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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별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 거점센터 소개
  • 작성일2014-10-16
  • 최종수정일2014-10-16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66
권역별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 거점센터 소개
Introduction of Regional Center for Vector Surveillance against Climate Change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면역병리센터 질병매개곤충과
이욱교, 양성찬
 
Abstract

Since 2010, the Korea Centers for Disease Control & Prevention (KCDC) has established regional centers in six places, namely, Jeju, Yeongnam, Honam, Chungcheong, Gangwon, and Gyeonggi to effectively cope with climate change in the Republic of Korea. Researchers in each area were educated on how to perform this project, and vector mosquitoes and mites were monitored for West Nile virus (WNV), Yellow fever virus (YFV), Dengue virus (DENV), Japanese encephalitis virus (JEV), and Orientia tsutsugamushi. Pathogens were detected in vectors. Also, the population density of vectors was monitored at the regional centers. The results indicated that 1,906,507 mosquitoes, 83,010 mites and 17,916 ticks from the six regional centers were collected and classified during the past four years. Detection of the JE virus using real-time PCR showed positive results from two pools of vector mosquitoes collected from the Gangwon regional center. Orientia tsutsugamushi was detected from five regional centers. KCDC has a goal of establishing a total of 16 regional centers, adding 10 centers to achieve more accurate confirmations of vectors and vector diseases in the near future.


Ⅰ. 들어가는 말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기후변화와 관련한 중요성의 인식이 큰 분야의 하나로 건강을 꼽을 수 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3차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들 중에서 감염병 분야를 중요하게 다루고 있고[1], IPCC 4차 보고서에서도 말라리아 등 곤충과 설치류 등에 의한 감염병을 기후변화에 의한 건강영향의 한 분야로 제시하고 있다[2]. 뿐만 아니라 세계보건기구(WHO)는 장기간에 걸친 지구온난화는 전 지구의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며, 지역적으로 생물의 종과 개체수를 변화시켜 감염병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모기, 진드기와 같은 감염병 매개체 분포와 활동시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보고하였다[3].

생태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기후변화는 병원체와 매개체를 포함한 모든 생물의 생존과 번식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모기 등의 곤충이나 설치류에 의한 매개체 전파질환(vector-borne disease)은 기온, 강수량, 습도, 바람, 일조량 등과 같은 기후요소에 영향을 크게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같이 기후변화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감염병 매개체 및 전파질환의 국내 현황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기후변화에 따른 영향을 분석하기 위한 지속적 감시망 구축을 위해 2010년부터 국립보건연구원 질병매개곤충과에서는 전국 6개의「권역별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 거점센터」를 구축하여 운영 하고 있으며, 향후 10개의 거점센터를 추가로 설치하여 총 16개의 센터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구축된 권역별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 거점센터를 소개하고자 한다.

Ⅱ. 몸 말


  지구온난화로 국내 매개체 발생분포 확대 및 해외유입 매개체의 유입 가능성이 커지고 토착성 질환(쯔쯔가무시증, 말라리아, 일본뇌염 등)의 발생증대와 해외유입 매개질환(뎅기열, 웨스트나일열 등)의 유입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국가적 관리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기후변화가 점차 국민보건에 큰 위협으로 대두됨에 따라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대응을 위하여 감염병을 매개하는 매개체 및 병원체를 감시하고자 대상지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곳에 「권역별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 거점센터」를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다. 거점센터 구축은 2010년과 2011년에 기후변화의 영향을 우선적으로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제주와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제주권(제주대), 영남권(인제대), 호남권(전남대)의 3개 권역을 구축하였다. 2012년은 충청권과 강원권을 추가하여 제주권(제주대), 영남권(고신대), 호남권(전남대), 충청권(대전대), 강원권(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의 5개 권역을 구축하였고, 2013년은 경기권을 추가하여 제주권(제주대), 영남권(고신대), 호남권(전남대), 충청권(대전대), 강원권(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 경기권(서울여대)의 6개 권역으로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다(Figure 1).

거점센터 선정은 해당 권역 내에 있는 대학 또는 보건환경연구원을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하여 용역사업 형태로 일반경쟁을 통해 외부평가에 의해 선정되고 있으며, 선정된 직후 사업수행 전에 해당기관의 연구원을 대상으로 매개체 채집 및 분류동정, 병원체 확인법 등의 교육과 기술이전을 실시하고, 수행능력을 평가, 수료하는 과정을 거쳐 사업에 참여토록 하고 있다. 또한 원만한 사업수행을 위하여 중간에 점검회의 및 진도관리, 정도관리(매개체 분류동정 및 병원체 확인) 등을 시행하여 참여기관 모두의 업무수행 능력을 지속적으로 유지 관리하고 있다. 사업 종료 후 수행보고서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여 차년도 수행 여부를 최종 결정하도록 하여 완성도를 높이고 있으며, 확보된 매개체 및 유전자 등을 자원화 하여 활용하고자 수집하고 있다.

