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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학령전기 어린이의 B형간염 면역도 조사
  • 작성일2008-06-13
  • 최종수정일2021-04-15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국내 학령전기 어린이의 B형간염 면역도 조사

Seroepidemiology of hepatitis B among preschool children in Korea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 역학조사팀   
국립보건연구원 감염병센터 간염·폴리오바이러스팀   


Ⅰ. 들어가는 말
  B형간염은 세계 전역에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특히 아프리카 일부 국가와 우리나라를 비롯한 극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에서 발생률과 보균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감염 경로는 주산기 수직감염, B형간염 바이러스(hepatitis B virus ; HBV)에 오염된 혈액이나 체액에 의한 감염(수혈, 오염된 주사기에 찔리거나 투석, 침습적인 검사나 시술 등), 성 접촉 등이다. 우리나라 B형간염의 주된 전파경로인 주산기 수직감염은 신생아기에 B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체를 통해 이루어지는데 자궁내 감염은 드물며 주로 분만 때 감염된다. B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성인의 대부분은 합병증 없이 완전 회복되나, 주산기에 감염된 신생아는 약 90% 이상에서 만성 바이러스 보유자, 만성 간염, 간경변증, 원발성 간암으로 이행될 수 있기 때문에 국민 보건에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다[1,2]. 특히 2002년 한국중앙암등록자료와 건강보험청구자료 조사 결과, 간암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용부담이 큰 암 중 하나로 당해 약 2조원 이상의 사회경제적 비용이 발생했던 것으로 보고되었다[3]. 간암 발병의 70% 이상은 B형간염이 원인이며 이는 예방접종으로 예방 가능하다[2]. 따라서 주산기 수직감염의 예방은 국가적으로 가장 중요한 B형간염 퇴치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산모 중 B형간염 신고 환자수는 2002년 약 4,600명에서 2004년 약 9,200명으로 크게 증가했으나 2005년부터 감소하고 있으며 주산기 감염 신고 수도 미약한 수준이다. 반면 급성 B형간염 신고 환자수는 꾸준히 증가하여 전체 B형간염 신고 환자수는 2006년 8,214명, 2007년 8,574명으로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4].
 우리나라는 1983년에 B형간염 예방접종을 처음 도입한 이후, 1985년부터 정부 정책의 주요 대상으로 영유아와 어린이에 대한 예방 접종을 실시하였다. 시·군·구 보건소에서는 산모의 B형간염 검사와 영유아 B형간염 예방접종을 무료로 실시하였으며 1988년부터는 학동기 연령에 대한 단체 접종을 선택적으로 실시하였다. 1991년에는 대한소아과학회가 출생 후 조기 접종을 권장하였으며 1995년 이후 예방접종률을 95%까지 높이기 위해 국가필수예방접종 프로그램에 포함하였다. 그리고 1997년부터는 기존에 접종 후 5년마다 실시하던 추가 접종을 건강한 사람에게는 더 이상 권장하지 않게 되었다. B형간염 예방접종은 모든 신생아와 과거 감염의 증거가 없고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소아 및 성인을 대상으로 한다. 정상 신생아와 영유아의 접종시기는 근육주사로 생후 0, 1, 6개월에 걸쳐 3차 접종을 한다. 0, 1, 2개월의 면역 스케줄은 0, 1, 6개월의 면역 스케줄에 비해 항체생성률이 낮아 2005년부터는 0, 1, 6개월의 면역 스케줄을 권장하고 있다. 표면항체검사는 고위험군(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 가족, 혈액제제 수혈 환자, 혈액투석 환자, 의료기관 종사자, 수용시설 수용자 및 근무자, 성매개질환의 노출 위험이 큰 집단)에서 기초 3회 접종 1-3개월 후에 시행하며 항체가 음성인 경우 재접종을 한다. 특히 혈액투석 환자는 매년 표면항체 검사 후 항체가가 10 mIU/ml 미만일 경우 접종하도록 한다. 1, 2차 접종 간격은 1-2개월로 하며, 2, 3차 접종 간격은 적어도 4개월 이상이 되어야 가장 높은 항체가를 얻을 수 있으므로 이 간격을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최소 2개월 이상이어야 한다. 외국의 보고에 의하면 B형간염 기초 3회 예방접종 시 영아 및 청소년에서 95% 이상, 성인에서는 90% 이상 적절한 항체가 형성된다고 하며, 우리나라는 80-90%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5]. 그러나 백신을 3회 접종하고도 항체가 형성되지 않은 사람은 다시 접종하여도 5% 미만에서는 항체가 형성되지 않는다.
 2002년 7월부터 B형간염 항원 양성 산모에게서 출생한 신생아의 B형간염 수직감염 예방을 위해 정부에서는 B형간염 수직감염 예방사업을 실시하게 되었다. 신생아 예방접종과 검사비용을 지원하여 B형간염 항원 양성 산모에게서 태어난 신생아에게 B형간염 1차 접종과 면역글로불린(HBIG)을 동시 접종하고 추후 2, 3차 예방접종까지 실시하고 있다. B형간염 항원 양성 산모에서 태어난 신생아가 B형간염 백신을 단독으로 접종받는 경우 75-90%에서 수직감염이 예방되고 B형간염 면역글로불린(HBIG)과 예방접종을 동시에 접종받는 경우 90-95%에서 수직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6,7].
 B형간염 면역도 조사는 B형간염 예방접종을 시행한 이후의 집단면역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학령전기, 학령기, 성인층을 대상으로 일부 기관 또는 일개 지역사회에서 소규모로 진행되어 왔다. 전국 규모 조사로는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10세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해왔으나 학령전기 어린이에 대한 전국 조사는 수행된 사례가 없었다. 본 조사는 2006년 국가 면역도 조사를 위해 전국 보건소에서 수집된 만 4-6세 어린이 혈청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국민건강영양조사」에 포함되지 않는 이들 연령층의 B형간염 예방접종률과 항원·항체 양성률 분석을 통해 면역 수준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Ⅱ. 몸 말
   1. 조사대상
 전국 251개 시·군·구 보건소를 내원하거나 관내 주소지에 거주하는 건강한 만 4-6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여 보건소당 만 4, 5, 6세별 남아 2명, 여아 2명씩 12명으로 총 3,012명을 선정하였다. 보건소당 균등하게 표본을 추출하여 인구구성비에 합당한 대표성은 확보할 수 없었다.

