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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 남동구 OO회사 A형간염 집단발생
  • 작성일2009-07-17
  • 최종수정일2012-08-25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인천광역시 남동구 OO회사 A형간염 집단발생


Hepatitis A outbreak in a company, Namdong-gu, Incheon

 

인천광역시 남동구 보건소, 인천광역시청 보건위생과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 역학조사과      
국립보건연구원 감염병센터 간염·폴리오바이러스과      
 


 
   A형간염은 A형간염 바이러스(Hepatitis A virus)에 감염된 사람의 분변을 통해 바이러스가 체외로 배출된 후, 분변에 오염된 음식, 물 등을 섭취하여 감염되거나 감염자와 직접 접촉하는 가족이나 함께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A형간염의 유병률은 각국의 사회경제적 발전 및 보건위생 수준과 관련되어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연간 약 140만 명의 환자가 발생한다. A형간염 고유행 지역에서는 감염자가 주로 어린이이고 무증상 또는 경증의 경과를 거쳐 자연항체가 획득되어 성인 감염자는 드물고 집단발병도 흔하지 않지만, 중등도 유행지역 이하에서는 주로 성인에서 발생한다. 우리나라도 2001년부터 실시한 법정전염병 표본감시 결과를 보면, 성인 환자의 발생이 많아 20-39세 연령층이 보고된 전체 A형간염 환자의 80% 이상을 차지고 있으며, 최근 발생이 급증하는 추세이다.
  인천광역시와 남동구보건소 역학조사반은 2009년 3월 20일 인천광역시 남동구 OO자동차공업사(이하 B 회사)에서 직원 3명이 연속적으로 A형간염으로 진단받아 병원에 입원했다는 신고를 접수하여 역학조사를 실시하였다. 환례정의는 최초 환자 증상 발생일인 2월 16일 이후에 B 회사에서 발생한 A형간염 확진환자로 하였고, 연구 설계는 사례군 조사(case-series study)로 하였다. 환자 3명 및 회사 직원 14명, 식당 종사자 2명 전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인체검체(혈액, 대변)를 채취하였다. 환경검체로 B 회사 내에서는 음용수와 정수기 또는 사무실 현관문 손잡이 등에서, 그리고 식당에서는 음용수, 조리수, 조리도구에서 검체를 채취하였다.
  최초 환자가 2월 16일에 발생한 후 3월 15일과 16일에 2명의 환자가 추가로 진단되어 총 3명의 A형간염 환자가 발생했다.
  B 회사의 직원은 모두 17명으로 4개 부서로 나누어 근무하고 근무시간은 08:30-18:00이었으며, 일일 회사 내방객은 30여 명 정도이고 중식은 회사에서 지정한 인근 식당에서 하고 있었다.
  최초 환자인 P1은 2월 16일 몸살 증상이 발생하였고, 2월 21일 C 대학병원에 입원하여 A형간염으로 진단받고 완치된 후 3.19일부터는 정상 근무하였다. 환자 P2는 3월 15일 몸살 증상이 발생하였고, 3월 19일 역시 C 종합병원에 입원하여 이후 A형간염으로 진단받고 3월 26일 퇴원하였다. 환자 P3은 3월 16일 몸살 증상이 있어 다음날 C 대학병원에서 A형간염으로 진단받았으며, 입원치료 후 3월 26일 퇴원하였다. 환자들은 모두 근육통, 발열, 오한, 두통을 호소하였으며, 메스꺼움, 구토, 식욕부진, 황달, 붉은 소변 등의 증상도 있었다.
  P1의 경우, 증상 발생일인 2월 16일로부터 평균 잠복기를 28일로 볼 때 위험 노출일은 1월 19일 전후로 추정하였다. 이후 발생한 P2, P3는 P1의 증상 발생일인 2월 16일에서 27-28일 경과한 3월 15일-16일에 발병하여 문헌에 나타난 A형간염의 잠복기와 부합하였다. 환자들의 설문지를 분석한 결과, P1과 P3은 같은 부서에 근무하고 있어 접촉할 기회가 많았고, P2는 다른 부서에 근무하고 있어 P1과 친하지는 않지만 중식도 같이 하고 직장 동료로서의 유대관계가 있었다. P1의 감염경로는 추정하지 못하였고, 환자 P2, P3은 P1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였다.
