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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체간 내 장기 손상의 특징
  • 작성일2008-09-12
  • 최종수정일2012-08-25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우리나라 체간 내 장기 손상의 특징


Characteristics of the internal organ injury of trunk in Korea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 만성병조사팀  


Ⅰ. 들어가는 말
  손상 환자 중에서도 체간 내부의 손상과 관련한 요인이나 수술률 및 사망에 미치는 요인을 분석한 선행 연구는 지금까지 이루어진 바 없었다. 체간 내 장기 손상의 경우, 다른 골격계 손상에 비해 자각 증상이 일부 신체 부위에 국한되지 않고 증상 자체가 모호할 수 있다. 따라서 손상 기전이나 관련 요인에 비추어 체간 내 손상을 의심하여 CT나 초음파 등의 방사선학적 검사나 진단적 수술 등의 방법을 이용하지 않는 한, 상대적으로 체간 내부의 손상을 놓칠 가능성이 높다[1-4].
  본 글에서는 1년 동안 손상으로 입원하였던 환자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체간 내 장기 손상 환자의 발생 규모와 역학적 특징에 대해 기술하고자 한다.

 


Ⅱ. 몸 말
  1. 대상 및 방법
  분석 자료는 2005년 질병관리본부에서 실시한 ‘퇴원환자조사(hospital discharge survey)’에 의해 수집된 총 175,100건의 자료 중 질병퇴원환자(84.9%)를 제외한 손상 환자 26,374건(15.1%)을 대상으로 하였다. 이 자료에는 성, 연령 등 인구학적 정보 및 손상 기전과 의도성 등 손상 역학적 요인, 그리고 진단명, 수술처치항목, 치료 결과 등의 임상적 요인 등이 포함되어 있다. 체간부 손상의 정의는 국제질병분류(ICD-10) 상 S200~S399 진단명을 가진 경우로 하고 흉강 내 장기손상은 S250~S279, 복강 내 장기손상은 S350~S379로 정의하였다(Table 1). 수술 코드는 국제의료행위분류(ICD-9, CM)를 기준으로 흉강 내 수술, 복강 내 수술, 체간부 혈관 수술로 크게 분류하고, 이를 장기별로 세분하여 심혈관계, 호흡기계, 소화기계, 비뇨기계, 생식기계 등으로 분류하였다(Annex 1). 이상의 분류를 바탕으로 체간 내 장기 손상의 발생 규모를 파악하고 관련 요인들의 분포 및 특징을 기타 손상과 비교하여 분석하였다.


  2. 분석 결과
  1) 전체 손상 환자의 분류
  전체 손상 환자 26,374명 중 체간 손상(S200~S399, ICD-10) 환자는 25.3%(6,662명)이었다. 체간 손상을 내부 장기 손상과 외부 및 기타 복합 손상으로 분류하였을 때, 체간 내부 장기 손상은 993명으로 체간 손상 환자의 14.9%, 전체 손상 환자의 3.8%에 해당하였다. 진단명을 기준으로 본 손상건수에 있어서는 체간 손상은 총 7,869건이었고 이들 중 흉강 내 손상(S250~S279)은 6.6%(520건), 복강 내 손상(S350~S379)은 7.3%(572건)을 차지하였다(Table 1).

   2) 체간 내 장기 손상 환자에 대한 분석
  (1) 체간 내 장기 손상 환자의 인구학적 특징과 중증도
  체간 내 장기 손상 환자의 성별 분포를 살펴보면 총 993명 중 남자가 74.7%(742명)으로 여자 25.3%(251명)보다 약 3배 많았다. 연령별 분포는 15세 이하의 소아가 7.4%(73명), 성인이 76.9%(764명), 65세 이상 노인이 15.7%(156명)이었다. 체간 내 장기 손상으로 인해 병원에 입원하게 되는 경로를 분류해보면, 응급실을 통한 입원이 88.3%(877명)으로 외래를 통한 입원 11.7%(116명) 보다 8배 가량 높은 분포를 보였으며 다른 손상과 비교하여 체간 내 장기 손상의 경우에서 응급실을 통해 입원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보험 종류별로 체간 내 장기손상 환자를 구분해보면 국민건강보험이 47.0%(467명)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자동차보험이 35.4%(351명)를 차지하였으며, 산재보험이 7.2%(71명)로 세 번째로 많았다(Table 2).

