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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정책의 비용 - 편익 분석
  • 작성일2008-05-30
  • 최종수정일2012-08-25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정책의 비용 - 편익 분석

Cost-benefit analysis of national prevention programs for cardio- and cerebrovascular diseases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 만성병조사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Ⅰ. 들어가는 말
  심·뇌혈관질환은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우리나라에서 주요 사망 원인이다. 2004년 사망원인 중 신생물에 의한 사망(26.7%)에 이어 순환기계 질환이23.8%(뇌졸중 13.9%, 관상동맥질환 7.3%)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심·뇌혈관질환의 범위를 심·뇌혈관질환의 선행질환인 당뇨, 고혈압 등까지 확대한다면, 2004년 사망원인 2, 3, 5, 9위인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당뇨, 고혈압성 질환으로 인해 사망한 경우는 전체 사망의 28.1%로 사망원인 1위인 신생물의 26.3%를 상회한다. 단일 질환으로는 뇌졸중이 사망원인 1위이며, 뇌혈관질환과 고혈압성질환 사망률은 감소하는 반면, 허혈성 심질환 사망률은 최근 10년간 2배 이상 증가하였다.
 급속한 고령화 및 생활습관 변화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심·뇌혈관질환의 선행질환이 증가하고 있고, 30세 이상 인구의 고혈압 유병률도 1994년 22%에서 2001년 30%로 증가하였다. 「200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의하면 30세 이상 인구의 29.8%가 고혈압(혈압≥140/80mmHg), 8.6%가 당뇨(공복 혈당≥126mg/dl)였으며, 20세 이상 인구의 30% 이상이 비만(체질량지수≥25)이었다. 또한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요소인 흡연율도 20세 이상 인구에서 30% 이상이었으며, 이 연령층의 80% 정도는 규칙적인 운동을 하지 않고 있다. 2006년 현재 당뇨 환자는 300만 명 이상이며 매년 50만 명씩 신규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2030년에는 전 인구의 14.4%인 722만 명이 당뇨환자 일 것으로 추계되고 있다[1].
 계속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 또한 증가하여 2004년 심·뇌혈관질환 관련 요양급여비용은 1조 5천억원이었다. 심·뇌혈관질환의 사회·경제적 비용은 뇌혈관질환의 경우 1조 8천억원, 심장질환 1조 5천억원, 당뇨의 경우 1조원으로 추정되며, 이 중 고혈압성 질환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을 제외하더라도 악성종양의 사회·경제적 비용(5조 5천억원)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2].
 전 세계적 질병 부담 연구(1990)에서 20개의 주요 질환 중 1, 2위가 각각 허혈성심질환과 뇌혈관질환이었으며, 세계보건기구(WHO)의 World Health Report(2004)의 장애보정생존연수(DALY)1)를 이용한 총체적 질병부담 연구에서 심·뇌혈관질환이 포함되어 있는 제Ⅱ군인 만성 비전염성 질환군은 697,815 인년(person year, 이하 PY)(47%)으로 감염성, 산전 질환 등이 속한 제Ⅰ군(610,319인년, 42%)이나 사고 등의 제Ⅲ군(181,991인년, 12%)보다 높았으며, 만성 비전염성 질환군 중 심·뇌혈관질환이 9.9%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뇌졸중과 허혈성 심질환의 남·여 전체 장애보정생존년수는 각각 813,606 PY, 667,491 PY로 5대 악성종양의 장애보정생존년수(543,627 PY)의 2.7배에 달한다[3].
 심·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국내 심·뇌혈관 질환의 예방관리정책은 초기 단계에 있다. 2006년 6월 심·뇌혈관질환 종합대책이 수립된 이후 홍보사업, 심·뇌혈관질환 고위험군 등록관리 시범 사업, 심근경색증 및 뇌졸중 등록감시사업체계 운영 등 각종 예방관리 사업을 수행 중에 있으나, 부족한 예산과 민간 협력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당초 예정대로 사업이 확대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심·뇌혈관질환의 예방관리를 위한 예산투자 또한 미흡하여 2006년 암 관리예산은 1,117억원이었으나 만성질환 예산은 29억원이었고, 암 관리 예산이 최근 5년간 16배나 증가한 반면, 만성질환 예산은 2배만 증가하였다.
 심·뇌혈관질환은 적극적인 예방 및 관리 정책을 통해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다. 흡연, 신체활동 감소, 고지방 식이 등의 건강위험 행태를 개선하거나, 고혈압, 당뇨, 비만, 고지혈증 등 선행질환의 조기 발견과 관리를 통하여 심·뇌혈관질환의 발생 억제 또는 감소가 가능하다. 따라서, 심·뇌혈관질환의 질병부담으로 인한 개인과 사회의 폐해 규모를 파악하고, 더 나아가 심·뇌혈관질환의 예방관리정책으로 인한 편익을 추계함으로써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 사업의 당위성을 입증할 수 있는 근거자료의 생산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우리나라 주요 질병부담의 원인인 심·뇌혈관질환의 사회·경제적 비용을 추계와 현재 추진 중인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정책에 의한 비용-편익 분석」을 통해 국가 보건의료정책의 우선순위 결정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1) 장애보전생존연수(Disability-Adjusted Life Year): 건강격차를 측정하는 지표로서, 기대여명보다 조기에 사망하여 손실된 생존연수와
     장애로 인한 건강손실을 함께 고려한 것임


