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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 치쿤구니야열 발생 동향
  • 작성일2015-02-23
  • 최종수정일2015-02-23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66
국외 치쿤구니야열 발생 동향
Current status of Chikungunya virus in foreign countries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 감염병감시과
조승희, 조은희
Abstract


Chikungunya is a viral disease transmitted to humans by infected mosquitoes. It causes fever and severe joint pain. Joint pain is often debilitating and can vary in duration. The disease occurs in Africa, Asia and the Indian subcontinent. In 2000s, there were several large outbreaks in Africa. Since 2005, large outbr eak of chikungunya occurred in India and Southeast Asia. In 2007, transmission was reported for the first time in Europe, in a localized outbreak in Italy. In December 2013, the first autochthonous cases of the Caribbean island of St. Martin were reported. Since then, local transmission has been confirmed in over 43 countries and territories in the American region. This was the first documented outbreak of chikungunya with autochthonous transmission in the Americas. As of February 2015, over 1,176,000 suspected cases of chikungunya have been recorded in the Caribbean islands, Latin American countries and USA.
There is no vaccine and cure for the disease. Treatment is focused on relieving the symptoms. Therefore, the prevention and control of disease relies heavily on reducing the number of natural and artificial habitats that support the breeding of mosquitoes. Basic precautions should be taken by people traveling to risk areas and these include the use of repellents, wearing long sleeves and pants and ensuring that rooms are fitted with screens to prevent mosquitoes from entering.
There are 2 imported cases for 2013 and 1 imported case for 2014 in Korea. KCDC encourages to detect and confirm cases, manage patients, and implement social communication strategies.


  치쿤구니야열은 환자 발생 수 증가 외에도 이 질병이 환자 개개인에게 일으키는 고통의 강도와 기간으로 인해 심각한 전 세계적 위협이 되고 있다[1]. 이 바이러스는 단순 모기에 물림으로써 인간에게 전파되어 수개월 또는 수년 동안 지속되어 극심한 관절통을 일으킬 수 있다. 뎅기열과 비슷한 발열, 피부발진, 근육통 등의 임상증상을 보여 뎅기열로 오인되는 경우도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치쿤구니야열은 1950년대부터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지에서 유행해왔으며, 2013년 12월 캐리비안 지역에서 첫 치쿤구니야열 확진 사례가 보고된 이후 시작된 유행이 중남미 지역으로 급속히 확산되어 2014년 12월까지 1년 동안 아메리카 대륙 43개 국가에서 1백만 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였다. 이 지역은 2013년 12월 이전까지 해외유입 환자 외에는 환자 발생이 보고된 적 없는 지역이었다[2]. 2015년 2월 13일 현재까지 캐리비안 지역과 라틴아메리카 국가, 미국에서 총 27,136명의 확진환자와 1,176,216명의 의사환자, 182명의 사망자가 보고되었다[3]. 지금까지의 전파 양상으로 보아 남반구 지역에서의 치쿤구니야열 유행은 대유행의 시작일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2].

치쿤구니야열은 모기매개전파 감염병으로 대부분 이집트숲모기(Aedes aegypti)와 흰줄숲모기(Aedes albopictus) 두 종류의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1]. 1952년 탄자니아에서 발열과 관절통, 발진 등을 일으키는 급성감염병 유행이 최초 보고되었고, 토가비리데과(Togaviridae) 알파바이러스속(alphavirus)의 RNA바이러스인 치쿤구니야 바이러스가 최초 분리되었다. 이후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산발적인 유행이 지속되었고, 2000년대에 들어 DR콩고(1999-2000년), 케냐(2004년), 가봉(2007년) 등의 아프리카에서 있었던 대유행이 인도양 제도와 아시아에서 수년 동안 대유행을 일으켜 전 세계적으로 전파되는 양상을 띠게 되었다. 2005년부터 인도, 인도네시아, 몰디브, 미얀마,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190만 명 이상의 환자가 보고되었다. 여러 지역에서 발생한 많은 감염은 보다 많은 여행자들이 전 세계로 바이러스를 전파시키도록 하기 때문에 이 유행은 유럽과 아메리카 등 전 세계로 확산되었다. 2007년 여름 이탈리아에서는 인도를 여행했던 이탈리아인으로 인해 치쿤구니야 바이러스가 현지 모기를 통해 급속히 전파되어 약 200명의 환자를 발생시켰고, 이는 유럽 최초의 치쿤구니야열 유행 발생사례가 되었다. 이후 프랑스와 크로아티아 등에서도 소규모 유행이 발생하였다.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뎅기열이 널리 유행하였고, 치쿤구니야열은 산발적으로 국외유입 환자가 보고되었으나, 2013년 12월 첫 현지 감염 사례가 보고된 이후 불과 1년만에 백만 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게 되었다. 현지 감염으로 인한 치쿤구니야열 발생지역 및 국가는 다음과 같다(Figure 1, Table 1)[3].

