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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의도적 손상환자의 동반질환과 손상 후 결과와의 관련성
  • 작성일2008-10-24
  • 최종수정일2012-08-25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비의도적 손상환자의 동반질환과 손상 후 결과와의 관련성

Co-existing diseases among unintentional injury patients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지역사회안전증진연구소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질병관리본부 전염병예방센터 만성병조사팀   


Ⅰ. 들어가는 말
   환자의 질병 기왕력을 알아보는 것은 임상행위나 연구에서 매우 중요한 절차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이러한 환자의 동반질환 유무나 그 정도에 대한 정보가 잘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동반질환은 입원기간의 연장이나 사망, 영구장애, 재입원 및 높은 의료비 부담과 같은 여러 범위의 결과에 영향을 주게 된다[1-3]. 지금까지 만성질환의 동반질환에 대한 연구는 많이 진행되어 왔지만, 손상의 동반질환에 관한 연구는 활발히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손상발생 후 환자의 임상경과는 병원까지의 이동시간과 적절한 병원 전 치료 및 손상의 중등도에 따라 달라진다[4]. 그러나 여기에 이제까지 자세히 다루어지지 않던 숙주인자, 예를 들어 연령, 성별, 동반질환 등과 같은 또 다른 요인이 작용한다[5]. 미국과 영국의 보고에 따르면, 손상환자의 동반질환은 매우 흔해서, 각각 8%-19%, 38.8%에 이른다고 한다[6,7]. 그 중 심혈관 질환이 20%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정신과적 질환(18%), 호흡기계 질환(13%)이었다고 한다[7]. 손상환자의 임상경과에 동반질환이 미치는 영향에 관해서는 Miller와 Norris가 1956년에 처음으로 제시하였고, 그 이후 많은 연구자들이 손상환자들에게 있어 동반질환의 존재가 사망 및 장기입원의 가능성을 증가시킨다고 보고하였다[3,4,5,7,9]. 질병별로 보면, 간질환, 신장질환 및 심혈관질환이 동반된 경우 사망 확률이 높았고, 장기입원의 가능성은 신경계 질환에서 높았다고 한다[7]. 그러나 이와 같은 연구들은 대부분이 모든 손상환자를 대상으로 하기보다는 노인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었는데 그것은 아마도 동반질환을 가진 손상인구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일 것으로 사료된다.
  따라서 본 연구는 2004년 비의도적 손상으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의 동반질환과 이러한 동반질환과 손상 후 결과와의 관련성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였다.

 


Ⅱ. 몸 말
 1. 대상 및 분석 방법

   2004년 일년 동안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을 조사한 2004년 퇴원환자조사 자료를 이용하였다. 비의도적 손상환자의 동반질환의 정의는 주진단에 S 또는 T 코드를 사용하였고 부진단 8개의 코드 중 하나라도 S나 T 코드 이외의 질병 코드를 가지고 있는 경우로 하였다. 동반질환의 종류는 고혈압, 당뇨병, 추간판장애, 골다공증, 백내장, 급성 상기도감염증, 폐렴, 만성폐쇄성폐질환, 위궤양, 위염 및 십이지장염, 연조직염, 결핵의 후유증, 치매, 뇌경색증 등이었다. 또한 비의도적 손상으로 인한 30일 이상의 장기입원과 사망 여부에 대해 조사하였다. 동반질환을 가진 비의도적 손상환자의 특성과 동반질환과 손상 후 장기입원 및 사망과의 관련성은 카이제곱 검정으로 분석하였으며, 99% 유의수준 하에서 통계적 연관성을 검정하였다.

 

 2. 분석 결과

  총 입원자수는 175,100명이었고, 그중 비의도적 손상으로 인한 입원자수는 21,265명이었다. 비의도적 손상환자 중 사망한 경우는 1.3%(269명), 30일 이상 장기입원을 한 경우가 15.6%(3,306명)를 차지하였으며, 동반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전체 환자의 23.3%(4,947명)로 나타났다. 동반질환을 종류별로 보면 고혈압이 5.0%(1,072명), 당뇨병 4.1%(869명), 골다공증과 위염 및 십이지장염이 각각 1.3%(286명, 267명), 그리고 급성상기도감염증이 0.9%(182명)의 순으로 많았다(Table 1).

  전체적으로 보면 동반질환이 없는 경우보다 있는 경우에서 사망 또는 장기입원의 확률이 모두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Table 2). 사망 발생과 관련이 있는 동반질환으로는 당뇨, 뇌경색, 폐렴, 치매, 그리고 만성폐쇄성폐질환 등이 있었고, 장기입원과는 백내장, 결핵의 후유증과 연조직염(cellulitis)을 제외한 조사 대상 동반질환이 모두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연관성을 보였다. 사망과 장기입원 모두에 영향을 미치는 동반질환에는 당뇨병, 뇌경색, 폐렴, 치매, 그리고 만성폐쇄성폐질환 등이 있었다.

  비의도적 손상환자 중 동반질환을 가진 군은 동반질환이 없는 군에 비해 65세 이상 고연령층이 차지하는 비율과 대도시에 거주하는 비율이 높았다. 또한 손상발생 기전별로는 동반질환을 가진 군에서 중독, 추락, 화재, 과로에 의한 손상이 차지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또한 동반질환을 가진 군에서 손상을 입었을 때 500병상 이상의 대형병원에 입원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Table 3).


