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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법정전염병 발생 현황
  • 작성일2009-06-26
  • 최종수정일2021-04-15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2008년 법정전염병 발생 현황

National Notifiable Infectious Diseases(NNID), 2008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 전염병감시과    
 


Ⅰ. 들어가는 말
   전염병은 개인 차원의 감염에 그치지 않고 사회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외부효과(external effect)로 인해 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요구되어 왔다. 전염병 감시체계는 전염병의 효과적인 예방과 관리를 위해 대상 질병에 대한 문제의 범위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집단 발생을 비롯한 발생 추이를 관찰하며, 심층적인 분석을 통해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활용되는 도구이다. 효율적인 감시를 위해서는 신속하고 지속적인 자료 수집과 이에 대한 정밀한 분석, 그리고 자료 환류가 필요하다[1].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 이하 WHO)는 질병감시를 ‘질병관리의 계획, 집행 그리고 평가를 위해 역학적 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사용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전면 개정되었던 전염병예방법에 의해 우리나라는 2008년 말 현재 총 80종의 전염병을 법정전염병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들 법정전염병의 발생 자료를 지속적·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수집된 자료를 과학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토대가 되는 것이 바로 우리나라의 전염병 감시체계이다. 우리나라의 전염병감시체계는 2007년 이후 웹(web)을 기반으로 하는 보고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지역단위로부터의 보고체계를 대폭 개편한 바 있으며, 이후에도 전염병 감시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시스템을 개선해오고 있다[2].
  우리나라의 법정전염병 감시체계는 크게 네가지 유형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2008년 말 현재 전염병예방법에서 명시하고 있는 80종의 전염병 중 50종의 전염병 발생 정보를 파악하고 있는 환례기반(case-based) 중심의 법정전염병 전수보고체계(National Notifiable Infectious Disease Surveillance System), 전수보고체계이나 별도의 독립된 감시체계로 운영되고 있는 결핵, 한센병, 후천성면역결핍증에 대한 감시체계, B형간염, 인플루엔자, 성병 및 지정전염병 등 발생 규모가 크거나 신속한 유행 감지가 필요한 전염병 13종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각 지역별 보초감시 의료기관을 연계한 표본 감시체계(sentinel surveillance), 그리고 살모넬라균 감염증 등 17종의 급성 설사질환 원인 병원체 감시를 위한 실험실 기반 감시체계(laboratory-based surveillance) 등 네가지 감시체계가 운영되고 있다. 이외에도 학교 보건교사 중심의 학교전염병감시체계, 안과전염병감시체계, 소아전염병감시체계 등 보완적 표본감시체계(complementary sentinel surveillance)들이 운영되고 있다. 
  본 글에서는 전염병감시체계 중 2008년도 법정전염병 전수보고체계 운영 결과를 중심으로 법정전염병의 발생 현황과 추이를 살펴보았다. 다만, 전수보고체계 대상 전염병 중 만성적 특성을 가지며 별도의 독립된 감시체계를 운영하는 결핵, 한센병, 후천성면역결핍증은 제외하기로 한다. 


Ⅱ. 몸 말

  우리나라는 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웹 기반의 전염병감시 시스템의 구축·운영을 통해 전산화된 질병감시시스템(compu-terized disease surveillance system)을 보유함으로써 전국의 전염병 발생 현황을 준실시간(near real time)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신속한 대응조치 역시 가능하게 되었다. 또한 전염병 감시 자료의 신속하고 효율적인 환류를 위하여 2007년 5월 18일부터는 「전염병웹통계시스템」(http://stat.kdca.go.kr)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국민들의 전염병 감시 통계에 대한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이와 더불어 2008년 4월에는 ‘주간건강과질병(Public Health Weekly Report, KCDC)’의 창간을 통해 법정전염병 감시자료에 대한 과학적 분석 내용뿐만 아니라 비전염성 질환에 대한 감시·조사 내용 영역까지 확대한 포괄적인 건강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법정전염병감시체계는 전염병 환자를 진단한 의사가 작성하는 ‘전염병발생 신고서’를 기초로 정보를 수집한다. 일차적으로 의사가 신고한 전염병 환자(또는 의사환자)의 정보는 시·군·구 보건소 및 시·도 보건과의 검토를 거쳐 질병관리본부로 보고되고, 질병관리본부의 최종 승인을 통해 법정전염병 환자의 집계가 이루어진다. 신고된 전염병 환자는 ‘법정전염병 진단·신고 기준’에 따라 환자(병원체 확인자), 의사환자(병원체 미확인자), 병원체보유자로 구분하며, 질병의 특성에 따라 전염병별로 신고·보고 범위 및 신고기한을 달리하고 있다(Table 1).