 

  2. 조사방법
1) 조사수행체계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팀이 총괄하여 연구윤리심의위원회 심의 요청, 검사시약 및 조사물품 구매, 사업수행지침서 개발·교육, 검사결과  통보 등을 담당하였다. 간염·폴리오바이러스팀은 B형간염 항원·항체검사를 실시하고 분석하였으며 생물자원은행팀은 수집된 혈청을 분류하여 실험실에 인계한 후 잔여혈청을 혈청은행에 보관하였다.
 전국 시·도 및 시·군·구 보건소에서는 조사대상을 선정하고 조사관리카드를 작성하였다. 대상자의 혈청 검체와 함께 동의서, 조사관리카드, 예방접종 전산등록자료 및 아기수첩 사본을 질병관리본부로 송부하였다. 참여자 개개인에 대한 혈청검사 결과통보는 해당 보건소에서 담당하였다.
2) 혈청수집
 2007년 3월부터 5월 사이에 전국 보건소 내원자 및 관내 주소지 거주자를 대상으로 만 4-6세 어린이의 보호자에게 조사의 취지를 설명한 후 조사에 동의한 보호자에게서 동의서를 받았다. 조사대상자의 B형간염 예방접종력은 전산등록자료, 아기수첩, 접종기관의 예방접종확인서를 참조하여 확인하였다. 대상자의 혈액은 채혈 당일 이내에 원심분리기를 이용하여 혈청만 추출한 뒤 실험실에 전달되기 전까지 냉동보관 하였다. 실험실용 냉동고를 갖추지 않은 보건소에서는 일반 냉장고의 냉동실 온도를 최저로 낮춘 후 혈청을 보관토록 하였다. 혈액처리 결과, 대상섭외 실패, 채혈 실패, 중도탈락 등 10명을 제외한 총 3,002명(99.7%)의 혈청을 수집하였으며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B형간염 예방접종력을 확인한 2,920  (97.2%)건을 최종 분석대상으로 하였다.
3) B형간염 표면항원·표면항체 검사
 B형간염 표면항원(HBsAg)·표면항체(Anti-HBs) 검사는 질병관리본부 간염·폴리오바이러스팀에서 수행하였으며, 실험환경 및 실험자, 분주시간 지연으로 인한 오차를 줄이기 위하여 자동화기기를 이용하였다. 검사방법은 효소면역법(Enzyme Immunosorbent Assay, EIA)을 이용하였는데 이는 항원 혹은 항체에 효소를 표지한 후 효소 활성도를 측정하여 항원이나 항체를 정량하는 방법이다. 이 검사방법은 민감도, 특이도가 PHA나 RPHA 보다 높아 많이 사용되고 있다. 실제 제조사에서 제공한 검사의 민감도와
특이도는 표면항원 검사의 경우 각각 100%와 99.6-99.9%이며 표면항체 검사의 경우 모두 100%이었다. 표면항원의 역가를 측정하기 위해서 미국 ABBOTT사의 AxSYM HBsAg v2 키트(Abbott Laboratories, U.S.A)를 사용하였으며, 표면항체의 역가는 AxSYM AUSAB 키트(Abbott Laboratories, U.S.A)를 사용하였다. 시약 제조사의 방법대로 표면항원 및 표면항체 검사 결과 2.0 이상일 때 항원 양성, 10 mIU/ml 이상일 때 항체 양성으로 판정하였다. 특히 표면항원 수치가 2-3 사이의 gray zone에 있는 경우에는 확진을 위하여 HBsAg Confirmatiory kit으로 재검사를 실시하여 최종 판정하였다.
4) 분석방법 
 자료 분석은 SPSS 10.0 for windows 통계패키지를 이용하였다. B형간염 예방접종률, 연령별 항체양성률, 연령별 접종횟수, 접종백신종류별 항체양성률에 대해서 교차분석을 실시하였고, 연령별·접종횟수별·접종 후 경과기간에 따른 평균 항체가의 차이를 보기 위하여 T 검정과 분산분석을 시행하였다. 항체양성 여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알아보기 위해 상관분석과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시행하였으며 유의수준은 0.05로 하였다. 기하평균항체가(Geometric Mean Titer ; GMT)는 항체음성인 경우를 제외한 각각의 항체가를 대수변환한 값을 이용하여 산출하였다.