 
Ⅱ. 몸 말
  1. 연구방법
 1) 심·뇌혈관질환의 사회·경제적 비용 추계
 본 연구에서는 심·뇌혈관질환의 사회·경제적 비용을 추계하기 위해 대상 질병에 대한 사례정의(case definition)를 통해 대상 질병을 선정하였다. 질병 비용 연구는 연구 설계에 따라 유병률 접근법(prevalence-based approach)과 발생률 접근법(incidence-based  approach)으로 구분할 수 있다. 유병률 접근법은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해 우리 사회에 발생하는 연간 사회·경제적 비용을 추계하여 질병의 국가적 손실규모를 화폐가치로 환산할 수 있으며, 발생률 접근법은 질병 발생 한 건당 평생 혹은 완치까지 소요되는 사회·경제적 비용을 추계하여 발생 건당 사회·경제적 손실 규모를 화폐가치로 환산할 수 있다는데 의의가 있다. 그러나 모든 질병 비용 연구에서 이 두 가지 접근법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질병의 최초 발생 시점이 불명확한 질병의 경우 발생률 접근법에 의한 비용 추계는 어렵다. 따라서 허혈성 심질환과 뇌졸중은 두 가지 접근법에 의한 비용 추계가 모두 가능하지만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은 발생 시점의 명확한 파악이 어려워 유병률 접근법에 의한 비용 추계만이 가능하다.
 이 연구에서는 우리나라 전체 심·뇌혈관질환 환자의 연간 사회·경제적 비용 규모를 파악하기 위하여 유병률 접근법과 질병 발생 시점에서 전 생애에 걸쳐 질병 치료와 관련된 비용을 파악하는 발생률 접근법을 모두 적용하였다. 심·뇌혈관질환의 직접 의료비를 추계하기 위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청구 자료를 이용하였으며, 유병률 접근법과 발생률 접근법에 따른 연구 대상 및 자료는 다음과 같다.
 유병률 접근법을 위한 대상 질병은 허혈성 심질환(I20-I25), 뇌졸중(I60-I69, G45), 고혈압(I10-I15), 당뇨(E10-E14), 고지혈증(E78)이었으며, 대상자에 따라 다음과 같이 3가지 방법으로 유병률을 산출하였다.
 ① 유병률(Ⅰ) : 2005년 한 해 동안(수진일 기준) 연구대상 질병을 주 또는 제1 부상병명으로 요양급여를 청구한 적이 있는 만 19세 이상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② 유병률(Ⅱ) : 유병률(Ⅰ)은 허혈성 심질환과 뇌졸중을 함께 동반하는 경우를 모두 포함하므로 질병비용 추계시 중복 추계될 수 있다. 따라서 허혈성 심질환과 뇌졸중은 유병률(Ⅰ)의 대상자 중 서로의 청구건을 동시에 포함하지 않는 경우,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은 유병률(Ⅰ)의 대상자 중 허혈성 심질환과 뇌졸중을 포함하지 않는 경우를 대상으로 하였다.
 ③ 유병률(Ⅲ) : 2005년 한 해 동안(수진일 기준) 연구대상 질병을 주상병명 혹은 제1-제7 부상병명으로 요양급여를 청구한 적이 있는 만 19세 이상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이들 각각에 대하여 2005년 한 해 동안 허혈성 심질환, 뇌졸중,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각각의 질환으로 인한 총 사회·경제적 비용과 유병자 1인당 사회·경제적 비용을 추계하였다.
 발생률 접근법을 위한 대상 질병은 허혈성 심질환(I20-I25)과 뇌졸중(I60-I69)이었다. 2002년 한 해 동안(수진일 기준) 허혈성 심질환(I20-I25) 혹은 뇌졸중(I60-I69)을 주 또는 제1 부상병명으로 1회 이상 요양급여를 청구한 적이 있는 만 19세 이상 성인 환자 중에서 2001년 1년간 허혈성 심질환, 뇌졸중을 주 또는 제1 부상병명으로 청구한 적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하여 각 질환자의 1인당 평생비용(lifetime-cost)을 Markov model2)에 의해 추계하였다. 즉, 발생률 접근법에 의한 평생 질병비용은 2002년 질병 발생자를 2년 동안 관찰하여 1차년도와 2차년도의 1인당 사회·경제적 비용을 각각 추계한 후, 3차년도부터는 재발하지 않고 추후관리만 할 경우 2차년도 비용과 동일한 비용이 소요된다는 가정 하에 Markov cycle의 길이를 1년으로 하여 99세 혹은 사망시점까지의 1인당 평생 질병비용을 추계하였다.


