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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성인 당뇨병 유병률 및 관리현황
  • 작성일2008-08-15
  • 최종수정일2012-08-25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우리나라 성인 고혈압 유병률 및 관리현황


Prevalence and management of hypertension in Korean adults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 만성병조사팀   


Ⅰ. 들어가는 말
  고혈압은 뇌졸중, 심근경색, 울혈성 심부전, 신장병 및 말초혈관질환과 같은 심뇌혈관질환의 주요 위험요인이다. 우리나라에서 고혈압이 뇌혈관질환 발생에 기여하는 정도는 35%, 허혈성 심장질환에 기여하는 정도는 21%로 알려져 있다[1]. 이는 인구집단 전체가 정상혈압을 유지할 수 있다면 뇌혈관질환과 허혈성 심장질환을 각각 35%와 21% 예방할 수 있다는 뜻이 된다. 2005년도 우리나라 전체 사망 중에서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23.0%를 차지하고 있고,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국민건강보험 급여 지출은 전체 지출의 8.4%를 차지하고 있다[2,3]. 혈압이 높은 사람은 지속적으로 혈압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으며 혈압 상승은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을 가중시키므로 고혈압 진단을 받은 사람들은 항고혈압제 복용과 생활습관의 개선을 통해 혈압을 관리해야 한다[4]. 그러나 고혈압 환자를 적절하게 관리하기는 쉽지 않다. 고혈압은 증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장기간 항고혈압제를 복용해야 하고 약물복용으로 인한 부작용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장기간의 약물복용에 따른 경제적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그러므로 고혈압의 예방과 치료는 개인 건강의 문제일 뿐 아니라 국가가 정책적으로 관리해야 할 중요한 공중보건학적 대상이라 할 수 있다.

 


Ⅱ. 몸 말
  1. 분석대상 및 진단기준
 20세 이상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제3기 검진조사 완료자 5,501명 가운데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 측정치와 검진의 다른 자료가 이용가능한 5,493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국민건강영양조사의 검진조사와 건강설문조사 자료를 토대로 고혈압의 유병률, 인지율, 치료율, 조절률을 분석하였으며, 건강면접조사와 영양조사의 자료를 이용하여 사회경제적 특성, 건강행태, 가족력 등과의 연관성을 분석하였다. 모든 분석은 우리나라 전체 인구를 고려하여 성, 연령, 지역을 보정한 가중치를 적용하여 이루어졌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 고혈압(Hypertension) 및 고혈압 전단계(Prehypertension)의 진단기준은 2003년 발간된 미국 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NIH)의 JNC-7 보고서(The Seventh Report of the Joint National Committee on Prevention, Detection, Evaluation, and Treatment of High Blood Pressure)에서 제시한 기준을 바탕으로 Table 1과 같이 정의하였다[5].

 본 연구에서 적용한 진단 기준은 ‘국민건강영양조사 제3기(2005) 검진조사’ 보고서의 기준과 차이가 있어, 분석결과에서 기술한 고혈압 유병률, 인지율, 치료율 및 조절률 등의 관리지표가 기본보고서의 수치와 차이가 있다. 즉 기본보고서는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 혹은 이완기 혈압 90mmHg 이상이거나 혈압강하제를 복용하고 있다고 응답한 경우를 고혈압 유병상태로 진단하였으나, 본 심층분석에서는 두 기준에 더하여 의사로부터 진단을 받았다고 응답한 경우도 포함하였다. 또한 기본보고서에서는 의사로부터 진단받은 경우를 ‘인지율(awareness rate)’로 포함하였으나 본 심층분석에서는 ‘의사진단율(doctor-diagnosis rate)’로 분석하였다.
 고혈압 관리지표의 인지율, 의사 진단율, 치료율, 조절률을 사용하였으며, 각각의 정의는 Table 2와 같이 정하였다.

 


 2. 분석 결과
  1) 성별·연령별 고혈압 유병률
 제3기(2005)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우리나라 성인의 고혈압 유병률은 Table 3과 같다. 20세 이상 성인의 고혈압 유병률은 23.9%(약 833만 명 추정)이었으며, 남자(26.6%)가 여자(21.3%)에 비해 더 높았다(p<0.001). 고혈압 유병률을 연령별로 나누어보면 20대는 3.7%, 30대는 9.3%로 비교적 낮았으나,
40대부터는 급격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전체적으로 70대 이상의 고혈압 유병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남자는 60대에서 가장 높고 그 이후 약간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으며, 여자는 70대 이상에서 유병률이 가장 높았다(Table 3).

