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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2008 절기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결과
  • 작성일2008-09-05
  • 최종수정일2021-04-15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2007-2008 절기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결과


Korean Influenza Surveillance Report, 2007-2008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 전염병감시팀    
국립보건연구원 감염병센터 인플루엔자바이러스팀     


Ⅰ. 들어가는 말
  인플루엔자는 전염성이 강한 급성호흡기 감염증으로 매년 계절적으로 유행하여 건강인에서는 일상생활이나 업무상의 차질을 일으키고, 노인과 만성질환자 등의 고위험군에서는 치명적인 합병증을 일으켜 막대한 사회경제적 손실을 유발하는 질환이다[1]. 특히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 가금류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는 조류 인플루엔자바이러스 H5N1형에 의한 인체 감염 가능성에 대비하여 세계보건기구(WHO)는 모든 국가에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인플루엔자 감시체계를 운영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7년 홍콩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인체 감염이 최초로 보고된 이후, 인플루엔자를 국가 필수 예방접종대상 전염병으로 지정하였고, 전국 70여개의 민간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인플루엔자 감시체계를 구축, 운영하기 시작하였다. 이렇게 시작된 감시체계는 2000년에 인플루엔자가 제3군 법정전염병으로 지정됨에 따라, 전국의 보건소와 400여개 민간 의료기관, 17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참여하는 한국 인플루엔자 표본감시체계(Korean Influenza Surveillance Scheme ; 이하 KISS)로 확대, 개편되었다. 또한 2004년부터는 KISS에 참여하고 있는 민간 의료기관 중 100개를 선정하여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발생 추이를 매일 보고하도록 하는 일일감시체계(daily reporting system)를 도입하여 인플루엔자 유행의 조기 인지를 강화하였다.
  2007-2008 절기 인플루엔자 표본감시는 전국 684개의 임상 표본감시기관과 121개의 실험실 표본감시기관의 참여로 2007년 26주부터 2008년 25주(2007년 6월 24일~2008년 6월 21일)까지 운영되었고, 일일감시는 2007년 36주부터 2008년 22주(2007년 9월 2일~2007년 5월 31일)까지 운영되었다.

 


Ⅱ. 몸 말
  1. 2007-2008 절기 인플루엔자 표본감시체계 운영 현황
 1) 인플루엔자 표본감시체계
  인플루엔자 표본감시체계는 임상감시체계와 실험실감시체계로 구성된다. 임상감시체계는 표본감시 의료기관으로부터 신고된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를 통하여 인플루엔자 발생 동향을 지속적으로 감시하여 유행을 조기에 인지하고 인플루엔자 관리대책 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 제공을 목적으로 한다. 실험실감시체계에서는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로부터 바이러스 검체를 채취하여 원인 바이러스를 분리하고, 특성을 규명함으로써 신종 바이러스 출현을 감시하고 백신 생산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절기 단위로 운영되는 인플루엔자 임상감시체계는 주간감시가 연중 이루어지며, 9월부터 익년 5월까지는 유행의 조기 인지를 위해 일일감시가 함께 운영된다. 표본감시기관으로 지정된 의료기관은 해당 기관에 방문한 인플루엔자 의사환자(Influenza-like Illness, ILI ;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더불어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환자)와 해당 주의 총 진료환자 수를 인터넷(http://dis.kdca.go.kr/Influenza), 전화, 모사(Fax)전송 등을 통해 관할 시·군·구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로 매주 보고하고 있다. 인플루엔자 실험실감시체계는 참여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당일 해당 기관에 내원한 인플루엔자 의사 환자의 약 20%를 대상으로 바이러스 검체를 채취하여 이를 관할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하도록 하고 있다[2] (Figure 1).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의료기관은 전염병예방법 시행규칙 제3조의3에 의거하여 호흡기질환자들이 주로 방문하는 소아과, 내과, 가정의학과 또는 이비인후과 등의 1차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지역 인구수에 근거(인구 100,000명당 1개소 기준)하여 질병관리본부장이 시·도지사의 추천을 받아 지정한다. 2007-2008 절기 인플루엔자 표본감시체계는 전국 684개의 임상 표본감시기관(보건소 240개 포함, 소아과 194개(44%), 내과 160개(36%), 가정의학과 46개(10%), 기타 의원 44개(10%))과 자발적인 참여에 의해 구성된 121개의 실험실 표본감시기관의 참여로 운영되었다(Table 1).

