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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TS 의심환자 검체를 대상으로 한 아나플라즈마 및 에르리키아 감염 조사
  • 작성일2014-10-30
  • 최종수정일2014-10-30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66
SFTS 의심환자 검체를 대상으로 한 아나플라즈마 및 에르리키아 감염 조사
Survey on Anaplasmosis and Ehrlichiosis from SFTS Suspicious Patients in South Korea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면역병리센터 인수공통감염과
황선도, 조영낭, 이승훈

Abstract

This investigation shows seropositivity of anaplasmosis or ehrlichiosis from SFTS suspicious patients. We found that anaplasmosis was detected in 6 cases and ehrlichiosis was not detected from 271 SFTS suspicious clinical samples. In South Korea, due to the presence of ticks that may cause anaplasmosis and erhlichiosis in animals and humans, surveillance should be conducted for new emerging infectious diseases. This observation provides a basis for scientific evidence to treat and monitor fever patients who had experience of contact with ticks.



Ⅰ. 들어가는 말


  아나플라즈마증(Human granulocytic anaplasmosis, HGA)은 사람을 포함한 개, 소, 양, 염소, 말 그리고 야생동물에 감염이 되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알려져 있으며, 사람에게 본 질환을 일으키는 병원체는 Anaplasma phagocytophilum이다. 아나플라즈마증의 인체감염은 1990년대 중반 미국에서 최초로 보고되었다[1]. 이 질환의 매개체는 참진드기로서 Ixodes scapularis, I. pacificus, I. ricinus 등이 있으며 각각 미국 중북부 및 동북부지역, 미국 태평양 연안지역, 유럽 서부지역에서의 주 매개체로 알려지고 있다. 아나플라즈마증의 발생지역은 진드기매개질환인 Borrelia burgdoferi가 유발하는 라임병의 발생지역과 매우 유사한 것으로 보고되었으며, 약충 및 성충 시기의 진드기가 왕성히 활동하는 늦봄부터 가을까지 다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아나플라즈마증 환자발생은 2014년에 최초로 보고되었으며[2], 2002년 전국 각 지역의 가을철 원인불명열 환자에서 아나플라즈마증의 혈청학적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항체 보유율이 1.8%로 보고된 바 있다[3]. 2003년 I. persulatus와 Haemophysalis longicornis 진드기의 9.9%에서 A. phagocytophilum의 유전자가 검출되었다[4]. 아나플라즈마증은 감염된 진드기에 흡혈된 후 7-10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39도 이상의 고열이 나타나는 급성열성질환이며, 주요 임상증상은 오한, 근육통, 심한두통, 식욕결핍, 관절통, 오심, 건성기침 등으로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받지않은 일부 환자의 치사율은 1% 이하로 낮지만, 패혈증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5]. 실험실진단은 혈청학적 방법인 간접면역형광항체법과 웨스턴 블롯법, 세포배양을 통한 균분리와 중합효소연쇄반응을 이용한 유전자 검출법 등이 있다.

