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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성인의 비만 유병률 추이
  • 작성일2008-07-11
  • 최종수정일2012-08-25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한국 성인의 비만 유병률 추이


Prevalence and trends of obesity in Korean adults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 만성병조사팀  


Ⅰ. 들어가는 말
  비만이란 건강에 이상을 초래할 정도로 지방 조직이 체내에 과잉으로 축적된 상태를 말한다. 최근 들어 전반적인 신체활동 감소, 에너지섭취 증가 등의 영향으로 비만인구가 급속히 늘고 있다. 비만인구의 증가는 당뇨병, 심뇌혈관계질환, 암(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등), 이상지질혈증, 골관절염, 고요산혈증 등과 같은 다양한 질병의 발생률 증가와 관련이 있다[1,2]. 이러한 연관성은 서양인들에서 뿐만 아니라 비만도가 낮은 아시아인들에게서도 공통적으로 관찰되고 있다[3-8]. 지난 세월동안 의학과 사회적인 발달 덕택에 인류의 수명은 계속 늘어왔지만, 비만으로 인해 앞으로 인류의 수명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최근의 보고도 있다[9].
 비만은 의료비용 지출 증가와도 관련이 있어 미국에서는 비만과 관련된 질병의 관리, 체중감량 등에 드는 비용이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급속히 상승하고 있고 이로 인해 국가 의료비용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양상은 영국, 프랑스 등의 유럽국가 뿐만 아니라 아시아를 포함한 세계 각국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1,2,3]. 이를 근거로 볼 때, 비만은 국민 건강뿐만 아니라 국가 보건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부담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비만의 발생 이전부터 예방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시사해 준다. 한국인을 비롯한 아시아인들은 서구인들에 비해 상당히 낮은 비만도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구인들 못지않은 비만관련 질병 유병률을 보인다. 이를 근거로 아시아인들의 비만 진단 기준을 서구인들보다 낮은 체질량지수 25kg/㎡수준으로 정의하고 있다[3,4,7,8,10-12].
 본 보고에서는 제3기 국민건강영양조사(2005) 결과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성인의 비만의 특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Ⅱ. 몸 말
  1. 대상 및 방법
 1) 대상
 제3기 국민건강영양조사(2005)에서 검진조사에 참여한 20세 이상 성인 5,502명의 자료를 대상으로 하였다. 모집단에 대한 유병률 산출은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사용한 층화이단 집락 표본 추출법의 층화변수와 추출 확률에 따른 설계 가중값 및 무응답 조정을 위한 가중값 등을 통합하여 산출한 가중값을 적용하여 구하였다.
 2) 방법
 신장은 SECA 225(독일 SECA) 신장계를 이용하여 표준 측정 자세(발뒤꿈치, 엉덩이, 등, 머리의 뒷부분이 수직판에 접촉)를 확인한 후에 0.1cm 단위까지 측정하였고, 영점 보정을 정기적으로 시행하였다.
 체중은 GL-6000-20(카스코리아) 체중계를 이용하여 체중계의 영점을 확인한 후에 계기판의 숫자가 고정될 때를 100g 단위까지 측정하였다.
 허리둘레는 SECA 200(독일 SECA) 줄자를 이용하여 마지막 늑골의 하단과 장골 능선의 중간지점을 수성펜으로 표시한 후에 수검자에게 정상적인 호흡을 수차례 한 후에 숨을 내쉰 상태에서 줄자가 바닥과 수평면을 이루는 것을 확인한 후에 측정하였다. 대상자에 따라 피부를 누르는 줄자의 압력이 달라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일정한 압력이 가해지도록 한 측정기구를 사용하였다.
 3) 진단기준
 비만의 진단은 체질량지수를 사용하였고, 복부비만의 지표는 허리둘레 측정치를 사용하였다. 체질량지수는 체중(kg 단위)을 신장(meter 단위)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며, 세계보건기구 아시아태평양지부 등의 권고와 여러 역학 자료들을 근거로 비만의 진단기준을 체질량지수 25㎏/㎡ 이상으로 정의하였다. 허리둘레는 대한비만학회에서 제시한 남성 90cm 이상, 여성 85cm 이상을 복부비만의 진단기준으로 사용하였다. 

 2. 결과
 1) 비만 유병률
 제3기 국민건강영양조사(2005) 결과, 국내 20세 이상 성인의 비만 유병률은 31.5%이었으며 남자는 35.1%, 여자는 28.0%이었다. 남자는 40, 50대까지 유병률이 증가하다가 이후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고, 여자는 40대 이후-50대에서 비만 유병률이 급격히 상승하였다(Table 1).

