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단신, Brief report]

2016년 국내 삼일열 말라리아 매개모기 밀도 및 말라리아 원충보유 조사 결과


  Abstract

Annual monitoring of malaria vector mosquitoes in endemic and at-risk regions was performed in 2016. Collection sites were located in Incheon metropolitan city, northern Gyeonggi-do and Gangwon-do province. While black light traps for monitoring were used from April to October, a total of 18,707 adult female anopheline mosquitoes were collected. Seasonal prevalence of the malaria vector mosquitoes increased in June, with the highest peak in August, and then decreased in September to October. P. vivax infection of malaria vector mosquitoes tested by polymerase chain reaction (PCR). As a result, the minimum infection rate was 0.82 with 10 P. vivax positive pools among 1,351 tested pools. These results were uploaded at KCDC homepage to help in the malaria elimination campaign.


국내 토착질환인 삼일열 말라리아(Plasmodium vivax)는 대표적인 매개체 전파질환으로 얼룩날개모기속(genus Anopheles)에 속하는 암컷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감염병이다. 삼일열 말라리아는 국내에서 1979년 박멸된 후, 1993년 비무장지대(Demilitarized zone, DMZ) 인근 경기도 지역 전역 군인에게서 재발생이 보고되었으며[1], 2000년 4,142명으로 정점을 보였으나 최근 5년 이내에는 700명 미만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2].
현재 국내 분포하는 얼룩날개모기속의 종은 전부 8종이며, 그 중 대표적인 말라리아 매개모기는 중국얼룩날개모기(An. sinensis)이다. 그 외 벨렌얼룩날개모기(An. belenrae), 클레인얼룩날개모기(An. kleini), 레스터얼룩날개모기(An. lesteri), 잿빛얼룩날개모기(An. pullus), 가중국얼룩날개모기(An. sineroides)에서 말라리아 원충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었으며[3], 한국얼룩날개모기(An. koreicus), 일본얼룩날개모기(An. lindesayi)는 말라리아 매개 여부가 알려지지 않았다.
매개체분석과에서는 2009년부터 인천광역시보건환경연구원,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북부지원,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 및 말라리아 발생 가능지역의 보건소와 연계하여 말라리아유행예측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매개체인 얼룩날개모기류의 지역적, 주기적 발생밀도와 원충 감염여부를 조사하여 말라리아 발생과 적절한 방제시기에 대해 예측하고, 말라리아 예방을 위해 감시 현황 정보를 민간에 제공하고 있다. 본 글을 통해 2016년도에 진행한 말라리아유행예측사업의 결과를 정리하여 보고하고자 한다.
말라리아 매개모기의 발생 감시를 위해 3개 시·도 32개 지점에 유문등을 설치하여 운영하였다. 모기의 채집은 4월부터 10월까지 지속적으로 진행하였으며, 채집한 모기들은 각 지역의 보건소에서 수거하여 보건환경연구원으로 송부한 뒤 종 동정 및 원충 보유 여부 확인 실험을 진행하였다. 매개체분석과에서는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주 별로 결과를 통보 받아 분석하고 말라리아 양성 검체에 대한 확정 PCR(polymerase chain reaction)[4] 및 염기서열분석을 진행하였으며, 이를 토대로 말라리아 매개모기 감시 자료를 생산하였다.
말라리아 매개모기 평균 발생밀도 분석은 2009년부터 2016까지 말라리아 유행예측 사업을 수행하는 동안 채집지점의 변동이 없었고 말라리아 매개모기 감시 정보제공 자료에 지속적으로 통계자료가 배포되었던 3개 시·도 20개 채집지점의 모기 밀도 자료로 분석하였다.
2016년 20개 지점에서 채집된 말라리아 매개모기 총 개체 수는 18,707개체로 평년(2009년～2015년) 56,049개체에 비해 66.6% 감소하였고 전년(2015년) 57,926개체에 비해 67.7% 감소하였다. 이는 한 대의 유문등에 하루 평균 4개체가 채집된 것으로 평년 12개체에 비해 8개체 감소하였고, 전년 13개체에 비해 9개체 감소하였다. 평년 대비 말라리아 매개모기 개체수가 감소한 주된 이유는 인천광역시 채집지점의 평년 채집 개체 수 42,769개체에 비해 77.9% 감소한 9,434개체가 채집되었기 때문으로 판단되었다. 반면 경기 채집지점의 평년 채집 개체 수는 2,063개체에서 3,486개체로 69.0% 증가하였고, 강원 채집지점의 평년 채집 개체 수는 5,858개체에서 5,787개체로 1.2% 소폭 감소하였다. 2016년 채집한 전체모기 대비 말라리아 매개모기의 비율은 32.1%로 평년 60.4% 대비 28.3% 감소하였고 전년 29.5% 대비 2.6% 증가하였다. 말라리아 매개모기의 비율이 평년 대비 감소한 이유는 전체 모기의 증가보다는 말라리아 매개모기의 숫자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감소한 것이 원인으로 말라리아 매개모기를 제외한 모기들이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비율이 감소하였던 전년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2016년 말라리아 매개모기 최초 평균 1개체 발생 시기는 23주(6월 2주)이며, 이는 평년 및 전년과 동일하다. 또한 말라리아 매개모기가 가장 많이 채집된 주는 평년 36주차(하루 평균 18개체)로, 평년 34주차(하루 평균 61개체)에 비해 2주, 전년 31주차(하루 평균 62개체)에 비해 5주 늦게 나타났으며 이는 8월 동안의 고온현상 및 적은 강수량에 의한 것으로 추측된다[5]. 2016년에는 40주까지 지역 평균적으로 말라리아 매개모기가 1개체 이상 채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적으로 2016년도에는 매개모기의 밀도가 평년 및 전년의 약 1/3 수준으로 크게 감소하였고, 최고밀도 시기도 평년에 비해 늦게 나타났으며 평균 1개체 미만으로 채집된 시기 역시 평년 및 전년 보다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말라리아 매개모기의 원충 감염조사는 말라리아 위험지역 3개 시·도, 13개 채집지점에서 채집한 얼룩날개모기류를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해당 감시지점에서 최초로 말라리아 원충이 검출된 지점은 철원 대마리 채집지점으로 6월 3주(25주차)에 채집된 말라리아 매개모기에서 검출되었다. 같은 지점에서 바로 다음 주인 6월 4주(26주차)에도 2 pool의 말라리아 원충이 검출되었다. 이후 7월에는 원충이 검출되지 않았으나 8월 2주(33주차) 파주 마정리 채집지점에서 다시 1 pool의 원충이 검출되었고 8월 4주(35주차)에는 파주 조산리, 백연리에서 각각 1 pool씩 2 pool, 9월 1주(37주차) 김포 사우동, 파주 마정리 각각 1 pool씩 2 pool, 9월 2주(38주차) 파주 법흥리, 파주 백연리에서 각각 1 pool씩 2 pool이 검출되었다. 종합적으로는 15주부터 45주까지 31주차 동안 총 1,351 pool을 실험하여 10 pool의 양성을 확인하였고 최소 양성률은 0.82로 나타났다.
원충 감염조사는 조사지점의 확대와 매개모기 채집 개체 수의 증가에 따라 실험양이 해마다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었다. 그러나 2016년에는 지점 감소와 더불어 매개모기 개체 수가 감소함에 따라 실험량 또한 감소하였다. 최근 3년 동안 실험 pool수는 2014년 1,398 pool, 2015년 1,556 pool, 2016년 1,351 pool이었으며 그 중 양성은 각각 20 pool, 3 pool, 10 pool이 검출되었다. 최소 양성률은 각각 1.53, 0.22, 0.82를 기록하였다. 원충 검출 양상은 최초 검출시기 혹은 최고 검출시기 같이 시기별로 일정한 양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개모기가 활동하는 시기 동안에는 꾸준히 양성 pool이 검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말라리아 매개모기의 밀도가 증가하고 삼일열 말라리아 감염 모기 및 환자가 증가하는 6월 초반부터 방역 및 홍보활등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더불어 말라리아 매개모기의 밀도가 감소하기 전인 9월 말까지는 매개체 및 환자관리에 더욱 주의해야 할 것이다.

