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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의 살모넬라 감염증 유행
  • 작성일2008-06-27
  • 최종수정일2012-08-25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미국에서의 살모넬라 감염증 유행

Outbreak of infections caused by Salmonella Saintpaul in the United States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 검역지원팀    

  현재 미국에서는 금년 4월 중순 이후 시작된 살모넬라 감염증이 유행하고 있다. 2008년 6월 2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US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이하  US CDC)가 4월 이후 텍사스와 뉴멕시코에서의 살모넬라균 감염 중 40건이 모두 같은 유전자 지문의 살모넬라균(Salmonella enterica subspecies Saintpaul)에 감염되었음을 발표한 이후, 6월 24일 현재까지 34개 주와 콜럼비아 지역에서 652명이 같은 유전자 지문의 Salmonella Saintpaul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었다(Figure 1, Table 1). 환자들의 살모넬라 균주 동정은 각 주(州)의 주립 공중보건실험실(State public health laboratory)에서 담당하고 있다. US CDC에 따르면 이번 유행 이후 각 주에서의 살모넬라 표본감시체계가 개선되고 있고 주립 공중보건실험실에 의뢰됐던 많은 균주들이 실험실적으로 동정되면서 보고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US CDC 발표에 따르면 281명의 환자들로부터 정보가 수집되었고 이들은 2008년 4월 10일과 6월 10일 사이에 발병하였다고 한다. 환자들의 연령 분포는 1세 미만-88세이며 49%가 여자이다. 이들 중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최소 53명이라고 한다.
 공식적인 집계에 따르면 이번 유행으로 인한 사망 환자는 없다. 텍사스에 사는 60대 남자가 암으로 사망하였는데, 사망 전에 멕시칸 음식점에서 Salmonella Saintpaul에 오염된 토마토를 먹고 병세가 악화되었다.
 US  CDC는 각 주(州)의 보건 당국, 인디안보건서비스(Indian health service; IHS), 미국 식품의약국(US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이하 US FDA)과 협력하여 여러 주에서 발생한 Salmonella Saintpaul 인체 감염 유행을 조사하고 있는 중이다.
 환자와 대조군의 식품 섭취를 비교한 역학조사 결과, 질병의 출처가 생 토마토일 가능성이 확인되었다. 토마토의 종류와 출처에 대한 조사가 현재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의 자료에 의하면 붉은 서양자두, 붉은 로마열매, 붉은 둥근 토마토, 생 토마토가 포함된 상품들이 질병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Figure 2).

 US FDA는 이번 유행에 관련된 토마토들이 재배과정 뿐 아니라 포장, 배급 등의 유통과정에서 오염되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따라서 각지의 여러 농장들로부터 온 토마토를 다루는 대규모 포장창고나 배급창고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2008년 6월 20일, US  FDA는 감염 출처에 대한 추적을 좁혀나가고 있으며 현재로서 가장 의심되는 플로리다와 멕시코 농장에 역학조사관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US FDA는 미국 소비자들에게 이번 유행의 출처일 가능성이 적은 체리 토마토, 포도 토마토, 줄기가 붙어 있는 채 파는 토마토, 집에서 재배된 토마토만을 소비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이번 유행의 출처일 가능성이 높은 붉은 서양자두, 붉은 로마열매, 붉은 둥근 토마토에 대해서는 특정 지역(Table 2)에서 생산된 것만을 구입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또한 소비자들에게 생 토마토가 자주 사용되는 생 살사소스, 과카몰리(아보카도를 으깨어 토마토·양파·양념을 더한 멕시코 소스), 피코데가요(멕시코 토마토 샐러드의 일종)와 같은 요리에 주의할 것을 홍보하고 있다.