에르리키아증(Human monocytotropic ehrlichiosis, HME)도 진드기에 의해 사람, 가축 및 야생동물에 전파되는 리케치아성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원인병원체는 Ehrlichia chaffeensis, E. phagocytophila, E. equi, E. ewingii 이며, 국외에서의 발생은 1986년 진드기에 수차례 노출된 적이 있는 열성환자의 혈액도말표본에서 E. chaffeensis가 최초로 보고된 이후, 미국에서는 1994년-2005년 동안 2,900건, 2009년에 1,161건의 환자발생이 있었으며 현재까지 꾸준히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6]. 에르리키아증의 주된 임상증상은 발열, 두통, 근육통, 오심, 관절통 등이고, 이외에도 결막염, 핍뇨, 국소적인 부종이 유발되거나, 혈소판 감소로 인한 점상출혈 및 반상출혈, 산재성의 홍반형태로 발현될 수 있으며, 중증의 경우 급성신부전, 대사성산증, 호흡곤란이나 폐수종, 심근기능부전으로 인한 현저한 저혈압, 산재성 혈관내응고가 발생할 수 있다[6]. 또한 약 20%의 환자에서 뇌막염 등이 유발될 수 있으며, 치사율은 약 3% 이내로 알려져 있다. E. chaffeensis의 매개체는 Ambliomma americanum 진드기로 아르헨티나, 이스라엘, 이탈리아, 멕시코, 포르투갈, 태국에서 발생보고가 되었다[7,8].
국내에서는 2000년도에 처음으로 불명열 환자인 미군병사에서 최초로 HME에 대한 혈청학적 양성판정이 보고되었고[9], 2003년 전국으로부터 채집된 진드기 중에서 I. persulcatus 진드기로부터 E. chaffeensis 유전자가 검출되었다[4]. 에르리키아 검사방법으로는 혈청학적 검사방법, 균배양, 유전자 검출법 등이 있다.
이 글은 2013년의 SFTS 의심환자검체를 대상으로 아나플라즈마 및 에르리키아에 대한 항체가 검사를 통하여 이들 질환에 대한 감염조사결과를 보고하고자 한다.

Ⅱ. 몸 말


  본 연구는 2013년 질병관리본부로 의뢰되었던, 임상적으로 SFTS로 의심된 검체 271건을 대상으로 아나플라즈마와 에르리키아에 대한 감염조사를 실시한 것이다. 본 연구의 실험적 방법은 환자 혈액내의 아나플라즈마와 에르리키아에 대한 항체가를 측정하여 감염을 추정하였으며, 검사의뢰 자료를 토대로 결과분석을 수행하였다. 아나플라즈마와 에르리키아의 항체가 시험은 간접면역형광항체법(Indirect immunofluorescent antibody assay, IFA. USA. Fuller laboratories)으로 실시하였고, 판정기준은 IgG 항체가가 1:80 이상 또는 IgM 1:16 이상이면 항체 양성으로 판정하였다. 분석결과 아나플라즈마의 항체양성은 6건(2.2%)이었고, 에르리키아의 항체양성은 0건(0%)이었다. 항체양성률을 성별로 보면 아나플라즈마의 경우 남성과 여성이 각각 3건이었다. 연령별 분포는 아나플라즈마의 경우 50대 1건, 60대 1건, 70대 4건이었으며, 고령일수록 양성건수가 많았다. 이들 6건에 대해 다른 매개체 전파질환인 라임병, 쯔쯔가무시증, 큐열 항체가 시험을 수행하였다. 라임병에 대해서는 1건에서 항체가 양성결과를 보였고, 쯔쯔가무시증은 4건이 항체가 양성을 보였으며, 큐열은 6건 모두에서 항체가 음성이었고, SFTS PCR에서도 6건 모두 음성이었다. 이들 아나플라즈마 항체 양성 6건 중 5건에서 라임병과 쯔쯔가무시증에 대한 양성반응이 나타났다. 중복감염, 교차반응 여부 또는 과거감염력을 확인하기 위하여 추가적으로 확인시험 및 역학조사가 수행되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아나플라즈마에 대한 항체가 결과를 살펴보면 IgM에 대한 양성항체가를 가진 경우는 3건이었으며, 이들은 최근에 아나플라즈마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었다.