  질병관리본부 간염폴리오바이러스과에서 세 환자로부터 검출된 A형간염 바이러스의 유전자형 분석을 실시한 결과, 3명 모두 HAV 유전자형 Ia형이며 염기서열이 100% 일치하였다. 그리고 직원 17명 중 환자 3명을 제외한 나머지 14명 및 식당종사자 2명에 대해서도 A형간염 감염 여부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였는데, IgM 양성자는 없었고, IgG 양성자는 총 9명(직원 7명, 식당 종사자 2명)이었다.
  B 회사는 화장실이 1곳이었는데, 남자 소변기 1대, 좌변기 1대, 세면대, 수건을 직원 및 내방객이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음용수는 회사내 정수기를 주로 이용하였고, 중식시간에는 식당의 물을 음용하고 있었다. 식당의 조리용수는 상수도였다. B 회사 직원 및 식당 조리종사자, 그리고 이들의 가족 및 친한 사람들 중에서 최근 감기 유사 증상자나 A형간염 환자는 없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B 회사는 3월 19일 청소업체에서 소독과 청소를 실시하여 위생상태가 양호한 편이었으나, 식당의 조리장과 집기 등은 청소가 안 되어 위생상태가 양호한 편은 아니었다. 음용수, 조리용수를 비롯한 환경검체에서는 모두 병원체가 검출되지 않았다.
  첫 번째 환자의 감염경로나 감염원은 추정하지 못하였으나, 이후 발생된 2명의 환자는 첫 번째 환자의 증상 발생일로부터 A형간염 잠복기 내에 발생하였고, 환자 3명에서 검출된 A형간염 바이러스의 유전자 염기서열이 100% 일치하였으므로 첫 번째 환자를 B 회사 내의 지표환자(index case)로 볼 수 있다. 이들은 같은 회사에서 화장실과 수건의 공동 사용, 음용수, 물컵, 자판기, 열쇠묶음 등 집기의 공동 사용, 그리고 회사 지정식당에서 공동 음용수와 음식물 섭취 등 집단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접촉에 의하여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였다.
  B 회사는 전체 직원이 17명인 소규모 회사로 직원 간 접촉 기회가 잦아 추가환자 발생 가능성이 있어, 직원 및 환자 가족, 식당 종사자에 대하여 A형간염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홍보물을 배부하였다. 또한 환자 가족에게 A형간염 항체 검사 및 예방접종을 권유하였고, 항체 미형성자인 직원 7명에게도 예방접종을 권유하였다. 그리고 회사와 식당에 소독제를 배부하였으며, 화장실 등 오염원이 될 수 있는 장소에 대해 정기적으로 청소와 소독을 실시하도록 하고 향후 환경 위생관리에도 만전을 기하도록 하였다.
  최근 A형간염이 많이 발생함에 따라 이와 같은 소규모 집단 발생뿐만 아니라 대규모 집단 발생도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소규모 집단 발생을 조기에 발견하지 못한다면 대규모 집단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므로 집단생활을 하는 곳에서 A형간염 환자가 발생하였을 때는 추가 환자가 없는지 확인하고, 비슷한 시기에 환자가 집단 발생하면 관할 보건소에 신속히 신고하여야 한다. 그리고 가족이나 접촉이 많은 동료, 친구 중에서 A형간염이 발생하였다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 필요한 사람은 노출 후 예방접종(post-exposure vaccination)을 받는 것이 좋다. 그리고 A형간염은 예방접종을 받는 것도 예방법의 하나이지만, 안전하게 생산되고 조리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하고, 손 씻기를 비롯한 개인위생 수준을 높이는 것도 중요한 예방법이므로 이를 생활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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