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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병과 전신질환의 연관성
  • 작성일2009-06-05
  • 최종수정일2012-08-25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치주병과 전신질환의 연관성


The association between periodontitis and systemic disease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예방치학교실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 만성병조사과      
 


Ⅰ. 들어가는 말
   치주병은 성인 10명 중 7명 이상이 이환되어 있는 매우 유병률이 높은 만성질환 중 하나로[1], 성인기 치아상실의 주된 원인 질환이다[2]. 치주병은 치아의 저작기능과 미용기능을 손상시킬 뿐 아니라 치아상실로 인한 개인의 삶의 질 저하도 야기하므로[3], 구강보건진료 분야에서 중점적인 예방과 관리가  필요한 중대 구강병으로 간주되어 왔다. 최근에는 만성적 국소감염증인 치주병이 심혈관계 질환, 당뇨, 조산 등의 전신적 질환이나 그 이상의 잠재적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보고되면서[4-6], 구강진료분야의 임상가나 연구자들 뿐 아니라 전신질환을 다루는 일반 진료분야의 임상가나   연구자들에서도 치주병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치주병은 전신질환에 두 가지 경로를 통하여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첫째는 치주병을 유발하는 세균과 그 독소가 혈관에 직접 전달되어 균혈증이나 전신적 면역염증반응을 일으키는 경로이며, 두 번째는 치주병소에서 만들어진 염증매개물질이 혈류를 타고 전신에 전달되는 경로이다(Figure 1).

   국내에서는 심 등[8]이 뇌졸중과 치주병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환자-대조군 연구결과를 보고하였고, 최 등[9]도 조산과 치주병 간 연관성에 관한 연구결과를 보고한 바 있으나, 아직은 연구 초기단계로 소수의 논문만이 보고되고 있다. 이에 저자는 본 글에서 국민건강영양조사 4기 1차년도 자료를 이용하여 치주병과 전신질환 간 연관성을 분석 보고함으로써, 전신질환의 잠재적 위험인자로서 치주병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자 하였다.


 


Ⅱ. 몸 말

   2007년도 4기 1차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 중 치주조직 검사를 받은 20세 이상 성인 남녀 2,896명의 자료를 분석하여 치주질환과 전신질환 간 연관성에 대하여 확인하고자 하였다. 세계보건기구의  검사기준에 따른 치주조직검사 결과에서 치주낭 깊이가 4mm 이상인 피검자를 치주질환 유병자로 분류하였고, 조사 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과 건강행태 및 전신질환의 의사진단 여부는 면접설문을 통하여 확인된 결과를 이용하였다. 치주질환과 대상자 특성 간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하여 조사대상자의 특성별 치주질환 유병율의 차이를 카이제곱검정법으로 분석하였고, 연령, 소득수준, 성별, 흡연, 신체활동 요인을 보정한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모형을 이용하여 각각의 전신질환 유병 여부와 치주질환 유병 여부의 연관성을 분석하였다. 통계적 유의수준은 α=0.05로 하였다.
  조사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과 건강행태 및 전신질환의 의사진단 여부에 따른 치주질환 유병률은 Table 1과 같았다. 20-29세 연령군의 치주질환 유병률은 9.2%로 가장 낮았고, 60-69세가 52.5%로 가장 높았으며, 70세 이상을 제외하면,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치주질환 유병률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p<0.001). 20대에 10% 미만에 불과하였던 유병률이 30대와 40대를 거치면서 40% 이상으로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특히 30대 이후 연령군에서 치주질환 예방관리가 중요함을 알 수 있었다.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치주질환 유병률이 높게 나타났는데, 소득수준이 가장 낮은 1사분위의 치주질환 유병률은 46.8%로 가장 높았고, 소득수준이 가장 높은 4사분위에서는 32.8%로 가장 낮았다(p<0.001). 치주질환 유병률에서 확인되는 구강건강의 불평등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저소득층을 위한 치주병 예방관리 및 건강증진 사업이 실천될 필요가 있다.
  남자의 치주질환 유병률은 45.3%로 여자보다 높게 나타났고(p<0.001), 흡연자에서 45.6%로 비흡연자보다 높게 나타났는데(p<0.001), 흡연이 치주질환 발병의 중요한 위험인자임은 이전의 연구에서도  충분히 확인된 바 있다. 따라서, 치주질환의 예방관리사업은 금연사업과 밀접한 관련성을 가지고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전신질환의 의사진단 여부에 따른 치주질환 유병률에서 뇌졸중,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당뇨,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고중성지방혈증이 있는 대상자에서 치주질환 유병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 뇌졸중을 경험한 대상자의 치주질환 유병률은 49.3%로 나타나 뇌졸중을 경험하지 않은 대상자의 37.6%보다   높게 나타났다(p=0.027).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을 경험한 대상자의 치주질환 유병률은 60.0%로, 이와  같은 심혈관계 질환을 경험하지 않은 대상자의 치주질환 유병률 37.2%보다 매우 높게 나타났다(p<0.001). 당뇨 및 고혈압을 가진 대상자의 치주질환 유병률은 각각 49.8%, 51.2%로 나타나, 당뇨,  고혈압을 갖지 않은 대상자의 36.9%와 34.7%보다 높게 나타났다(p<0.001).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의 치주질환 유병률은 50.4%로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없는 대상자의 37.1%보다 높게 나타났고(p<0.001), 고중성지방혈증 환자의 치주질환 유병률은 42.9%로 나타나 고중성지방혈증이 없는 대상자의 37.7%보다 높게 나타났다(p=0.030).
  전신질환 유병 여부와 치주질환 간 연관성은 연령, 소득수준, 성별, 흡연, 신체활동에 대한 보정을   시행한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 결과에서도 확인되었는데(Table 2), 치주질환 유병자는 치주질환이 없는 대상자에 비하여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유병자일 가능성이 77% 높게 나타났고(p=0.016), 고혈압 유병자일 가능성이 46% 높게 나타났으며(p<0.001),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자일 가능성이 54% 높게 나타났다(p=0.002).
  이러한 결과는 전신질환과 치주병 간 연관성을 보고한 기존 연구의 결과와 일치하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뇌졸중에 있어서는 심 등[8]이 우리나라에서 환자-대조군 연구를 통하여 보고한 뇌졸중과 치주질환 간 연관성과 일치하지 않는 결과를 보였고, 당뇨에 있어서도 기존의 연구결과와 같지 않은 결과를 보였다[10]. 이는 단면조사설계가 가지는 기본적인 인과 추론 상의 한계에 기인하였거나, 분석 과정에 있어 효과 조정요인(effect modifier)이나 혼란변수(confounder)를 적절하게 고려하지 못한 데 기인할 수도 있을 것이다.


