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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동남아지역의 뎅기열 발생 현황
  • 작성일2008-07-11
  • 최종수정일2012-08-25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최근 동남아지역의 뎅기열 발생 현황

Current situation of dengue in south-east Asia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 검역지원팀    

  최근 몇 년 동안 뎅기 바이러스 오염 지역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현재 위험지역은 동남아시아, 인도대륙, 남태평양, 카리브해, 중남미, 오스트레일리아 북동부, 아프리카 등의 열대 및 아열대 지역 국가들이다(Figure 1). 뎅기열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보통 이집트숲모기, A.aegypti)가 사람을 물어 발병하는 바이러스성 급성 감염증으로 미국에서는 카리브해, 중미, 중남부 아시아를 여행하고 돌아온 사람들에서 발열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이기도 하다.

 뎅기열에 걸릴 위험은 모기에 물리는 것과 관련이 있으며 계절에 따라 다양한 차이가 있다. 뎅기열을 전파시키는 모기들은 종종 웅덩이나 하수구에서 번식하며 특히, 가옥 주변과 안에서 흔하게 서식한다. 따라서 뎅기열은 가옥들이 많이 밀집되어 있는 곳에서 흔하게 발생한다.
 지난 2007년 세계 여러 나라들에서 많은 수의 뎅기열 감염이 보고되었고, 이러한 경향은 2008년에도 계속되고 있다. 동남아시아에서도 매년 지속적으로 뎅기열이 발생하고 있다(Table 1). 최근 들어 우리나라는 동남아시아로의 해외여행자 수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이 지역은 특히 세심한 주의가 요망되는 지역이다.

 필리핀의 경우, 2008년 들어 뎅기열 감염 사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필리핀 보건 당국에 따르면 2008년 1월부터 4월까지 약 10,000여명의 뎅기열 환자가 발생했다고 한다.
 필리핀 보건부는 국립 역학센터의 감시보고 결과 4월 10일까지 감염환자수가 이미 9,555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일 기간(7,384명)에 비해 29.4% 증가한 것이다. 또한 뎅기열에 의한 사망자(111명) 역시 지난해 동일 기간(29명)에 비해 증가하였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2008년에 발리, 동누사텡가라, 자바, 자카르타, 서부 칼리만탄 등의 지역에서 뎅기열이 발생했다.
 발리 지역의 경우 1월부터 4월까지 뎅기 환자수가 387명으로 나타났으며 5월 중순까지의 집계에 따르면 96명의 추가 환자가 발생했다. 동누사텡가라주에서는 1월부터 5월까지 뎅기열로 최소 5명이 사망하였고 58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다. 동자카르타에서는 1월부터 5월까지 뎅기열로 4,762명이 입원하였다.
 자카르타의 경우 4월 동안에 최소 3,741명의 환자가 발생하였고 3명이 사망하였으며 5월에는 4명의 사망자를 포함하여 1,031명이 증가한 4,774명의 환자가 발생하였다. 또한 6월(11일까지) 동안에만 1,164명의 뎅기열 환자가 발생했다고 한다. 서부 칼리만탄 지역은 1월부터 5월까지 260명의 환자가 발생해 6명이 사망했다.
 라오스에서도 2008년 1월부터 5월까지 사라반성 콩세돈 지역에 180명의 환자가 보고되었고 세콩성 라만, 따텡 지역에도 73명의 환자가 보고되었다. 5월 이후, 라오스 최남부 참파삭주에 678명의 뎅기열 환자가 발생했고 3명이 사망하였으며 북부 보케오주에서도 49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베트남에서는 서부지역(띠엔장성, 까마우성, 박리에우성 등)에서 뎅기열이 유행하고 있으며 2008년 1월부터 6월까지 약 5,000 여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였고 6월 23일부터 30일까지, 한 주 동안에만 27개 지역(주로 하노이, 호치민시, 메콩지역, 속장성 등지)에서 1,400명의 환자와 4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였다.
 기타 말레이시아, 몰디브, 예멘, 인도에서도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2008년 6월 15일부터 21일까지 911명이 뎅기열로 진단되었고 3명이 사망하였다. 몰디브에서는 2008년 1월 이후 5월까지 660명의 환자가 발생하였고, 예멘에서는 1월부터 6월까지 1,903명의 의사환자가 확인되었고 이중 115명이 확진되었다고 하며 3명이 뎅기열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남미의 브라질에서도 현재 대규모의 유행이 보고되고 있는 중이다. 브라질 보건당국의 보고에 따르면, 2008년 3월까지 647명의 뎅기출혈열 환자를 포함해 총 120,570명의 뎅기열 환자가 보고되었고 48명이 사망하였다고 한다. 올해, 히우데자네이루주에서만 2008년 6월까지 142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총 195,000명의 뎅기열 환자가 보고되었다. 2008년 3월 19일, 브라질 보건부는 주 웹사이트에 이러한 유행에 대처하기 위하여 주정부와 군의 원조를 받아 위기대응국을 창설했다고 고시하였다. 히우데자네이루 외에도 세아라주(5월까지 뎅기열 25,026명 뎅기출혈열 298명, 사망자 10명), 상파울루주(5월까지, 환자 1043명), 세르지피주(5월까지, 뎅기열 8,726명, 뎅기출혈열 119명, 사망자 21명), 미나스제라이스주(5월까지, 환자 42,500명, 사망자 7명), 바히아주(6월까지 뎅기열 31,202명, 뎅기출혈열: 113명, 사망자 9명), 페르남부쿠주(5월까지 의사환자 28,509명, 확진자 3,800명, 사망자 17명), 히우그란지두노르치주(5월까지 환자 30,471명)에서도 뎅기열이 유행하고 있다. 브라질은 이번 유행에 대해 각별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으며 브라질로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도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브라질 외에도 남미 대륙에 위치한 베네수엘라(2008년 6월까지, 뎅기열 27,049명, 뎅기출혈열 1,826명), 가이아나에서 뎅기열이 발생하였다.


 현재 뎅기열을 예방하기 위한 효과적인 백신은 아직까지 개발되어 있지 않은 실정이며 뎅기열 환자를 위한 특정 치료약도 없다. 해열을 위해 해열제(아세트아미노펜)를 시도해 볼 수 있으며 경구 혹은 경정맥 수액 요법이 필요할 수도 있다. 중증 환자에 있어서는 혈압 유지를 위한 치료가 필요하다.
 여행자들은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함으로써 뎅기열에 이환될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뎅기열을 확산시키는 주요 매개체인 이집트숲모기는 보통 해질 무렵과 새벽에 활동하지만 낮시간 동안(특히 집안에서)에도 흡혈할 수 있다.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이를 위해 모기장, 모기향, 살충제, 곤충기피제 등을 사용해야 한다. 해질 무렵부터 새벽 사이에 외출을 삼가도록 하고 불가피한 경우 긴소매 및 긴바지를 입어야 한다. 어두운 색 계통의 옷은 모기를 유인할 수 있기 때문에 삼가야 한다. 뎅기열의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매개모기의 서식지를 박멸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모기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지 않도록 환경 위생을 철저히 하고 웅덩이나 물이 고일 수 있는 곳을 소독하도록 해야 한다.
 우리나라도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온의 상승으로 인해 현재 국내에서 발견되고 있는 흰줄숲모기(뎅기열 매개 모기 중 하나)의 개체수가 증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뎅기열 발생에 대한 세심한 주의 및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며 국내 뎅기열 토착화 등의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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