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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군에 대한 큐열 항체가 검사를 통한 감염 실태조사
  • 작성일2015-04-30
  • 최종수정일2024-08-04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66
고위험군에 대한 큐열 항체가 검사를 통한 감염 실태조사
A Serosurvey of Q Fever among High-Risk Groups in South Korea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면역병리센터 인수공통감염과
황선도, 이승훈, 이영선

Abstract


Since 2006, the seropositivities of coxiellosis from high-risk groups (such as livestock raisers, livestock hygiene controllers, slaughter workers, veterinarians, etc.) have been investigated. As the incidence of coxiellosis in Korea is similar to those of other countries, steps must be taken to ensure that an epidemic of Q fever shall not occur domestically. For instance, periodic surveillance of high-risk groups related to the livestock industry and providing preventive information about Q fever to the public must be implemented.


  큐열은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Coxiella burnetii가 그 원인병원체이다. 소, 염소, 양 등의 가축, 애완용 동물, 진드기 등이 보균 숙주로 알려져 있으며, 병원체 1-10개로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고위험병원체로 분류되고 있다.
인체의 주요 감염경로는 호흡기 또는 소화기를 통하여 이루어지며, 큐열로 감염된 가축과 접촉이 잦은 축산업자, 수의사, 도축관련종사자 등이 고위험직업군으로 알려져 있다. 큐열의 잠복기는 대개 2-3주이며 감염된 사람의 절반정도에서 증상이 발생한다. 임상경과는 급성의 경우 갑작스런 고열과 함께 오한, 두통, 설사, 복통, 흉통 등의 증상이 동반되며, 발열은 대개 1-2주간 지속된다. 증상이 있는 환자의 30-50%는 비정형 폐렴이 발생할 수 있으며 간기능 검사에서 이상 소견을 보일 수 있고 육아종성 간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환자들은 치료를 하지 않아도 수개월 안에 회복되나 환자의 1-2%는 급성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만성의 경우 드물지만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 심각한 합병증으로 심내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1].

국외에서 큐열의 발생은 미국, 슬로바키아, 프랑스, 영국, 스페인, 네덜란드 등에서 산발적 발생이 보고되고 있다[2]. 호주에서는 정기적으로 유행하고 있으며, 2002년부터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큐열백신접종을 실시하고 있다.[3] 국내에서는 1992년 박 등이 임상확진 증례를 보고 하였고[4], 1993년 김 등[5], 2003년 박 등의 보고를 통해 국내 C. burnetii 감염증 존재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으며[6], 2008년 허 등은 불명열 3예에서 큐열 감염을 확인하여 보고 하였다[7]. 이런 결과를 토대로 큐열은 2006년 제4군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되었으며, 검사의뢰와 진단이 활발해짐에 따라 2006년 6건, 2007년 12건, 2008년 19건, 2009년 14건, 2010년 13건, 2011년 8건, 2012년 10건, 2013년 11건, 2014년 11건(잠정)이 국가감염병감시체계(National Notifiable Disease Surveillance System)에 신고 보고되었다[8].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2006년부터 큐열의 고위험군인 축산업자, 가축방역사, 도축장종사자, 낙농업종사자, 수의사, 사슴농장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큐열 항체 양성률을 조사하여 감염실태를 파악하고 있으며, 이러한 큐열의 고위험직업군에 대한 감염 실태 조사를 통해 2006년 축산업자, 2007년 전국 가축 방역사 및 소 도축 관련 종사자, 2008년 경기지역 낙농업 종사자, 2009년 공수의사 및 가축위생시험소 근무 수의사, 사슴농장종사자, 2010년 경기를 제외한 전국 낙농업종사자, 2012년 도축장종사자, 2013년도에는 소 사육 축산업자와 가축검사원을 대상으로 조사하여 보고하였다[9-14]. 이 글에서는 큐열 고위험군인 수의사, 가축방역사, 도축장종사자를 대상으로 직업군별로 3-6년 정도의 시계열적인 주기로 조사한 큐열 항체분석에 의한 감염실태 조사결과를 기술하고자 한다.

실태 조사는 대상자 혈액내의 큐열 항체가 측정을 통하여 감염여부를 추정하였다. 큐열 항체가는 미세간접면역형광법(Micro Indirect Immunofluorescence Assay, MIFA)으로 실시하였고, 항체가가 IgG 1:16 이상이면 항체 양성으로 판정하였다. 2006년 수집된 수의사 혈청 검체를 대상으로 큐열 항체가를 조사하고 이를 2009년 공수의사 대상 큐열 항체가 결과와 비교하였으며, 다른 고위험 직업군인 가축방역사(2007년, 2013년), 도축장종사자(2007년, 2012년)에 대한 항체가 조사 결과를 비교분석하였다. 수의사의 경우 2006년 조사 대상자 310명 중 항체 양성자로 판정된 사람은 모두 60명(19.4%)이었으며, 2009년 공수의사의 경우 299명 중 42명(14.0%)이었다. 가축방역사의 경우 2007년 198명 중 24명(12.1%), 2013년 173명 중 19명(11.0%)이었고, 도축작업자의 경우 2007년 851명 중 98명(11.3%), 2012년 1,458명 중 115명(7.9%)이었으며, 부산물취급자의 경우 2007년 351명 중 40명(11.4%), 2012년 425명 중 36명(8.5%)이었다(Table 1).