 

  3. 조사결과
1) 인구학적 특성
 연령별 분포는 만 4세 33.8%(988명), 만 5세 33.3%(973명), 만 6세 32.8%(959명)이었으며, 성별로는 남아가 50.1%(1,464명), 여아가 49.9%(1,456명)이었다.
2) B형간염 예방접종률
 전체 2,920명 중 기초 3차 접종자는 94.9%(2,771명)였으며, 대부분 기초 2차 이상 접종력이 있었다. 기초 3차 접종자의 연령별 접종률은 만 4세 95.5%, 만 5세 94.8%, 만 6세 94.4%로 만 4세에서 가장 높았다. 1차 접종시기는 생후 0개월 내 접종률이 74.6%이었으며 아기수첩상 접종확인은 되나 정확한 접종일을 모르거나 생년월일이 누락되어 접종시기 산출이 어려운 경우도 21.5%나 되었다. 2차 접종시기는 생후 1개월 66.2%, 0개월 8.7% 순이었으며 접종시기를 모르는 경우가 18.6%이었다. 3차 접종시기는 생후 6개월 이내가 71.6%였으며 세부적으로는 생후 6개월 48.3%, 생후 2개월 14.9% 순으로 많았고 생년월일이 누락되어 접종시기를 산출하기 어려운 경우가 16.6%이었다. 1, 2, 3차 접종일이 모두 정확히 기록된 2,160명(78.0%) 중에서 0, 1, 6 표준접종일정으로 실시한 경우는 40.2%이며 연령별 차이는 없었다. 추가 접종자는 4.8%(139명)였으며 연령별 접종률은 만 4세 4.1%, 만 5세 5.1%, 만 6세 5.0%의 분포를 보였다.
3) B형간염 표면항원 양성률
 1차 검사에서 항원양성인 12건 중 표면항원 수치가 gray zone에 있는 7건에 대해 확진을 위한 재검사를 실시하였으며 이 중 1건만 항원양성으로 판정되었다. 또한 최종 항원양성 6건 중 1건은 항원·항체 모두 양성이었다.
 전체 표면항원 양성률은 0.2%이었으며 연령별로 만 4세 0.3%, 만 5세 0.1%, 만 6세 0.1%, 성별로는 남아 33.3%, 여아 66.7%로 여아가 약 2배 많았으나 집단간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Table 1).


