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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접종률이 낮은 네덜란드 일부 지역사회에서 유행성이하선염 발생
  • 작성일2008-06-20
  • 최종수정일2012-08-25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예방접종률이 낮은 네덜란드 일부 지역사회에서의 유행성이하선염 발생

Mumps in a community with low vaccination coverage in the Netherlands

 

 Eurosurveillance, Volume 13, Issue 24, 12 June 2008    

  2007년 8월 이후 네덜란드에서의 유행성이하선염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2008년 5월 중순까지 89명이 네덜란드 국립공중보건 및 환경연구소 감염병통제센터(the Centre for Infectious Diseases Control of the Dutch National Institute for Public Health and the Environment)의 실험실 검사에 의해 유행성이하선염 바이러스 양성으로 발견되었는데, 이는 2005-2007년 사이에 연간 10건 이하의 양성건이 있었던 것과 비교해 크게 증가한 수치이다. 네덜란드에서 유행성이하선염은 신고 대상 전염병이 아니며, 유행 감시는 주로 실험실검사 의뢰 모니터링과 감염병통제센터(the Centre for Infectious Diseases Control ; 이하 CIb)와 기타 다른 실험실에서 제공되는 결과들에 근거하여 이루어지고 있다. 발생 건수의 극히 일부만이 실험실 검사로 의뢰되기 때문에 최근의 유행성이하선염 유행 크기를 알 수는 없다.
 네덜란드에서 유행성이하선염에 대한 예방접종은 1987년 이후 홍역, 유행성이하선염, 풍진(MMR) 혼합백신이 국가면역프로그램에 포함되면서 가능하게 되었다. 이 백신은 네덜란드 백신연구소(Netherlands Vaccine Institute)에서 생산하며 Jeryl-Lynn JL2와 JL5 백신주로 이루어져 있다. 1차 백신 접종은 14개월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며, 2차 접종은 9세에 접종하도록 하고 있다. 예방접종 실시 이후 환자 발생은 연간 50건 이하로 보고되었고 병원에 입원하는 환자는 거의 없었다. 즉, 네덜란드에서의 유행성이하선염은 1987년 이후 매우 제한적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CIb에서는 2007년 8월 1일부터 2008년 5월까지 총 89건의 유행성이하선염 확진환자를 진단하였다. 발생 연령의 중앙값(median age)은 13세(범위 2-56세)이고, 55건(62%)은 남자였으며 유행성이하선염으로 인한 합병증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다. 지역적 발생 분포는 Figure 1과 같고, 발생의 대부분은 소위 Bible Belt라 불리는 주로 인지학자들과 연관된 네덜란드 남부의 예방접종률이 낮은 지방(Figure 2) 거주자들에게 발생하였다.


 예방접종 여부가 확인된 총 87건 중 58건(67%)은 예방접종을 실시하지 않았고 29건(33%)은 백신 접종을 받았으나 이 중 13건은 한 번, 8건은 두 번 접종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5건(6%)은 예방접종을 하기에 너무 나이가 많아 접종을 받을 수 없었으며, 예방접종이 가능했으나 접종을 하지 않은 39건에서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이유를 알 수 있었다. 39건 중 92%에 해당하는 36건은 종교적인 이유로 예방접종을 거부했으며 이들 모두 정통개신교(Orthodox Reformed Christians)신자였다.
 유행성이하선염의 유행은 최근 몇 년 동안 유럽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보고되고 있다. 네덜란드의 경우, 2004년 한 국제학교에서 대규모 유행성이하선염 유행이 있었으며 스케쥴대로 예방접종을 실시했던 학생 중 12%에서 환자가 발생하였다. 이러한 학교에서의 유행은 높은 예방접종 실패율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로 인해 네덜란드에서 유행성이하선염 백신의 효과에 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게 되었다.
 이와 같이 최근 몇 년 동안의 유행성이하선염 예방접종 실패의 증거들은 결국 유행성이하선염 백신의 장기적인 효과에 대한 의구심을 초래하게 되었다. 미국의 경우, 유행성이하선염 2회 접종의 실패는 2006년 다수의 2차 접종자(63%)가 포함된 6,000건 이상의 대규모 유행성이하선염 유행을 초래한 바 있다. 이러한 상황은 면역 저하, 유행하는 바이러스 주와 백신 주 사이의 불일치 가능성, 그리고 자연감염에 의한 면역획득 부재 등으로 설명할 수 있다. 2004-2005년 사이 영국에서 발생했던 대규모 유행에서는 5-6세 유아에서 99%이던 백신 효과가 11-12세에서 86%로 감소하는 예방접종 효과 감소의 증거가 확인되기도 하였다(영국 영유아 예방접종 일정에서는 MMR 백신 접종연령을 생후 13개월과 4세로 권장하고 있음). 또한 2007년 몰도바에서 발생한 전국적인 유행성이하선염 유행은 과거 1회만 예방접종을 받았던 인구에서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과거 네덜란드에서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질병의 유행 대부분은 주로 Bible Belt에서 발생하였다. 1978년과 1992-1993년에는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 소아마비가 유행하였으며, 각각 110명과 71명의 환자가 발생하였다. 1999-2000년에는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을 중심으로 3,292명의 환자가 발생한 대규모의 홍역 유행이 있었다. 보다 최근인 2004년에는 같은 지역에서 대규모 풍진 유행이 발생하여 최소 11명에서 선천성 기형을 일으켰으며 이 유행은 캐나다까지 확산된 바 있다. 이 지역의 예방접종률은 계속해서 권장 수준보다 낮았기 때문에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질병들의 유행은 계속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행성이하선염에 대한 예방접종이 도입된 지 20년이 지난 네덜란드의 현재의 상황, 즉 백신 미접종자들에서의 대규모 유행과 백신 접종자에서의 확산 양상은 유행성이하선염 백신의 효과와 관련된 연구에 여러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이용 가능한 유행성이하선염 관련 자료만으로는 접종군과 비접종군에서의 정확한 감염률과 백신 효과에 대한 추정이 불가능하므로 실험실적 연구를 포함한 분석적인 역학연구를 계획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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