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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중국 베이징 올림픽 여행자들의 건강 위험
  • 작성일2008-07-25
  • 최종수정일2012-08-25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2008년 중국 베이징 올림픽 여행자들의 건강 위험

Health risks in travellers to China for the 2008 Beijing Olympics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 검역지원팀    

  2008년 8월 8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제29회 하계 올림픽에는 60만 명 이상의 외국인 방문객과 운동선수들 그리고 250만 명의 내국인 여행자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미국 CDC를 비롯한 많은 국가 기관들이 중국 여행자들을 위한 건강 및 안전 지침들이 제시하고 있으며 중국 여행자들의 건강 위험에 대한 많은 연구들이 보고되고 있다.
 Xiaohong 등(2008)은 베이징 올림픽 기간 동안 혹은 그 이후에 중국을 방문하는 여행자들을 위한 건강관련 권고사항의 우선순위를 결정하기 위해 1998년부터 2007년 11월까지 10년에 걸쳐 지구표본감시네트워크(GeoSentinel Surveillance Network)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베이스(GeoSentinel database)를 바탕으로 중국 여행자들의 건강 위험을 분석하였다. 지구표본감시네트워크에서의 지구표본감시기관(GeoSentinel Site)은 지역 내 여행 관련 환자들에 대한 임상의사 기준의 표본감시 자료(진단, 여행일정, 인구학적 요인)와 치료적 측면을 제공하고 있는 여행의학 및 열대의학 클리닉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데이터베이스에는 발병 전 10년 이내 그리고 여행 관련 증상으로 의학적 상담을 구한 적이 있는 환자들의 정보가 포함된다.

 

 본 연구는 현재 데이터베이스 상에 있는 85,000명 중 의사들에 의해 여행관련 질환의 노출지역이 중국으로 분류된 2,427명의 환자들(이후부터는 중국 여행자라 칭함)을 분석하였다. 이 2,427명의 환자들 중 25%(598명)는 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후에 발병하였고, 75%(1,829명)는 여행기간 중에 발병하였다. 여행기간 중에 발병한 사람들은 주로 베이징 지구표본감시기관과 2007년에 개설된 홍콩 지구표본감시기관을 방문하였다. 여행 후에 발생한 중국 여행자들은 캐나다, 미국, 유럽, 아시아에 있는 다른 30개의 지구표본감시기관들을 방문했다. 이 데이터베이스는 21개의 일반적인 증후군 집단으로 분류할 수 있는 500개 이상의 개별적인 진단 코드 표준 목록을 제공한다.

 여행 중에 질병이 발생한 환자들 중, 동남아시아와 인도 여행자들에서는 전신발열성질환과 급성 설사질환이 각각 가장 흔한 질환이었으나, 중국 여행자들에서는 호흡기 질환이 가장 흔한 증후군이었다(Table 1). 중국 여행 중에 질병이 발생한 환자들에서는 호흡기 질환(1,000명당 365명), 손상(1,000명당 126명), 동물교상을 포함한 피부과적 질환(1,000명당 103명), 정신과적 질환(1,000명당 84명), 전신발열성질환(1,000명당 79명), 그리고 급성설사질환(1,000명당 61명) 순으로 나타났다(Table 1,2). 손상 중 가장 흔한 진단명은 염좌(1,000명당 60명)였고, 다음으로는 자상, 골절, 타박상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 여행 후 질병이 발생한 환자들에서는 동물교상을 포함한 피부과적 질환(1,000명당 226명)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급성설사질환(1,000명당 182명), 호흡기질환(1,000명당 137명), 전신발열성질환(1,000명당 92명)의 순이었다. 피부과적 질환 중 개에 의한 교상(1,000명당 60명)이 개별진단코드 상으로는 두 번째로 흔한 질환이었다.
 상위 3개 증후군 중에서 나타나는 가장 흔한 진단명을 여행기간 중과 여행 후로 나누어 본 결과는 Table 2와 같다. 호흡기증후군 중에서는 상기도감염, 급성기관지염이 여행기간 중과 여행 후 모두에서 가장 흔한 진단명으로 나타났으며, 폐렴과 인플루엔자는 여행기간 중의 증후군에서는 없었던 반면, 여행 후에 나타난 증후군에서는 상위 세 번째와 네 번째로 높은 발생을 보였다.


