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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우리나라 법정전염병 발생 현황
  • 작성일2008-08-08
  • 최종수정일2021-04-15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2007년 우리나라 법정전염병 발생 현황


National Notifiable Infectious Diseases(NNID) in Korea, 2007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 전염병감시팀   


Ⅰ. 들어가는 말
  전염병은 특정 병원체, 병원체의 독성물질에 감염된 병원소로부터 감수성이 있는 숙주(특히 사람)에게 감염 및 질병을 일으키고, 전파·확산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질환을 일컫는다. 전염병은 특히 외부효과(external effect)라는 특징을 지니고 있어 이로 인한 피해는 개인의 차원에 그치지 않고 사회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국가 차원의 관리가 요구된다.
 전염병의 효과적인 예방 및 관리를 위해서는 신속하게 대상 질병으로 인한 문제의 범위를 파악하고, 집단 발생을 비롯한 발생 추이를 관찰하며, 심층적인 분석을 통해 새로운 대안을 모색할 수 있는 도구가 요구되는데, 이때 필수적인 요소가 바로 전염병 감시체계이다. 효율적인 감시를 위해서는 신속하고 지속적인 자료 수집과 이에 대한 정밀한 분석, 그리고 자료 환류가 필요하다[1]. 세계보건기구(WHO)는 질병감시를 ‘질병관리의 계획, 집행 그리고 평가를 위해 역학적 정보를 체계적 수집하고 사용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전염병 감시체계는 지난 2000년 전염병예방법의 개정을 통해 국가 감시 대상 전염병의 목록과 신고체계를 대폭 개편함은 물론 감시 효율 제고를 위한 지속적인 시스템의 개선 등을 통해 많은 발전을 이루어왔다[2]. 이와 같은 전염병 감시체계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유형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첫번째는 전염병예방법에서 명시하고 있는 80종의 전염병 중 50종의 전염병 발생 정보를 파악하고 있는 환례기반(case-based)의 법정전염병 전수보고체계(National Infectious Disease Surveillance System), 둘째, B형간염, 인플루엔자, 성병 및 지정전염병 등 발생 규모가 크거나 신속한 유행 감지가 필요한 13종의 전염병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각 지역별 특정 의료기관을 연계한 표본 감시체계(sentinel surveillance), 셋째, 살모넬라균 감염증 등 17종의 병원체 감시를 위한 실험실 기반 감시체계(laboratory-based surveillance), 그리고 3군 전염병 중 결핵, 한센병, 후천성면역결핍증 등 만성 전염병을 위한 별도의 독립된 감시체계가 있다. 이외에도 법정전염병 감시체계를 통해 수집할 수 없는 자료의 보완을 위한 학교전염병감시체계, 안과전염병감시체계, 소아과전염병감시체계 등 보완�� 표본감시체계(complementary sentinel surveillance)들이 운영되고 있다.
 본 글에서는 결핵, 한센병, 후천성면역결핍증 등의 만성 전염병을 제외한 2007년도 법정전염병 전수보고감시체계 운영 결과를 중심으로 법정전염병의 발생 현황과 추세를 살펴보았다.

 


Ⅱ. 몸 말
  1. 우리나라 전염병 감시체계
 우리나라는 2000년 전염병예방법을 개정하여 종전의 법정전염병 3종 분류체계에서 5개 군 분류체계로 확대·개편하였으며, 2007년부터는 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웹 방식의 전염병감시시스템을 구축·운영해오고 있다. 이로써 전염병 발생현황 파악이 종전의 서면 집계 방식(paper-based)에서 전산화된 질병감시시스템(computerized disease surveillance system)으로 발전하면서 전국의 전염병 발생 현황을 준실시간적(near real time)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신속한 대응조치 역시 가능하게 되었다.
 법정전염병감시체계는 전염병 환자를 진단한 의사가 작성하는 ‘전염병발생 신고서’를 기초로 정보를 수집한다. 병·의원 의사로부터 일차적으로 관할 보건소로 신고되는 전염병 환자 발생 신고는 보건소 및 시·도 보건과의 검토를 거쳐 질병관리본부로 보고되고, 질병관리본부의 최종 승인을 통해 법정전염병 환자의 집계가 이루어진다. 전염병 환자에 대한 구분 및 신고·보고 기한은 법정전염병 진단·신고 기준에 따라 환자(병원체 확인자), 의사환자(병원체 미확인자), 병원체보유자로 구분하며, 질병의 특성에 따라 전염병별로 신고·보고 범위 및 신고기한을 달리하고 있다(Table 1). 최근 국제보건규칙(International Health Regulations)의 개정안이 발효됨에 따라 지정전염병으로 추가된 웨스트나일열을 포함하여 2007년 12월 31일 현재 총 80종의 전염병이 신고대상 전염병으로 지정되어 있다.