 

  2) 표본감시 의료기관 참여 현황
  (1)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보고율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보고율은 지정된 전체 의료기관 중 인플루엔자 발생을 보고한 의료기관의 비율로 표시한다.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보고율은 2000-2001 절기 45.1%에서 2007-2008 절기 76.2%로 절기가 거듭될수록 향상되고 있다. 기관별로는 보건소 80.5%, 민간 의료기관 73.8%로 보건소의 보고율이 민간 의료기관의 보고율 보다 높았다(Table 2). 지역별로는 서울, 경기의 평균 보고율이 낮았으며, 광주, 제주, 전북 지역의 평균 보고율이 전국 평균보다 월등히 높았다(Table 3).

  (2)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신고율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신고율은 해당 주별로 보고에 참여한 의료기관 중에서 인플루엔자 의사환자가 있다고 보고한 기관의 비율로 표시하였다. 민간 의료기관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신고율은 2007년 52주(12월 23일-12월 29일)에 40.1%로 첫번째 정점을, 그리고 2008년 8주(2월 17일-2월 23일)에는 41.6%로 절기 최고 정점을 보이면서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발생과 통계적으로도 상당히 의미있는 상관관계(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0.94, P-value<0.000)를 보였다. 그러나 보건소의 인플루엔자 신고율은 연중 낮은 수준을 유지하여 인플루엔자의 계절적 발생을 반영하지 못했다(Figure 2).


 2. 인플루엔자 임상 표본감시 결과
  1)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발생분율
  2007-2008 절기 중 주간감시 유행판단기준인 3.0/1,000명을 초과한 주는 2007년 49주부터 2008년 15주(2007년 12월 2일-2008년 4월 12일)까지 총 19주간이었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발생분율은 2008년 49주부터 급격하게 증가하기 시작하여 52주(ILI 분율 7.38/1,000명, 12월 23일-12월 29일)에 정점을 보인 후 차츰 감소하다가 2008년 4주(1월 20일-1월 26일)이후 다시 증가하여 9주(2월 24일-3월 1일)에 절기 최고의 정점(ILI 분율 9.60/1,000명)을 나타냈다(Figure 3).

  일일감시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발생분율은 12월 중순부터 증가하기 시작하여 2007년 12월 27일(ILI 분율 1.72/100명, 52주에 해당)과 2008년 2월 27일(ILI 분율 2.59/100명, 9주에 해당)을 전후로 높은 발생을 보였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일일감시 발생분율은 주간감시의 의사환자 발생 양상과 통계적으로도 상당히 의미있는 상관관계(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0.95, P-value<0.000)를 보여 두 감시체계 모두 우리나라의 인플루엔자 유행을 적절하게 반영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Figure 4).

 2)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연령별·지역별 발생 분포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발생 분포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학령기(7-19세) 23%, 학령 전기(3-6세) 21%, 그리고 영유아 12%로 미성년 연령층에서의 발생이 전체 발생의 56%를 차지하고 있었다(Figure 5).

 주간감시 및 일일감시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발생분율을 전국 및 각 지역별 평균으로 나타낸 지역별 발생 분포는 Figure 6과 같다. 울산과 경북 지역은 주간감시와 일일감시 모두에서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발생분율이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3. 인플루엔자 실험실 표본감시 결과
  1) 주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분리
  2007-2008 절기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기간 동안 총 10,287건의 검체가 의뢰되었고, 이 중 4,641건에서 바이러스를 분리하여 양성률은 45.1%로 나타났다. 분리된 바이러스 4,641건 중 인플루엔자 B형 바이러스가 2,976건(64.1%)으로 인플루엔자 A형 바이러스 1,665건(35.9%)보다 우세하였고, 인플루엔자 A형 바이러스 중에서는 A/H1형이 730건(43.8%), A/H3형이 935건(56.2%)으로 확인되었다. 이번 절기의 바이러스 분리건수는 2006-2007절기의 3,242건에 비해 약 1.4배 증가하였으며, A/H3형의 비율은 감소하고 B형은 크게 증가한 양상을 보였다(Table 4).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발생분율이 유행 판단기준을 초과한 2007년 49주부터 2008년 15주(2007년 12월 2일-2008년 4월 12일)까지의 19주 동안 전체 절기의 86.6%에 해당되는 8,905건이 의뢰되었으며, 이 기간 동안의 바이러스 분리는 4,427건으로 전제 분리주의 95.4%를 차지하였다. 2008년 8주(2월 17일-2월 23일)에 검사 의뢰 920건(8.9%), 바이러스 분리 565건(12.2%)으로 이번 절기 중 가장 많았다.
 이번 절기에 최초로 분리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B형으로 2007년 43주(10월 21일-10월 27일)에 전북 전주에서 확인되었다. 바이러스 분리는 2008년 1주(2007년 12월 30일-2008년 1월 5일)에 173건으로 첫 번째 정점을 보인 후 감소하다 3주(1월 13일-1월 19일)에 다시 증가하기 시작하여 8주(2월 17일-2월 23일)에 565건으로 두 번째 정점을 나타냈다.
 2007-2008절기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지난 절기와는 다르게 5개월(2007년 49주-2008년 17주)동안 초기에는 A/H1형이 분리되다가 이후 B형이 크게 유행한 후 후반부에는 A/H3형이 분리되는 양상으로 유행하였다. A/H1형은 2008년 1주(2007년 12월 30일-2008년 1월 5일)를 정점으로 17주(4월 20일-4월 26일)까지 분리되었고, B형은 8주(2월 17일-2월 23일)를 정점으로 19주(5월 4일-5월 10일)까지 지속적으로 분리되었으며 A/H3형은 13주(3월 23일-3월 29일)에 정점을 보인 후 24주(6월 8일-6월 14일)까지 분리되었다(Figure 7).

