으로 보고된 혈청형인 S. Tilene 2주가 경북지역 환자로부터 분리되었으며, 전체 15개 중 대부분이 국내 분리 사례로 확인되었다. 희귀 혈청형은 해외 유입을 통해서 주로 보고되었던 과거와는 달리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다수 분리되고 있으며, 전체 살모넬라 분리균주 중 차지하는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Table 4).

계절별 살모넬라균의 분리율을 보면 보편적으로 하절기에 높아지지만 혈청형에 따른 계절적 특성이 있었다. 분리율이 가장 높은 S. Enteritidis의 경우 5월부터 분리율이 점점 증가하다가 늦가을(11월)까지 주로 분리되는 경향을 보였으며, 두 번째로 분리율이 높은 S. Typhimurium은 다른 혈청형에 비해 집단발병사례 없이도 4월부터 11월까지 대체로 높은 수준의 분리율을 나타냈다. Salmonell I 4[5],12:i:-의 경우 7, 8월에 높은 분리율(17.8%, 27.7%)을 보였고, 이 시기에 서울(16건)과 전북(16건) 지역에서 집단발병사례가 발생하였으며, 이후 분리율은 12월까지 10-15% 수준을 유지하였다. 그 외 다른 혈청형은 4월부터 점점 증가하여 12월(23.2%)에 가장 높은 분리 양상을 나타내었다(Figure 1).

지역에 따른 살모넬라균 분리양상을 살펴보면 인천, 서울, 광주, 제주 지역에서 다른 지역에 비해 분리율이 높았으며 이 중 인천, 광주 지역은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높은 분리율을 보였다[5]. 인천 지역은 Salmonella I 4,[5],12:i:-과 S. Typhimurium 두 혈청형의 분리율이 가장 높았고, 서울지역은 Salmonella I 4,[5],12:i:-와 함께 다양한 혈청형이 분리됨으로써 작년과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또한 경남지역에서는 장티푸스의 원인병원체인 S. Typhi의 분리율이 전체 살모넬라균 중 50.0%를 차지하여, 전년도 41.2%보다 높았으며, 여전히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분리율을 보이는 지역으로 나타났다(Table 5).

 2013년 국내 분리 살모넬라균의 항균제 내성 양상
  살모넬라균의 항균제 내성은 전년과 비교하여 유사한 내성 양상을 나타내었으며, 혈청형에 따라서 각각 다른 양상을 보여주었다. S. Enteritidis의 경우 Quinolones계열인 Nalidixic acid(NA)에 85.9%의 높은 내성을 보였으나 Fluoroquinolone 계열인 Ciprofloxacin에는 감수성을 보였고 β-lactam계열의 Ampicillin와 Ampicillin-Sulbactam 항생제에도 57.3%, 42.7%의 내성을 보이는 결과를 나타냈다. S. Typhimurium의 경우에는 Tetracycline (59.6%)과 ß-lactam계열의 Ampicillin와 Ampicillin-Sulbactam 항생제에 63.6%, 50.5%의 내성을 나타냈다. 또한 S. Typhimurium의 단상편모 변이체인 Salmonella I 4,[5],12:i:-의 경우 S. Typhimurium과 유사한 내성 양상으로 β-lactam계열의 Ampicillin(89.7%)과 Tetracycline(89.7%)에 상대적으로 높은 내성률을 보였다(Table 6).


Ⅲ. 맺는말

  우리나라 보건의식 수준의 향상에 따라 개인위생 관리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는 있으나 주요 수인성 식품매개질환 병원체인 살모넬라균은 여전히 높은 분리율을 보이고 있다. 주요 혈청형인 S. Enteritidis와 S. Typhimurium에 의한 식품매개질환은 지속적으로 중요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으며, 매년 살모넬라균 감염증 집단 발병이 보고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국내에서는 분리되지 않았던 새로운 혈청형의 분리율 증가와 함께 다양한 혈청형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Salmonella I 4,[5],12:i:-의 경우 매년 분리율이 증가하는 추세이며, 2013년에는 101건(13%)이 분리되면서 S. Typhimurium과 같이 2번째로 높은 분리율을 보였다. 미국에서도 2001년에서 2011년 사이 Salmonella I 4,[5],12:i:- 분리율이 351%로 급속히 증가하였다고 보고되었다[6]. 지역별로 보면 특히 경남에서 매년 지속적으로 S. Typhi가 높은 분리율을 보이고 있고, 이는 각 지역의 집단 환자 발생여부, 기후생태 환경차이 등이 그 원인으로 사료된다. 현대 사회는 유통의 발달과 유동인구의 증가로 인해 식품매개질환 등 감염성질환의 확산과 집단 발병의 개연성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환자의 양상변화에 따른 철저한 역학조사가 필요하며, 이에 질병관리본부에서는 국가차원의 지속적인 감시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Ⅳ. 참고문헌

1. Patrick A.D Grimont F-XW. 2007. Antigenic formulae of the Salmonella serovars.
2.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2005. 감염병실험실진단: 질환별 시험법 1-2. 제 4장 장티푸스, 파라티푸스 및 살모넬라증.
3. 이덕용. 2009. 진단검사법 표준절차서(SOP). 국립보건연구원. editor. 1ed. 서울.
4. Fanklin R. et al. 2013. Performance Standards for Antimicrobial Susceptibility Testing; Twenty-Third Informational Supplement. Clinical and Laboratory Standards Institute. M100-S23. Vol. 33. No. 1.
5. 박혜민, 이덕용. 2013. 2012년 국내 살모넬라균의 분리 현황 및 특성. 주간 건강과질병. 제 6권, 제 6호.
6.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CDC). 2011. National Salmonella Surveillance Overview. Atlanta, Georgia: US Department of Health and Human Services, C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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