 

 

4) B형간염 표면항체 양성률
 전체 표면항체 양성률은 55.9%이었으며 연령별로 만 4세 59.8%, 만 5세 54.6%, 만 6세 53.3%로 만 6세에서 가장 낮으며 연령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P<0.05)(Table 1). 성별로는 남아 49.5%, 여아 50.5%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B형간염 접종횟수별 항체양성률은 기초 1, 2차 접종군 40.0%, 3차 접종군 54.3%, 추가 접종군 89.9%이었다. 3차 접종군의 연령별 항체양성률은 만 4세 58.8%, 만 5세 52.5%, 만 6세 51.4%로 만 4세의 항체양성률이 다른 연령군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다(P<0.01) (Table 2). 또한 표준접종시기인 생후 0, 1, 6개월 일정 접종군의 항체양성률은 58.5%이었으며 연령별로 만 4세 59.3%, 만 5세 60.2%, 만 6세 53.1%이었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다(P=0.107).
 항체 양성인 어린이에서 기하평균항체가(GMT)는 평균 48.1 mIU/ml이며, 만 4세 48.8 mIU/ml, 만 5세 47.6 mIU/ml, 만 6세 47.9 mIU/ml이었다. 각 연령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P=0.417).
5) 접종 후 경과기간별 항체양성률 및 평균항체가
 B형간염 기초 3회 예방접종을 완료한 2,771명 중 접종 후 25-72개월이 경과한 2,353명의 최종 접종 후 경과 기간별 항체양성률과 기하평균 항체가 추이를 보았다. 접종 후 25-36개월군 67.7%, 37-48개월군 60.1%, 49-60개월군 52.4%, 61-72개월군 52.5%로 집단간 항체양성률의 감소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P<0.001).
 항체양성자의 항체가는 25-36개월군 67.3 mIU/ml, 37-48개월군 45.8 mIU/ml, 49-60개월군 45.6 mIU/ml, 61-72개월군 42.9 mIU/ml이었으며 집단간 항체가의 감소에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P<0.001)(Figure 1).

 


6) 항체양성 여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B형간염 항체양성 여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알아보기 위해 먼저 연령, 성별, B형간염 예방접종 횟수, 최종접종 후 경과기간, 접종일정, 항체양성 여부 변수간 상관분석을 실시한 결과, 항체양성 여부와 연령, 접종횟수, 최종접종 후 경과기간 간에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었다. 이들 변수에 대한 로지스틱 회귀분석 결과, 대상자의 B형간염 예방접종 횟수가 증가할수록(OR=1.90, 95% CI:1.42-2.55, P=0.000), 최종접종 후 경과기간이 짧을수록(OR=0.98, 95% CI: 0.97-0.99, P=0.000) 항체양성 확률이 높았다.