 
Ⅲ. 맺는 말


   본 글에서 2007년도 4기 1차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 중 치주조직 검사를 받은 20세 이상 성인 남녀 2,896명의 자료를 분석하여 치주질환과 전신질환 간 연관성을 검토한 결과, 연령, 소득수준, 성별, 흡연, 신체활동에 대한 보정을 한 후에도 치주질환의 유병 여부가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혈증의 유병 여부와 통계학적으로 의미있는 연관성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의 분석 결과가 인과성 추론에 있어 결정적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는 단면조사연구임에도   불구하고 전신질환과 치주질환 간 연관성을 보고한 기존의 여러 환자-대조군 및 코호트 연구결과들을 고려할 때, 치주병이 전신질환의 위험인자일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힘들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성인, 노인, 임부 등에 대한 환자-대조군 및 코호트 연구들이 국내에서도 활발히 진행됨에 따라 전신질환과 치주질환 간 연관성에 대한 보다 더 구체적인 연구결과들이 앞으로 발표될 예정이므로, 수 년 내에   국내에서도 전신질환의 예방관리에 있어 치주병 관리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근거가 확립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근거의 확립은 보다 효과적인 전신질환의 예방관리체계의 확립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는 일반보건분야에서 이루어지는 연구나 정책에 있어 전신질환과 치주질환의 연관성에 대한 고려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앞으로는 국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다양한 연구 및 정책 활동에  있어 구강보건과 일반보건이 보다 효율적으로 함께 고려될 필요가 있을 것이다.


Ⅳ. 참고문헌

  1.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2007 국민건강통계. p 6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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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Bae KH, Kim HD, Jung SH, Park DY, Kim JB, Paik DI, Chung SC. Validation of the Korean version of the oral health impact profile among the Korean
      elderly. Community Dent Oral Epidemiol 2007;35(1):73-9.
  4. Williams RC, Barnett AH, Claffey N, Davis M, Gadsby R, Kellett M, Lip GY, Thackray S. The potential impact of periodontal disease on general health:
      a consensus view. Curr Med Res Opin 2008;24(6):1635-43.
  5. Amar S, Han X. The impact of periodontal infection on systemic diseases. Med Sci Monit 2003;9(12):RA291-9.
  6. Srinivas SK, Sammel MD, Stamilio DM, Clothier B, Jeffcoat MK, Parry S, Macones GA, Elovitz MA, Metlay J. Periodontal disease and adve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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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Gaffar A, Volpe AR. Gingivitis: an inflammatory periodontal disease. Compend Contin Educ Dent 2004;25(Suppl 1):1-60.
  8. Sim SJ, Kim HD, Moon JY, Zavras AI, Zdanowicz J, Jang SJ, Jin BH, Bae KH, Paik DI, Douglass CW. Periodontitis and the risk for non-fatal stroke in
      Korean adults. J Periodontol 2008;79(9):1652-8.
  9. 최은정,구영,류인철,함병도,윤보현,한수부 등. 임산부의 치주 질환 활성도와 조산과의 상관관계에 관한 연구. 대한치주과학회지 2000;30(1):111-9.
  10. Lamster IB, Lalla E, Borgnakke WS, Taylor GW. The relationship between oral health and diabetes mellitus. J Am Dent Assoc 2008;139 Suppl:19S-
        24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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