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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회 후 발생한 캠필로박터균 감염증 유행
  • 작성일2009-07-03
  • 최종수정일2012-08-25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수련회 후 발생한 캠필로박터균 감염증 유행


Outbreak of Campylobacter jejuni enteritis after camp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 역학조사과     
서울특별시 보건환경연구원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보건소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보건소는 2009년 5월 26일 18시경 대림동 소재 일개 의원으로부터 위장관염이 있는 Y중학교 학생 여러 명을 진료하였음을 신고받았다. 영등포구 보건소는 즉시 Y중학교 보건교사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이 학교가 5월 20일부터 22일까지 강원도 평창군 소재 A수련원으로 수련회를 다녀온 사실을 확인하였다. 영등포구 보건소에서는 즉시 역학조사반을 구성하여 유행 파악과 원인규명을 위한 역학조사에 착수하였다. 또한 역학조사 도중 같은 기간에 같은 수련원을 이용한 영등포구 소재 J중학교에서도 위장관염 증상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것을 인지함에 따라 J중학교도 역학조사의 대상이 되었다.
  중앙역학조사반은 유행 발생 사실을 5월 27일 오전 서울특별시 보건정책과로부터 보고받고, 당일 영등포구 역학조사반과 함께 현장 역학조사를 실시하였다. 또한 유행 발생 현황을 강원도 보건위생과 및 평창군보건의료원에도 통보하여 A수련원에 대한 현장조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하였다. 본 사례의 환례정의는 2009년 5월 20-22일간 수련회를 다녀온 Y중학교, J중학교 학생 중 설사가 하루 2회 이상 발생하였거나 복통을 동반한 그 외 증상을 1가지 이상 호소한 사람으로 하였다.
  역학조사반은 수련회를 다녀온 1학년에서만 위장관염이 발생한 것을 확인하고 1학년 전체를 대상으로 주요 증상 여부 및 양상, 수련기간 및 귀가도중 음식물 섭취 정도 등에 대하여 설문조사를 하였다. 또한 유증상자들로부터 직장도말 검체를 채취하고 일부 증상이 심한 학생들에 대해서는 대변 검체를 채취하였다. J중학교는 5월 28일 현장조사를 실시하였다.
  환례정의에 따른 유증상자 수는 Y중학교 108명(발병률 28.0%), J중학교 50명(발병률 14.0%)이었다. 유행곡선에 의하면 단일 감염원에 의한 발생 양상을 보였고, 두 학교 모두 5월 22일 유행이 시작되었으며 5월 25일에 가장 많은 환례가 발생하였다(figure 1).

  증상은 복통 96.5%, 두통 75.2%, 설사 68.3%, 오한 50.4%, 발열 46.2%, 무력감 44.9%, 오심 42.0% 순이었고 이환기간 중 평균 설사횟수는 5.5회였다(범위 1-50회). 섭취음식 분석 결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대위험비를 나타낸 메뉴는 5월 20일 석식 김치(RR=1,527), 1층 복도 정수기 물(RR=1.711), 5월 21일 중식의 김치(RR=1.526), 1층 복도 정수기 물(RR=1.758), 석식의 1층 복도 정수기 물(RR=1.671), 5월 22일 중식의 1층 복도 정수기 물(RR=1.621) 등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날짜별 물 섭취량에 따른 증상 발생률에서는 양-반응관계를 확인할 수 없었고, 물에 대한 실험실 결과에서 미생물 오염 소견이 없어 물을 감염원으로 추정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었다. 한편 학생들이 5월 22일 귀가 중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섭취한 음식에 대한 조사에서도 역학적 유의성을 발견할 수 없었다(두 학교는 각각 다른 휴게소 이용).
  인체검체 실험실 검사에서는 Y중학교 유증상자 13명에서 Campylobacter jejuni가 검출되었다. Campylobacter jejuni가 검출된 13건에 대한 PFGE 분석 결과, 12건은 유전형이 100% 일치하여 환례들이 공통요인에 노출되었음을 추정할 수 있다. 이 유행에서 평균 잠복기는 3.8일로 기존 알려진 캠필로박터균의 잠복기(2-5일)에 해당한다. 이 경우 이 유행의 위험 노출시기는 수련기간인 5월 20-22일이 된다.
  캠필로박터균은 인수공통감염균으로 가금류, 소, 양, 돼지, 염소 등의 가축의 위장관에서 흔히 발견되는 균이다. 도살과정에서 고기가 위장관 내용물에 의하여 오염되거나, 감염된 동물의 배설물이 흙, 물 등을 오염시켜 수인성·식품매개질환 유행으로 연결될 수 있다. 수련기간 중 학생들이 섭취한 음식에는 닭볶음탕(5.20일 석식), 닭죽(5.21일 조식)이 있어 조리과정 중 교차오염이 발생하였을 가능성이 있다.
  수인성·식품매개질환 중 캠필로박터균 감염증은 일본에서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다음으로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2006년), 유럽과 미국에서도 수인성·식품매개질환의 주요 원인병원체 중 하나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캠필로박터균에 의한 유행이 2007년 5건, 2008년 6건 발생하였으며, 2008년에 발생한 6건 중 5건에서 닭고기 섭취력이 있었다. 캠필로박터균 감염증 유행은 불충분하게 익힌 가금류 섭취가 가장 많은 원인으로 알려져 있고, 그 외에는 살균하지 않은 원유 섭취, 염소소독을 하지 않은 음용수 섭취, 조리과정 중 교차오염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캠필로박터균 유행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위생적으로 도축된 육류 사용, 조리과정 중 교차오염 방지 및 충분한 가열, 안전한 식수 사용 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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