Ⅲ. 맺음말

   B형간염 관리를 위한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 사무소(WHO Western Pacific Region Organization ; WPRO)의 목표는 5세 소아 연령층의 표면항원 양성률을 2% 미만으로, 만성 B형간염 비율을 1% 미만으로 감소시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국가예방접종정책을 강화하여 예방접종률을 95% 이상으로 높이고 만성 B형간염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B형간염 수직감염 예방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우리나라 B형간염 항원양성률은 1980년대 7-8%이었고 학령기 집단접종이 시작된 1988-1993년까지 2.6-3.2%로 보고되었다. 1995년 만 2-5세 학령전기 어린이 대상 조사에서는 0.9%, 만 4-5세는 1.4%로 보고하고 있으나 모두 일부 병의원 및 일개 지역사회에서 실시된 소규모 조사로 전국 면역도를 확인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전국 단위 조사는 「국민건강영양조사」시 10세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해왔다. 금번 조사는 「국민건강영양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만 4-6세 학령전기 어린이의 B형간염 면역도를 알아보기 위한 것으로 전국 보건소에서 수집된 표본을 대상으로 하였다.
 과거 소아 연령층의 수직감염 관련 연구들은 대상군의 수가 적고 일부 지역사회에 국한하여 발표한 연구결과들이 많아 B형간염 수직감염 예방사업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를 대표할만한 소아 연령층의 표면항원 양성률을 조사하는 것이 필요하였다[8]. B형간염 수직감염 예방사업의 목표 중 하나는 10년 내 전체 인구의 표면항원 양성률을 1.0% 이하로 감소시키는 것이며 사업시행 5년이 경과한 현재 조사결과 0.2%의 낮은 항원양성률을 보였다.
 국가필수예방접종사업에서 B형간염 3회 접종을 생후 6개월 이내로 권장하고 있는데, 금번 조사에서도 3회 접종률이 94.9%이었고 6개월 이내 접종률도 71.6%로 적기 접종률이 높음을 알 수 있다. B형간염 예방접종률은 추가 접종자까지 포함할 경우 기초 3차 이상 접종자가 99.7%이며 이는 우리나라의 B형간염 관리 목표인 95%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 연구에서의 표면항체 양성률은 전체 평균 55.9%로 학령전기를 대상으로 최[6] 등이 조사한 1995년 평균 70.6%의 결과와 비교하여 조사지역이나 대상자 수에 차이가 있으나 전체적으로 양성률이 많이 낮은 편이다. 연령별로도 만 4세와 만 5세의 B형간염 항체양성률은 각각 69.4%, 63.4%이었으나 이 조사에서 만 4세와 만 5세의 항체양성률은 각각 59.8%, 54.6%로 더 낮았다. 이 결과로 최근 이 연령대의 B형간염 항체양성률 저하를 알 수 있다. 이는 B형간염 예방접종으로 인해 자연감염의 기회가 줄었으며 예방접종으로 인한 항체가 일찍 소실되어 검사상 음성으로 나타났거나 지속적인 무반응군에 인한 차이일 것으로 추정된다.
 3차 접종을 생후 6개월 이내 접종한 어린이의 연령별 항체 양성률은 만 4세 58.3%, 만 5세 52.7%, 만 6세 51.3%로 각 연령에 따라 유의하게 감소하였다(P<0.05). 연령별 대상자의 약 5%에서 추가 접종을 받았는데 그 이유가 항체 양성이었다가 음성으로 되어서인지, 백신 무반응자인지, 고위험자인지는 정보가 없어 확인할 수 없었다.
 생후 0, 1, 6개월 스케줄로 접종하는 경우 항체 양성률은 1회 접종 후 30%, 2회 접종 후 90%, 3회 접종 후 95% 이상에서 방어항체가 생긴다[9]. 3회 접종 후 1-3개월 때 항원 및 항체검사를 실시하며 3회 접종 완료 3개월 후에 항체역가가 제일 높으며 이후 점차 감소한다. 이 조사에서 기초 1, 2회 접종군의 항체 양성률은 40.0%였으며 3회 접종군 54.3%, 추가 접종군 89.9%로 추가 접종군에서 가장 높았다. 항체 음성자는 전체 대상자의 44.0%로 이중 98.4%가 기초 3차 접종자이지만 예방접종 후 항체 양성이었다가 음성이 되었거나 무반응자일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최종 접종 후 경과기간이 1, 2차 접종군 평균 58.4±23.7개월, 3차 접종군 평균 58.4±11.9개월, 추가 접종군 평균 13.2±15.7개월이 경과한 상태로 추가 접종군의 경과기간이 상대적으로 짧기 때문에 검사상 유효한 항체가를 보였던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과거 항체가가 최소 방어 항체가인 10mIU/mL 이하로 떨어지면 B형간염 바이러스 감염의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를 기준으로 추가접종의 시기를 정했는데, 종래의 연구결과는 5년이 지나면 상당수에서 최소 방어항체 역가 이하로 되므로 추가접종은 5년 후가 적당하다고 하였다[5]. Gentile은 영아기 예방접종 후 4-5년 후 대상자의 51.4%에서 항체수준이 방어 항체가를 유지했다고 보고하였다[10]. B형간염 예방접종 방침은 기초 3차 접종 후 항체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경우 1회 재접종을 실시하며 그 후에도 10mIU/ml 미만�� 경우 2회 더 실시할 수 있다. 그러나 3회 접종 후 항체가 형성되었던 경우에는 항체가 10mIU/ml 미만으로 소실된다고 해도 추가접종은 권장하지 않는다. B형간염 예방접종 후 생긴 표면항체의 지속기간은 접종 직후의 항체가에 따라 차이가 많으나 대체로 5년 정도는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며, 최근 추적 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일부 장기간의 면역효과를 시사하는 내용을 보면 상당수가 10년이 지나도 방어효과가 잘 유지되므로 추가접종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보고하고 있다[11,12,13,14,15]. 또한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에서도 백신접종 후 항체가가 10mIU/ml 이상인 경우 항체가가 10mIU/ml 미만으로 감소하여도 면역 기억에 의해 방어 항체가 유지되어 급·만성 B형 간염 감염에 대하여 거의 완벽하게 보호된다고 보고 전세계적으로 추가 접종을 권장하지 않고 있다[16]. 항체가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떨어지지만 면역 기억은 20년 이상 제대로 남아 있다. 