2006년 수의사 검체를 대상으로 큐열 항체 양성률(IgG 1:16 이상)을 조사한 결과, 310건의 혈청 중에 19.4%인 60건에서 항체 양성임을 알 수 있었다. 외국 결과와 비교해보면 2006년에서 2007년에 걸쳐 미국에서 수의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인 22.2%[15] 보다는 약간 낮은 결과를 보이고 있으나, 2008년 대만에서 수의사(수의사보조원 포함)를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인 12.8%[16] 보다는 약간 높은 수치이다. 2009년 공수의사 대상 큐열 항체 양성률 14.0%은 2006년도 수의사 대상 결과보다 낮은 결과를 보였다. 가축방역사의 경우 2007년 12.1%, 2013년 11.0%를 보이며, 시계열적으로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도축장종사자 중 도축작업자의 경우 2007년 11.3%, 2012년 7.9%을 보였고, 부산물취급자의 경우 2007년 11.4%, 2012년 8.5%을 보였으며, 이는 2008년 대만의 도축장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인 45.5%[16]보다는 낮은 결과임을 알 수 있었다. 국내 도축장종사자의 경우 시계열적으로 항체 양성률이 감소한 경향을 보임을 알 수 있었다. 이와 같이 수의사, 가축방역사, 도축장종사자 모든 그룹에서 3-6년간의 시계열적인 차이를 두고 항체 양성률이 감소되는 경향은 주기적인 실태조사를 통한 예방 홍보 및 고위험군의 큐열에 대한 인식이 강화된 결과로 추정된다.

큐열은 국내에서보다 해외에서 많이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네덜란드에서는 “goat flu"라고 불리우며 2007년부터 3년간 3,000건 이상 대발생을 하였던 사례가 있으며[17], 소, 양, 염소 등 가축에서의 발생이 사람에게 전파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소, 양, 염소 등 큐열을 사람에게 옮길 수 있는 가축을 사육하는 나라로서 지난 3년간 년 평균 10건의 감염사례가 보고되었으며, 2006년 법정감염병 지정이후 2014년까지 104건의 환자가 보고되었다. 따라서 향후 국내 발생 증가를 대비하여 큐열 고위험군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와 감염실태 조사와 더불어 환경감시를 통한 지속적인 큐열 발생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참고문헌>


1. 보건복지부. 2012. 2012 법정감염병 진단·신고기준. 2012.
2. Parker NR, Barralet JH, Bell AM. 2006. Q fever. Lancet. 367: 679-688.
3. Heather F Giddingg et al. 2009. Austrailia's national Q fever vaccination program. Vaccine. 27;2037-2041
4. 박효숙, 이은경, 이승렬, 유철주, 손영모, 김동수, 김길영. 1992. Q Fever 1 예; pancytopenia, hepatitis, myocardit가 동반된 1예. 감염. 24:45-54.
5. 김준명, 이천균, 조상래, 김 응, 김주덕, 김현옥, 정윤섭, 홍천수. 1994. 한국인에서 Coxiella burnetii Phase II 항원에 대한 항체 보유에 관한 연구. 감염. 26:325-330.
6. 박만석, 박미연, 신영오. 2003. 원인불명 발열성 및 비정형성 폐렴환자의 C. burnetii 항체 분포 특성. 대한미생물학회지. 33(4):307-315.
7. 허상택, 박미연, 최영실, 오원섭, 고관수, 백경란, 송재훈. 2008. Q열로 진단된 불명열 3례. 대한내과학회지. 2:100-105.
8. 질병관리본부. 전염병정보망 전염병통계 (큐열).
Available URL:http://stat.kdca.go.kr/Years/DiseaseFivTenYear.aspx.
9. 질병관리본부. 2009. 인수공통전염병 위험군의 감염실태 조사 결과보고서. 서울: 질병관리본부.
10. 질병관리본부. 2010. 경기지역 낙농업종사자의 브루셀라 및 큐열 감염 실태조사. 주간건강과 질병 Vol.3. No.14.
11. 질병관리본부. 2011. 전국 낙농업 종사자의 브루셀라 및 큐열 감염 실태조사. 주간건강과 질병 Vol.4. No.21.
12. 질병관리본부. 2012. 전국 축산업자의 큐열 감염실태조사 2006. 주간건강과 질병 Vol.5. No.17.
13. 질병관리본부. 2013. 전국 도축장종사자 큐열 감염실태조사 2012. 주간건강과 질병 Vol.6. No.20.
14. 질병관리본부. 2014. 소사육 축산업자와 가축방역사 및 가축검사원에 대한 큐열 감염실태조사 2013. 주간건강과 질병 Vol.7. No.21.
15. Ellen A. S. Whitney, Robert F. Massung, Amanda J. Candee, Elizabeth C. Ailes, Lee M. Myers, Nicole E. Patterson, and Ruth L. 2009. Berkelman. Seroepidemiologic and occupational risk survey for Coxiella burnetii antibodies among US veterinarians. Clin. Inf. Dis. 48:550-557.
16. C.-C. Chang et al. 2010. Identification of risk factors of Coxiella burnetii(Q fever) infection in veterinary-associated populations in Southern Taiwan. Zoonoses Public Health. 57:e95-e101
17. Van der Hoek et al. 2010. Three years of Q fever in Netherlands : faster diagnosis. Ned Tijdschr Geneeskd. 154:A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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