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사용자별 맞춤메뉴

자주찾는 메뉴

추가하기
닫기

간행물·통계

contents area

detail content area

2세 이하 급성호흡기질환군에서 RSV 유행
  • 작성일2008-12-26
  • 최종수정일2012-08-25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2세 이하 급성호흡기질환군에서 RSV 유행

Nationwide Outbreak of Respiratory Syncytial Virus(RSV) Infection in Children with Acute Respiratory Illness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감염병센터 인플루엔자바이러스팀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감염병센터에서는 2005년 말부터 주요 호흡기바이러스의 유전자 검사를 통하여 급성호흡기감염증 원인 병원체를 분석하는 급성호흡기 감염증 감시사업(ARI-Net)을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에서는 감기 등 호흡기 증상을 주 증상으로 1차 의료기관에 내원한 환자의 비강 흡입물(nasal aspirate)로부터 아데노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인플루엔자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라이노바이러스, 보카바이러스 및 엔테로바이러스 등 8종의 호흡기 바이러스를 분리하고 그 결과를 환류해오고 있다. 
  2008년의 호흡기바이러스 검출 양상을 분석한 결과, 45주(11월 1-8일)부터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 이하 RSV) 검출률이 증가하기 시작하여 48주 (11월 23-29일)에는 2008년 평균 검출률(4%) 보다 3-4배 이상 높은 15.3%를 보였으며, 이후 50주인 12월 13일 현재 약 12.3% 이상의 높은 검출률이 지속되고 있다(Figure 1, Table 1). 금년 들어 RSV가 지속적으로 검출되기 시작한 31주부터 50주까지 RSV로 확인된 환아(183건)의 주요 임상증상은 콧물(90.2%), 기침(88.0%), 발열(56.8%) 등이었으며, 임상추정진단은 기관지염(40.0%), 감기(27.9%), 급성부비동염(16.4%) 등이었다.

  RSV는 대부분 2세 이하 어린이들이 최소 1번 이상 감염되며 폐렴이나 모세기관지염과 같은 하기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바이러스로 추운 계절에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데, 우리나라는 9월 말부터 발견되기도 하지만 가장 많이 발견되는 시기는 11-12월이다. RSV에 의한 임상 증상은 재채기, 코막힘이나 콧물, 인후통 및 발열과 같은 가벼운 감기 증상부터 폐렴이나 중증의 폐질환 등 사망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을 초래할 수도 있다. RSV는 감염성이 매우 높으며, 장난감, 사용한 수건 등 주변 환경에서 수 시간 동안 생존할 수 있으므로, 환자로부터 오염된 환경에 접할 경우 감염될 수 있다. 따라서 가족 구성원의 수가 많거나, 접촉자가 많은 환경에 노출될 경우 감염 가능성이 높다[1].
  RSV 감염을 예방하는 백신은 아직 개발되어 있지 않으며,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호흡기 질환의 치료방법도 대증요법에 의존하고 있으므로 겨울철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감기 예방을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의 개인위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어린이, 소아의 경우 감기예방 수칙으로 다음 사항에 주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2].

- 어린이들을 만지기 전에 누구나 반드시 손을 닦을 것
- 감기, 열, 콧물 증상이 있는 사람과 어린이와의 접촉을 자제할 것
- 어린이들을 사람이 많이 모이는 환경에 노출시키지 말 것
- 어린이들을 간접흡연에서 보호할 것
- 유아용 젖꼭지나 식기, 칫솔, 수건 등 개인적 물품들은 같이 사용하지 말 것

  지리적으로 근접한 일본의 경우,  RSV는 2008년 26주에 첫 분리된 이후 꾸준히 증가하여 우리나라보다 약 6주 정도 빠른 41-42주에 정점을 보인 이후 감소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49주 현재 오사카 지역 90건, 도쿠시마 현 28건 야마가타현 26건 등 일본 전역 19개 지역에서 265건의 RSV가 검출되었다고 보고되었다[3]. 일본은 RSV 감염의 중요성을 고려하여 2003년 11월 5일 개정된 감염병관리법에 의거, 소아과 감시의사의 신고대상 질병인 category V 질병에 포함시켰다. 신고를 위해서는 실험실 진단이 요구되었는데, 일부 감시의사들에서는 실험실 진단이 불가능하여 임상증상에 근거하여 신고하는 다른 질병처럼 감시의사 당 환자수가 아닌 내원한 환자 수의 변화에 의해 유행을 파악하고 있다. 2008년 일본의 RSV 유행은 9월 초인 36주부터 점차 증가하기 시작하여 11월 중순인 45주 경 갑자기 증가한 후, 12월 중순부터 하순(50-52주) 경에 정점에 도달한다. 그 후 급격히 감소하지만 다음 해 봄과 여름까지 신고가 지속되는 양상을 보인다. 환자의 연령별 분포는 2세 미만이 대부분이며, 6개월 미만 영아가 입원환자와 외래 환자의 비율에 있어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2000/2001-2007/2008 절기동안에, 현이나 대도시 공중보건연구소(Public Health Institute ; PHI)에서 분리 또는 검출되는 바이러스 중에서 90%정도를 차지하는 인플루엔자바이러스를 제외하고는 RSV가 다른 바이러스(human metapneumovirus, parainfluenza virus, rhinovirus, human bocavirus, coronavirus) 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의 올해 RSV 유행은 예년과 유사한 시기에 시작되었으나 유행 지속기간이 길고, 전국적인 발생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RSV 감염에 가장 취약한 연령군은 2세 이하 소아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특히 지난 2006, 2007년 등 2년간 급성호흡기감염증 감시사업을 통하여 얻어진 자료와 비교·분석한 결과 RSV의 유행 2-4주 후에 인플루엔자의 유행이 시작되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지속적인 자료를 확보 한다면 매년 RSV의 유행이 인플루엔자바이러스의 유행 예측에 중요한 지표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의 경우 일본보다 감시 기간이 짧아 축적된 정보가 제한되기는 하지만, 유행 시기와 대상 연령이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는 실험실 진단에 근거한 감시체계라는 점이 큰 차이라고 하겠다. 향후 일본의 임상적 진단기준 등을 참고로 하여 국내 RSV 실험실 진단 결과의 민감성 및 특이성 등을 분석하여 감시체계를 더욱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참고문헌
 1. Walsh, E.E. and B.S. Graham. Respiratory Syncytial Virus in Viral Infections of the Respiratory Tract. ed. by R. Dolin and
    P.F. Wright. 1999. Marcel Dekker Inc. 161-204
 2. 대한소아과학회 홈페이지 (http://www.pediatrics.or.kr)
 3. Infectious Diseases Weekly Report, Japan. 10(49):pp12, 2008

 
 
 
 

본 공공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상업적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본 공공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상업적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