 본 연구에서 B형간염 항체검사는 일반적으로 의미있는 3차 접종 후 1-3개월에 시행한 것이 아니고 수년이 경과된 것이므로 해석에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조사결과, 생후 6개월 이내 3차 접종을 완료했으나 항체음성인 비율은 45.8%로 모두 최소 방어항체가 10mIU/ml 미만이었다. 이들은 항체가 형성되었다가 시간이 경과하여 항체가 소실된 것인지, 무반응군인지는 판단할 수 없다.
 항원양성자 6명은 모두 기초 3차 접종자였으며, 추적 확인된 3명은 모체 또는 본인이 보균자이었으나 나머지는 연락을 거부하여 확인할 수 없었다. 이 중 6세 남아 1명은 항원 및 항체 모두 양성이었는데 이런 경우 두 가지 이상의 B형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숙주 면역체계 이상으로 해석한다. 이에 대한 두 가지 가능성이 있는데 첫 번째는 숙주의 면역체계 이상으로 표면항원 'a' 결정기와 결합할 수 있는 표면항체를 만들지 못하는 경우로 이때 검출된 항체는 임상적으로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이때 항체가는 일반적으로 10 mIU/ml 이하로 나타난다. 두 번째로, 항원양성 모체에서 태어난 신생아는 출생시 B형간염 면역글로불린(HBIG)과 백신으로 예방조치를 받게 된다. 이때 모체에서 넘어온 정상적인 B형간염 바이러스는 면역글로불린에 의해 중화되나 ‘a’결정기의 글리신(glycine)이 아르기닌(arginine)으로 대체된 변종 바이러스가 정착하게 된다[11]. 이와 같이 B형간염 바이러스가 고농도의 체액성 중화항체에 노출되면 항원 ‘a’에 변이가 발생하는데 주로 B형간염 만성보유자에서 인위적으로 고농도의 항체가 투여될 때 발생하며 10 mIU/ml 이상의 항체가를 보인다. 국내 한 연구에서 항원·항체 동시 양성인 경우 진단명은 70% 이상이 만성 간질환자이었으며 이 중 약 20.0%에서 항체가가 100 mIU/ml 이상이었는데 높은 항체가의 항체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항원이 제거되지 않는 이유는 ‘a’ 결정기에 변이가 발생하여 기존의 항체로는 제거되지 않기 때문으로 보고하였다[11,17]. 최근 표면항체의 항체가가 100 mIU/ml 이상이면서 항원양성으로 검출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번 사례도 313.5 mIU/ml로 높아 두 번째 가능성을 의심할 수 있으나 대상자가 실제로 B형간염 만성보유자인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었다.
 금번 조사의 제한점으로는 첫째, 보건소에 내소한 어린이를 대상자로 선정함으로써 일반 인구집단보다 예방접종과 같은 건강행위의 수행률이 높을 것으로 판단되므로 항체양성률과 예방접종률을 일반화하기 어렵다는 데 있다. 둘째, 이 연구에서 효소면역법(EIA)으로 분리한 항원 양성 12건 중 오차 범위에 있는 7건에 대해 타 분석법(HBsAg confirmatiory kit)으로 재실험한 결과 1건에서만 항원 양성이 검출되었다. 이와 같이 좀더 예민한 검사법이나 참값을 가지고 있는 확진법으로 검증함으로써 더 유효한 결과를 얻을 수 있으나 시간적·경제적 제약으로 대규모 검체를 처리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우리나라는 B형간염 유병률이 높으며 특히 소아에서의 B형간염은 만성화율이 높으므로 5세 이하 소아에서의 B형간염 항원양성률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Ⅳ.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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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고희정, 최지호, 김성열, 이흥수, 강현은, 유태우. Anti-HBc만 단독 양성인 성인에서 B형 간염 예방접종 후 면역 반응. 가정의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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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고재성. 소아간염. 소아과 200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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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CDC. A Comprehensive Immunization Strategy to Eliminate Transmission of Hepatitis B virus Infection in the United States. MMWR 20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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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김영득, 한명기, 김애란, 김기수, 피수영. 극소 저출생체중아의 영아기 B형 간염 항체 생성률 조사. 대한소아과학회지 2006;49:8.
 16. CDC. A Comprehensive Immunization Strategy to Eliminate Transmission of Hepatitis B Virus Infection in the United States-Recommendations
       of the Advisory Committee on Immunization Practices(ACIP) Part II: Immunization of Adults-. MMWR 2006;55(RR16):1-25.
 17. 차영주, 채석래. B형간염 표면항원 양성 환자에서 표면항체 동시 양성빈도 및 임상적 의의. 대한임상병리학회지 2000;20:20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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