 2)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정책의 비용-편익 분석
 (1) 심·뇌혈관질환 위험요인에 대한 예방정책(1차 예방)과 선행질환에 대한 관리정책(2차 예방)의 비용-편익성은 보건복지가족부가 제시하고 있는 심·뇌혈관 예방관리정책 중 위험 요인(흡연, 운동여부)과 선행질환(비만,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의 유병률 목표치를 달성할 경우 기대되는 심·뇌혈관질환 발생 인구기여위험도의 감소분을 이용하여 경제적 편익을 추계하였다.
 (2) 심·뇌혈관질환 3차 예방의 비용-편익성은 질환 발생 후 관리체계의 개선으로 해당 환자가 적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게 됨으로써 발생하는 조기사망의 감소와 입원요양일수 감소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의 감소분을 경제적 편익으로 추계하였다. 허혈성 심질환과 뇌졸중의 사망률과 입원요양일수가 5%, 10%, 15% 감소한다고 가정했을 경우, 조기사망과 입원의 사회·경제적 비용의 감소분을 추계함으로써 심·뇌혈관질환의 경제적 편익을 제시하였다.
 (3)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정책의 실제적인 사업비용이 결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이상과 같이 추계된 경제적 편익과 실제 사업비용을 비교하여 순편익(net benefit)의 크기를 제시함으로써 비용-편익성을 평가하는 것은 불가능하였다. 따라서 이 연구에서는 1차, 2차, 3차 예방 사업 각각의 경제적 편익을 제시함으로써 각 사업비용이 편익보다 적을 경우 사회적 순편익이 양의 값으로 존재 하는 것으로 정의하여 비용-편익성의 판단 기준을 제시하였다.