  손상 중증도(Injury Severity Score, ISS)를 이용하여 점수화한 중증도 분포를 살펴보면 체간 내 장기 손상의 경우는 중증 및 치명적 손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각각 74.2%, 10.2%로 기타 손상의 15.7%와 1.7%에 비해 매우 높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손상을 원인으로 한 입원의 최종 결과를 분석해보면, 기타 손상에서는 타 병원 이송이 4.2%, 사망이 1.4%에 불과했지만 체간 내 장기 손상 환자에서는 타 병원 이송 9.6%, 사망 6.7%로 기타 손상에 비해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이는 체간 내 장기손상의 경우에 손상 중증도가 높았던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2) 체간 내 장기 손상 환자의 손상 역학적 정보
  손상 의도성에 있어서 체간 내 장기 손상 환자군에서나 기타 손상 환자군에서나 우연한 사고에 의한 경우가 각각 88.6%, 79.9%로 대부분을 차지하였다. 손상 기전에 있어서는 교통사고에 의한 손상이 체간 내 장기 손상에서는 50.9%, 기타 손상에서는 31.9%로 주요 손상 기전이었고 다음으로는 추락에 의한 경우가 각각 25.6%와 26.2%로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다. 손상 장소, 손상 시 활동 및 손상 시기(계절 분포)에 대한 분석에 의하면 체간 내 장기 손상과 기타 손상 간에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Table 2).

 

Ⅲ. 맺음말

  그동안 두부 손상이나 척추 손상의 경우, 손상의 중증도나 손상 이후 겪게 되는 후유증 등을 고려하여 보건역학적, 의학적 관심의 주된 대상이 되었지만 상대적으로 체간 손상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기관, 장기의 손상에 대해서는 관심이 적었던 것이 사실이다. 본 글에서는 전체 손상 환자 중 체간 내 장기 손상 환자의 발생 규모를 파악하고 이들 손상의 특징들을 알아보았다. 분석대상이 된 표본 수가 적고 추출된 표본값의 대표성 문제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본 글에서 제시된 결과를 전체 인구의 사망률 등으로 추정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해석에 주의를 요한다.
 이러한 결과는 상대적으로 중증도가 높은 체간 내 장기 손상의 효과적인 예방 및 치료를 위한 기본 자료로서의 정보를 제공한다는 의의를 갖는다. 또한 손상환자에 있어서 두부, 척추부 손상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중증도가 높고 사망률도 높은 체간 내 장기 손상에 대한 추가 연구의 진행과 함께 별도의 감시체계 운영이 지속되어야 하겠다. 

 

 

Ⅳ. 참고문헌
 1. L Aharonson-Danial, V Boyko, A Ziv, M Avitzour, K Peleg A new approach to the analysis of multiple injuries using data from a national
     trauma registry. Inj. Prev. 2003;9:156-62.
 2. C Michael Dunham, Eilynn K Sipe and LeeAnn Peluso. Emergency department spirometric volume and base deficit delineate risk for torso
     injury in stable patients BMC Surgery 2004;4:3.
 3. Peter Loogna, Fabrizio Bonanno, Douglas M. Bowley, Dietrich Doll, Roland Girgensohn, Martin D. Smith, Miriam Glapa, Elias Degiannis.
     Emergency thoracic surgery for penetrating, non-mediastinal trauma. ANZ J. Surg. 2007;77:142-5.
 4. Thomas S. Helling. Trauma Care at Rural Level III Trauma Centers in a state Trauma System J Trauma. 2007;62:498-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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