 이번 유행으로 2008년 6월 9일, 미국의 대형 햄버거 업체인 맥도날드가 샌드위치에 토마토 사용을 잠정 중단(샐러드용 방울토마토는 계속 사용)하기로 발표한 것을 필두로 미국의 대형 할인마트와 채소도매업체, 유명 음식점들에서 토마토 사용을 중단하였다고 한다.
 우리나라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에서는 시중 대형마트에 유통되고 있는 국내 주요 토마토 주산지 10개 지역에서 생산된 토마토를 수거하여 씻기 전·후로 구분하여 살모넬라균 오염 여부를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 반응을 나타냈다고 발표하였다. 또한 2008년 6월 18일에는 국내 생식용 토마토는 미국에서 수입되고 있지 않으며, 국내에서 생산되는 토마토는 노지에서 재배하는 미국과는 달리 98% 가량이 시설에서 재배되며, 이중 99% 이상이 이랑을 비닐로 덮는 형태로 재배하기 때문에 야생동물의 배설물이나 토양으로부터의 오염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발표하였다. 특히 미국의 가공용 토마토는 지주를 세우지 않고 땅에 눕히다시피 하여 재배하고 기계로 수확하기 때문에 과실이 꼭지로부터 쉽게 분리되어 땅에 떨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나라의 토마토는 과실이 익어도 그냥 떨어지지 않고 반드시 손이나 가위로 수확하기 때문에 토양에 의한 감염 우려가 적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청 역시 2008년 6월 11일자 보도를 통해 올해 미국 토마토가 수입된 것이 없다고 밝혔으며, 2008년 6월 19일자 보도에서는 국내 생산 토마토 6건과 토마토 함유 식품 3건을 포함한 샐러드 등 신선편의식품(농·임산물을 세척, 박피, 절단 또는 세절 등의 가공공정을 거치거나 이에 단순히 식품 또는 식품첨가물을 가한 것으로서 그대로 섭취할 수 있는 샐러드 등의 식품) 21건 등 총 27건을 수거하여 살모넬라균 오염 여부를 검사한 결과 모든 제품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조사 대상이 된 곳은 서울과 경기 등의 수도권 일부 지역 패스트푸드점과 대형마트, 백화점 등이었으며 통조림 등의 가열 가공제품들에 대해서는 조사를 실시하지 않았다.
 살모넬라 감염증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속은 S. enterica와 S. bongori의 두개의 종으로  분류되며, S. enterica는 6개의 아종(亞種)으로 나뉜다. 이번에 미국에서 유행을 일으킨 Salmonella Saintpaul은 S. enterica의 아종(subspecies)으로 매우 드문 종이다. 살모넬라에 감염된 사람들의 대부분은 감염 12-72시간 후에 설사, 발열, 복통이 나타난다. 감염은 보통 대변 검체의 배양을 통해 진단되며 질병의 지속기간은 보통 4-7일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치료 없이도 회복되지만 패혈증이나 농양, 관절염, 담낭염, 심낭염, 폐렴, 농피증, 신우신염 등의 중증 감염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유아나 노인 그리고 면역기능이 손상되어 있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중증 감염으로 발전하기 쉽다.
 중증 감염이 일어나면 살모넬라균이 소장으로부터 혈액을 타고 온 몸으로 퍼져 결국 사망할 수 있지만 대단히 드물다. 이러한 중증 감염에 있어서 항생제 치료는 필수적일 수 있다. 기타 살모넬라의 경우 아주 민감한 사람에게는 낮은 농도로도 감염이 되지만 보통 102-103 이상의 농도에서 감염이 된다. 살모넬라 감염증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며 현재 미국의 토마토 관련 살모넬라 감염증 예방을 위해 US FDA는 소비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권고하고 있다.

 ● 자르거나 껍질을 벗기거나 조리된 토마토는 버리거나 2시간 안에 냉동 보관할 것
 ● 멍들거나 상처가 난 토마토는 구입하지 말 것, 상한 것처럼 보이면 모두 버릴 것
 ● 토마토는 흐르는 물에 철저하게 씻을 것
 ● 토마토는 생고기, 생 해산물 등과 같은 날 것들과 따로 섭취할 것
 ● 도마, 접시, 식기, 판매대에 음식을 바꿔 담을 때, 필히 뜨거운 물과 세제로 닦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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