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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감염원에 의한 지역사회 살모넬라증 유행 2건
  • 작성일2009-07-31
  • 최종수정일2012-08-25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공통감염원에 의한 지역사회 살모넬라증 유행 2건

Two Salmonellosis Outbreaks by Common Infection Source in a Community

충청남도 아산시 역학조사반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감염병센터 장내세균과   
전염병대응센터 역학조사과    

   2009년 5월 12일 오후 충남 아산시보건소로 아산시 소재 A 뷔페에서 5월 11일 저녁 식사를 한 120명 중 일부가 설사, 복통, 발열 등의 증상을 호소한다는 신고가 접수되었다. 이에 보건소 역학조사반과 위생과가 역학조사를 위해 즉시 출동하여 섭취자 설문조사, 환자와 조리종사자에 대한 검체 및 식재료 등의 환경검체 채취 등을 실시하였다. 본 유행의 환례정의는 5월 11일 이 뷔페에서 저녁 식사를 한 후 설사, 복통, 구토, 발열 중 한 가지 이상의 증상이 있는 경우로 하였으며, 환자는 120명 중 65명이었다.
역학조사 결과, 이 뷔페에서의 식사 외에는 다른 공통 노출은 없었으며, 저녁 식사를 한 5월 11일 20:00 무렵을 노출 시점으로 할 때 잠복기는 2-41시간, 평균 19시간이었고 유행곡선은 전형적인 단봉형 곡선을 보여 단일노출임을 알 수 있었다. 통계 분석을 실시한 결과, 김밥에서만 오즈비(OR)가 37.80(95% 신뢰구간 7.34-194.66)으로 높게 나타났다. 인체 검체에서는 섭취자 중 30명, 조리종사자 중 5명에서 Samonella Enteritidis가 검출되었으며, 보존식은 남아 있지 않아 검사하지 못하였고 그 외 환경 검체에서는 병원체가 검출되지 않았다. 그리고 이 뷔페에서 제공한 김밥은 자체적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외부 김밥집에서 납품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동년 5월 12일 아산시 소재 B 회사 직원 25명이 부안으로 야유회를 다녀 온 이후 설사,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이 발생하였고, 야유회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남은 음식을 섭취한 직원들의 가족에서도 유사 증상이 나타났음이 5월 14일 오전 아산시 보건소로 접수되었다. 이들은 부안으로 이동하던 중, 차량 안에서 김밥, 떡, 닭강정, 오렌지 등을 섭취하였고, 부안의 OO횟집에서 광어, 소라, 번데기 등으로 점심식사를 하였다. 야유회에서 남은 김밥은 직원의 가족 3명도 섭취하였다. 직원 25명 및 가족 3명 중 설사, 복통, 구토 중 1가지 이상 증상이 있는 사람을 환례로 정의하였을 때, 환자는 총 20명(직원 17명, 가족 3명)이었으며, 이들에 대해 설문조사와 검체 채취를 실시하였다.
  두 번째 사례의 역학조사 결과, 잠복기는 10-20시간 내외로 추정하였으며, 유행곡선은 단봉형으로 단일노출로 추정할 수 있었다. 통계분석에서 의미있는 결과는 없었으나, 김밥을 섭취한 24명 중 18명이 환례로 나타났고 비섭취자 1명은 환례가 아니었으며, 직원과 가족 모두가 공통적으로 섭취한 유일한 음식이었다. 10명의 검체에서 Salmonella Enteritidis가 검출되었는데, 7명은 직원이었고 3명은 가족이었다. 그 외 김밥집, 떡집, 닭강정집, 횟집 조리종사자에서는 모두 병원체가 검출되지 않았으며, 환경검체에 대한 실험실 검사에서도  유의한 결과가 없었다.
  아산시 역학조사반은 위의 두 유행에서 사람들이 섭취한 김밥이 같은 곳에서 만들어서 공급한 것임을 확인하였다. 또한 두 유행 모두 김밥에서 병원체가 검출되지는 않았으나, A 뷔페 유행 사례에서는 김밥의 오즈비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보여 김밥이 감염원일 가능성이 높았으며, B 회사 야유회 유행에서는 야유회에는 참석하지 않았으나 김밥을 섭취한 가족들에서도 살모넬라균이 검출되었으므로 김밥이 감염원일 가능성이 높았다. 그리고 이 두 유행에서 확보한 인체 검체의 균주에 대해 질병관리본부 장내세균과에서 유전자분석(Pulsed Field Gel Electrophoresis; PFGE)을 실시한 결과, 유전자형이 100% 같음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이상의 사실들을 종합해 볼 때, 이 두 유행은 같은 곳에서 만들어진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김밥을 섭취하여 발생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살모넬라균은 부적절하게 가열한 동물성 단백질식품, 특히 우유, 유제품, 고기 및 그 가공품, 가금류의 알, 육류, 생선류 등을 통해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데, 국내에서도 불완전 조리된 달걀이나 돼지고기 등이 유행의 원인으로 의심되는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보균자에 의해 식품이 오염되어 발생하기도 한다. 이번 유행에서는 김밥 조리과정 중 교차감염 가능성과 김밥을 만든 후 적정 시간 내에 적정한 방법으로 소비자들에게 제공되었는지에 대한 조사가 부족하여 김밥이 어떠한 경로로 오염이 되었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
  그렇지만 유전자분석법을 활용한 분자역학적(molecular epidemiology) 연구 방법은 최근 들어 역학조사 및 감염질환 관리 등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질병관리본부와 각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의 분석을 통해 서로 별개로 생각되었던 유행이 사실은 연계되어 있음을 확인하는 경우가 점차 증가하고 있고, 때로는 감염원을 계속 거슬러 올라가서 최초 원인을 밝히는 경우도 있는 등 향후 분자역학적 연구를 통한 역학조사 분야의 많은 발전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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