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사용자별 맞춤메뉴

자주찾는 메뉴

추가하기
닫기

간행물·통계

contents area

detail content area

심뇌혈관질환 유병률의 추이와 사회경제적 차이
  • 작성일2008-09-19
  • 최종수정일2012-08-25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심뇌혈관질환 유병률의 추이와 사회경제적 차이
- 200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심층분석 -

Trends and socioeconomic differences in the prevalence of cardiocerebrovascular diseases
: Results from the 2005 Korea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및 보건환경연구소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 만성병조사팀   


Ⅰ. 들어가는 말
  심뇌혈관질환은 심혈관질환과 뇌혈관질환을 포괄하는 용어로 통상적으로 뇌졸중과 허혈성 심질환을 의미한다. 이 두 가지 질병은 우리나라 인구의 사망원인 중 큰 부분을 차지하며 특히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은 암에 이어 두 번째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5년 31,300명이 뇌혈관질환으로 사망하여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64.3명이었다. 허혈성 심질환 역시 2005년에 13,400명이 사망하여 10만 명당 사망률은 27.5명에 달하였다. 따라서 2005년 심뇌혈관질환 사망률은 10만 명당 91.8명으로 전체 사망의 약 18.2%를 차지하였으며 이는 암 사망률의 약 70% 수준이었다[1].
  전 세계적으로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지난 10년간 계속 감소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가 중 뇌혈관질환 사망률이 아직 높은 편에 속한다. 뇌혈관질환은 치명률이 비교적 높고 심각한 장애를 동반하기 때문에 급성기 회복 후 사회로의 복귀나 기능상태 회복에 한계가 많다[2, 3]. 대부분 가정이나 사회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40대에서 60대 사이에 발병이 많아 사회·경제적 측면에서의 손실도 크다.
  따라서 뇌졸중 사망률에 대한 모니터링과 이환 양상의 변화를 파악하고 관련 요인을 규명하는 작업은 매우 중요하다.
  최근 20년간 우리나라는 허혈성 심질환으로 인한 사망도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급성 심근경색증이나 협심증 관련 사망은 1983년 10만 명당 2.2명에서 1994년 12.5명, 2005년 27.5명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1]. 이 같은 허혈성 심질환의 급속한 증가의 원인은 주로 60년대의 급속한 경제성장 이후 서구식 생활행태로의 변화 및 고령인구의 증가 등에서 찾을 수 있다. 허혈성 심질환의 발생양상과 그 위험요인은 인종에 따라 큰 차이를 보여 미국 등 외국의 허혈성 심질환 예방과 관리전략을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허혈성 심질환의 증가 정도와  우리나라에 인구집단의 특성별 이환 양상을 파악하고, 급속한 증가를 주도하는 주요 위험요인을 찾아내는 등 우리나라의 이환 양상과 관련 요인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필요하다.
  이 연구에서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하여 1998년부터 2005년까지 뇌졸중과 허혈성 심질환의 성별 유병률 추이와 사회경제적 수준에 따른 유병률의 차이와 유병 양상을 분석하였다.

 


Ⅱ. 몸 말
  1. 자료분석 방법
   이 연구에서는 국민건강영양조사 1998년(제1기), 2001년(제2기), 2005년(제3기) 자료를 사용하여 성별 연령보정 유병률을 연도별로 비교하였다. 연령보정 유병률에 사용한 표준인구는 2005년 통계청의 인구센서스 연령별 인구수이다. 분석에 포함된 대상자는 질환의 특성을 고려하여 30세 이상 남녀로 한정하였다. 각 질병 유병상태는 성인 이환설문의 문항 중에서 뇌졸중, 심근경색증 및 협심증에 대해 각각 “지난 1년간 3개월 이상 앓았거나 현재 앓고 있음” 및 “의사로부터 진단을 받음” 두 문항 모두 ‘그렇다’로 답한 경우로 정의하였으며, 심근경색증 또는 협심증에 해당되는 경우를 합하여 허혈성 심질환으로 정의하였다. 사회경제적 수준은 교육수준별, 가구당 월평균 소득수준별, 직업군별로 분류하였으며, 이에 따른 유병률 추이를 비교하였다. 교육수준은 초등학교 졸업 이하, 중학교 졸업, 고등학교 졸업, 대학교 졸업 이상으로 나누었고,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가족원 수를 보정한 등가소득(equivalized household income)을 산출하여 삼분위수로 구분하였다. 남성에서 직업군은 사무직(비육체직), 육체직, 그리고 무직 및 기타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그러나 여성에서는 ‘무직 및 기타’ 이외의 직업군 해당자가 적어 분석할 만큼의 사례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직업군에 따른 분석은 시행하지 않았다. 사회경제적 수준에 따른 연령보정 유병률 변화와 연령을 보정한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통한 교차비(Odds ratio)를 비교하였다.

