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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군의 말라리아 위험요인 연구 결과
  • 작성일2008-08-22
  • 최종수정일2012-08-25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강화군의 말라리아 위험요인 연구 결과

Risk factors of malaria in Ganghwa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 역학조사팀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팀은 말라리아 감염과 연관된 위험요인을 파악하고자 인천광역시 강화군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이 연구를 실시하였다. 강화군은 2007년 인구 10만 명당 말라리아 발생률이 319.8로 국내에서 말라리아 발생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 한반도의 중앙부 서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한강, 임진강, 예성강 하류를 경계로 북한의 연백군과 개풍군이 인접하고
동쪽은 김포시, 서쪽은 서해바다, 남쪽으로는 대규모 해안의 갯벌을 지나 옹진군의 여러 섬들과 인천국제공항이 자리하고 총인구 65,389명, 면적 411,2㎢, 1개 읍, 11개 면으로 구성되어 있는 섬이다.

  이 연구는 환자-대조군 연구로서 구조화된 설문지를 개발하여 예비조사(pilot test)를 거쳐 이용하였다. 조사기간은 2008. 3.24-2008.4.3(11일간)이었으며 강화군의 7개 읍·면(2개 도서지역 포함)에서 질병 관리본부 직원 및 역학조사관이 2007년도 말라리아
확진 받은 환자군 99명과 환자군과 지역별, 성별, 연령별 짝짓기한 대조군 181명 등 전체 280명에 대하여 직접 면접조사를 실시하였고, 주요 조사내용에는 일반적 특성, 거주지 특성, 주변환경, 야외활동, 개인보호행태, 인지도 등이 포함되었다.

  분석방법으로 환자군과 대조군간의 차이는 교차분석, 두 군간의 말라리아 감염 위험정도는 교차비(Odds Ratio)를 이용하였다. 단변량 분석 결과, 환자군의 남자 비율은 61.6%로 강화군 전체 남자 비율 49.8%(2006년 인구통계)에 비하여 높았고, 환자군의
평균 연령은 58.8세였으며 60세 이상 비율이 51.5%로 강화군 전체 65세 이상 인구 분포 20.8%에 비해 높았다. 환자군의 농업인
비율은 36.4%로 농업 겸직자 29명을 포함하면 환자군의 65.7%가 농업인이었으며, 이는 강화군 전체 농업인 비율 35.2%에 비해
높은 비율이다. 또한 교육수준에도 두 군 간에 통계적으로 매우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Chi-square=18.67, p-value=0.0009). 대학 이상의 교육을 받은 사람에서의 말라리아 감염 위험(교차비, Odds Ratio)을 1로 보았을 때 무학은 9.8배, 초등학교 졸업은 4.3배로 감염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상태도 환자군과 대조군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으며(Chi-square=6.07, p-value=0.0480), 사별한 사람에 대한 미혼과 기혼자의 교차비는 각각 미혼(OR=0.52), 기혼(OR=0.33)이었다.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으나 주거지 주변에 군 부대가 있을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하여 말라리아 감염 위험이 1.71배 높았다(p=.0688).
4가지 종류의 모기살충제 사용 정도를 실내 및 실외로 나누어 조사한 결과, 실내에서는 ‘에어로졸 살충제’의 사용 정도(OR=0.53, p-value=0.0115)와 ‘에어로졸 기피제’의 사용 정도(OR=0.49, p-value=0.0125)가 높을수록 말라리아 감염위험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게 나타났다.

  말라리아와 관련된 인지도를 조사한 결과 개인보호활동(살충제 사용, 야간활동, 방충망, 모기장 등)으로 모기에 물리는 것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전체 280명 중 243명(86.8%)이었고  대조군에서 이에 대한 인지도가 더 높았다(OR=0.47, CI=0.23-0.93, p-value=0.0315). 모기 서식지와 말라리아 감염과의 관련성을 인지하고 있는 사람은 259명(92.5%)이었고, 대조군에서 환자군에 비하여 인지도가 높았다(OR=0.31, CI=0.12-0.77, p-value=0.0114). 모기 서식지(물웅덩이, 물고인 물건) 제거 경험에 대한 분석 결과, 집 주위 물고인 장소나 물건을 치운 경험은 환자군과 대조군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고 이러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말라리아 감염위험이 더 낮았다(OR=0.56 CI=0.31-1.01).

