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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확산 방지-위생 수준 향상을 위한 가정 중심 접근의 필요성
  • 작성일2008-06-06
  • 최종수정일2012-08-25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감염 확산 방지-위생 수준 향상을 위한 가정 중심 접근의 필요성

Prevention of the spread of infection-the need for a family-centred approach to hygiene promotion

 

 Eurosurveillance Weekly Release,  
Volume 13, Issue 22, 29 May 2008   

  유럽의 지역사회에서 감염성 질환의 유행은 건강과 재산에 지속적으로 큰 부담이 되고 있으나, 위생 기준 개선에 의해 상당히 감소시킬 수 있다. 유럽에서는 최근 서로 다른 분야의 위생문제(식품위생,   개인위생, 손씻기, 대유행 인플루엔자 대응대비, 환자 역량강화 등)들이 각각의 관리기관에서 다루어지는 구조를 갖고 있다. 지역사회 수준에서의 위생 수준 향상을 위한 노력들이 행태 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려면, 감염성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체와 전파양식 및 위험요인에 대해 기본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가정 중심의 접근법과 함께, 학교 교과과정의 활용과 공중보건 캠페인 등의 방법을 함께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글에서는 최근 유럽의 감염성 질환 확산을 예방하기 위한 가정 중심 접근의 필요성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고자 한다.
  대유행 인플루엔자(pandemic influenza)와 같은 상황에서, 위생은 대량 백신 투여 전 초기 임계기간(critical period)에서의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일차 방어선 역할을 한다. 「전세계적인 준비 계획(Global Preparedness)」에서는 이러한 대유행 단계 이전에 호흡기 감염 예방을 위한 위생 수칙이   일상생활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아야 할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기침과 재채기로부터의 단순한 보호 뿐만 아니라 손과 오염된 표면 등에 대한 위생수칙을 지키는 것은 일반 감기나 인플루엔자와 같은 호흡기 감염의 확산을 줄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2007년 유럽 질병통제센터(European Centre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 이하 ECDC)와 유럽 식품안전청(European Food Safety Authority: 이하 EFSA)에 의해 발간된 「인수공통전염병   보고서(Zoonoses Report)」에 의하면, 매년 선진국 인구의 1/3 이상이 식품매개질환에 감염된다고 한다. 2003년 세계보건기구의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 지역에서 보고된 식품매개질환 유행의 약 40%는 개인 가정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가정에서의 식품매개질환 발생 가능성은 소매상으로부터 구매한 물품에 존재하는 식품매개성 원인 병원체의 존재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지역사회에서 유행하는 위장관 감염(gastrointestinal infections)으로 인한 질병 부담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일반적으로 감시체계는 주로 식품매개성질환(food-borne disease)에 초점을 두고 있고 그 자료는 병원, 식당 등에서 많이 발생하는 감염병을 기준으로 수집되고 있어 가정 내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경증 감염은 대부분 보고되지 않기 때문이다.
  영국과 네덜란드에서 수행된 지역사회 기반 연구에서는 식품매개 감염이 전체 위장관 감염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였다. 2003년 WHO 보고서에 따르면 1999년과 2000년에 유럽에서 보고된 감염병 유행 중 전체 발생의 각각 60%, 69%가 식품매개로 인한 감염이라기보다는 사람 간 전파에 인한 것으로 추정하였다. 또한 영국에서의 비식품매개성 감염 발생은 매년 약 450만건 정도로 추정되며 이 중  사람간 전파를 통해 쉽게 발생하는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가장 많았다. 경증의 호흡기, 위장관  감염은 상대적으로 사소한 질병으로 여겨지지만 예를 들어 위궤양과 헬리코박터 파이로리(Helicobacter pylori), 길리안 바레증후군(Guillain Barre syndrome)과 캠필로박터 제주니(Campylobacter jejuni)와 같이 감염성 병원체가 암이나 다른 만성질환의 진행에 기여요인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 식품매개성  질환은 전체 환례의 2-3%에서 만성 합병증을 가져오는 것으로 추정된다. 유럽 의회보고서(European Commission report)는 살모넬라 감염의 5%는 반응성 관절염과 같은 만성질환을, 그리고 E. coli O157 감염의 5% 정도는 중증 혹은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음을 언급하고 있다.

 

  1. 가정 위생에서 위험기반 접근 (risk-based approach)의 개발
  가정위생국제과학포럼(The International Scientific Forum on Home Hygiene : 이하 IFH), (www.ifh-homehygiene.org)은 가정 내 위생에 대한 근거 기반의 접근을 개발하고, 이러한 접근에   대한 지역사회 보건전문가, 정책 입안자, 여론 형성자 및 과학자들의 관심을 장려하기 위한 목적으로 1997년 설립되었다. IFH에서는 위험관리에 중점을 둔 가정 내 위생관리 방안을 개발하였는데, 여기에는 가정에서의 감염성 질환 확산 방지를 위한 주요 관리항목들을 열거하였다.
  가정에 적용된 위험기반 접근법은 ‘표적대상 위생관리(targerted hygiene)’로 표현되고 있으며, 이러한 표적대상 위생관리는 병원체가 사람(질환이 있거나, 혹은 불현성 감염자), 오염된 음식물, 가정 내 애완동물 때로는 음용수 또는 공기에 의해 지속적으로 가정 내로 유입된다는 원리로부터 시작된다. 이와  더불어 부엌 싱크대, 변기, 폐기물 투입관 등 수분이 정체되어 있는 장소, 세탁 관련 물품, 세면수건   등이 주로 미생물 생장을 돕는 일차적인 병원소(primary reservoir)가 된다. 많은 가정에서 최소한   한 명 이상의 가족 구성원은 감염에 보다 취약한 사람이 있게 된다.  가정 내에서의 병원체 전파로   인한 감염의 순환은 Figure 1과 같다.