거점센터에서 수행하는 감시대상 매개체는 모기, 털진드기(Chigger mites), 참진드기(Hard ticks)이며, 이들 매개체로부터 병원체 감염여부를 확인하는 감염병은 모기가 매개하는 일본뇌염(Japanese encephalitis), 웨스트나일열(West Nile fever), 뎅기열(Dengue fever), 황열(Yellow fever)과 털진드기가 매개하는 쯔쯔가무시증(Scrub typhus)이다.

감시기간으로 모기는 4월-11월까지, 털진드기 및 참진드기는 4월-5월과 9월-11월까지이며, 감시지점은 모기의 경우, 권역 당 축사(1개소), 도심(3개소), 철새도래지 또는 공항 혹은 항만(3개소)에서 모기 채집용 트랩을 설치하여 감시하고 있다. 또한 털진드기는 권역 당 환자가 발생한 2개 지역에서 4개의 환경(야산, 논, 밭, 하천)내에 서식하는 야생설치류를 포획하여 외부에 기생하고 있는 털진드기를 채집한다. 참진드기는 권역 당 2개 지역에서 산림과 연결되어있는 야산의 경작지나 초지를 대상으로 야생동물의 활동이 확인된 장소를 중심으로 진드기 채집용 천(flag)을 이용하여 채집한 후 발생밀도와 병원체 분석을 통하여 조사감시 되고 있다.

채집된 모기는 검색표를 이용하여 개체별로 분류동정을 실시하고, 털진드기는 채집된 개체의 반은 슬라이드 표본을 제작, 분류동정을 수행하고 나머지 반은 병원체 확인에 사용하고 있다. 참진드기는 채집된 개체를 추가 조사를 위해 질병매개곤충과로 송부하도록 하고 있다.
채집된 매개체로부터의 병원체 보유 유무는 매개체의 양에 따라 묶음(pooling)으로 하여 중합효소연쇄반응(PCR)을 통한 병원체의 특정 유전자를 증폭시켜 확인하고 있다. 병원체의 유전자 분석은 모기의 경우, 병원체를 매개하는 모기 종류별로 최대 50마리까지를 1개 묶음(pooling)으로 하여 사용하고, 털진드기는 최대 30마리 개체를 1개 묶음(pooling)으로 하여 실시하고 있다. 거점센터의 모든 조사결과는 질병매개곤충과에 전용 인터넷망을 이용하여 실시간으로 보고함으로써 전국적인 상황을 빠른 시일 내에 파악할 수 있는 체계를 가지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4년간 거점센터 구축 및 운영을 통하여 모기는 총 1,906,507마리, 털진드기는 83,010마리, 참진드기는 17,916마리를 분류동정을 수행하였다. 매개체로부터 병원체 확인은 2012년과 2013년에 강원권 거점센터에서 각각 모기 1개 묶음(pooling)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되었고, 뎅기열, 웨스트나일열, 황열 등의 감염은 확인되지 않았다. 털진드기는 경기권 거점센터를 제외하고 5개 거점센터에서 총 86개 묶음(pooling)의 쯔쯔가무시균(Orientia tsutsugamushi)의 감염을 확인하였다.

Ⅲ. 맺음말


  권역별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 거점센터가 운영된 지 5년째로써 그간 감시지점의 잦은 변경으로 인한 장기적인 모니터링 기반 마련의 어려움, 연구수행자 교체로 인한 인수인계의 불완전, 비전문가 수행으로 인한 완벽한 업무숙달 미흡 등의 초기 사업수행에 많은 애로사항이 있었으나 기후변화로 인한 감염병 매개체 및 전파질환에 대한 국내 발생 및 유입 감시는 더 이상 늦추어서는 안 되는 사안이며, 하루속히 국가적 감시망을 갖추고 대비해야 할 것으로 2014년 현재 거점센터는 8개가 구축 운영 중에 있다. 이는 계획대비 50% 수준으로 지속적인 추가적 구축을 통해 조속히 국가 감염병 매개체 및 전파질환 감시망을 구축할 계획에 있다. 이로써 기후변화로 인한 토착 감염병 매개체 및 병원체 발생밀도 변화와 외래유입 가능성이 있는 매개체와 병원체를 조기에 확인할 수 있는 예방시스템을 확고히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Ⅳ. 참고문헌


1. 장재연 등. 2003. 한반도 기후변화 영향평가 및 적용프로그램 마련. 환경부/아주대
2. IPCC. 2007. Climate Change, 2007: The physical science basis. Contributions of Working Group Ⅰ to the Fourth Assessment Report of the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Cambridge, United Kingdom and New York, NY. USA. 966pp.
3. WHO. 2006. Climate change and adaptation strategies for human heal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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