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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성인의 구강건강문제와 관련 위험요인
  • 작성일2008-11-14
  • 최종수정일2012-08-25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우리나라 성인의 구강건강문제와 관련 위험요인


Oral health status and the related risk factors in Korean adults

 

 강릉대학교 치과대학  예방치학교실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  만성병조사팀   


Ⅰ. 들어가는 말
   전신건강의 일부인 구강건강은 영양 섭취와 발음 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함으로써 개인의 삶의 질에 밀접한 영향을 미친다. 오늘날 우리 국민의 대다수가 치아우식증과 치주질환을 경험하고, 상당수 노인들은 이들 질환으로 인해 다수의 치아를 상실하는 등 선진 외국에 비해서 구강건강 상태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알려져 있다[1, 2]. 치아우식증과 치주질환의 심각성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분석한 의료기관 방문과 의료비 지출 규모를 통해서도 짐작할 수 있다. 2006년도에 약 1,560만 명이 4,254만 일을 의료기관에 내원하여 각각 4위(치은염 및 치주질환), 5위(치아우식증) 및 6위(치수 및 치근단주위조직질환)의 다빈도 상병이었고, 총 8,999억 원 가량의 의료비를 지출하여 그 지출 규모 또한 상당한 수준이었다[3]. 그나마 이 보고에는 치아우식증의 치료과정에서 흔히 행해지는 레진 혹은 금 인레이 충전1)과 구강질환으로 인해 뽑게 된 치아의 의치보철로 인한 부담은 제외된 것이었다.
  치아우식증과 치주질환은 연령 증가에 따라 다수의 치아 상실을 초래함으로써 더 큰 문제를 야기한다. 현재 세계에서 유래를 찾기 힘든 급속한 인구 고령화 현상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구강질환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이 절실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따라서 본 글에서는 2005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토대로, 우리나라 성인의 구강건강문제를 확인하고, 대표적인 구강건강문제의 관련 위험요인을 알아보았다.

 


Ⅱ. 몸 말

  1. 분석내용 및 방법


     2005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하여, 우리나라 성인의 구강건강문제의 실태를 다양한 범주에서 확인하고자 하였다. 구강검사가 병행되지 않았다는 제한점은 있지만, 본인 인지의 치아우식증과 치주질환 유병수준, 전체치아 발거율과 틀니 사용비율, 연간 씹기 문제 경험률, 주관적 구강건강수준 인식도 등 다양한 범주의 구강건강문제를 확인하였다. 그리고 이들 구강건강문제와 사회경제적요인 및 관련 위험요인과의 연관성을 SPSS 14.0 complex samples 프로그램의 복합표본로지스틱 회귀모형으로 분석하였다. 각각의 구강건강문제와의 연관성 분석에 포함된 관련 위험요인들은 기존 연구에서 연관성이 검토된 요인들 가운데에서 사전 평가를 통해 최종 확정하였다.

 

 2. 분석결과


 1) 구강건강문제
  19세 이상 성인의 치아우식증과 치주질환 연간 본인 인지 유병률은 Table 1과 같았다. 19세 이상 모든 성인 연령층의 30% 가량이 치아우식증이 있다고 응답하였고, 치주질환은 연령의 증가에 따라 점차 증가하여 50대 이후부터는 치주질환의 유병률이 20%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치아우식증과 치주질환은 주요 만성질환 중에서 각각 첫 번째와 두 번째로 높은 유병상태를 보여주었다[4].

  구강질환으로 인한 대표적인 삶의 질 저하가 씹기 문제의 발생으로 인해 나타나는데, 지난 1년간 치아 등 구강내 문제로 음식을 씹기가 힘들었던 적이 자주 혹은 가끔 있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성인 전체의 28% 가량이었고,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점차 증가하여 70대 이상에서는 응답자의 약 59%가 음식 씹기에 불편함으로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Table 1).
  구강건강수준 인식도는 6단계의 주관적인 건강상태로 조사되었으며, 국제적으로는 흔히 나쁘거나 매우 나쁘다고 응답한 비율을 비교하고 있다. 우리나라 성인 전체를 대상으로 구강건강수준이 나쁘거나 매우 나쁘다고 응답한 비율은 약 33%였고, 이러한 비율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점차 증가하여 70대에서는 56%가 자신의 구강건강 수준이 나쁘거나 매우 나쁘다고 인지하고 있었으며, 이러한 수치는 선진국에 비해 상당히 열악한 수준이었다[5].
  전체 치아의 발거는 씹는 기능과 발음 기능을 포함한 구강기능의 대부분을 잃게 만들어 심각한 생활상의 장애와 삶의 질의 제한을 초래한다. 65세 이상 노인인구의 전체 치아 발거율을 살펴보면, 위아래 치아가 모두 빠진 상태가 29%였고, 위쪽 치아만 혹은 아래쪽 치아만 모두 빠진 경우까지를 포함시킨다면 약 44%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었다(Table 2).