  2) 지역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분리 현황
  2007-2008절기에는 경남, 인천, 충남의 세 지역에서 전체 바이러스 분리의 45%를 차지한 반면, 전남, 경기 북부, 광주의 바이러스 분리는 저조하였다. 이전 절기와 비교한 결과, 서울, 부산, 충북에서는 바이러스 분리가 크게 증가하였고, 경남, 충남, 인천, 강원, 경북에서도 바이러스 분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Table 5).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아형별로는 A/H1형은 2007년 42주(10월 14일-10월 20일) 인천지역에서, B형은 43주(10월 21일-10월 27일) 전북지역에서, A/H3형은 46주(11월 18일-11월 24일) 경남지역에서 가장 먼저 확인되었다. 17개 지역 모두에서 2007년 42주-2008년 1주(2007년 10월 14일-2008년 1월 5일) 동안에 첫 바이러스를 분리하였으며, 대부분의 지역에서 5주-10주(2008년 1월 27일-3월 8일) 사이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유행이 정점에 이르렀다.

  3) 연령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분리
  2007-2008절기 동안 총 10,287건의 검체가 의뢰되었고 이 중 49세 이하 그룹에서의 검체의뢰가 9,557건(92.9%)이었고, 전체 바이러스 분리건 중 93.7%(4,347건)를 차지하였다. 50세 이상 연령에서의 검체의뢰는 682건(6.6%)으로 저조하였다.
 바이러스 양성률은 학령기(7-19세)에서 5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학령전기(0-2세)와 노인(65세 이상)에서는 각각 34%, 37%로 평균치보다 낮게 나타났다(Figure 8).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아형 분포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학령전기와 영유아(6세 이하)에서는 B형이 73.2%를 차지하였으며, 학령기(7-19세)에서는 A/H1형이 20.0%, A/H3형이 27.8%, B형이 52.2%를 차지하였다(Figure 9).

  4) 항원형 및 유전형 분석 결과
  2007-2008 절기 동안 국내 유행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혈구응집억제시험(Hemagglutination inhibition test)에 의한 항원형 분석 결과, 국내 인플루엔자 A/H1N1형, A/H3N2형, B형은 대부분이 이번 2007-2008 절기 백신주 보다는 다음절기인 2008-2009 절기 백신주와 더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Table 6). 국내 인플루엔자 A/H1N1형 분리주인 경우 2007-2008 절기 백신주인 A/Solomon Islands/3/2006 보다 2008-2009 절기 백신주인 A/Brisbane/59/2007와 항원형이 더 유사하였고, A/H3N2형 분리주의 경우에도 2007-2008 절기 백신주인 A/Wisconsin/67/2005 보다 2008-2009 절기 백신주인 A/Brisbane/10/2007과 더 유사한 항원형이었다. 특히 B형 분리주의 경우, 2007-2008 절기 백신주인 B/Malaysia/2506/2004 (Victoria 계열)보다 2008-2009 절기 백신주인 B/Florida/4/2006 (Yamagata 계열)과 더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07-2008 절기 동안 국내 유행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Hemagglutinin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결과도 항원형 분석 결과와 비슷하게 2008-2009 절기 백신주와 더 유사한 것으로 확인되었다(Figure 8).

