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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풍진 유행
  • 작성일2013-06-28
  • 최종수정일2013-06-28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9
일본의 풍진 유행
Nationwide Rubella Epidemic in Japan, 2013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 감염병감시과 인혜경
질병예방센터 예방접종관리과 김주휘


  풍진(Rubella)은 어린이와 성인에서 보통 증상이 경미한 열성 발진 질환이다. 그러나 임신 초기(16주 이내) 감염은 유산, 사산, 기형아 출산의 원인이 될 수 있다. 2013년 현재까지 세계보건기구 두 개 지역(아메리카 2010년까지, 유럽 2015년까지)에서 풍진 퇴치 목적이 수립되었고, 서태평양지역에서는 풍진 관리 및 선천성 풍진 증후군(CRS, Congenital Rubella Syndrome) 예방 강화를 위한 목표들이 설정되었다.

  1976년 일본은 중학교에 재학 중인 소녀를 대상으로 단일-항원 풍진 백신을 국가 예방접종 프로그램(National Immunization Program)에 도입하였고, 1989년에는 12-72개월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MMR, Measles-Mumps-Rubella) 혼합백신을 도입하였다. 하지만 성인 남자는 여전히 풍진에 감수성이 있는 상태로 남아있다.

  2013년 1월 1일부터 5월 1일까지 풍진감시체계(Rubella Surveillance System)를 통해 총 5,442건의 풍진 사례가 보고되었고, 사례의 대부분(77%)은 성인 남자에서 발생하였다. 또한 2012년 10월부터 2013년 5월 1일까지 10명의 선천성 풍진 증후군(CRS) 영유아가 보고되었다. 강화된 풍진 관리 및 퇴치 목적을 수립한 국가와 지역은 감수성이 있는 사람들을 확인하여 접종하고, 남녀 모든 코호트에서 높은 집단면역을 유지하기 위해 그들의 과거와 현재의 예방접종 정책 및 전략을 반드시 확인하여야 한다.

  1999-2007년까지 일본의 풍진 감시는 소아표본감시체계(Pediatric Sentinel Surveillance)에 사례를 합산하여 신고하는 형태였다. 풍진 사례는 약 3,000여개의 대표 소아 병의원에서 신고되었다. 2008년 1월에 표본감시체계는 전국 환례기반 풍진감시체계(Nationwide Case-based Surveillance for Rubella)로 대체되었고, 모든 의사로 하여금 임상적으로 또는 실험실적으로 확진된 풍진 환자에 대해서는 지역보건당국에 신고하도록 하였다. 선천성 풍진 증후군(CRS)에 대한 전국 환례기반 감시체계는 1999년 4월에 구축되었다.

  2000년대 초반까지 풍진은 일본에서 풍토병이었고, 약 5년 주기로 유행하였으며, 계절적으로 봄과 여름철에 증가하였다. 풍진 사례 보고 건은 2010년까지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었고, 2011년에 직장 성인 남자에서 몇 번의 유행이 보고되었다. 2012년에는 2,392건으로 급격히 증가하였고, 이 증가는 2013년까지 지속되고 있다(Figure 1).

  2013년 현재까지(1.1.-5.1.) 총 5,442건의 풍진 사례가 보고되었다(Table). 이 사례들 중 3,936건(72.3%)은 실험실적으로 확진된 경우였다. 지역적 분포는 관동지역(도쿄와 그 현을 둘러싼 일본의 동부지역)에서 보고된 사례의 60%이상이 발생하였다. 최근 몇 주 사이에 유행은 관동지역에서 일본의 다른 지역(오사카, 효고, 아이치, 후쿠오카, 가고시마 등)으로 확산되었다.

  보고된 5,442건 중 남자가 4,213건(77.4%)이었고, 이중 3,878건(92.0%)이 20세 이상이었다(Figure 2). 20세 이상 4,834건 중에서 1,727건(36%)은 30-39세, 1,535건(32%)은 20-29세이었다. 풍진 사례 중 대부분인 3,538건(65%)은 백신 접종력을 알 수가 없었다. 백신 접종력을 알고 있는 1,904건 중 1,566건(82%)이 미 접종군에서 발생하였다(Table). 바이러스 유전자형은 2012년 150사례에서 분리되었고, 이들 중 123건(82%) 및 26건(17%)의 유전자형은 각각 2B와 1E이었다.