 
 여행과 관련하여 나타난 질병들을 중국과 동남아시아, 그리고 인도로 나누어 본 결과는 Table 1과 같다. 여행기간 중에는 전신발열성질환과 호흡기질환, 그리고 급성설사질환과 전신발열성질환이 동남아시아와 인도에서 각각 가장 흔한 증후군이었으며, 여행 후에는 각각 피부질환과 전신발열성질환, 그리고 급성설사질환과 전신발열성질환 순으로 흔하게 나타났다(Table 1). 중요한 사실은 10년 이상 중국 여행과 관련한 모든 환자들 가운데 말라리아, 뎅기열, 리슈마니아증, 일본뇌염 환자가 없었다는 것이다. 렙토스피라증 환자가 1명, 비특이적인 리케치아 환자가 2명 있었다.
중국 여행자들 가운데 여행기간 중 손상을 입는 비율(126/2,576명)도 높게 나타났다(Table 1). 이는 중국의 공공장소 및 대중교통시설의건설 및 안전 기준들이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여행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임을 의미한다. 동물에 의한 교상은 중국에서의 손상 중 흔한 원인으로 베이징에서만 2006년 140,000건이 보고되었다.
 중국은 현재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공수병 환자 수를 보이고 있다. 공수병은 2006년 5월 이후 중국에서 감염병으로 인한 주요 사망 원인이 되었다. 2006년에만 3,29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이는 2005년도 보다 27% 증가한 수치이다. 어린이에서는 공수병에 대한 위험이 더 높은데 그 원인으로는 어린이들이 동물과 어울려 놀면서 좀더 심하게 물릴 수 있으며, 교상을 입은 것에 대해 잘 보고하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 방문자들이 올림픽 이후 여행하게 될 수 있는 중국 내 농촌지역의 개들은 가축 등록과 예방접종 실천에 대한 실천율이 낮기 때문에 대개 적절한 예방접종을 받지 못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시장에서 가짜 광견병 예방백신이 유통된다는 비공식적인 보고도 있다. 보다 중요한 사실은 현재 홍콩을 제외한 중국에는 WHO가 승인한 광견병 면역 글로불린(RIG)이 없다는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노출 전 광견병 예방백신(pre-exposure rabies vaccination) 접종 시 보통의 경우보다 역치를 낮출 것과 함께 장기간의 중국 여행 예정인 사람들과 특히 농촌 지역의 야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계획인 단기 여행자들에게는 노출 전 공수병 예방 백신을 접종받아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여행자들은 동물과의 접촉을 삼가하기, 상처를 즉시 세척하기, 아무리 경미한 교상이라 할지라도 즉시 의학적 치료 받기 등의 예방법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공수병 위험이 낮은 베이징과 같은 도시 지역만을 방문할 예정인 여행자들에게는 노출 전 예방백신 접종은 굳이 필요치 않다.

 

 이 연구는 아시아, 특히 중국으로부터 귀국한 여행자들에게 있어서 특히 관심을 가져야 하는 질환으로 호흡기 질환을 강조한 과거의 연구들을 뒷받침하고 있다. 호흡기질환 증후군에는 기관지염, 폐렴, 부비동염, 상기도 감염, 중이염 등의 진단과 더불어 특정 병원체(인플루엔자 A와 B, 폐렴구균)가 포함된다. 호흡기 질환은 여행 기간 중 질병이 발생한 환자들에 있어 입원이 필요한 주된 원인이었다. 베이징과 기타 다른 올림픽 개최지의 대기오염 문제는 2008 베이징 올림픽 기간 동안 선수와 관객들에게 호흡기 질환 발생의 위험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우려되고 있으나, 현재 공기정화를 위한 사업들이 올림픽 개막 전에 수행되고 있다.
 여행 전 건강상담을 통해 모든 여행자들은 MMR, 디프테리아/백일해/파상풍(DTaP, TdaP, Td), 폴리오바이러스 백신 및 폐구균백신 등과 같은 예방접종의 필요성을 확인받아야 한다. 인플루엔자 감염 위험을 줄이기 원하는 여행자라면 인플루엔자 백신접종을 고려해야 한다. A형 및 B형 간염과 장티푸스 백신은 중국으로 여행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고려돼야 한다. 베이징 이외 지역을 방문할 예정인 여행자들에게는 추가적인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 농촌지역에 장기간 체류할 예정인 여행자들에 대한 노출 전 공수병 백신 및 일본뇌염 백신, 그리고 말라리아 토착 지역을 드물게 방문하는 여행자들을 위한 말라리아 예방요법과 같은 것들이 그것이다. 특히 천식과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여행자들은 여행 전 건강상담을 위해 의사를 찾아갈 필요가 있다.

 

※ 본 원고는 American Society of Tropical Medicine and Hygiene, 79(1), 2008, pp4-8에 게재된 내용을 발췌하여 요약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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