  5) 신속항원진단키트(RAT)와 바이러스 분리 결과 비교
  2007-2008 절기 동안 의뢰된 검체 중 RAT를 실시했던 총 2,576건 중 RAT 양성은 1,307건으로 양성률은 50.7%이었다. 이에 대해서 세포 배양 및 유전자 검사법을 통해 확인한 바이러스 분리 양성률은 61.8%(1,591건)로 RAT의 민감도는 70%, 특이도는 81%로 나타났다(Table 7).

  4. 인플루엔자 임상 및 실험실 표본감시 결과 비교
  1) 주별 임상 표본감시 및 실험실 표본감시 결과 비교
  인플루엔자 표본감시체계를 통하여 보고된 주간감시와 일일감시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발생분율은 모두 52주(12월 23일-12월 29일)와 9주(2월 24일-3월 1일)에 두 번의 정점을 보였고, 바이러스 분리는 A/H1형을 중심으로 한 2008년 1주(2007년 12월 30일-2008년 1월 5일)의 정점과 B형을 중심으로 한 8주(2월 17일-2월 23일)에 정점이 나타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발생과 바이러스 분리의 최고점이 일치하지는 않지만 약 1주 전후의 차이를 보였다. 주간감시 및 일일감시의 의사환자 발생분율은 두 번의 정점을 가지는 반면, 바이러스 분리는 한 번의 정점만 나타냈고, 유행이 컸던 두 번째 정점은 시기적으로 일치함을 볼 수 있었다(Figure 10).

  2) 지역별 임상 표본감시 및 실험실 표본감시 결과 비교
  2007-2008 절기 인플루엔자 표본감시에서 16개 시·도 별로 임상 표본감시와 실험실 감시는 지역적인 차이를 나타냈다.
 중부권역의 경우, 서울과 인천은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발생과 바이러스 분리 양상이 거의 일치하였다. 특히, 인천은 2007년 42주(10월 14일-10월 20일)에 A/H1형 바이러스가 첫 분리되었으며 두 지역 모두 2007년 51주(12월 16일-12월 22일)부터 2008년 18주(4월 27일-5월 3일)까지 A/H1형에서 B형, 그 다음 A/H3형 바이러스가 분리되는 양상을 보였다.  경기지역은 주로 2008년 1주와 2주(2007년 12월 30일-1월 12일), 8주와 9주(2월 17일-3월 1일)를 전후로 바이러스가 분리되었고 이후에는 산발적인 분리 양상을 보였다. 강원지역은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발생과 바이러스 분리 양상은 비슷하였으나 의사환자 발생률에 비해 바이러스 분리건수가 적었다. 충청권역에서는 대전, 충북, 충남 세 지역 모두 임상과 실험실 감시 모두 8주와 9주(2월 17일-3월 1일)를 전후로 정점을 이루었다. 특히 대전과 충남지역에서는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발생과 바이러스 분리 양상이 거의 일치하였으며 충북지역은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발생에 비해 바이러스 분리건수가 많았다.
 호남권역은 제주만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발생과 바이러스 분리 양상이 유사하였으며, 바이러스 유행 시기의 시작은 전북과 전남에서 5주(1월 27일-2월 2일), 광주는 7주(2월 10일-2월 16일), 제주는 8주(2월 17일-2월 23일)로 바이러스 유행이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는 양상을 보였다. 영남권역에서는 전반적으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분리율이 높았다. 부산은 9주(2월 24일-3월 1일)를 정점으로 B형 바이러스가 크게 유행하였고 울산은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발생에 비해 바이러스 분리는 늦게 이루어졌다. 경북에서는 두 번의 바이러스 유행이 있었지만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발생은 한 번의 정점을 보였고 대구에서는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발생과 바이러스 분리 양상이 일치되지 않는 양상을 보였다.

  5. 2007-2008 절기 북반구 인플루엔자 유행 양상
  인플루엔자는 2007년 9월부터 2008년 1월 사이에 아프리카, 아메리카, 아시아, 유럽 그리고 오세아니아에서 유행이 보고되었다. 일반적으로 최근에 비해 낮은 인플루엔자 활동성을 보였으며 북반구의 인플루엔자 유행은 11월에 아시아와 북아메리카에서 시작되어 12월과 1월에 증가하는 반면, 유럽은 12월과 1월에 유행이 시작하는 양상을 보였다[3].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중 A(H1N1)형 바이러스는 북반구의 대부분에서 주로 유행하였고 A(H3N2)형 바이러스는 많은 국가에서 산발적인 양상을 보였으나 미국에서는 유행이 보고되었다. B형 바이러스는 중국, 헝가리와 미국에서의 유행이 보고될 때 대부분의 국가에서 낮은 수준의 활동성을 나타냈다(Table 8).