  2. 유병 실태 및 관련 요인
  1) 뇌졸중
   (1) 시계열 유병 실태
  뇌졸중의 연령표준화 유병률은 남성의 경우, 1998년 인구 1,000명당 12.0명에서 2005년 21.5명으로 증가하였으며, 여성의 경우는 1998년 12.6명에서 2005년 19.6명으로 증가하였다. 2001년 조사 이후부터는 전반적으로 여성에 비해 남성의 유병률이 높은 양상을 보였다(Figure 1).


  (2) 사회경제적 수준별 유병 실태
  1998년에서 2005년으로 진행할수록 뇌졸중 유병률은 거의 모든 사회·경제적 수준에서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Table 1). 교육수준에 따른 뇌졸중 유병률은 1998년과 2001년에는 차이가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으나, 2005년에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초등학교 졸업 이하 집단의 유병률이 크게 증가하였다. 소득수준별로는 1998년과 2001년에 비해 2005년에 소득수준 하위 집단의 뇌졸중 유병률이 중위 및 상위 집단에 비해 남녀 모두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 

  1998년부터 2005년까지 사회·경제적 수준 차이에 따른 연령보정 로지스틱 회귀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남성에서는 교육수준에 따른 차이보다 소득수준에 따른 뇌졸중 유병률의 차이가 보다 명확하게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다(Table 2). 교육수준에 따른 뇌졸중 유병률의 차이는 남성에 비해 여성에서 더 크게 나타났으며 이러한 양상은 2005년에 더욱 뚜렷해지는 양상을 보였다. 소득이 높은 집단에 비해 소득이 낮은 집단의 뇌졸중 유병률이 높았으며, 이러한 양상은 남녀 모두에서 일관성 있게 나타나고 있었다. 특히 남성에서는 무직 및 기타의 직업군이 사무직에 비해 뇌졸중 유병률이 7.3-18.5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2) 허혈성 심질환
  (1) 시계열 유병 실태
  Figure 2는 1998년부터 2005년까지의 허혈성 심질환의 유병률을 나타내고 있다. 인구 1,000명당 유병률은 남성이 1998년, 2001년, 2005년에 각각 6.7명, 11.3명, 16.6명으로 지속적인 증가를 보였다. 여성의 유병률도 지속적으로 상승하여, 1998년에 7.5명, 2001년에 11.2명, 2005년에 21.6명으로 2005년에 크게 증가한 양상으로 보였다.

  (2) 사회경제적 수준별 유병 실태
  교육수준별 허혈성 심질환 유병률은 2005년 들어 남성에서는 교육수준이 낮은 집단의 유병률이 크게 증가한 양상을 보였으나, 여성에서는 1998-2005년까지 지속적으로 대학교 졸업 이상 집단의 유병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Table 3). 소득수준에 의한 차이는 2005년에 남녀 모두 계단형의 유병률 양상을 보였는데 가구당 월평균소득이 하위 삼분위에 속하는 경우, 인구 1,000명당 남성 22.1명, 여성 24.4명의 유병률을, 상위 삼분위군은 남성 10.5명, 여성 17.7명의 유병률로 저소득군의 유병률이 높음을 알 수 있다. 직업군별 유병률을 살펴보면, 인구 1,000명당 남성 육체 노동직이 14.2명, 무직 및 기타의 경우가 27.4명이며, 사무직은 7.1명에 불과했다. 연령을 보정한 유병률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를 가지게 되는 특성은 배제되었음을 감안할 때, 2005년 들어 사회·경제적 수준에 따른 허혈성 심질환 유병률의 차이가 계층간 점차 뚜렷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회·경제적 수준과 허혈성 심질환의 관련성을 파악하기 위한 로지스틱 회귀분석 결과(Table 4), 연령을 보정한 교차비는 2005년에 남녀 모두 소득수준에 따라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소득수준 하위군이 상위군에 비해 허혈성 심질환 유병률이 2005년 약 2.0배 높게 나타났다. 여성은 가구당 월평균 소득 하위군이 상위군에 비해 약 1.7배 높은 유병을 보였다.