  말라리아 예방을 위한 12가지 활동에 대해 설문한 결과, 전체 조사대상자 280명 중 221명(78.9%)이 ‘보건소에서 집 주변에 살충제 도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하였다. 12문항 중 가장 선호도가 낮은 것은 ‘취침시 모기장 사용’ 으로 40.0%가 응답하였다. 말라리아가 ‘모기에 의해서 감염’된다는 것은 79.3%가 인지하고 있었고, ‘말라리아에 감염된 타인으로부터 감염될 수 있다’고 알고 있는 사람은 16.4%, ‘음식에서 감염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7.9%로 나타났다. 주변환경, 인지도, 개인보호  활동과
관련된 변수들을 세 그룹으로 나누어 다변량 분석(로지스틱 회귀 분석)한 결과 주변환경 중   유의한 변수는 가축의 수(OR=1.63, Cl=1.16-2.28)와 방충망 여부(OR=7.98, Cl=078-81.74), 개인보호활동 중 유의한 변수는 야간 및 새벽 활동 정도(OR=0.59, Cl=0.35-0.99)와 실내에서의 에어로졸 살충제 사용 정도(OR=1.52, Cl=0.97-2.38), 인지도 중 유의한 변수는 교육수준(OR=0.61, Cl=0.48-0.77),   개인보호활동과 말라리아 감염 예방과의 관계 인지(OR=2.15, Cl=1.02-4.54), 집 주변 모기 서식지   여부의 인지(OR=0.57, Cl=0.31-1.41), 모기 서식지와 말라리아 감염 위험과의 관계 인지(OR=3.41, Cl=1.21-9.65)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 환자군은 고연령이며, 독거노인들이 많고 이들의 교육수준 또한 낮아 결과적으로 예방행태를 적절히 이행하지
못하여 말라리아에 감염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기 살충제 사용 정도의 분석 결과 실내에서 에어로졸 살충제와 기피제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이 적게 사용하는 사람에 비하여 감염 위험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으므로 이의 사용을 권장해 볼 수 있다. 방충망과 모기장 사용 분포를 보면 주택에 방충망 시설이 대부분 잘 되어 있어 주민들이 모기장 사용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으며,
또한 방충망이 있는 가구에서도 실내에는 모기가 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이러한 생각은 개인  보호활동을 저해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개인적인 특성을 분석해 본 결과,   평소에 열이 나는 정도, 어두운 색 옷의 착용 정도, 취침 전 음주 정도 등 일반적으로 알려진 모기에  잘 물리는 특징과 일치하므로 평상시 예방활동에 참고하여야 할 것이다. 말라리아와
관련된 인지도 조사 결과 8개의 문항 모두에서 응답자들은 말라리아 및 모기 서식지 등에 관한 정보를 매우 잘 인지하고  있었고, 말라리아 감염 경로도 비교적 정확히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는 본 연구 대상자들의 보건소 접근성이 높았던 것을 고려한다면, 취약 노인계층에서의 인지도는 이와 다를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 대상지역의 주민들은 보건소의 방역 활동에 주로 의지하고 본인 스스로 하는 예방행태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알더라도 행동에 옮기는 데 한계가 있으므로 행태 변화를 보다 적극적으로 유도할 수 있는 보건교육 방안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또한 타 지역에서도 이와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면 말라리아 보건교육 전략을 재검토하여 효율적인 대책을 마련하여야 할 것이다. 강화군과 같이 말라리아가 토착화된 지역에서는 말라리아 감염의 취약계층 특성별로 관리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것을 본 연구결과로 확인할 수 있었으므로 노인, 농업인, 교육수준이 낮은 주민, 독거인 등의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질병관리 대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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