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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손상의 규모 -2005, 2007년 사망원인통계와 2004년 퇴원손상환자조사 중심으로-
  • 작성일2009-07-03
  • 최종수정일2012-08-25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우리나라 손상의 규모
-2005, 2007년 사망원인통계와 2004년 퇴원손상환자조사 중심으로-


Burden of injury in Korea
- The cause of death statistics(2005, 2007) and National hospital discharge survey(2004)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 만성병조사과     
이화여자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예방의학교실    
 


Ⅰ. 들어가는 말
   손상은 모든 연령에서 주요한 사망 원인이며, 특히 아동기와 청년층의 사망원인 중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손상은 이로 인한 노동력과 경제적 손실이 막대하여 그 심각성과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보건학적 분야 중 하나이다. 손상으로 인한 사망자는 전 세계적으로 매년 500만명 이상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전 세계 사망의 약 9%에 해당하며 전 세계 질병 부담의 약 12%를 차지하는 것이다[1]. 2000년에 손상으로 인한 인구 10만 명당 사망률은 전 세계적으로는 80명 이상이며 계속 증가 추세에 있다.
   이 글에서는 세계보건기구(WHO)와 통계청의 사망자료, 응급실 손상 감시 정보 및 퇴원손상환자조사를 통해 우리나라의 손상 규모의 현황과 변화 양상을 파악하고 역학적 특성을 분석함으로써 국내 손상 관리 및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Ⅱ. 몸 말

   2000-2007년 동안 손상으로 인한 사망은 국내 전체 사망 원인 중 암, 심뇌혈관 질환에 이어 수위를 차지하고 있다(Table 1). 2007년의 손상으로 인한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61.3명이었고 이는 2007년 전체 사망의 약 12.3%를 차지하는 수치이다(Table 2)[2]. 또한 응급실 방문자의 1/4이 손상으로 인한 방문이었으며[3] 2005년의 손상퇴원율은 인구 10만 명당 1,871명으로 손상 사망의 30배에 달한다[4]. 손상과 관련된 지표를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2002년 우리나라의 손상 사망률은 케냐나 태국 등에 비해서는 낮으나 일본, 미국, 호주 등의 국가보다 높으며 생존손실년수는 가장 높게 나타나 다른 나라에 비해서 손상부담이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Table 3)[5].

  손상은 여자에 비해 남자에서 2배 이상 많이 일어나며 그 중에서도 운수사고와 폭력으로 인한 사망은 남자에서 3배 이상 발생한다[6]. 비치명적 손상 역시 남자가 여자보다 1.5배 높게 나타났다. 남자의 손상 사망추이는 전체 손상 추이와 유사하다. 반면 여자에서의 손상 사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특히 70세 이상 노인 연령에서는 여자의 손상사망이 남자에 비해 높게 나타난다.
  1980년대에는 손상으로 인한 사망이 20대, 30대, 40대 순으로 많았으나 2007년에는 50대 연령층이 손상 사망의 24.8%를 차지하여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한 80세 이상 노년층도 전체 손상 사망의 11.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위험연령층이 과거에 비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비치명적 손상 역시 비슷한 양상으로 35-44세 연령층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2005년의 치명적 손상의 경우, 비의도적 손상이 56.3%로 높지 않은 것은 최근 자살의 증가에 따른 것이다. 2005년 자살은 전체 치명적 손상의 40.6%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분율을 보였다(Table 4). 비치명적 손상의 경우에는 비의도성 손상이 전체 손상의 93.4%를 차지한다.

  치명적 손상의 경우, 2007년에는 10세 미만을 제외한 전 연령군에서 고의적 자해(자살)가 가장 많았고, 운수사고, 추락, 익사, 가해(타살) 등이 높게 나타났다(Table 5). 1980년대부터 2001년까지는 운수사고가 가장 높은 순위였으나 이후 자살율은 증가하고 운수사고는 감소하였다. 또한 1980년대에는 중독손상의 순위가 높았으나 이후 비의도적 중독손상의 순위는 낮아짐을 보여주고 있다(Table 6). 그러나 고의적 자해(자살)의 세부기전에서 중독손상이 많이 차지하고 있어 의도적인 중독손상은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 입원을 요하는 비치명적 손상의 경우, 2005년 퇴원손상환자분포에 의하면 교통사고가 가장 많고, 그 다음 추락, 부딪힘, 자상 순이었으나 65세 이상에서는 추락이 가장 많고 그 다음 교통사고와 부딪힘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손상사망 발생을 계절별로 살펴보면 여름과 봄에 많이 발생하였고 외부활동이 적은 겨울에는 남녀 모두 손상 사망이 비교적 적다(Figure 1). 월별로는 5월에 손상으로 인한 사망이 가장 많게 나타나며 이러한 계절 특성은 비치명적 손상에서도 같은 양상으로 나타난다.