 그간 시스템 측면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감시시스템 구축 초기에는 감시기관간에 클라이언트-서버 방식으로 운영되어오던 것을  2007년 1월 18일부터 웹 기반 운영체계로 전환하여 시스템 운용의 유연성 뿐만 아니라 사용자 편의성을 도모하는 측면에서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여 왔다. 또한 전염병 감시 자료의 효율적인 환류 일환으로 2007년 5월 18일부터는 「전염병웹통계시스템」(http://stat.kdca.go.kr)을 새롭게 구축·운영함으로써 누구나 쉽게 인터넷을 통해 전염병 감시자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제고하였다.

 

2. 법정전염병 발생 현황 및 추이
 2007년도 급성전염병 환자발생 보고는 총 34,954건,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은 71.1명으로 2006년 48.1명에 비하여 크게 증가하였다. 급성전염병 발생률은 196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였으나, 1998년 이후 홍역과 유행성이하선염의 주기적인 유행, 말라리아의 재출현, 각종 수인성 전염병의 발생 등으로 다시 증가하기 시작해 2000년부터 2001년에 걸친 홍역 대유행으로 인해 급격한 증가를 보였다. 그러나 이후 강화된 홍역퇴치사업, 말라리아퇴치사업 등 적극적인 전염병 관리 정책으로 발생률은 감소 국면으로 전환되었다.
 하지만 2004년 이후 쯔쯔가무시증과 유행성이하선염의 증가 추세 지속, 2005년 7월 새롭게 법정전염병으로 지정된 수두의 영향으로 전체 급성전염병 발생 규모는 증가 추세로 나타났다(Figure 1). 특히 2007년 한 해 동안에만 20,284건이 보고되어 전체 급성전염병의 58.0%를 차지하고 있는 수두의 경우, 2005년 1,934건에서 2006년 11,027건, 2007년 20,284건으로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는 법정전염병으로 신규 지정된 이후 강화된 교육·홍보 등을 통한 의사의 인지도 향상에 따라 신고율이 증가함에 따라 나타난 현상으로 해석된다. 수두의 법정전염병 신규 지정으로 인한 영향을 배제하기 위해 2005년 이후 자료에서 수두를 제외하고 전염병의 증감 현황을 분석해 보면 2007년도 연간 급성전염병 발생 보고는 14,670건,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은 29.9명으로 2006년에 비해 17.6%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2001년 이후 증가한 주요 급성전염병은 2001년도의 홍역, 2001년 이후 현재까지 쯔쯔가무시증, 유행성이하선염, 말라리아, 세균성이질과, 2005년부터 감시를 시작한 수두 등이다. 2007년도에는 수두가 20,284건(58.0%)으로 가장 많이 보고되었고, 다음으로 쯔쯔가무시증(6,022건, 17.2%), 유행성이하선염(4,557건, 13.0%), 말라리아(2,227건, 6.4%) 순이었다(Table 2, Figure 2). 2007년의 전염병 환자 발생 보고 건을 질병별로 과거 6년간 평균 보고 건과 비교·분석한 결과, 뎅기열, 유행성이하선염, 렙토스피라증, 수두, 성홍열의 2007년 보고는 기대수준(과거 6년간 평균 + 2 표준편차)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Figure 3).