 

Ⅲ. 맺음말

  우리나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발생분율과 바이러스 분리 양상은 2004-2005 절기 이후, 겨울(12월-1월)과 봄(4월-5월)에 두 번의 정점을 이루는 M자형 유행 분포를 보였으나 2007-2008 절기에는 예년과는 다르게 두 번째 유행이 2개월 정도 빨리 나타났다. 또한 2006-2007 절기에는 인플루엔자 A/H3형이 많이 분리되었던 것에 반해 2007-2008절기에는 인플루엔자 B형 바이러스가 가장 많이 분리되었다.
 5개월(2007년 49주-2008년 17주)동안의 아형별 바이러스 분리 양상을 보면 초기에는 A/H1형이 분리되다가 뒤이어 B형이 크게 유행하였으며, 이후 A/H3형이 주로 분리되어 세 가지 아형의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는 2007-2008절기의 인플루엔자 아형별 백신주와 유행 바이러스주 사이의 불일치 때문으로 생각된다. 즉, 2007-2008 절기에는 A/Solomon Islands/3/2006(H1N1)-like virus, A/Wisconsin/67/2005 (H3N2)-like virus 및 B/Malaysia/2506/2004-like virus가 백신주로 사용되었지만 A형 바이러스의 경우 A/Brisbane/ 59/2007(H1N1)-like virus와 A/Brisbane/10/2007(H3N2)-like virus가 유행하였고, B형 바이러스의 경우엔 B/Victoria /2/87-like virus와 B/Yamagata/16/88-like virus가 주로 검출되었다. 
 인플루엔자 표본감시체계는 2000년 감시체계가 시작된 이래 절기를 거듭할수록 보고율의 향상, 바이러스 분리 증가 등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인플루엔자 유행에 대비한 보다 빠른 유행의 인지와 타당성 있는 자료의 수집을 위해 2008-2009 절기에는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보완하고자 한다. 첫 째, 인플루엔자 유행판단 기준을 2007-2008 절기의 「3.0/1,000명」에서 「2.6/1,000명」으로 재설정하였다. 이는 2007년 7월 22일 인플루엔자 분과위원회에서 제정된 인플루엔자 유행기준(과거 3년치 비유행기간 평균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발생분율 + 2*표준편차)에 근거하여 산출된 값으로 인플루엔자 유행기준이 전년도에 비해 낮게 설정됨에 따라 유행에 좀 더 신속하고 민감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두 번째는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의료기관 지정 기준 개선이다. 현재 표본감시기관으로 참여하는 보건소(240개소)는 인플루엔자와 같은 급성 감염증보다는 만성질환자들이 내원하는 경우가 많은 이유로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신고가 인플루엔자 유행을 반영하기에 적절치 못하다는 분석 결과(Figure 2)에 따라 이를 민간의료기관으로 대체하는 작업을 진행하고자 한다.
 세 번째는 인플루엔자 절기 단위의 변경이다. 현재 인플루엔자 절기는 매년 26주(6월 중순)부터 익년 25주로 설정되어 있었으나 국내의 전반적인 인플루엔자 발생 현황에 비추어 볼 때 인플루엔자 일일감시가 시작되는 36주(9월 초)부터 익년 35주로 변경하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플루엔자 표본감시의료기관에 대한 지역 관리체계 강화이다. 인플루엔자 지역간담회 등을 통해 지역 보건기관과 민간 의료기관간의 원활한 의사소통 방안 모색과 보다 신속한 지역 내 인플루엔자 발생 현황 파악 등이 가능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감시체계의 보완은 인플루엔자 유행에 보다 신속하게 대처하고 신뢰성 높은 정보를 환류하는 등 긍정적인 작용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Ⅳ. 참고문헌
 1. 김우주 옮김. 인플루엔자. 메디안북. 2006.
 2. 2007-2008절기 인플루엔자 관리지침. 질병관리본부, 2007.
 3. Influenza in the world. Weekly epidemiological record(WER) 12 October 2007;82(41);357-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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