  1993년부터 2007년까지 손상으로 인한 조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약 72명에서 63명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고, 표준화 사망률 역시 감소 추세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65세 미만에서는 감소 추세를 보이는 반면, 65세 이상에서는 반대로 증가하는 소견을 보였다. 또한 의도적 손상 사망은 계속적으로 증가하여 1993년에 비해 2004년에 자살이 2배 이상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고, 5-9세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증가하고 있다. 비치명적 손상의 경우는 장기 추세를 비교할 수 있는 자료가 없으나 2004년과 2005년 2년 동안 손상퇴원환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비의도성 손상이 증가 소견을 보였다.


Ⅲ. 맺는 말


   손상으로 인한 사망은 국내 전체 사망원인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손상으로 인한 입원은 이러한 손상 사망의 약 30배에 달해 실제 손상으로 인한 부담은 상당하다. 또한, 국제적인 비교에서 우리나라의 손상으로 인한 생존손실년수가 다른 나라에 비해서 높은 편으로 손상에 의한 사회경제적 부담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 손상은 산발적으로 발생하여 피할 수 없는 사고로 인식되어 왔으나 최근에는 개인과 국가적 수준의 중재 및 생활습관의 변화를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는 인식의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7]. 따라서 세계 각국에서는 손상에 대한 관리 및 중재를 위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질병관리본부에서 국가 중점관리 영역으로 손상을 선정하고 손상에 대해 발생규모를 추정하고, 발생원인 등 손상 예방 정책 및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하여 손상감시체계 구축을 시작하였고, 손상을 예방하고 안전을 증진시킬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정책을 실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손상에 대한 국가적 관리 및 정책을 위해서는 손상의 규모와 변화 양상에 대한 기초 자료가 필수적인데 주요 손상지표로 활용되는 손상에 의한 사망은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 중 극히 일부분이며, 더 많은 손상부담이 지역사회에 현존한다는 것은 손상의 규모를 파악하는데 매우 중요한 사실이다. 손상은 의료기관을 찾지 않는 경미한 손상에서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그 중증도가 다양하며 이에 따라 각 단계별 손상에 대한 대응 역시 다양하여 보건학적 분야 이외의 경찰, 소방서, 학교 등 다양한 기관의 인력과 정보가 관여하게 된다. 따라서 의료기관 기반 자료에 근거한 감시정보와 함께 지역사회 조사자료, 각 부처에서 산출되는 안전지표 등이 손상의 예방관리에 필수적이다. 또한 손상이 어떤 노출에 의해 증가하는지, 어떤 위험요인들이 동반되었을 때 손상 발생이 증가하는 지에 대한 자료 등도 중요하다. 따라서 감시체계 운영을 통한 체계적인 역학적 접근을 통하여 과학적 분석이 이루어져야 하고 이를 위하여 여러 관련 기관의 자료를 통합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아울러 국가적, 정책적 차원의 중재 노력과 함께 개인적 차원에서의 생활습관 변화 및 위험 행동 개선 등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손상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으므로 일반 대중에게 정보를 전달하고 홍보하는 것이 병행되어야 손상 감소를 위한 통합적인 접근이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Ⅳ. 참고문헌

  1. WHO: The Injury chart book. 2002.
  2. 통계청, 2000~2007년 사망원인별 사망자수, 사망률
  3. 질병관리본부·중앙읍급의료센터, 2005~2007년 손상감시정보
  4. 보건복지가족부·질병관리본부, 2005 퇴원 손상 및 수술 통계 - 제2차 퇴원손상환자조사; 2006
  5. WHO: World Health Statistics, 2008
  6. 질병관리본부·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우리나라 손상자료의 통합적 분석과 손상 통계집 생산; 2006
  7. 대한예방의학회. 예방의학. 계축문화사;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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