 
  전체 치아 발거 등 다수의 치아가 빠진 경우에는 사용이 불편하고 기능복구 정도가 그리 뛰어나지 않을지라도 현재로서는 틀니를 사용하지 않을 수 없다. 그나마 틀니를 사용함으로써 다수 치아의 발거로 인해 야기된 씹기 등 생활상의 장애를 부분적으로나마 제거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틀니를 제작하기 위해서 수백만 원에 이르는 비용이 지출된다는 데 있고, 비용을 지출해야 할 시점이 경제적 능력이 가장 떨어진 노인시기이기에 문제의 심각성이 더욱 커진다. 65세 이상 노인인구의 틀니사용 비율은 위쪽 혹은 아래쪽에 틀니를 착용한 경우가 약 47%였고, 양쪽 모두 착용하는 비율은 34%에 이었다. 70세 이상에서는 전체 틀니를 사용하거나 위쪽과 아래쪽 중 어느 한쪽에만 틀니를 사용하는 경우를 모두 합하여 약 53% 정도로 나타나 이로 인한 경제적 지출이 노인시기에 겪는 중요한 문제의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가늠해 볼수 있다(Table 2).


2) 관련 요인
  성인에서 확인된 대표적인 구강건강문제와 사회경제적요인들 간의 연관성에 대한 분석결과는 Table 3과 같다. 구강건강 문제 대부분이 연령이 높을수록 그리고 교육수준과 월평균 가구소득이 낮을수록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아우식증 경험률에서는 65세 이상 연령군에서, 교육수준과 월평균 가구소득이 낮을수록 위험도가 높아지고, 치주질환과 씹기문제 경험률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교육수준과 월평균 가구소득이 낮을수록, 그리고 사무직에 비해 육체노동 또는 직업이 없는 군에서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관적인 구강건강상태에 대한 인지도에서 구강건강이 나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비율은 연령이 높을수록, 월평균 가구소득이 낮을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다른 구강건강문제와 달리 대학 이상의 교육수준을 갖는 인구집단에서 고등학교 졸업 수준의 교육수준을 가진 인구집단에 비해 더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어 이러한 결과는 국외연구에서 사회경제적 요인이 구강건강에서의 불평등과 연관되어 있다는 보고와 일치하였다[6-8].
  성인의 본인 인지 치아우식증 유무와 관련 위험요인과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는 Table 4와 같다. 치아우식증은 설탕(탄수화물)의 빈번한 섭취와 세균이 주요 원인이고, 불소이용과 치아홈메우기와 식이조절 및 칫솔질 등이 대표적인 예방관리법으로 알려져 있다. 에너지 섭취에서 탄수화물의 비율이 높고, 일일 칫솔질 횟수가 1회 이하일 경우 치아우식증 유병률이 높았으며 이는 기존의 연구결과와 일치된 결과였다.

  또한 치주질환의 경우에는 일일 칫솔질 횟수가 1회 이하인 경우와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느낄수록, 당뇨병이 있다고 응답한 경우에 치주질환 위험도가 높았다(Table 5). 구강내 세균을 제거할 수 있는 칫솔질이 치주질환의 주요한 관리법이며, 당뇨병과 스트레스가 치주질환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진다고 하는 기존의 보고와 일치된 결과이었다. 흡연 여부에 따른 치주질환 유병상태에서는 과거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높은 위험도를 보였고 현재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낮은 위험도를 보였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씹기 문제와 치아우식증 및 치주질환과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치아우식증과 치주질환의 경험자가 비경험자에 비해 4-5배 이상 씹기 문제 발생 위험이 높아 치아우식증과 치주질환의 관리가 중요한 요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일 칫솔질 횟수가 1회 이하이거나 현재 흡연자인 경우에 보다 위험도가 높았다(Table 6).
  우리나라에서 치아결손의 90% 정도가 치아우식증 또는 치주질환과 관련 있다는 연구결과에 비추어 볼 때 평생에 걸친 치아우식증과 치주질환 경험 여부는 노인의 전체 치아결손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노인의 전체 치아결손과 평생 본인 인지 치아우식증과 치주질환과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치주질환을 경험했던 사람들이 치주질환을 경험하지 않았던 사람들에 비해 2배 정도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과거 흡연자를 포함한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전체 치아결손의 위험이 높았다(Table 6).