말라리아 매개모기 밀도 감시와 관련된 자료들은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http://www.kdca.go.kr/CDC/info/ CdcKrInfo1001.jsp?menuIds=HOME001-MNU1154-MNU0725-MNU1375-MNU1084)에 게재되어 있으며, 매개체에 대한 정보 공개를 통해 환자감소 및 방제활동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참고문헌

1. Chai IH, Lim GI, Yoon SN, Oh WI, Kim SJ, Chai JY. Occurrence of tertian malaria in a male patient who has never been abroad. Korean J Parasitol. 1994; 32:195-200 (in Korean).
2. Korea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KCDC). Disease Web Statistics System. Cheong-ju si, Republic of Korea. http://is.kdca.go.kr/nstat/index.jsp, accessed 22nd April 2016.
3. Yoo DH, Shin EH, Park MY, Kim HC, Lee DK, Lee HH, Kim HK, Chang KS. Mosquito Species Composition and Plasmodium vivax infection Rates for Korean Army Bases near the Demilitarized Zone in the Republic of Korea, 2011. Am J Trop Med Hyg. 2013; 88(1):24-8.
4. Snounou G, Viriyakosol S, Zhu XP, Jarra W, Pinheiro L, do Rosario VE, Thaithong S, Brown KN. High sensitivity of detection of human malaria parasites by nested polymerase chain reaction. Mol Biochem Parasitol. 1993; 61: 315–320.
5. Korea Merological Administration (KMA). Press release, 1st September 2016. Seoul, Republic of Korea. http://www.kma.go.kr/, accessed 17th February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