  2008-2011년 전국적으로 3건의 CRS가 보고되었다. 2012년 10월 이후에는 10건(효고 2명, 아이치 2명, 오사카 2명, 도쿄 1명, 가가와 1명, 사이타마 1명, 가나가와 1명)의 CRS가 보고되었다. CRS 영유아 6명의 어머니는 풍진 미접종자였으며, 4명은 백신접종력을 알 수가 없었다.

  집단면역은 백신 접종률과 항체 양성률 조사를 통해 측정되어진다. 2011년 1세 연령의 홍역과 풍진(MR)백신 접종률은 95.3%이었고, 5-6세 92.8%, 12-13세 88.1%, 17-18세 81.4%이었다. 예방접종대상 8개 질환의 집단면역은 국가 역학조사 감시체계(National Epidemiological Surveillance)에서 매년 전국적으로 대표 표본을 선정하여 수행하는 혈청 역학조사를 통해 측정되어진다. 2012년에는 일본 14개 현의 건강한 성인 5,094명이 조사에 참여하였다. 조사 결과 30-50세 성인의 풍진 항체 양성률(1:8)은 남자 73-86%, 여자는 97-98%이었다.

  이번 유행에 대응하여 일본 후생노동성은 의료기관 및 보건당국에 관련 지침을 시달하였다. 이 지침은 임신부와 그들 가족에게 풍진과 CRS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임신부의 가족과 임신을 계획한 여성에게 백신접종을 권장(임신부는 예방접종 금기사항이므로)하고 있다.

  풍진 사례가 보고가 많았던 도쿄 대도시권 내의 여러 지역을 포함한 약 100개 도시의 지방정부에 임신부와 살고 있는 남자와 임신을 계획한 여성을 대상으로 한 홍역-풍진 혼합백신(MR) 또는 풍진 단독 백신의 접종 비용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더불어 대중매체 홍보를 통해 풍진과 CRS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여 백신접종의 중요성을 알리고, 질병에 대한 인식도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본의 풍진 유행은 일본 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영향을 주어 풍진 유행이 없었던 아메리카 지역인 미국과 캐나다에 유입되었다. 이번 일본 풍진 바이러스의 국제적 전파는 풍진 퇴치 국가에게 전파 차단 및 해외 유입 사례를 조기에 감지하기 위해 높은 백신접종률을 유지하여야 하고, 질적인 감시체계 운영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주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10년 동안 연간 50건 내외의 풍진 사례가 산발적으로 보고되었고, 해외 유입사례는 2011년 9건이 최대였다.

  국내 풍진 면역수준은 2009년 시행된 면역상태 평가에서 전 연령에 대한 항체 보유율이 97.1%로 높은 면역수준을 보이고 있다. 풍진 잠복기 환자 입국 시 국내 유입의 가능성이 있지만, 전반적인 집단면역 수준이 높아 유입되더라도 전파 및 확산의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만약의 상황을 대비하여 지속적으로 일본의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국내 환자감시와 역학조사체계를 강화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 글은 미국 질병관리본부(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의 MMWR(Morbidity and Mortality Weekly Report) vol.62/No.23의 ‘Nationwide Rubella Epidemic - Japan, 2013’ 내용 번역 정리 및 우리나라 현황을 간략히 소개한 것입니다.

* 풍진 환자: 임상적 진단은 반점, 구진성 발진, 열, 임파성 종창이 있는 경우를 말함. 실험실적 진단은 임상적 특징을 가지고 있으면서 다음 검사방법 중 하나에 의해 감염이 확인된 경우 ① 혈액, 인후 분비물 또는 뇌척수액에서 역전사 중합효소연쇄반응(RT-PCR)에 의해 바이러스 분리 및 바이러스성 RNA 확인 ② 혈청에서 풍진 특이 IgM 항체 검출 또는 급성기와 회복기 혈청에서 특이 IgG 항체가의 유의한 증가

* 선천성 풍진증후군의 실험실적 확진: ① 임상적으로 확진된 영아가 혈액에서 풍진 특이 IgM 양성 또는 혈구응집억제항체가가 모체의 항체가 영아에게 전달되었으리라 예측되는 것보다 지속적으로 유지되거나 높은 경우 ② 인후, 타액, 소변검체에서 풍진바이러스 검출. 임상적 확진은 ㉮ 다음의 합병증 중 두 가지 이상이 있는 경우: 백내장, 선천성 녹내장, 선천성 심장질환, 청력장애, 색소 분비 망막증 ㉯ 상기의 합병증 중 한 개와 다음의 합병증 중 하나를 동반한 경우: 자반증, 비장비대, 소두증, 뇌수막염, 골관절질환, 출생 24시간 내에 발생한 황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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