 

 

Ⅲ. 맺음말

   2005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본인 인지의 치아우식증과 치주질환 유병상태가 매우 심각하여 전체 만성질환 중에서 첫 번째와 두 번째 높을 정도로 성인의 구강질환으로 인한 구강건강문제가 심각한 수준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65세 이상 노인인구의 44%가 위쪽 혹은 아래쪽 치아가 모두 빠진 상태였으며, 65세 이상 노인인구의 47%는 위쪽 혹은 아래쪽에 틀니를 착용하고 있었다. 지난 1년간 구강건강 문제로 음식을 씹기 힘들었던 경험을 가진 비율이 28%이었고, 구강건강수준에 대해 나쁘거나 또는 매우 나쁘다고 응답한 비율이 연령에 따라 점차 증가하여 70세 이상에서는 56%에 달하였는데, 이는 선진외국의 자료와 비교했을 때 상당히 열악한 수준이었다.
  대표적인 구강건강문제와 사회경제적 요인 혹은 관련 위험요인 간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성인의 구강건강문제와 교육 및 소득수준 등의 사회경제적 요인들 간의 연관성과 전체 열량 섭취 중 탄수화물 섭취 정도, 흡연 여부 그리고 구강위생관리(칫솔질) 수준 등의 관련 위험요인과의 밀접한 연관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흡연 여부가 노인에서 전체치아의 결손에 2배 가량 위험도를 증가시킨다는 사실은 눈여겨보아야 할 결과였다. 그리고 치주질환이 당뇨병과 스트레스 등 구강 이외의 건강문제와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 또한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전체 성인의 구강건강 향상을 위한 과정에 사회경제적 요인에 의한 구강건강 불평등 해소를 항상 고려해야 한다. 또한 앞서 설명된 여러 관련 위험요인을 적극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현재의 국가 구강보건 접근전략을 재검토하여 보다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접근방안을 개발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구강건강문제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을 경감시킬 필요가 있겠다.
  한편, 200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시에는 구강검사가 병행되지 않아 보다 면밀한 분석이 이루어질 수 없는 한계가 있었으나 다행히 2007년부터 실시된 제4기 국민건강영양조사에는 구강검사가 병행 실시되고 있어, 새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HP 2010)의 구강보건 분야 세부목표 확인 등의 문제점이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Ⅳ. 참고문헌
 1. 정세환, 김영남, 류재인, 박웅섭, 배광학, 배수명. 생애주기별 구강보건사업 발전방안 연구. 서울:건강증진기금연구사업. 2007;63-98.
 2. Petersen PE, Bourgeois D, Ogawa H, Estupinan-Day S, Ndiaye C. The global burden of oral diseases and risks to oral health. Bulletin of the
     World Health Organization 2005;83(9):661-669.
 3.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06 건강보험통계연보, 2007;492.
 4. 보건복지부?한국보건사회연구원. 국민건강영양조사 제3기(2005)-성인이환. 2006;52-55.
 5. Chen M, Anderen RM, Barmes DE, Leclercq MH, Lyttle CS. Comparing oral health care systems-a second international collaborative study,
     World Health Organization, 1997.
 6. Nadanovsky P, Sheiham A. The relative contribution of dental services to the changes in caries levels of 12 year-old children in 18
     industialized countries in the 1970s and early 1980s. Community Dent Oral Epidemiol 1995;23:231-239.
 7. Prendergast M, Beal J, Williams S. The relationship between deprivation, ethnicity and dental health in 5-year-old children in Leeds, UK.
     Community Dent Health 1997;14:18-21.
 8. Watt R, Sheiham A. Inequalities in oral health: a review of the evidence and recommendations for action. Br Dent J 1999;187:6-12.

 

※ 본 원고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제3기(2005) 심층분석연구 보고서’를 요약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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