이와 같은 치쿤구니야 바이러스의 급속한 확산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먼저 지난 50여 년간의 기후변화로 인해 Aedes 모기의 서식지역이 지리적으로 확산된 것과 치쿤구니야 바이러스가 작은 돌연변이를 일으켜 흰줄숲모기(Aedes albopictus)를 감염시키는 능력이 진화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1]. 또한, 치쿤구니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이 단시간에 전 세계 먼 거리를 여행할 수 있게 되어 이와 같이 전례 없는 급속한 속도의 전파를 일으킨 것으로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치쿤구니야 바이러스는 과거에 유행이 없어 면역이 거의 없는 지역에서 더 강력한 전파를 일으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위의 확산 원인을 종합해 보았을 때 공중보건학적 관점에서 치쿤구니야열 문제는 이제 막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아메리카 대륙에서 뎅기열이 이미 유행하고 있는 지역의 인구가 약 5억 명이고 그간 발생 사례에서의 30-75%의 발병률을 감안하면 현지 감염 발생 1-2년 내에 수억 명의 환자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2].

치쿤구니야열의 사망률은 매우 낮지만 이환율이 상당히 높고 일부 환자의 경우 수개월에서 수년 이상 지속되는 관절통을 겪을 수 있어 급성질환과 만성질환의 성격을 함께 갖고 있다. 그러나 질병에 대한 백신이 아직 없고, 특정한 치료법이 없어 증상을 완화시켜 주는 치료만이 가능하기 때문에 질병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 공중보건학적으로 중요한 의의가 있는 질병이라 할 수 있다. 질병을 예방하는 방법은 모기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미리 제거하고,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긴팔, 긴소매의 의복을 입고 모기장을 설치하며 위험 지역 여행 시 모기 기피제 등을 활용하는 것이다[4].

현재 국내에서는 치쿤쿠니아열을 2010년 12월 30일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하여 의사환자 및 확진환자를 신고 받고 있다. 법정감염병 지정 이후 2013년 7월 첫 해외유입 사례가 신고 되어 2013년 총 2명, 2014년 총 1명의 해외유입 사례가 신고 되었다. 치쿤구니야열을 매개할 수 있는 흰줄숲모기(Aedes albopictus)가 국내에서도 서식하고 있어 해외유입 사례의 조기발견 및 치료가 매우 중요하므로 의료기관 및 지자체의 철저한 조기 신고 및 보고가 반드시 필요하다.


<참고문헌>


1. Chikungunya Virus on the move, 2015, Science in the News. http://sitn.hms.harvard.edu/flash/special-edition-on-infectious-disease/2014/chikungunya-virus-on-the-move/
2. Chikungunya on the move, Michael A. Johansson, Trends in Paasitology, February 2015, Vol. 31, No. 2, Cell. http://www.cell.com/trends/parasitology/pdf/S1471-4922(14)00221-9.pdf
3. “Chikungunya virus.” Center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http://www.cdc.gov/chikungunya/
4. “Fact Sheet 327: Chikungunya.” World Health Organization. http://www.who.int/mediacentre/factsheets/fs327/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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