 

    위험평가는 감염의 전파를 예방하기 위한 주요 관리항목을 확인하기 위해 감염전달 순환경로의 각 단계에 관련된 미생물 자료 평가에 근거한다. 이러한 항목을 확인하기 위해 개인적인 장소와 신체표면에 병원체 감염 발생의 빈도를 측정하고, 다른 가족구성원에게 노출되었을 가능성을 함께 평가한다. 이는 특정 장소 또는 신체가 심각하게 오염될 지라도 이동 가능성이 크지 않으면 노출의 위험이 낮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접근에 따라 감염 전달 위험수준에 따른 장소와 신체표면의 순위는 Figure 2와 같다.

 

  Figure 2는 순위를 나타내는 유용한 그림이기는 하지만 가정 내에서 누군가 아프거나, 설사성 질환, 혹은 감염성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 항상 일정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눈에 보이는 먼지 등이  비교적 위험성이 적은 것으로 여겨질 수 도 있지만 동물을 키우거나 어린이들이 있는 장소에서의 이런 위험요소는 더욱 증가한다. 즉, 표적대상 위생관리는 일반적인 세균의 양이 매우 적어도 감염시킬 수 있으므로(캠필로박터, 노로바이러스 등) 이들의 감염 전파 고리를 차단할 수 있도록 적절한 시점에 최적의 위생관리 과정이 필요하다. 이러한 표적대상 위생관리의 주요 열쇠는 청결한 위생이며 이는 일주일에 한번씩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지속적으로 수행하는 일부가 되어야 한다.
  IFH는 위생향상을 위한 일환으로써 「적절한 위생관리절차 선택을 위한 권장안(Recommendations for selection of suitable hygiene procedures)」과 더불어 「가정위생관리지침(Guidelines for home hygiene)」을 개발하였다. 이는 위험에 기반한 접근법을 근거로 하여 음식 위생, 일반적인 위생, 개인적인 위생, 동물 관련 위생 등을 포함하는 가정 내 위생의 모든 측면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IFH는 가정 내 위생에 대한 교육 자료를 제작하였으며 동 교육 자료는 가정 내 위생이론과 실천 방법을 감염관리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는 모든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단순하면서 실용적인 언어로 구성되었다.

  2. 위생환경 변화에 대한 반응
  감염성 질환에 관한 유럽 질병통제센터(ECDC)의 최근 보고서는 EU 국가들이 감염성질환에 일반적으로 잘 대응하고 있다 하더라도 내성이 있는 세균, 인플루엔자, 폐렴관련 감염에 노출될 위험이 있는 지역은 안심할 수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최근 전세계적, 지역적, 국가 당국과 기관들이 감염성 질환 예방이  가족과 공동체에 의해 공유되어지는 책임이라는 점을 인식하면서 위생향상과 개발을 위한 프로그램에 투자를 시작하고 있다. IFH는 이러한 프로그램의 성공이 위생관련 행동의 변화를 달성할 수 있다면   수많은 문제들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믿고 있다.

  3. 가족중심의 위생 접근의 필요성
  유럽에서 공중보건은 음식위생, 개인위생, 손씻기, 전염병 대응 등의 주제가 각각의 다른 조직과 기구에서 조직화되어 다루어져 왔으며, 이로 인해 일반인이 얻는 위생 관련 정보는 대부분 단편적이었다.  예를 들어 손 위생은 모든 위생 문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이는 포괄적인 접근이 더욱 효과적이다. 즉 위생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감염병 전파의 원리와 위생향상의 역할이 학교교육의 일환임을 인식하고 가족 중심으로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 
  이에 최근 유럽에서는 초등교육 과정에서 항생제 내성과 위생관련 교육을 시행하는 「EU-funded e-Bug project」를 진행하고 있는데, 정보의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소비자에게 위생과 위생물품에 관해 자세하게 알리고 환자역량강화(patient empowerment)를 가족역량강화로 확대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유럽 질병통제센터(ECDC)는 계절적 인플루엔자 확산 방지를 위한 캠페인에서 건강 홍보요원(health communicators)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인플루엔자 커뮤니케이션 툴 키트」를 제작하였다. 이를 활용하여 영국에서는 2007년 11월 대중들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의 에티켓 등 손 위생 행동수칙 실행을 위한 동절기 커뮤니케이션 캠페인을 개최한 바 있다.

  4. 가족의 참여와 행동의 변화의 필요성
  최근까지 위생이라는 개념은 다소 부정적인 이미지로 간주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위생의 개념을 건강과 웰빙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일반인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으며 이러한 책임을 공유하고 설득하는 것은 중요한 과제이다.
  지역사회와 가정 내에서 유행하는 감염성 질환은 유럽 사회의 건강과 재산에 막대한 부담을 초래하고 있지만, 더 나은 위생기준을 통해 유의하게 감소시킬 수 있다. 따라서 위생기준이 식품위생 관련 혹은 의료기관 환경에서만 이루어질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 전반에 걸쳐 이루어져야 할 필요가 있음은 자명하다. 더욱이 학교 교과 과정과 공중보건 캠페인 등을 통한 가족중심의 접근을 할 필요가 있으며, 일반인들과 명확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 본 원고는 Eurosurveillance Weekly Release, Volume 13, Issue 22 (2008. 5. 29)에 게재되었던 내용을  요약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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