III. 맺는 말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SFTS를 비롯한 불명열 검체를 대상으로 진드기매개질환인 아나플라즈마와 에르리키아에 대한 감별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본 조사 연구를 통해 2013년 SFTS로 의심되어 의뢰되었던 검체를 이용하여 최근 신종감염병으로 대두되고 있는 아나플라즈마 및 에르리키아에 대한 감염을 조사한 결과, 아나플라즈마에 대한 감염률이 2.2%(6/271), 에르리키아에 대한 감염률이 0%(0/271)임을 알 수 있었다(아나플라즈마와 에르리키아에 대한 중복감염률은 0%였다). 이는 기존 국내 불명열 환자에서 분석하였던 결과와 비교하면, 아나플라즈마의 경우 2002년 조사 결과 1.8%(9/491)보다는 다소 높은 수치이나, 2003년 조사 결과 8.9%(24/271)보다는 낮았고, 에르리키아의 경우 2002년 조사결과 0.4%(2/491)와 2003년 조사결과 10.7%(29/271)보다는 낮게 나타났다. 국외 결과와 비교해 보면, 2008년 중국 텐진 지역 농업인을 대상으로 아나플라즈마 항체가 조사 결과 8.8%가 양성이었고, 2007-2009년 중국 시골지역주민들의 아나플라즈마 항체가 조사결과 15.4%에서 양성, 에르리키아 항체가 조사결과 9.8%에서 양성이었으며, 2012년 베이징 근교 농업인들에서 아나플라즈마 항체가 조사결과 14.1%에서 양성, 에르리키아 항체가 조사결과 16.4%에서 양성이었다. 기타 해외국가 아나플라즈마 항체가 조사결과, 오스트리아 9%(2003년), 폴란드 9.6-19.8%(2006년), 스페인 1.4%(2002)년, 그리스 7.3%(2002년), 이탈리아 5.7%(2005년), 덴마크 21%(2001년), 독일 1.4-2.8%(1999년, 2006년)이었다[10]. 에르리키아의 경우, 미국 테네시 주에서는 항체양성률이 3.3-12.5%였고, 아칸소 주에서는 1.3%였다.
국외에서 아나플라즈마와 에르리키아의 발생 보고에 대해 살펴보면, 미국에서 2009년 아나플라즈마 발생이 1,161건이었으며 사망률은 0.6-0.7%에 이르렀고, 2000-2007년 에르리키아 발생은 0.8-3.0건(10만 명당) 발생하였으며, 사망률은 1.9%에 이르렀다. 중국에서는 항체가 조사를 통하여 간접적인 감염실태를 보고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아나플라즈마와 에르리키아에 대한 감염환자 임상 결과(case report)들이 보고되고 있다.

아나플라즈마와 에르리키아는 Ixodes 속과 Haemaphysalis 속의 진드기 등으로 전파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에서는 I. persulatus, I. nipponensis와 H. longicornis 등의 진드기 매개로 질병전파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에 대한 아나플라즈마와 에르리키아의 감염률은 A. phagocytophilum의 경우 1%(2008년), E. chaffeensis의 경우 3.9%(2008년) 감염되어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11].
국내 가축에서의 아나플라즈마 발생과 관련된 조사에서는, 한국 고라니에서 A. phagocytophilum이 63.6%(42/66)의 감염률을 나타내었고, 상당히 많은 수가 자연 감염되어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12].

따라서, 우리나라에도 아나플라즈마와 에르리키아를 매개하는 진드기가 존재하고, 가축 등에서도 감염이 확인되었으며 또한, 2014년 국내 환자에서 처음으로 아나플라즈마증이 확진 보고되었다[2]. 이에 따라 아나플라즈마와 에르리키아처럼 기존에 드물게 발생하여 잘 알려지지 않은 감염병들에 대한 진단 및 예방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어야 할 것이며, 재출현하거나 새로이 출현하는 감염병에 대한 진단 감시체계를 구축하여 발생 및 전파를 예방하는 노력이 필요하겠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SFTS 의심환자 검체를 이용하여 SFTS 외의 기타 진드기매개질환에 대한 감별진단을 수행한 것으로 아나플라즈마에 대한 2.2% 항체양성률이 조사되었으며, 따라서 진드기 접촉력이 있는 발열성질환자의 경우 아나플라즈마 및 에르리키아에 대한 검사의 추가적인 실시에 대한 근거자료로 제공하고자 한다.

Ⅳ.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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