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프로스의 한 민간병원 신생아실에서 발생한 레지오넬라증 감염, 2008.12

Legionnaires’disease in a neonatal unit of  a private hospital, Cyprus, December 2008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 공중보건위기대응팀   

   레지오넬라증은 성인에서는 흔하고 잘 알려진 폐렴의 원인이지만 소아에서는 흔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되어 왔다. 이는 주로 Legionella pneumophila라는 레지오넬라균에 의한 급성폐렴의 형태로 나타나고 약 80-90%가 혈청군 1(serogroup 1)로 인한 것이다. 잠복기는 대개 5-6일(2-10일 범위)이다. 치명률(case fatality ratio)은 입원환자의 경우 39%로 높은 편이며, 면역손상자(immunocompromised)들에게서는 더 높다. 어린이에서 보고된 사례의 대부분은 면역손상을 가진 영유아 또는 어린이였다.   몇몇 신생아에서는 수중분만(water birth)과 관련된 병원감염 레지오넬라증이 보고된 적도 있다.
  2008년 12월 25-29일 사이에 11명의 중증 신생아들이 키프로스 니코시아의 Archibishop Makarios Ⅲ 공립병원 중환자실에 집단 입원하였다. 이들 모두는 2008년 12월 18일과 22일 사이에 니코시아의 한 민간병원에서 출생한 7-11일된 신생아였다. 이들 중 조산아는 없었으며 모두 정상인 상태로 퇴원 하였다. 신생아들은 병원 퇴원 3-5일 후에 중환자실로 입원하였다.
  신생아들은 수유곤란 뿐만 아니라 발열, 호흡곤란 또는 빈호흡, 그렁그렁하는 호흡소리 등의 임상적 징후와 증상으로 입원하였다. 그 중 2명에서는 청색증(cyanotic) 발작, 실신과 쇼크가 있었다. 모든   신생아에서 흉부 X-선 검사 결과 폐렴 양성으로 나타났으며 지금까지 3명의 신생아가 사망하였다(12월 25일 입원한 신생아 1명 31일에 사망, 12월 28일 입원한 신생아 중 2명 1월 3일과 7일에 각각 사망).
이 중 한 신생아는 중증 폐렴으로 인해 인공호흡기를 착용하고 있다. 나머지 7명 신생아들의 일반적인 상태는 호전되었고 그 중 6명은 2009년 1월 9일 퇴원하였다. 병원 입원 즉시 모든 신생아들은 아지스로마이신(azithromycin)과 리팜피신(rifampicin)을 투여받았으며 중증상황에 있던 한 명에게는 부가적으로 패혈증으로 인한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해 퀴놀론(quinolones)제제를 투여했다.
  수집된 혈청검체에 대해 아데노바이러스(adenovirus),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 ; 이하 RSV), 마이코플라스마(Mycoplasma pneumoniae)와 레지오넬라(L. pneumophila) 항체  검사를 시행하였다. 2개의 검체가 레지오넬라 IgM 양성이었으며 나머지는 음성이었다. 소변검체에 대해서도 L. pneumophila 항원검사를 시행하였다. 초기에는 7개의 검체에서 L. pneumophila 혈청형 1에 대한 양성 소견을 보였다. 두개의 음성 검체에 대해 재검사를 시행하였는데 이 중 한 개의 검체가 양성으로 판명되어 최종 총 8건이 양성으로 밝혀졌다.
  인공호흡기를 착용했던 세 명의 신생아들에 대해서는 기관지폐포세척액 (Bronchoalveolar lavage ; 이하 BAL)배양을 시행하였으며, 3개의 검체 모두에서 L. pneumophila가 분리되었고 혈청군은 2-14로 밝혀졌다.
  레지오넬라 감염으로 알려진 첫 번째 결과는 2008년 12월 29일 오후에 확인되었고 이에 따라 레지오넬라(위에서 기술된)에 대한 권장 치료가 신속하게 수행되었다.

레지오넬라증 사례가 발견됨에 따라 다음과 같은 대책이 수행되었다. 

  ▶ 전염병감시통제 부서(Medical and Public Health Services, Ministry of Health)로 통보된 즉시 역학조사 수행
  ▶ 이번 사례와 관련되어 입원한 신생아들에 대해서는 중환자실에 있던 다른 신생아들과 격리하여 치료
  ▶ 해당 민간병원의 신생아실과 병원내 수계시설(water supply system)에 대한 소독 실시와 더불어 동 병원은 영국에
      키프로스의 현 상황을 지원해 줄 수 있는 상수도 레지오넬라 관리 및 통제 분야의 전문가 파견을 요청
  ▶ 신생아들에 대한 실험실 조사와 병행하여 산과 병동(분만실, 산모실, 신생아실 등) 근무자들의   혈액검체를 채취하고 RSV
      감염 여부 검사(결과는 모두 음성)
  ▶ 2008년 12월 12일 해당 민간병원 내 신생아실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가습기와 병원 내 여러 지점에서 환경검체를 수집.
      또한 니코시아시(市)의 주 상수공급시스템과 병원 내부의 배관 시스템에서도 검체 수집. 가습기와 병원내 배관시설 일부에서
      레지오넬라 분리
  ▶ 해당 병원과의 협력하에 추가적인 폐렴 사례를 배제하기 위하여 2008년 12월 18일 이후 민간  병원에 입원했던 모든 환자에
      대한 조사 수행(확인된 사례 없음)
  ▶ 동일 기간동안 같은 병원에서 태어난 신생아들의 담당 소아과 의사들에 대해서는 본 집단발생을 알리고, 그들이 담당했던
      환자들에게 이러한 상황을 알릴 것을 요청
  ▶ 해당 민간병원에 대해서는 레지오넬라에 의한 더 이상의 병원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모든 적절한 관리방안을 이행할 것을 권고
  ▶ 산과와 신생아 병동은 실험실의 레지오넬라 확인 진단 직후인 2008년 12월 29일 즉시 폐쇄

  신생아에서 레지오넬라증은 극히 드문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번의 유행은 신생아에서 첫 번째로 확인된 유행이며 현재까지의 치명률은 27%이다. 관련 조사와 감염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검사들이 진행중에 있다. 소변에서 검출된 혈청형 대 BAL 검체의 불일치는 항원검사의 교차반응에 기인한다. 그러나 조사가 완료되기까지는 양쪽 모두의 혈청형(1과 2-14)이 이번 유행과 연관되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본 원고는 Eurosurveillance, Volume 14, Issue 2 (2009.1.15)에 게재된 내용을 요약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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