  2008년도 급성전염병 환자 발생 보고는 총 35,980건이었고,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은 72.8명으로 2007년에 비하여 보고건수가 2.9% 증가하였다. 급성전염병 발생률은 196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였으나, 1998년 이후 홍역과 유행성이하선염의 주기적인 유행, 말라리아의 재출현, 각종 수인성 전염병의 발생 등으로 증가하기 시작해 2000년부터 2001년에 걸친 홍역 대유행 시기에 급증한 양상을 보였으나, 이후 다시 강화된 홍역 퇴치 사업, 말라리아 퇴치 사업 등 적극적인 전염병 관리 정책에 힘입어 발생률은 감소 국면으로 전환되었다. 그러나 2003년 이후 쯔쯔가무시증과 유행성이하선염의 증가 추세 지속과 2005년 7월 새롭게 법정전염병으로 지정된 수두의 영향으로 전체 급성전염병 발생 규모는 증가 추세로 반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Figure 1).
          

  특히 2008년 한 해 동안 22,849건이 보고되어 전체 급성전염병의 63.5%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발생을 보인 수두의 경우, 2005년 1,934건에서 2006년 11,027건, 2007년 20,284건으로 매년 급격한 증가세를 보여왔다. 이는 수두가 법정전염병으로 신규 지정된 이후,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를 통한 인지도 향상으로 의사들의 신고율이 높아진 때문으로 해석된다. 수두의 법정전염병 신규 지정으로 인한 영향을 배제하기 위해 2005년 이후 자료에서 수두를 제외한 전염병의 증감 현황을 분석해 보면, 2008년도 연간 급성전염병 발생 보고는 13,131건,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은 26.6명으로 2007년에 비해 1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도에 보고된 급성전염병 중에는 수두가 22,849건(63.5%)으로 가장 많이 보고되었고, 다음으로 쯔쯔가무시증 6,057건(16.8%), 유행성이하선염 4,542건(12.6%), 말라리아 1,052건(2.9%) 순이었다(Table 2, Figure 2). 2008년의 전염병 환자 발생 보고 건을 질병별로 과거 5년간 평균 보고 건과 비교·분석한 결과, 파상풍 보고 건은 (과거 5년간 평균 + 2 표준편차)을 초과하였고, 신증후군출혈열 보고 건은 기대수준(과거 5년간 평균 - 2 표준편차)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Figure 3).

 
               
                

  전염병 군별로는 세균성이질, 장티푸스 등 제1군전염병은 2000년 이후 2007년까지 감소를 보이다가, 2008년에는 총 504건이 보고되어 전년 대비 12.8% 증가하였다. 전염병별로는 세균성이질이 큰 폭으로 증가하였고 국내발생은 전년대비 63.3%, 해외유입은 전년대비 51.2% 등 국내·외 모두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역, 유행성이하선염 등의 국가필수예방접종 대상 전염병인 제2군전염병은 2005년 법정전염병으로 지정된 수두에 대한 지속적인 인지도 향상 및 신고건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9.4% 증가하였다. 그러나 수두를 제외한 제2군전염병은 전년 대비 4.4% 감소를 보였으며, 특히 홍역은 2003년 이후 지속적인 증가를 보이다가 2008년에 99.0% 급감하여 적극적인 홍역관리사업의 효과를 보여주었다.
  제3군전염병은 전년대비 14.5%의 감소를 보였으며, 이는 말라리아의 감소 영향에 기인하고 있다. 말라리아는 ‘2015 말라리아 퇴치계획’에 따라 2008년부터 관리를 강화한 결과, 2008년도에는 전년 대비 52.8%로 큰 폭의 감소를 보였다. 이 밖에 인수공통전염병인 렙토스피라증과 브루셀라증도 약 50% 감소하였다. 제4군전염병은 해외유입 전염병인 뎅기열이 47.4% 감소함으로 인해 전년대비 36.0% 감소하였다.
  해외유입 전염병 환자의 경우 2007년도에는 220명으로 크게 증가했었으나 2008년도에는 180명이 보고되어 전년도에 비하여 감소하였다. 전염병별로는 세균성이질이 62명으로 가장 많았고, 뎅기열이 51명, 말라리아 29명, 장티푸스 10명 순으로 대부분이 모기매개 또는 수인성 전염병이었다. 감염지역은 아시아가 86.7%, 아프리카가 10.6%로 대다수가 이들 지역에서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Figure 4, Table 3).
            


