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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5D로 살펴본 우리나라 성인의 건강 관련 삶의 질 수준
  • 작성일2009-08-14
  • 최종수정일2012-08-25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EQ-5D로 살펴본 우리나라 성인의 건강 관련 삶의 질 수준
-국민건강영양조사 제3기 및 제4기 1차년도 결과를 중심으로-


Measuring health related quality of life using EQ-5D in South Korea
-based on the results of KNHANES Ⅲ and Ⅳ-1-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 만성병조사과     
 


Ⅰ. 들어가는 말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에서 “건강이란 다만 질병이 없거나 허약하지 않다는 것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및 사회적으로 완전히 안녕한 상태에 놓여 있는 것이다”라고 정의한 이후, 건강이란 개념은 단순한 생명 연장뿐만 아니라 삶의 질(quality of life)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또한 보건의료 중재의 중요한 고려사항이 되고 있다. 삶의 질은 건강관련 삶의 질(health related quality of life; 이하 HRQOL)과 비 건강관련 삶의 질(Non-health related quality of life; 이하 NHRQOL)로 구분할 수 있는데, 보건의료분야에서는 “건강관련 삶의 질(HRQOL)”이라는 표현을 주로 사용한다. HRQOL에 대해서는 많은 정의가 있겠으나 개인의 경험, 신념, 기대나 인지 수준에 따른 신체적, 정신적, 그리고 사회적인 측면의 건강 수준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1].
  HRQOL의 측정에는 설문지를 이용한 방법을 많이 사용하는데, 전반적인 HRQOL 수준을 평가하는가 혹은 특정 질환이나 상태와 관련한 HRQOL을 평가하는가에 따라 일반적 측정도구(generic instruments)와 특이적 측정도구(specific instruments)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EQ-5D는 EuroQol 그룹에서 개발한 일반적 HRQOL 측정도구로 ‘운동능력’, ‘자기관리’, ‘일상 활동’, ‘통증/불편’, ‘불안/우울’의 5개 차원에 대해서 ‘문제없음’, ‘다소 문제있음’, ‘심각한 문제 있음’의 3가지 수준으로 평가하도록 구성되어 있다[2]. 그리고 EQ-5D는 SF-36 등과 더불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일반적 측정도구로 EQ-VAS(visual analogue scale, 0-100 scores)와 함께 가치평가세트로 구성되며, 이를 이용하면 질 보정수명(quality adjusted life years; QALYs)을 구하는데 필요한 효용 가중치(utility weight)도 구할 수 있어 널리 사용되고 있다. 특히 유럽의 여러 국가들을 포함하여 많은 국가에서 전체 혹은 일부 지역의 일반국민들을 대상으로 EQ-5D로 조사를 수행하여 일반인구집단에서의 참고자료를 제시하고 있다[3].
  우리나라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제3기(2005) 조사부터 EQ-5D를 도입하였고, 이를 활용하여 우리나라 국민들의 HRQOL 수준을 파악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제3기 조사와 제4기 1차년도 조사자료를 이용하여 일차적으로는  EQ-5D를 이용하여 조사한 우리나라 일반인구집단의 HRQOL 수준을 조사시기별로 비교해보고, 이차적으로는 우리나라 일반인구집단에서의 HRQOL 수준을 외국의 자료와 비교하여 우리나라 국민들의 HRQOL 수준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Ⅱ. 몸 말

  기본 분석 자료로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제3기(2005)와 제4기 1차년도(2007) 원시자료를 이용하였다. 국민건강영양조사 제3기(2005)의 조사기간은 2005년 4월 6일부터 6월 21일까지였으며, 조사대상자는 600개 조사구의 13,345가구에 포함된 가구원 전원으로 가구방문 면접조사를 통해 자료를 수집하였다. 총 33,848명의 조사참여자 중 만 19세 이상 성인은 25,215명이었다. 조사자 중 EQ-5D의 5개 차원을 모두 기입한 성인 24,700명의 자료를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국민건강영양조사 제4기 1차년도(2007)의 조사기간은 2007년 7월부터 12월까지였고, 조사대상자는 100개 조사구의 2,300가구에 포함된 만 1세 이상의 가구원으로 총 6,457명이었다. 조사대상자 중 실제 조사에 참여한 인원은 4,246명이었고, 만 19세 이상 성인은 3,046명이었다. 이중 EQ-5D의 5개 차원을 모두 기입한 2,981명을 대상으로 분석하였다. 제3기(2005)에서 남성은 11,392명(46.1%), 여성은 13,308명(53.9%)이었으며, 제4기 1차년도(2007)에서는 남성이 1,240명(41.6%), 여성은 1,741명(58.4%)이었다(Table 1). 그 외 분석대상의 일반적 특성은 Table 1에 제시하였다. 그리고 제3기 조사와 제4기 조사에서의 남녀 구성비, 연령 구성, 거주 지역, 교육수준, 직업, 그리고 주관적인 건강상태를 비교한 결과는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나타내었다(p<0.001).