 제1기 국민건강영양조사가 수행되었던 1998년에는 30세 이상 인구집단의 고혈압 유병률이 29.6%(남자 31.7%, 여자 27.6%)이었고, 제2기(2001)에는 31.0%(남자 35.5%, 여자 27.8%), 제3기(2005)에는 29.4%(남자 32.3%, 여자 26.7%)이었다. 이를 2005년 추계인구로 표준화한 30세 이상 고혈압 유병률은 제1기 30.6%, 제2기 29.7%, 제3기 29.4%로, 제1기에 비해 제3기로 갈수록 고혈압 유병률이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Table 4).

 2) 고혈압 관리지표의 연도별 추이
(1) 고혈압 인지율
 제3기(2005) 조사에서는 30세 이상 고혈압 환자 중 59.8%가 자신이 고혈압임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자의 고혈압 인지율이 남자에 비해 높았다(Table 5). 30세 이상 고혈압 인지율은 1990년대 후반 이후 2005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고, 30세 이상 연령표준화 고혈압 인지율을 연도별로 비교해보면 1998년에는 27.0%가 고혈압을 인지하고 있었는데 비해, 2001년 36.0%, 2005년 59.8%로 고혈압 인지율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 고혈압 의사진단율
 제3기(2005)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고혈압의 의사진단율 변화 추이는 인지율과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1기(1998)에는 30세 이상 연령표준화 의사진단율이 16.1% 수준이었으나, 제2기(2001)에서는 35.2%, 제3기(2005)에서는 59.3%로 큰 증가를 보였으며, 그 증가폭은 여자보다 남자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Table 5).

(3) 고혈압 치료율
 제3기(2005)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30대 이상 고혈압 환자의 약물치료율은 전체적으로 47.1% 수준이었고, 남자에 비해 여자에서 약물치료율이 더 높았다(Table 6). 약물치료율 역시 제1기(1998) 19.1%, 제2기(2001) 29.3%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하였다.

(4) 고혈압 조절률
 제3기(2005) 자료에서, 30세 이상 전체 고혈압 환자의 고혈압 조절률은 30.8%이었으며, 고혈압 약물치료 환자 중 고혈압 조절률은 54.9%이었다. 인지율, 치료율과 마찬가지로 남자보다 여자에서의 고혈압 조절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Table 6).
 연도에 따른 30세 이상 연령표준화 고혈압 조절률을 살펴보면, 전체 고혈압 환자 중 조절률은 1998년 7.4%, 2001년 14.9%, 2005년 32.2%이었으며, 고혈압 약물치료 환자 중 조절률은 1998년 22.9%, 2001년 37.0%, 2005년 54.9%로 크게 증가했다.


 3) 고혈압 관리의 관련 요인
 단면적 조사인 국민건강영양조사의 결과만으로 고혈압 관리에 영향을 주는 위험요인을 찾아내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인과관계(cause-effect)는 설명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연관인자(associated factor)를 살펴봄으로써 효과적인 고혈압 관리를 위한 대상 인구집단 선정에 대한 참고자료로 제시하는 것은 가능하다. 여기에서는 고혈압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난 40대 이상 인구집단에서의 연관인자에 대해 분석하였다.

(1) 성과 연령
 고혈압의 인지율, 치료율, 조절률을 성과 연령에 따라 나누어 살펴보면 Figure 1, 2, 3과 같다. 항고혈압제 투약군에서의 조절률(control 2 rate)과 비교했을 때 40대 연령층의 인지율, 치료율은 타 연령층에 비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경향은 여자보다 남자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 즉, 남자에서 여자에 비해 인지율과 치료율이 더 낮으며, 또한 약물복용 후 조절률도 낮았다.

(2) 사회경제적 특성
 고혈압 인지율과 치료율을 사회경제적 특성에 따라 분석한 결과, 교육수준별로는 무학인 남자가 고등학교 졸업인 남자에 비해 고혈압 인지율과 치료율이 유의하게 낮았으며, 여자에서는 교육수준별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직업별로는 사무직에 종사하는 남자에서 상대적으로 인지율이 높은 반면, 농어업에 종사하는 남자의 경우 인지율이 낮은 편이었다. 여자는 고혈압 인지율 및 치료율에 있어 직업별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남녀 모두 월 평균 가구소득, 결혼 유무 및 거주지에 따라서는 고혈압 인지율 및 치료율에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Table 7).

 

(3) 가족력
 고혈압 가족력이 있는 군이 고혈압 가족력이 없는 군에 비해 남녀 모두에서 고혈압 인지율과 치료율이 유의하게 높은 경향을 나타냈다(Table 8). 남자는 대체적으로 인지율에 비해 치료율이 더 높은 연관성을 보인 반면, 여자는 인지율에서 더 강한 연관성을 보였다.