Ⅲ. 맺는 말


  2008년도 급성전염병 환자발생 보고는 총 35,980건,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은 72.8명으로 2007년과 비교하여 2.9% 증가하였다. 그러나 2005년도에 새롭게 법정전염병으로 지정된 수두의 영향을 배제하고 분석할 경우, 2008년도의 보고는 13,131건, 발생률 26.6명으로 2007년에 비해 10.5% 감소를 보였다. 이는 수두가 법정전염병 지정 이후 계속적으로 신고가 증가하여 전체 전염병 발생률의 증가를 견인한 반면, 말라리아, 렙토스피라증, 브루셀라증, 뎅기열 등과 같은 곤충매개 및 인수공통전염병의 감소와 홍역의 발생 저하로 수두 이외의 전염병은 전체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2008년에 보고된 다빈도 급성전염병은 수두(22,849건, 총 보고건의 63.5%), 쯔쯔가무시증(6,057건, 총 보고건의 16.8%), 유행성이하선염(4,542건, 총 보고건의 12.6%), 말라리아(1,052건, 총 보고건의 2.9%)로 이들 전염병 환자 발생 보고가 연간 총 보고건의 96%를 차지하였다. 파상풍 보고 건은 과거 5년 대비 기대수준을 초과하였고, 신증후군출혈열 보고 건은 기대수준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기술한 전염병 감시체계 결과와 같은 보고 통계 수치는 여러 가지 요인을 고려하여 주의깊게 해석할 필요가 있다. 특히 감시체계를 통해 관찰된 정보가 질병의 실질적 변화(true changes)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보고절차 혹은 방침의 변화, 인지도(awareness)와 보고율(reporting rate)의 향상 등과 같은 관련 요인들의 영향에 의한 인위적인 변화(artifactual changes)인지를 검토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2005년 수두가 법정전염병으로 지정된 이후, 환자 보고건수가 일정기간 동안 급증하는 현상과 같이 전염병 보고 건수는 의사들의 신고 인지도와 신고 행태의 변화, 진단과 치료 기술의 향상, 또한 정부와 일선 보건의료인들의 특정 전염병에 대한 관리와 감시 활동 강화 등의 복합적인 요인들에 의해 민감하게 영향을 받게 되므로 단순한 증감이 아닌 질병 추이에 대한 다각적인 해석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정보원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2000년 이후 우리나라의 전염병 감시체계는 법령 등 제도적인 기반, 인력, 정보시스템 등의 인프라, 의사와 보건의료인 등 감시주체의 인식 등 여러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발전을 이루어왔다. 그러나 보다 선진화된 감시체계로 거듭 진일보하기 위해서는 전염병의 예방, 환자발생의 감시, 환자 관리 및 실험실적 진단의 노력, 유행 조사와 역학적 특성의 규명 등 전염병관리의 일련의 체계를 보다 완성도 있게 조직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최근 질병관리본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통합전산망 구축, 전염병웹통계와 지리정보시스템의 구축, 전염병 진단·신고 기준의 개정과 사례·역학조사의 표준화 등은 이러한 개선을 위한 기반 작업으로서 보다 완성도 있고 효과적인 전염병감시체계의 운��과 감시자료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Ⅳ. 참고문헌

 1. Teutsh SM, Churchill RE. Principles and Practice of Public Health Surveillance, 2nd Edition. Oxford University Press, 2000.
 2. 박옥, 최보율. 전염병감시체계 소개 및 평가. 대한예방의학회지 2007;40(4):25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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