 

 

Ⅲ. 맺음말

   연구 결과, 비의도적 손상환자들의 동반질환이 사망 및 장기입원과 연관성이 있음을 확인하였다. 특히 당뇨병, 뇌경색, 폐렴, 치매, 만성폐쇄성폐질환 등은 손상 이후의 사망과 장기입원 모두에 매우 유의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각의 동반질환이 사망 또는 장기입원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는 많지 않고[4], 있다고 해도 동반질환의 정의에 대해 서로 다른 정의와 방법을 사용함으로써 보고된 동반질환의 유병률은 다소 차이가 있다. 다른 연구들에서는 전체 손상환자의 동반질환 유병률을 5%-27%로 다양하게 보고하고 있으나[3,4,5,9,11,12], 본 연구에서 비의도적 손상환자의 동반질환 유병률은 23.3%이었다. 본 연구에서 동반질환별 유병률은 고혈압과 당뇨병에서 가장 높았고, Milzman 등의 연구에서는 고혈압, 폐질환, 심장질환, Sacco 등의 연구에서는 심혈관질환, 당뇨병, 호흡기계 질환 순이었으며, Hollis와 MacKenzie 등의 연구에서는 심혈관 질환, 호흡기계 질환, 고혈압, 허혈성 심질환, 정신병, 만성폐쇄성폐질환 순이었다. 본 연구에는 이전 연구들에서 다루었던 정신병은 포함되지 않았다.
  동반질환이 손상 후 환자의 임상경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Milzman 등은 신장질환, 암, 심장질환 등을 사망에 영향을 주는 주요한 동반질환으로 언급하였고, Sacco 등은 간염, 심혈관 질환, 호흡기계 질환, 신장질환, 당뇨병을, Hollis 등은 신장질환, 알콜중독, 암, 심혈관질환을, Morris 등은 간경변, 허혈성 심질환, 만성 폐쇄성 폐질환, 당뇨병의 순위로 제시한 바 있다.
  본 연구를 통해 손상환자 중 당뇨병, 뇌경색증, 치매 등을 동반한 환자를 모니터링해야 할 필요성을 제시할 수 있겠다. 또한, 비의도적 손상환자의 동반질환이 손상사망 및 장기입원과 연관성이 있음을 확인하였으므로 손상환자의 동반 병력을 파악하여 관리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서는 다른 분야에 속해 있는 의료제공자와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편집자 주 :
 본 연구에서 사용한 퇴원환자조사로는 동반질환과 손상과의 시간적 인과관계까지는 입증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으며, 손상의 중증도와 환자의 연령 분포 등에 대한 보정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므로 일부 해석에 주의를 요한다. 특히 장기입원과의 통계적 연관성을 보이고 있는 동반질환 중 상기도감염증, 폐렴, 위염과 십이지장염 그리고 위궤양 등은 동반질환에 의한 장기입원의 증가라기보다는 장기입원을 원인으로 발생한 질환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향후 이에 대한 보다 면밀한 자료 분석을 통해 손상 및 장기입원과의 시간적 선후 관계를 명확히 제시할 수 있는 연구가 수행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Ⅳ. 참고문헌
 1. Librero J, Peiro S, Ordinana R: Chronic Comorbidity and Outcomes of Hospital Care: Length of Stay, Mortality, and Readmission at 30
     and 365 Days. J Clin Epidemiol 52(3):171-179, 1999
 2. Klabunde CN, Warren JL, Legler JM: Assessing Comorbidity Using Claim Data: An Overview. Med Care 40:26-35, 2002
 3. Bergeron E, Lavoie A, Moore L, Clas D, Rossignol M: Comorbidity and age are both independent predictors of length of hospitalization
     in trauma patients. Can J Surg 48(5):361-366, 2005
 4. Milzman DP, Boulanger BR, Rodriguez A, Soderstrom CA, Mitchell KA, Magnant CM: Pre-existing Disease in Trauma Patients:
     A Predictor of Fate Independent of Age and Injury Severity Score. J Trauma 32(2):236-244, 1992
 5. Morris JA, Mackenzie EJ, Damiano AM, Bass SM: Mortality in Trauma Patients: The Interaction between Host Factors and Severity. J Trauma
     30(2):1476-1482, 1990
 6. McMahon DJ, William C, Schwab W, Kauder D: Comorbidity and the Elderly Trauma Patient. World J Surg 20(8):1113-1120, 1996
 7. Wardle TD: Co-morbid factors in trauma patients. Br Med Bull 55(4):744-756, 1999
 8. Morris JA, MacKenzie EJ, Edelstein SL: The Effect of Preexisting Conditions on Mortality in Trauma Patients. JAMA 263:1942-1946, 1990
 9. Sacco WJ, Copes WS, Bain LW et al.: Effect of Preinjury Illness on Trauma Patient Survival Outcome. J Trauma 35(4):538-543, 1993
 10. Hannan EL, Mendeloff J, Farrell LS, Cayten CG, Murphy JG: Multivariate Models for Predicting Survival of Patients with Trauma from Low
       Falls: The Impact of Gender and Pre-existing Conditions.  J Trauma 38(5):697-704, 1995
 11. Mackenzie EJ, Morris JA, Edelstein SL: Effect of Pre-existing Disease on Length of Hospital Stay in Trauma Patients. J Trauma 29(6):
       757-765, 1989
 12. Hollis S, Lecky F, Yates DW, Woodford M: The Effect of Pre-Existing Medical Conditions and Age on Mortality After injury.
       J Trauma 61(5):1255-126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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