 

  2. 결과
 1) 심·뇌혈관질환의 사회·경제적 비용 추계
 뇌졸중, 고혈압, 당뇨, 허혈성 심질환, 고지혈증의 연간 총 사회·경제적 비용은 각각 약 4조 1,366억원, 2조 7,831억원, 2조 6,793억원, 2조 4,107억원, 3,956억원 순으로 높았으며 이들 질환을 전부 합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약 12조 4,053억원 이었다(2005년도 현재 가치). 유병자 1인당 연간 사회·경제적 비용은  뇌졸중 4,689,373원, 허혈성 심질환 2,552,636원, 당뇨 1,372,005원, 고혈압 726,876원, 그리고 고지혈증 321,238원의 순으로 뇌졸중이 가장 높았다. 유병률 접근법에 의한 총 사회·경제적 비용에서 직접비3)가 차지하는 비율을 보면 허혈성 심질환 41.9%, 뇌졸중 27.3%이었고, 고혈압(35.9%), 당뇨(28.0%), 고지혈증(40.3%)의 직접비 비율도 간접비2)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다. 유병률 접근법에 의한 총 사회·경제적 비용에서 간접비 중 조기사망으로 인한 비용은 허혈성 심질환과 뇌졸중에서 각각 39.9%, 17.4%이었다. 당뇨는 조기사망비용, 작업손실비용, 간병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비슷했으며, 고혈압은 간병비(31.9%)가, 고지혈증은 작업손실비용(40.3%)이 높았다. 남성이 여성보다 많은 비용이 발생했으며, 남성의 경우 주로 40-60대에, 여성의 경우에는 주로 60-70대에 많은 비용이 발생하였다.
 민감도 분석 결과, 할인율5)을 3%, 5%, 7% 적용한 총 사회·경제적 비용에는 큰 차이가 없었으나 유병률 산출방법에 따른 총 사회경제적 비용에는 큰 차이가 있었다. 2005년 뇌졸중, 허혈성 심질환,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으로 인한 의료이용의 연간 총 사회·경제적 비용은 유병률 산출방법에 따라 각각 약 4조 1천억원-5조원, 2조 3천억원-3조 2천억원, 2조 8천억원-4조 3천억원, 2조 7천억원-4조원, 4천억원-9천억원이었다. 심·뇌혈관질환으로 정의되는 뇌졸중과 허혈성 심질환으로 인한 총 사회·경제적 비용의 합은 유병률 산출방법에 따라 약 6조 2천억원-8조 2천억원이었으며 심·뇌혈관 질환의 선행질환인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으로 인한 총 사회·경제적 비용의 합은 5조 8천억원-9조 2천억원이었다.
 결론적으로 심·뇌혈관 관련 5가지 질환(뇌졸중, 심혈관질환,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으로 인한 총 사회 경제적 비용은 12조원-17조 5천억원이었다(Table 1).

 

 

 발생률 접근법에 의해 Markov cohort simulation model을 이용한 심근경색증 환자 1인당 평생 질병비용은 41,966,350원이었으며, 뇌졸중 환자 1인당 평생 질병비용은 24,225,567원이었다.