 

전염병 군별로는 세균성이질, 장티푸스 등 수인성 전염병인 제1군 전염병은 2007년에 총 447건이 보고되어 전년 대비 34.4% 감소하는 등 2000년 이후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였다. 홍역, 유행성이하선염 등 예방접종 대상 전염병인 제2군 전염병은 2000-2001년까지의 홍역 대유행 이후 2002년에는 급감하였다가 2003년 이후 다시 증가 추세를 나타냈으며, 특히 2005년 법정전염병으로 지정된 수두의 영향으로 2007년도에 제2군 전염병은 총 25,099건이 보고되어 전년 대비 90.3% 증가하는 등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모기, 진드기에 의한 곤충매개질환 등이 포함된 제3군 및 제4군 전염병은 2001-2003년까지 감소하다가 2004년부터 다시 증가 양상을 보였으나 2007년에는 총 9,408건이 보고됨으로써 전년 대비 2.3% 감소하였다.
 2007년도 전체 보고 환자 중 해외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고된 전염병 환자수는 220명으로 2001년 이후 가장 많은 수가 보고되었으며 2006년도 140명에 비해서는 57.1%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특히 해외유입 뎅기열 환자가 2006년 35명에서 2007년 97명으로, 세균성이질환자는 2006년 20명에서 2007년 41명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유입 건의 주요 감염지역으로는 아시아가 89.1%로 대부분이었고 다음으로는 아프리카가 8.2%로 나타났다(Figure 4, Table 3).

 

Ⅲ. 맺음말

  2007년도 급성 전염병 환자 발생 보고는 총 34,954건으로 전년대비 48.7% 증가하였고,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도 71.1명으로 2006년 48.1명에 비하여 크게 증가하였다. 2005년도에 새롭게 법정전염병으로 지정된 수두의 영향을 배제하더라도 2007년도는 14,670건, 발생률 10만 명당 29.9명으로 2006년에 비해 17.6% 증가를 나타내 급성 전염병 환자 발생 증가 추세를 보였다. 주요 원인으로는 2006년에 비해 세균성이질 등 수인성 전염병과 쯔쯔가무시증 등과 같은 곤충매개전염병에서는 상대적으로 감소를 보인 반면,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 등 예방접종대상 전염병과 뎅기열 등의 해외유입 전염병이 크게 증가함으로써 전체 전염병 발생률 상승을 견인하였기 때문으로 분석되었다.
 또한 2007년에 보고된 다빈도 법정전염병은 수두(20,284건, 총 보고건의 58.0%), 쯔쯔가무시증(6,022건, 총 보고건의 17.2%), 유행성이하선염(4,557건, 총 보고건의 13.0%), 말라리아(2,227건, 총 보고건의 6.4%)로 이들 전염병 환자 발생 보고가 연간 총 보고건의 95%를 차지하고 있으며, 뎅기열, 유행성이하선염, 렙토스피라증, 수두, 성홍열의 2007년 보고 건은 기대수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에서 기술한 전염병 감시체계 결과와 같은 보고 통계에 대한 해석은 약간의 주의를 필요로 하는데 그 이유는 감시체계를 통해 관찰된 수치 정보가 질병의 실제적 변화(true changes)에 의한 것인지 보고절차 혹은 방침의 변화, 인식(awareness) 향상, 보고율(reporting rate) 향상 등과 같은 인위적인 변화(artificial changes)에 의한 것인지를 2차 자료를 통해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2005년도 수두가 법정전염병으로 지정된 이후 환자 보고가 일정기간 동안 급증하는 현상에서와 같이 전염병 보고 건수의 증가는 의사들의 신고 인지도와 신고 행태의 변화, 진단과 치료 기술의 향���, 또한 정부와 일선 보건의료인들의 전염병 관리와 감시 활동, 그리고 중점 관리대상 전염병에 대한 홍보 등 관련 요인들에 대한 이해를 근간으로 한 분석이 필요하다.
 2000년 이후 우리나라의 전염병 감시체계는 법률적, 제도적 기반과 인력, 정보시스템 등의 인프라, 그리고 의사와 보건의료인 등 감시 주체의 인지도 등에서 괄목할만한 발전을 이루어왔다. 그러나 보다 선진화된 감시체계로 거듭 진일보하기 위해서는 전염병의 사전 예방, 환자발생의 감시, 환자 관리 및 실험실적 진단의 노력, 유행 조사와 역학적 특성의 규명 등 전염병관리정책 수행을 위한 일련의 체계를 보다 완성도 있게 조직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Ⅳ. 참고문헌
 1. Teutsh SM, Churchill RE. Principles and Practice of Public Health Surveillance, 2nd Edition. Oxford University Press, 2000.
 2. 박옥, 최보율. 전염병감시체계 소개 및 평가. 대한예방의학회지 2007;40(4):25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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