  교육수준과의 연관성은 성별로 차이가 있었는데, 남성에서는 교육수준 차이가 유의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여성에서는 2001년까지 교육수준에 따른 차이가 유의하지 않았으나 2005년 들어 초등학교 졸업 이하의 경우 대학교 졸업 이상에 비해 허혈성 심질환 이환 정도가 3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에서 직업군에 따른 차이는 2001년까지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었으나, 2005년에는 무직 또는 기타의 직업군의 경우 사무직에 비해 2.4배 높은 유병 양상을 보였다.

 

Ⅲ. 맺음말

  본 연구의 가장 중요한 결과는 뇌졸중과 허혈성 심질환의 의사진단 유병률이 1998-2005년 기간 동안 뚜렷이 증가하였다는 것이다. 특히 뇌졸중의 경우 사망률이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병률은 증가하고 있어 발생률에 대한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며, 유병률 증가의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발생 예방을 위한 주요 위험요인의 관리가 매우 중요함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의 여러 연구에서는 여러 가지 위험요인 중에서도 고혈압이 가장 중요한 위험요인이므로 이에 대한 집중적인 관리전략이 필요하며, 그밖에도 당뇨, 이상지질혈증 등에 대한 관리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사회·경제적 수준의 차이에 따른 유병률의 차이가 지속적으로 점차 커지고 있으므로 예방 전략에 있어서 이러한 고위험 인구집단에 대한 충분한 고려가 필요하다.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률은 일반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으나 발생률은 지역에 따라 다른 양상이 보고되고 있다. 미국의 Rochester 지역 연구에서는 70년대와 80년대에 뇌졸중 발생률이 19% 상승하였으며, 덴마크의 Frederiksberg 지역에서도 1972-1974년부터 1989-1990년까지 발생률이 15% 증가하였다. 일본 Oyabe에서는 1982-1986년부터 1987-1991년까지 남성에서의 발생률은 감소하였지만 여성에서는 증가하였다[4]. 이러한 차이는 모든 뇌졸중 뿐만 아니라 특히 거미막밑 출혈(subarachnoid hemorrage)에서 더 뚜렷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발생률에 관한 공식적인 보고가 현재까지 없으며, 유형별 발생률이나 유병률에 대한 연구도 부족하다.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하는 유병률, 치명률, 발생률의 산출은 뇌졸중 이환에 대한 정확한 자료를 제공하여 인구집단의 위험 정도를 평가하고 다른 특성의 인구집단과 비교 가능하게 한다. 이런 정보들은 뇌졸중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 예방을 위한 보건의료계획, 효과적인 치료 프로그램에 대한 중요한 근거 자료를 제공할 것이다. 
  뇌혈관질환 위험요인 규명연구들에서, 고혈압은 독립적인 주요 위험요인으로 일관성 있는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뇌혈관질환 위험요인에 관한 메타분석을 수행한 박종구 등[5]은, 기존 연구들에서 나타낸 교차비를 계산한 결과, 전체 뇌혈관질환에 대해 고혈압의 교차비는 4.10이라고 보고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고혈압 환자의 교차비가 남성에서 3.0, 여성에서 1.8로 다소 낮게 나타났으나 고혈압이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라는 것은 기존 연구들과 일치된 결과이다.
  2005년도의 허혈성 심질환에 의한 사망은 1995년과 비교하여 10만 명당 14.4명 정도 증가함으로써 매년 약 1.2명씩의 증가를 보이고 있다[1]. 본 연구결과에서 산출한 유병률 역시 1998년에 비해 남녀 모두 인구 1,000명당 10명 정도의 급격한 상승을 보여 선진국에서와 같은 적극적인 예방사업과 대책을 따르지 않으면 안 되는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본 연구의 유병률이 본인이 인지하고 의사로부터 진단을 받은 허혈성 심질환에 한정되어 잠재적인 많은 유병자들이 누락되었을 것을 감안하면 허혈성 심질환의 유병률은 이보다 더 클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이 분석은 조사시기별 비교를 주 목적으로 하여 연령보정한 결과를 남녀별로 기술하기 위한 것이었으므로 남녀간 비교를 위한 연령보정은 실시하지 않았다. 따라서 여성의 심혈관질환 유병률이 높게 나타난 것은 여성의 평균 연령이 높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결과는 통계청 사망자료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나서, 심혈관질환 사망률이 연령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높지만 모든 연령을 합치면 여성에서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
  사회·경제적 요인 중 여성에서 특히 교육수준에 따른 차이가 뚜렷한 것은 선행연구를 통해 이미 알려져 있는데[6], 이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사회·경제적 수준에 따른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등 위험요인의 빈도 차이가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커지기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다. 또한 생애 과정에서 누적된 사회·경제적 수준에 대한 영향도 존재한다. 사회·경제적 요인의 영향은 스트레스의 증가, 건강생활실천의 부족 등에 따른 혈액역학(hemodynamics)의 변화와 HDL-콜레스테롤, 인슐린 저항성, 혈액응고 관련 요인 등의 변화로 그 기전을 설명한다[7]. 사회·경제적 수준에 따른 뇌졸중과 허혈성 심질환의 유병률 격차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결과는 향후 이들 질병의 고위험군을 위한 예방과 관리 전략개발에 고려해야 할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이다. 

