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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의령군 일대의 풍토성 장티푸스 역학조사
  • 작성일2009-03-06
  • 최종수정일2012-08-25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경상남도 의령군 일대의 풍토성 장티푸스 역학조사

Epidemic investigation of endemic typhoid fever in Uiryeong-gun, Gyeongsangnam-do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 역학조사팀    

   장티푸스는 Salmonella typhi에 의해 발생하며, 일반적으로는 발열, 권태감, 복통, 변비 등의  증상을 유발하지만 치료를 하지 않은 경우에는 발생 1개월 이내에 섬망, 둔감, 장관 출혈, 장 천공, 사망이 유발되는 질병이다. Salmonella typhi는 수 천년 동안 주요 인체 병원균으로 존재해 왔으며, 낮은 공중위생, 사회적 무질서 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많이 발생하였다. 미국에서는 매년 200-400건의 장티푸스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1년 401건이 보고된 이후 매년 200건 안팎의 발생이 보고되고 있다. 2007년에 전국에서 보고된 총 190건(10만명 당 0.45명)의 장티푸스 사례 중 의령군에서 발생된 건이 9건으로 지역주민 10만명 당 35명 정도의 발생률을 보이고 있었으며, 2008년에는 전국 120건(10만명 당 0.38명) 중 10건으로 지역주민 10만명 당 30명 정도의 발생률을 보였다. 이에 의령군의 장티푸스 발생 사례들이 역학적으로 연관되어 있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하여 역학조사를 수행하였다. 대상자는 의령군에서 장티푸스가 특히 많이 발생한 기간인 2007-2008년 사이에 장티푸스 확진자로 전염병 웹보고를 통해 보고된 사례 중 경상남도 의령군에 거주하는 19명이며, 직접 면접을 통한 심층조사를 실시하고 사례간 계통도(pedigree)를 작성하여 역학적 연관성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의령군의 인구학적 특성을 보면 65세 이상의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29.9%로 전국 평균보다 훨씬 높은 초고령사회이며, 주민의 70% 이상이 미맥 위주의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장티푸스 보균자 찾기 사업에 따라 식품위생업소(596개소)에 관련된 종사자들은 연 1회, 유흥 및 접객업소 관련 종사자들은 6개월마다 1회 대변 및 혈액 검체를 통한 장티푸스 검사를 시행하고 있으나 2008년에 양성으로 나온 검사자는 없었다.

  조사대상자 19명 중 심층조사가 가능하였던 15명의 증상 발생 시점을 보면 2007년과 2008년의 7월, 8월에 대부분 발생되었고, 장티푸스균의 평균 잠복기인 1-2주를 고려하였을 때 사람과 사람간의 전파로 인한 유행으로 보기는 어렵다. 1:1 심층 면접 결과 의령읍 서동리와 동동리에서 총 12건이 발생하였는데 대상자와 대상자 가족 모두에 음식업 종사자는 없었고, 대상자들간의 친분이나 관계, 접촉력 등의 특별한 연관성은 찾지 못하였다. 또한 유전학적 연관성을 위해 유전자형 검사(PFGE : pulsed field gel electrophoresis)를 시행하려 하였으나 자료의 부족으로 확인할 수 없었다.

  한편 서동리에는 5일장이 들어서는데, 장이 서는 날에는 무허가 노점상인들이 콩국수 등 계절에 따라 즉석 음식들을 다양하게 판매한다. 그러나 이러한 무허가 노점상인들은 장티푸스 보균자 찾기 사업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의령군 전체의 상수도 보급률은 38.9%로 전국의 읍지역 82.8%, 면지역 40.7%에 비해서 다소 낮으나 의령군내 주요 발생지역인 의령읍(서동리, 동동리)의 상수도 보급률은 94.5%로 높다. 의령읍에 소재하는 의령병원 내과 전문의의 자문에 따르면 의령군 내의 장티푸스가 7월, 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는 점과 초기 문진 당시에 대부분의 환자들이 의령읍 내에 소재한 식당이나 간이음식점을 이용하였다고 한다. 그러므로 여름철에 무허가로 음식을 판매하는 간이음식점 운영자 중에 장티푸스 보균자가 있을 수 있다.

  이 조사를 시행하면서 가장 중요한 환자들 간의 계통도를 알아낼 수는 없었으나 의령군내, 특히 의령읍에 국한하여 많은 장티푸스 환자들이 발생하는 원인을 여름철에 일정 기간 동안만 장사를 하는 무허가 간이음식점으로 추정해 볼 수 있었다. 또한 이러한 무허가 간이음식점들은 의령군의 장티푸스 보균자 찾기 사업에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더욱 가능성이 높아보였다.

  이 역학조사에서는 조사대상자들에 대한 심층면접을 통해 접촉 가능성에 대한 환자간 계통도(pedigree)를 작성하려 했지만 실제 면접조사에서 조사대상자들 간에 이름을 알고 있는 경우가 드물어 계통도를 작성할 수 없었다. 따라서 이 조사와 같이 심층 면접조사를 통한 환자들간의 계통도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사진이나 호칭 등 지역사회 주민들이 쉽게 개인을 식별해 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의령군에서는 2009년 장티푸스 환자가 발생할 때 유행 여부를 판단하고 보균자 추적관리를 강화해야 할 것이며, 의령군내 장티푸스 환자 개별 발생시 심층조사와 함께 장티푸스의 유전자형 검사를 실시하여 사례간의 유전적 연관성을 파악해야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장티푸스 보균자 찾기 사업에서 제외된 여름철 무허가 간이음식점 종사자들을 사업대상에 포함시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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