  2)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정책의 비용-편익 분석
 (1) 기여위험도를 이용한 심·뇌혈관질환 1차, 2차 예방의 경제적 편익 분석
 허혈성 심질환의 위험요인의 기여위험도 감소를 통한 경제적 편익은 다음과 같이 추계되었다. 흡연율을 남·여 각각 61.8%, 5.4%에서 현재 수준의 절반인 30.0%, 2.5%로 낮추면 약 2,237억원(심근경색증은 약 1,527억원), 운동실천률을 남·여 각각 14.8%, 12.1%에서 30.0%로 높이면 약 163억원(심근경색증은 약 175억원)의 비용 감소효과가 나타났다.
 허혈성 심질환에서 선행질환의 기여위험도 감소를 통한 경제적 편익은 다음과 같이 추계되었다. 비만율을 남·여 각각 32.6%, 29.4%에서 30.0%로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약 181억원(심근경색증은 약 86억원), 고혈압의 유병률을 남·여 각각 인구 1,000명당 34.4명, 26.5명에서 28.3명, 23.0명으로 감소시키면 약 473억원(심근경색증은 약 275억원), 당뇨의 유병률을 남·여 각각 인구 1,000명당 9.0명과 8.3명에서 7.3명과 6.8명으로 감소시키면 약 193억원(심근경색증은 약 193억원), 고지혈증의 유병률을 남·여 각각 인구 1,000명당 8.8명과 9.7명에서 6.2명과 6.8명으로 감소시키면 약 323억원(심근경색증은 약 212억원)의 질병부담 감소효과가 있다. 허혈성 심질환에서 기대효과가 가장 큰 위험요인은 성별에 관계없이 흡연이었고, 선행질환은 고혈압, 고지혈증 순이었다.
 뇌졸중의 위험요인의 기여위험도 감소를 통한 경제적 편익은 다음과 같았다. 흡연율을 남·여 각각 61.8%와 5.4%에서 현재 수준의 절반인 30.0%와 2.5%로 낮추면 약 2,446억원, 운동실천률을 남·여 각각 14.8%, 12.1%에서 30.0%로 높이면 약 399억원의 질병부담 감소효과가 있다.
 또한 뇌졸중의 선행질환의 기여위험도 감소를 통한 경제적 편익은 다음과 같이 추계되었다. 비만율을 남·여 각각 32.6%, 29.4%에서 30.0%로 유지하면 약 197억원, 고혈압의 유병률을 남·여 각각 인구 1,000명당 34.4명과 26.5명에서 28.3명과 23.0명으로 감소시키면 약 1,260억원, 당뇨의 유병률을 남·여 각각 인구 1,000명당 9.0명과 8.3명에서 7.3명과 6.8명으로 감소시키면 약 407억원, 그리고 고지혈증의 유병률을 남·여 각각 인구 1,000명당 8.8명과 9.7명에서 6.2명과 6.8명로 감소시키면 약 128억원의 질병부담 감소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혈성 심질환과 동일하게 뇌졸중에서 기대효과가 가장 큰 위험요인은 성별에 관계없이 흡연이었으며, 선행질환은 고혈압, 당뇨 순이었다.
 결론적으로, 허혈성 심질환과 뇌졸중으로 정의되는 심·뇌혈관질환 1차(위험요인), 2차(선행질환) 예방의 경제적 편익은 흡연율 감소로 인해 약 4,683억원, 운동실천률을 증가시킴으로써 약 562억원, 비만율을 감소시킴으로써 약 379억원의 경제적 편익을 기대할 수 있으며, 2차 선행질환인 고혈압 유병률 감소로 약 1,733억원, 당뇨 유병률 감소로 약 600억원, 고지혈증 유병률 감소로 약 450억원의 심·뇌혈관 질환 질병부담의 감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Table 2).


 (2) 사망률과 입원요양일수 감소를 이용한 심·뇌혈관
 질환 3차 예방의 경제적 편익 분석심·뇌혈관질환 3차 예방의 경제적 편익은 사망률 감소에 의한 조기사망 비용의 감소분과 입원 요양일수 감소에 의한 질병당 입원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 감소분을 임의로 반영하여 추계하였다.
 허혈성 심질환의 경우 2005년도 인구 10만 명당 사망률을 5%, 10%, 15% 감소시켰을 때 각각 481억원, 962억원, 1,443억원의 조기사망으로 인한 질병비용 감소효과가 있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사망률을 5%, 10%, 15% 감소시켰을 때 각각 428억원, 856억원, 1,284억원, 여성의 경우 각각 53억원, 106억원, 158억원의 질병비용 감소 효과가 있다. 2005년도 인구 10만 명당 사망률을 5% 감소시켰을 때, 뇌졸중의 경우 884억원의 조기사망으로 인한 질병비용 감소 효과가 있으며 남성에서는 720억원, 여성에서는 164억원의 감소 효과가 있다. 사망률을 10% 감소시켰을 때는 1,768억원(남성 1,440억원, 여성 328억원), 15% 감소시켰을 때는 2,651억원(남성 2,160억원, 여성 491억원)의 질병비용 감소효과가 있다.
 입원 요양일수 감소에 의한 사회경제적 비용 감소분을 이용하여 경제적 편익을 추계한 결과, 허혈성 심질환의 경우 요양일수를 5% 감소시켰을 때 419억원의 질병비용 감소효과가 있으며 남성은 254억원, 여성은 165억원의 감소 효과가 있다. 입원 요양일수를 10% 감소시켰을 때는 839억원(남성 508억원, 여성 331억원), 15% 감소시켰을 때는 1,258억원(남성 762억원, 여성 496억원)의 질병비용 감소 효과가 있다. 뇌졸중의 경우 입원 요양일수를 5%, 10%, 15% 감소시켰을 때 각각 993억원, 1,986억원, 2,979억원의 경제적 편익이 발생한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감소율에 따라 각각 513억원, 1,027억원, 1,540억원, 여성의 경우 480억원, 961억원, 1,441억원의 질병비용 감소 효과가 있다.
 결론적으로 사망률 감소와 입원 요양일수 감소에 의한 경제적 편익은 두가지 모두 허혈성 심질환에 비해 뇌졸중에서 크게 나타났으며, 질병에 관계없이 남성이 여성에 비해 컸다(Table 2).