 

 

Ⅳ. 참고문헌
 1. 통계청. 2005년 사망원인통계결과 2006. www.nso.go.kr
 2. Gorelick PB, Sacco RL, Smith DB, Alberts M, Alexander LM, Rader D, Ross JL, Raps E, Ozer MN, Brass LM, Malone ME, Goldberg S,
     Booss J, Hanley DF, Toole JF, Greengold NL, Rhew DC, Prevention of a first stroke-a review of guidelines and a multidisciplinary consensus
     statement from the national stroke association. JAMA 1999; 281(12): 1112-1120.
 3. 박종구, 김기순, 김춘배, 이태용, 이덕희, 고광욱, 이강숙, 지선하, 서일, 류소연, 박기호. 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요인 구명을 위한 코호트내
    환자-대조군 연구. 예방의학회지 2001; 34(2): 157-165.
 4. Feigin, V. L., Lawes, C. M. M., Bennett, D. A., and Anderson, C. S. Stroke. epidemiology: a review of population-based studies of incidence,
     prevalence, and case-. fatality in the late 20th century. Lancet Neurol 2003; 2: 43-53.
 5. 박종구, 강명근, 김춘배, 김기순, 지선하. 한국인 뇌혈관질환의 위험요인에 관한 메타분석. 예방의학회지 1998; 31(1): 27-48.
 6. 고동희, 김형렬, 한순실, 지선하. 허혈성 심질환 예측모형을 이용한 사회경제적 위치와 허혈성 심질환 위험도의 연관성. 예방의학회지
     2006; 39(3): 359-364.
 7. Goldstein LB, Adams R, Alberts MJ, Appel LJ, Brass LM, Bushnell CD, et al. Primary Prevention of Ischemic Stroke: A guideline from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American Stroke Association Stroke Council. Stroke 2006; 37: 1583.


 

   ※ 이 글은 2005년 국민건강조사 심층분석결과보고서의 일부를 발췌하여 요약 정리한 것입니다.
 
 
 

본 공공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상업적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본 공공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상업적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