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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 역학조사 중 확인된 수혈감염 말라리아 사례 보고
  • 작성일2009-08-14
  • 최종수정일2012-08-25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전염병 역학조사 중 확인된 수혈감염 말라리아 사례 보고

Case reports of transfusion-transmitted malaria confirmed on epidemiological investigation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 혈액안전감시과     
전염병대응센터 역학조사과     


 
  수혈감염 말라리아는 1911년 Woolsey에 의해 처음 보고된 후, 1979년까지 세계적으로 매년       약 6-145건 정도의 발생이 보고되어 왔다[1]. 말라리아는 우리나라의 토착질환이었으나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의 지원과 정부의 적극적인 퇴치사업으로 197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초까지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고[2], 수혈감염 말라리아도 보고된 바가 없었다. 그러나 1993년 휴전선 인근 지역의 감염을 시작으로 삼일열 말라리아가 다시 유행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수혈로 인한 말라리아 감염의 위험이 증가하게 되었다.
  1997년 대한적십자사는 수혈감염 말라리아 예방지침을 제정하여 헌혈자 문진을 강화하고, 유행지역에서의 채혈을 자제하였다. 또한 말라리아 환자의 진단 후 헌혈혈액 및 항체 양성자 헌혈혈액의 유통을 금지하도록 조치하였으나, 1997년 3례, 1998년 4례, 2000년 3례의 수혈감염 말라리아가 발생하였다[3]. 이후 2001년부터 2004년까지 말라리아 발생이 감소 추세를 보이면서 수혈감염 말라리아 사례도 보고되지 않았으나, 2006년부터 2009년 6월까지 국내 전염병감시체계를 통해 수혈감염 말라리아 2례를 확인하였다.


  사례 1 : 전남 장흥군에 거주하는 77세 여자 환자로 2006년 5월 직장암 수술 이후 빈혈이 발생하여 같은 해 11월 13일과 15일에 농축적혈구 3 단위를 수혈 받았고, 11월 25일부터 원인불명의 발열감을 보였으며, 12월 5일 삼일열 말라리아 진단을 받았고, 말초혈액도말에서 P. vivax가 확인되어 약물치료를 받고 회복되었다. 환자의 거주지는 말라리아 유행지역이 아니며, 국내외 유행지역을 여행하지 않았으므로 수혈감염을 의심하였다. 총 3명의 헌혈혈액 보관검체를 검사한 결과, 1 단위의 혈액제제에서 중합효소연쇄반응으로 P. vivax DNA를 검출하였고, 간접면역형광항체검사에서 양성반응(1:256)을 보여 수혈감염으로 판단하였다. 동 1명의 헌혈자는 2003년 12월부터 2005년 10월까지 강화도에서 군 복무를 하였고, 2006년 11월 12일에 헌혈하였다.
  
  사례 2 : 강원도 홍천군에 거주하는 74세 여자 환자로 2008년 3월 19일 골반뼈 골절로 입원하여   3월 20일, 5월 17일, 7월 10일에 세 차례의 수술을 받았고, 수술 중에 농축적혈구 19 단위, 혈소판 17 단위를 수혈 받았다. 그 후 8월 3일부터 발열과 오한증상을 호소하기 시작하였으며, 9월 3일 삼일열  말라리아 항원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여 치료를 받고 회복되었다. 환자가 말라리아 위험지역을 여행하거나 주변의 군 부대 및 군인환자 등의 위험요인에 노출된 경력이 없어 수혈감염을 의심하였다. 총 36명의 헌혈혈액 보관검체를 검사한 결과, 1 단위의 혈소판 제제에서 중합효소연쇄반응검사 상 양성반응을 보여 수혈감염으로 판단하였다. 이 헌혈자는 강원도 인제군에서 군 복무 중이었으며, 2008년 7월 9일 헌혈하였고, 헌혈자 문진 시 말라리아 관련 증상과 말라리아 감염경력이 없는 것으로 응답하였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수혈감염 말라리아 예방을 위해 1997년에 수혈관련 말라리아 예방지침을 제정하여 문진을 통해 말라리아 지역에 거주 및 복무를 하였거나 여행하였던 헌혈자를 선별하여 헌혈배제기간동안 채혈을 금지시키고, 서울·경인지역에서 채혈되는 혈액에 대해서는 헌혈혈액 선별검사를 도입하여 말라리아 항체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프랑스, 영국, 호주 및 홍콩 등 비유행지역의 일부 나라에서도 문진과 함께 유행지역 거주·여행자들을 대상으로 헌혈혈액 선별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수혈감염 말라리아의 발생률은 비유행 국가일 경우 수혈혈액 백만 단위당 0.2건 이하에서 일부 유행국가에서는 50건 이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3]. 우리나라의 경우는 1997-2000년까지 모두 10례가 발생하여 수혈감염 말라리아의 발생률은 혈액 백만 단위당 1.28-2.85건이었다. 이후 2006년과 2008년에 각각 1건씩이 발생하여 1990년대에 비해서는 수혈감염 말라리아 발생이 감소하였다. 이는 우리나라의 말라리아 발생률 감소, 유행지역에 대한 헌혈금지 조치 및 문진강화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참고문헌

 1. Bruce-Chwatt LJ. Transfusion malaria revisited. Trop Dis Bull. 1982;79:827-840
 2. 질병관리본부. 2008년 말라리아 발생 현황 및 2009년 대책. 주간건강과질병. 2009;2(17):261-264
 3. 조영희, 권소영, 서동희, 김상인. 수혈감염 말라리아 10예 보고. 대한수혈학회지. 2001;12(2):263-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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