(5) 건강행태
 건강행태에 따른 고혈압 인지율과 치료율을 분석한 결과, 남녀 모두에서 흡연과 음주 여부에 의한 차이는 유의하지 않았다.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군에서는 남녀 모두에서 고혈압 인지율이 운동을 하지 않는 군에 비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치료율에서는 여자에서만 유의한 증가를 보였다. 스트레스 정도가 고혈압 인지율과 치료율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에서는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느끼는 여자에서 스트레스를 거의 느끼지 않는 여자에 비해 고혈압 인지율만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Table 9).

 

Ⅲ. 맺음말

  제3기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세 이상 한국인 남자의 약 27%, 여자의 약 21% 가 고혈압을 가지고 있으며, 60세 이상인 경우에는 절반 이상이 고혈압을 가지고 있었다. 고혈압은 단일 질환으로서 매우 높은 유병률을 보이는 질환이나, 고혈압 환자의 인지율, 치료율, 조절률은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하여 낮은 수준이며, 특히 남자의 경우 더 낮게 나타났다. 1998년의 제1기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비해 2005년 조사에서는 고혈압 유병률이 약간 감소한 반면, 고혈압에 대한 인지율, 치료율, 조절률은 1998년 이후 매우 큰 폭���로 증가하였다. 그러나 제1-3기 국민건강영양조사가 수행되는 동안 검사기관과 검진방법이 동일하지 않았으므로 연도별 고혈압 유병률의 증감을 해석하는데 있어서 이러한 점이 고려되어야 한다. 향후 표준화된 검사방법을 이용한 체계적인 검진조사가 연속성 있게 수행된다면 연도별 고혈압 유병률의 변화를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정기적인 혈압 측정을 통한 고혈압의 인지율, 치료율, 조절률 향상을 꾀하여 고혈압 환자에서의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및 기타 심뇌혈관질환의 발생을 막아야 한다. 고혈압 유병률이 급격히 상승하는 40대 연령층에서 다른 연령층에 비해 고혈압 인지율, 치료율은 매우 낮은데 비해 고혈압 약물 치료자에서의 조절률은 비교적 높은 점을 고려할 때, 효과적인 고혈압 관리를 위해서는 비교적 젊은 40대부터 고혈압에 대한 인지율과 치료율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이렇게 저조한 인지율과 치료율은 여자보다 남자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므로 40대 남자에 대한 보다 전략적인 접근이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교육수준이 낮은 남자, 농어업에 종사하는 남자에서 고혈압의 인지율과 치료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므로 이에 대한 집중적인 관리 또한 필요하다.
 고혈압의 예방 및 관리에 있어서 개인의 노력과 함께 질병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한 국가적 노력이 매우 시급하고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다. 국가가 고혈압 예방 및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국가차원의 고혈압 예방 및 관리 사업을 본격적으로 실시하여야 할 것이다.

 제3기(200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의 고혈압 유병률은 29.4%이며, 남자 32.3%, 여자 26.7%로 30세 이상 남자의 고혈압 유병률이 여자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다. 우리나라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2010(Health Plan 2010 ;이하 HP 2010)에서는 30세 이상 남자의 고혈압 유병률을 28.3%, 여자는 23.0%로 낮추는 것을 고혈압 관리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주요 고혈압 관리지표인 인지율, 치료율, 조절률 등은 제1기 국민건강영양조사가 수행되었던 1998년 이후 최근까지 꾸준한 증가 추세를 유지한 결과, HP 2010에서 제시되었던 치료율(남자 30.0%, 여자 45.0%) 목표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고혈압 관리와 연관된 요인 분석에 따르면 아직까지 고혈압 관리의 취약계층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되므로 이에 대한 보다 전략적인 접근을 모색할 필요가 있겠다.
 특히 고혈압 유병률이 크게 상승하는 40대 이상 성인 중 학력이 낮고, 농어업에 종사하는 남자의 인지율과 치료율을 높일 수 있는 선택적이며 집중적인 전략을 검토해야 한다. 이와 함께 전국민의 건강행태 개선을 위한 국가 차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관련 사업 지원 등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편집자 주.

 

Ⅳ. 참고문헌
 1. Jee SH, Suh I, Kim IS, Appel LJ. Smoking and atherosclerotic cardiovascular disease in men with low levels of serum cholesterol: the Korea
     Medical Insurance Corporation Study. JAMA 1999;282:2149-2155.
 2. 통계청. 2005년 사망원인통계연보. 2006.
 3.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02 건강보험심사평가통계연보. 2003.
 4. Kaplan NM. Clinical hypertension. 7th ed. Baltimore, Mayland (USA): Williams & Wilkins; 1998.
 5.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The Seventh Report of the Joint National Committee on Prevention, Detection, Evaluation, and Treatment of High
     Blood Pressure. NIH Publication; 2003

 

 

※ 본 원고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제3기(2005) 심층 분석 연구보고서」를 요약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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