  일반적 특성에 따른 EQ-5D의 5개 차원별 수준의 분포와 EQ VAS를 Table 2와 Table 3에 정리하였다. 제3기(2005)에서 건강문제를 가장 많이 호소한 차원은 ‘통증/불편’이었는데, ‘다소 문제 있음’과 ‘심각한 문제 있음’이 각각 29.6%와 2.2%였다. 이어 ‘불안/우울’(17.1%/1.5%), ‘운동능력’(11.2%/ 0.6%), ‘일상 활동’(8.9%/0.8%), 그리고 ‘자기관리’(2.2%/0.5%)순으로 나타났다.
 

   제4기 1차년도(2007)에서도 건강문제를 가장 많이 호소한 차원은 제3기(2005)와 마찬가지로 ‘통증/불편’ 차원으로 나타났는데, ‘다소 문제 있음’과 ‘심각한 문제 있음’이 각각 30.4%와 4.7%였다. 하지만, 두 번째로 많은 문제를 호소한 차원은 ‘운동능력’ 차원으로, 각각 21.2%와 0.7%였고, 이어 ‘불안/우울’(18.1%/1.7%), ‘일상 활동’(14.7%/1.2%), 그리고 ‘자기관리’(5.2%/0.6%)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EQ VAS의 평균은 제3기(2005)와 제4기 1차년도(2007)가 각각 72.0(SD 16.9)과 70.5(SD 18.1)였고, 중앙값(사분위수)은 각각 75.0과 70.0이었다. 성, 연령군, 교육수준, 직업, 주관적 건강상태에 따른 문제 호소율을 비교해 본 결과에서는 두 조사 모두 여성, 고령군, 교육수준이 낮은 경우, 직업 수준이 낮은 경우, 그리고 주관적 건강상태를 나쁘게 평가한 군에서 EQ-5D의 각 차원별 문제 호소율이 높았고, EQ VAS 평균이 낮게 나타났다(Table 2, 3). 다만, 두 조사 결과는 앞서 일반적 특성 부분에서 기술하였던바와 같이 참여 인구집단의 구성이 다소 다르기 때문에 조율(crude rate)만으로 그 결과를 직접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하겠다.
  두 조사결과를 비교하기 위하여 EQ-5D의 차원별 문제호소 유무와 EQ VAS를 결과변수로 하고, 성, 연령, 교육수준, 직업, 거주지를 보정하여 조사시기별 차이가 존재하는지 살펴보았다(Table 4). 그 결과, 보정 전에는 ‘불안/우울’차원을 제외한 나머지 차원에서 제4기 1차년도(2007)의 문제호소율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지만, EQ VAS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성, 연령군(20대 이하, 30대, 40대, 50대, 60대, 70대, 80대 이상), 교육수준(초졸 이하, 중졸, 고졸, 대졸 이상), 직업(정신노동자, 육체노동자 및 기타), 그리고 거주지(동, 읍·면)와 같은 인구사회학적 변수를 보정한 이후에도 ‘운동능력’, ‘자기관리’, ‘일상 활동’에 대한 문제호소율이 높아 HRQOL 수준이 다소 낮은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통계적으로도 유의하였다(각각 p<0.001). 하지만, ‘통증/불편’과 ‘불안/우울’ 차원에서는 제3기(2005)에서 문제호소율이 다소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각각 p=0.009과 0.011). EQ VAS 결과에서는 제3기(2005) 보다 제4기 1차년도(2007)에서 점수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p<0.001).