                                                        
  2)  Markov model : model the probability of a linear sequence of events
  3)  직접비 : 직접의료비 + 직접비의료비
       ·직접의료비  - 입원진료비, 외래진료비, 응급진료비, 약제비
       ·직접비의료비- 교통비
  4) 간접비 : 조기사망비용, 작업손실비용, 비공식 간병비
  5)  할인율 : 장래의 특정 시기에 받을 총액을 현재의 가치로 전환할 때 이용하는 이자율

 
Ⅲ. 맺음말

 본 연구는 질병비용을 추계함에 있어 의료이용 관련 국가 전체 자료를 수집하여 관리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청구자료를 이용해 국가전체의 연간 사회·경제적 비용을 파악하였을 뿐만 아니라 발생률 접근법에 의해 질병 발생자 1인당 평생비용을 추계하였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또한 주요 심·뇌혈관질환인 허혈성 심질환과 뇌졸중뿐 아니라 선행질환인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으로 인한 연간 총 사회·경제적 비용과 유병자 1인당 연간 총 사회경제적 비용을 추계함으로써 향후 심·뇌혈관질환의 예방정책과 질병비용연구 및 경제성 평가의 기초 자료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본 연구를 통해, 심·뇌혈관질환의 국가적 질병부담의 심각성과 함께, 심·뇌혈관질환 예방사업을 통한 개인과 사회의 경제적 편익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실질적인 사업비용이 아직 발생하지 않은 상황이므로, 심·뇌혈관질환의 예방관리사업의 비용-편익성을 직접적으로 보여줄 수는 없으나, 1차 위험요인과 2차 선행질환의 기여위험도와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과 입원 요양일수 감소를 이용한 경제적 편익분석을 통해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사업의 기대효과를 추정할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정부가 예방관리정책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 예산을 편성함에 있어 본 연구에서 제시한 심·뇌혈관질환의 1차 위험요인, 2차 선행질환, 3차 예방의 경제적 편익 추정값을 넘지 않을 경우 비용-편익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비용-편익적인 프로그램 비용을 계획하는 기준으로써 심·뇌혈관질환의 예방관리사업의 당위성과 예산편성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하나의 근거자료(evidence)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향후 심·뇌혈관질환의 예방관리정책을 추진함에 있어 사회경제적 비용을 효과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질병별, 성별, 연령별로 차별화된 개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Ⅳ. 참고문헌
1.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 만성병조사팀, 2006. 심·뇌혈관질환 종합대책 실행계획 개발보고서.
2. 정영호, 고숙자, 2004. 5대 사망원인 질병의 사회경제적 비용추계. 한국재정·공공경제학회. 재정논집, 18(2) : 77-104.
3. 김재용, 이태진, 성주헌, 2002. 질병보정생존연수(DALY)를 이용한 우리나라 주요 심혈관계질환의 질병부담 측정. 보건경제연구, 8(1) : 9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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