 2) 복부비만 유병률
 20세 이상 성인의 복부비만 유병률은 20세 이상 24.0%, 30세 이상 27.8%이었으며, 남자 24.6%, 여자는 23.4%이었다. 남자에서는 50대까지 복부비만 유병률이 증가하다가 이후 서서히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Table 2). 여자는 40대 이후-50대까지 복부비만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하였는데 이 시기의 비만 및 복부비만 유병률 증가는 폐경으로 인한 변화로 추정된다.

 3) 비만 유병률 추이 : 체질량지수 기준
 20세 이상 인구에서의 비만 유병률은 1998년의 26.3%에서 2005년에 31.5%로 증가하였다. 남자의 비만 유병률은 1998년과 2001년, 2005년에 지속적인 상승 경향을 보였지만, 여자는 1998년에 비해 2001년에는 약 3% 정도의 증가 추세를 보였으며 2005년에는 오히려 약 1% 정도의 감소추세를 보였다(Figure 1).
 2005년 추계인구를 이용하여 비만 유병인구 수를 추정해 보면, 1998년 8,451,337명에서 2005년에 11,264,533명으로 7년간 2,813,196명이 증가하였다. 이러한 증가 추세는 연간 평균 40만 명 정도씩 비만인구가 늘어나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남자의 경우, 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1998년 이후 비만의 유병률이 증가하였고 이러한 추세는 50세 이상의 고연령층에서 두드러졌다(Figure 2).


 
 여자의 경우, 1998년 이후 연령대별 비만 유병률의 급격한 증가는 보이지 않았으나 60세 이상 연령대에서는 증가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Figure 3).


 
 4) 복부비만 유병률 추이 : 허리둘레 기준
 20세 이상 인구에서의 복부비만 유병률은 1998년의 21.8%에서 2005년에 24.0%로 증가하였으며, 남자의 복부비만 유병률이 1998년과 2001년, 2005년에 지속적으로 증가한 반면, 여자는 2001년에는 증가하였다가, 2005년에는 오히려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Figure 4).
 1998년과 2005년의 추계인구로 복부비만의 유병인구수를 추정해 보면, 1998년 7,005,291명에서 2005년에 8,582,502명으로 7년간 1,577,211명이 증가하였다.
 성별·연령별 비교시, 남자는 50대 이상 연령에서의 복부비만 유병률이 지난 7년간 지속적으로 크게 상승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Figure 5), 여자에서는 연도별 차이가 남자에 비해 크지 않았으며 50대 이하에서는 오히려 복부비만 유병률이 2001년에 비해 감소하고 있는 양상을 보였다(Figure 6).


  
 5) 다른 나라의 비만 유병률 증가 추이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는 전 세계적으로 과체중 또는 비만에 해당하는 인구가 10억 명에 육박하고, 약 3억 명이나 되는 인구가 비만하다고 보고하였다[3].
 미국의 경우, 1960년대와 1970년대에는 뚜렷한 변화가 없었던 비만 유병률이 1980년대와 1990년대에는 10년마다 약 50% 가까이 증가되었다. 이로 인해 현재 미국인의 3분의 2가 체질량지수 25kg/㎡ 이상의 과체중이거나 비만에 해당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유럽에서도 역시 이러한 증가 추세를 관찰할 수 있으며, 메타분석 결과 지난 10년간 비만 유병률이 약 10%-40% 정도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호주의 경우에도 과체중 또는 비만이 1992년에 남자 44%, 여자 30%에서 1999년에는 남자 63%, 여자 47%로 증가하였다. 일본의 경우, 남자의 비만 유병률은 전연령대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여성에서는 60대 이상에서의 비만 유병률은 증가하는 반면 50대 이하 연령대에서는 오히려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Figure 7).


 

Ⅲ. 맺음말

 본 연구결과, 우리나라의 성인 비만 인구는 매년 40만 명 정도씩 빠르게 증가하며, 주로 남자에서의 증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비만전문위원회(International Obesity Task Force)는 현재의 비만인구 증가 추세가 지속되면 2025년에는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비만환자(체질량지수 30kg/㎡ 이상)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였다. 비록 진단기준이 다르긴 하지만, 이미 200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국내 성인인구의 3분의 1이 비만환자(체질량지수 25kg/㎡ 이상)였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제 1기 조사(1998) 때부터 지난 7년간의 증가 추세를 기준으로 추정했을 때 2025년의 국내 성인 비만의 유병률이 거의 2명 중 1명(실제 추정 유병률은 46.4%)정도라고 예측할 수 있었다.
 그러므로 이러한 비만 유병률의 증가 추세를 둔화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더하여 현재 국내에서 진행 중인 코호트 연구결과를 이용하여 비만증가 경향과 관련된 다양한 요인을 규명할 수 있고 이를 비만예방 및 관리대책개발을 위해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Ⅳ.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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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tional Cholesterol Education Program (NCEP) Expert Panel Detection, Evaluation, and Treatment of High Blood Cholesterol in Adults (Ad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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