  이 두 조사 결과와 각국의 일반인구집단에서의 EQ-5D 조사 결과를 비교하기 위하여 2005년 우리나라 인구센서스를 기준으로 각 자료들을 성 및 연령 구조에 따라 직접표준화를 시행하였다. 외국의 자료로는 EuroQol 그룹에서 제시한 각국 일반인구집단의 조사 결과[3]에 네덜란드[4]와 미국[5]의 자료를 추가하여 총 17개 국가 19개 연구 결과를 비교하였다(Table 5). ‘일상 활동’ 관련 문제호소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고, 나머지 EQ-5D 차원에서의 문제호소율은 대상 연구 결과 중 중간수준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체적인 건강상태를 나타내는 EQ VAS 점수는 상당히 낮은 수준이었다.
  이러한 차이를 보이는 것은 실제로 건강수준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으나, 그 외 건강에 대한 태도나 인식 등 문화적인 차이, 조사대상 선정 방식 및 설문조사법의 차이, 조사시기의 차이 등이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6]. 또한 1인당 국민소득이 EQ VAS와 상관관계가 있음을 보고한 연구[3]에서도 볼 수 있듯이 경제적 수준 등 다양한 변수들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우리나라 자료를 포함시켜 각 차원별 문제호소율 및 EQ VAS와 각국의 1인당 국민소득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본 결과[7]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살펴볼 수 있었다(Figure 1). 상관계수로 살펴본 결과, 1인당 국민소득과 문제호소율은 음의 상관관계를, EQ VAS와는 양의 상관관계(r=0.41, p=0.072)를 나타내었고, ‘자기관리’(r=-0.60, p=0.005)와 ‘일상 활동’(r=-0.453, p=0.045) 차원에 대한 결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실제 해당 연구 중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은 2005년과 2007년이 각각 5위와 10위권이었는데, 각 차원별 문제호소율의 경우 비슷한 수준이었고, EQ VAS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Ⅲ. 맺는 말


   국민건강영양조사 제3기(2005)와 제4기 1차년도(2007)에서 조사한 EQ-5D 설문결과를 분석한 결과, 인구사회학적 변수를 보정한 후에도 2005년에 비해 2007년의 설문결과가 ‘운동능력’, ‘자기관리’, ‘일상 활동’ 차원에서 문제호소율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통증/불편’, ‘불안/우울’ 관련 문제호소율은 다소 낮아졌다. EQ VAS 점수는 2007년에 다소 높아졌으나 전체적으로는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
   또한 다른 나라의 조사·연구결과와 비교한 결과, 조사방법이나 시기 등의 차이로 엄밀하게 비교하기에는 제한적이지만 소득수준 대비 문제호소율은 비슷한 수준이었고, 전반적인 건강상태 평가 척도인 EQ VAS는 다소 낮게 평가되었다. 향후 이러한 차이에 영향을 주는 요인에 대해서는 질병 구조, 주관적 건강상태 인식 등과 관련하여 보다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Ⅳ. 참고문헌

 1. Testa MA, Simonson DC. Assessment of quality of life outcomes. N Engl J Med 1996;334(13):835-40.
 2. EuroQol group. EuroQol: a new facility for the measurement of health-related quality of life. The EuroQol Group. Health Policy 1990;16(3):1999-208.
 3. Szende A and Williams A (Eds). Measuring Self-Reported Population Healt: An International Perspective based on EQ-5D 2004.
 4. Hoeymans H, van Lindert H, Westert GP. The health status of the Dutch population as assessd by the EQ-6D. Qual Life Res 2005;15:655-63.
 5. Lubetkin EI, Jia H, Franks P, Gold MR. Relationship among sociodemographic factors, clinical conditions, and health-related quality of life: Examining
     the EQ-5D in the U.S. general population. Qaul Life Res 2005;14:2187-96.
 6. Konig HH, Bernert S. Angermeyer MC et al. Comparison of population health status in six European countries: Results of a representative survey
     using the EQ-5D questionnaire. Med Care 2009;47(2):255-61.
 7. World Bank. World Development Indicators Online. Available from: http://econ.worldbank.org/WBSITE/EXTERNAL/EXTD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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