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타의 한 요양원에서 발생한 노로바이러스 유행, 2008년 11-12월

Outbreak of norovirus infection in a nursing home for the elderly in Malta, November-December 2008

 
   2008년 12월 1일, 몰타의 Infectious Disease Prevention and Control Unit(이하 IDCU)는 한 요양원 거주 노인들에서 발생한 위장관염 유행에 관하여 보고받았다. 조사 결과, 이번 유행은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11월 19일에서 12월 5일 사이에 총 44명의 유증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증상이 남아있는 환자 13명에게 대변검체를 채취하여 국가 공중보건실험실에서 검사를 수행한 결과, 제출된 검체 중 한 건을 제외한 모든 검체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되었다. 이번 유행의 첫 번째 사례는 2008년 11월 19일에 발생하였으며 마지막 사례는 이로부터 16일 후에 발생하였다. 91명의 요양원 거주자 중 35명에서 증상이 나타났으며(총 이환율 38.5%), 여성(n=79)의 이환율이 51.9%인 반면에 남성(n=12)의 이환율은 25.0%이었다.

  IDCU는 이번 유행에 관하여 유행이 거의 끝나갈 무렵 보고받았다. 그럼에도  IDCU는 병동 관리자들과 현장회의를 가졌으며, 손씻기 방법, 폐기물의 처리와 청소, 직원들을 위한 예방방법, 소독기술과 음식관리 주의법 등을 논의하였다.
  노로바이러스를 포함한 Caliciviridae 속 바이러스들은 요양시설, 호텔, 크루즈 선박 등과 같이 폐쇄적인 공간에서 매우 흔하게 발생하는 전염병 유행의 원인들이다. 오염된 음식과 물을 포함한 감염경로는 사람간의 직접 접촉이나 환경오염을 통한 전파 뿐만 아니라 대변 또는 구토물과의 직접 접촉 또는 구토물의 에어로졸 흡입 등이 있다.
  유행이 초기에 확인될 경우, 직원 및 환자의 이동 제한, 각 사례에 대한 추적관찰(cohorting), 개인위생 강화, 엄격한 환경위생, 철저하고 적절한 배설물 관리 등과 같은 적극적인 수단들이 감염 확산을 예방할 수 있다. 이번 유행도 조기에 확인되었다면 즉각적인 개입을 통해 철저하게 사례 감소를 이끌 수 있었을 것이다. 이번 유행은 경미한 증상으로 나타났지만 보다 중증 감염이었을 경우에는 심각한 유병률과 입원,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본 원고는 Eurosurveillance, Volume 14, Issue 4 (2009. 1.29)에 게재된 내용을 요약 정리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