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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건의 국내 신종인플루엔자 사망 사례
  • 작성일2009-09-11
  • 최종수정일2012-08-25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3건의 국내 신종인플루엔자 사망 사례

A review of 3 fatal cases due to influenza pandamic(H1N1) 2009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 역학조사과        
공중보건위기대응과     
 

  지난 4월 중순 멕시코와 미국에서 새로운 유형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인체감염이 확인된   이래 전세계적으로 이 신종인플루엔자에 의한 감염자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었고, 이러한 유행 확산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 이하 WHO)는 6월 11일 인플루엔자 판데믹 A(H1N1) 2009로 인한 대유행(pandemic)을 선언하였다. 이후 8월 30일 현재까지 전세계적으로는 25만명 이상의 사람들에서 감염이 확인되었고, 이중 2,8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5월 2일 국내 첫 환자가 확진된 이후, 해외 유입을 통한 산발적 환자 발생, 외국인 관련 집단 발생, 그리고 지역사회 집단 발생 등의 과정을 거쳐 환자 발생이 급격히 증가하는 단계로 진입하였다. 환자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만성 질환자와 고령자 등 인플루엔자 감염에 취약한 고위험군의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8월 15일 우리나라에서도 태국 여행을 다녀온 56세 남자 환자가 폐렴과 패혈증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처음으로 보고되었으며, 이후 현재까지 모두 4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였다.
 본 원고에서는 첫 사망자를 포함하여 3건의 사망사례를 정리해 보고자 한다.

사례 1.
  56세 남자환자로 8월 1일부터 8월 5일까지 태국 여행을 다녀온 이후 8월 8일부터 발열(당시 체온 37.7℃) 증상이 있어 보건소를 방문하였으나 발열 이외의 다른 특이 증상이 없어 신종인플루엔자에   대한 일반적인 주의사항을 전달하고 경과를 관찰하기로 하였다. 환자는 오후에 인근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증상 조절을 위하여 통상적인 감기약을 투약 받았으나 8월 9일부터 발열, 호흡곤란, 전신 근육통이   발생하여 지역 병원 응급실을 방문하여 세균성 폐렴 진단 하에 입원하였다. 입원 치료 중 환자의 상태가 악화되어 8월 10일 인근 종합병원으로 전원 되었으며, 중증 세균성 폐렴 진단 하에 중환자실에서 기계 호흡 및 항생제 치료를 지속하였다. 8월 12일 증상이 호전되지 않자 원인 규명을 위해 의료기관에서 자체적으로 신종인플루엔자 검사를 시행한 결과, 인플루엔자 A로 확인되어 신종 인플루엔자 의심하에 항바이러스제(Oseltamivir) 투약을 시작하고 보건소로 환자 발생을 신고하였다. 동 검체에 대해 8월 14일   보건환경연구원 검사에서도 병원에서와 같은 결과를 보였으며, 8월 15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인플루엔자 A(H1N1)임을 최종 확인하였다. 환자는 폐렴과 패혈증이 더욱 악화되면서 8월 15일 오전에 사망하였다.

사례 2.
  63세 여자 환자로 7월 24일부터 기침, 발열, 인후통, 전신 근육통 등의 증상이 있었으나 특별한 치료없이 지내던 중 호흡곤란 증상이 발생하여 7월 29일 인근 의료기관에서 일반적인 호흡기 증상에 대한 진료를 받았다. 이후 환자는 호흡곤란 증상이 더욱 심해져 7월 30일 밤, 인근의 다른 의료기관을 경유하여 호흡기내과 전문 진료를 위해 3차 의료기관으로 전원하였다. 응급실 내원 당시, 환자는 저산소증이 심하여 급성호흡곤란증후군 진단 하에 기관 내 삽관 시행 후 인공호흡기 치료를 시작하였으며, 이후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았다. 계속되는 치료에도 호전이 없어 8월 4일부터 항바이러스제(Oseltamivir)를 투약하였으며, 해당 의료기관에서 자체 시행한 바이러스 검사 결과 8월 7일 신종인플루엔자 A(H1N1)이 양성으로 확인되어 질병관리본부로 신고 후 위의 사실을 재차 확인하였다.
  환자는 2003년 이후 위궤양 등으로 투약 중이었으며, 2008년 8월에는 고혈압을 진단 받았고, 1년 전 양쪽 무릎 관절염으로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은 기왕력이 있었다. 환자는 물론, 주위 가족도 해외 여행력이나 여행력을 가진 사람과의 접촉력이 없어 지역사회 감염으로 추정된다. 환자는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점차 악화되던 중 8월 16일 새벽 급성호흡곤란 증후군,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하였다. 

사례 3.
  10년 전부터 천식으로 치료받고 있던 67세 남자 환자로 증상 발생 1개월 전부터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있었으나, 평상시에 천식으로 인해 유사한 증상이 자주 나타나 특별한 치료 없이 지내던 중 8월 18일부터 호흡기 증상이 심해져 근처 개인의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8월 24일 저녁부터 호흡곤란이   심해져 평소 복용하던 약을 복용하였고, 8월 25일에는 호흡곤란이 심해져 병원 응급실을 방문하였으며 내원 당시 쇼크, 폐렴, 급성 신부전 소견 보여 기관 삽관 후 중환자실에서 항생제 및 승압제를 사용한 치료를 지속하였다.
  응급실 방문 당일인 8월 25일 신종인플루엔자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한 결과, 8월 26일 신종인플루엔자 A(H1N1) 양성으로 확인되어 항바이러스제(Oseltamivir)를 추가하였으나 상태가 점차 악화되어 페렴으로 인한 패혈성 쇼크로 환자는 8월 27일 사망하였다.

  선진국 또는 WHO에서 추계하는 신종인플루엔자의 사망률은 계절인플루엔자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 보다 먼저 신종인플루엔자로 인한 첫 번째 유행을 마무리해가는 남반구의 호주와 뉴질랜드 등의 나라에서 보여준 입원률이나 치명률은 다행히도 계절인플루엔자와 비교했을 때 유의할 만한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다.
  그러나 아직까지 매 겨울마다 유행하는 계절인플루엔자로 인한 폐렴 등 중증 사례 또는 이로 인한  사망사례에 대한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조사체계가 선진국에 비해 완전하지 않고, 우리나라의 신종인플루엔자 유행이 가을로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환자의 증가로 이어지는 시기에 와 있다는 점에 정부와   의료인, 그리고 관련 부서는 유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위 3건의 사례에서 실시했던 혈액검사 결과 중 CK와 LDH 상승 등의 특이소견은 외국에서도 중증 사례에서 유의한 자료로 보고되고 있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환자들이 가지고 있던 기존 질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부검 등 보다 추가적인 조사가 이루어질 수 있는 기전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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