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과 함께 오늘도 건강하라능~
질병관리본부에서 카카오톡 이모티콘 ‘오늘의 짤’ 작가팀을 만나봅니다.

□< 카카오톡 이모티콘 ‘오늘의 짤’ 작가팀 인터뷰 >

2017년 6월 런칭해 카카오톡에 ‘병맛’ 붐을 일으킨 ‘오늘의 짤’. 출시 이후 빠른 속도로 인기를 얻어 지난해 카카오가 선정한 <올해 최고 인기 이모티콘 4종(2017)>에도 선정된 ‘오늘의 짤’을 탄생시킨 이모티콘 작가팀을 만나보자.

Q1.‘오늘의 짤’의 실제 작가님을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오늘의 짤의 짤군이 3분이 함께 작업하셔서 만들어진 캐릭터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어요. 작가님들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사진설명) 좌측부터 MOH Inc.의 이경진 디자이너, 김찬희 디자이너, 박성애 선임

• •이경진 그래픽 디자이너 – 짤군의 엄마, 짤군 캐릭터를 탄생시킨 원작자
• •김찬희 그래픽 디자이너 – 이모티콘 기본 컨셉 구축, 베이직 드로잉 담당
• •박성애 선임 디자이너 – 모션 작업 담당

A1.(이경진 디자이너) 저희 회사는 본래 이모티콘을 제작하는 회사가 아닙니다. 기업의 UX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죠. 어느 날 디자이너들의 창작 욕구를 또 다른 방향으로 풀어볼 수 없을까 고민하다 이모티콘을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박성애 선임) ‘오늘의 짤’은 한 명의 디자이너가 아닌, 팀이 유기적으로 움직인 결과물입니다. 모두 함께 아이데이션을 진행한 후, 김찬희 디자이너가 전체적인 콘셉트 컷을 작업하는 것이 첫 번째 단계죠. 이후 원작자인 이경진 디자이너가 전반적인 톤이나 그림체를 수정하는 교정 작업을 진행하고, 박성애 선임의 모션 작업이 더해져 위트있게 움직이는 ‘짤군’과 ‘시바’ 캐릭터가 탄생합니다.

Q2.‘오늘의 짤’ 안에는 ‘짤군’과 ‘시바’ 캐릭터가 등장하는데요.
두 캐릭터 모두 굉장히 위트있고 임팩트 있는 캐릭터인데, 특히 둘 사이의 케미가 돋보입니다. 어떻게 짤군과 시바 캐릭터를 개발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A2.(이경진 디자이너) 많은 사람들이 모바일 메신저에서 대화를 나눌 때 더 풍부한 표현을 위해 ‘짤’을 많이 사용하잖아요. ‘짤줍(짤을 수집한다는 의미로, ‘짤을 줍는다’의 줄임말.)’을 하기도 하고. (웃음) 그런데 수집한 짤을 대화에서 사용하려면 매번 사진첩을 뒤져야해 번거롭더라고요. 그 번거로운 과정을 최소화하고, ‘짤 같은’ 이모티콘을 만들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짤군’이라는 캐릭터를 만들 때에도 모든 짤들을 소화할 수 있도록 디자인 했습니다. 기본 색상을 사용한 흰 몸에, 표정을 잘 부각할 수 있도록 주름진 얼굴을 특징으로 살렸어요. ‘시바’ 캐릭터의 경우 짤군에게 성격이 잘 맞는 친구를 만들어주고 싶어 기획했는데요. 대중적으로 인기가 많기도 하고, 짤들 중에도 시바견 짤이 많이 있어서 선택했습니다. 짤군의 말투나 행동은 저와 비슷한 점이 많기도 해요. (웃음)

Q3.이번에 질병관리본부와 협력하여 '오늘도 건강하라능~'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제작하게 되셨는데, 제작 과정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손씻기, 기침예절, 예방접종 등 주제가 쉽지 않으셨을 텐데, 혹시 제작 과정에 어려움은 없었나요?

<‘오늘도 건강하라능~’ 이모티콘>

A3.(김찬희 디자이너) 아무래도 이번에는 주제가 명확하게 정해져 있어서, ‘정해진 주제를 어떻게 우리의 ‘병맛미’에 잘 녹일 수 있을까’가 가장 큰 고민이었습니다. 어느 정도 아이디어가 나온 후에는 혼자만의 생각에 갇히지 않기 위해 다양한 분들에게 의견을 물어보았죠.

(박성애 선임) 작업자들은 하나의 이모티콘을 제작하기에 앞서 많은 리서치를 진행합니다. 실제로 많은 ‘짤줍’을 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짤줍한 많은 짤들 중에 메시지를 뽑아내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주제와 연결시킬 수 있는 짤을 찾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웃음)

Q4.이번 ‘오늘도 건강하라능’ 이모티콘 중 작가님들께서 특히 애착이 가는 컷이 있다면?

A4.(박성애 선임) 저는 기침예절을 표현한 컷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기침예절 동작과 ‘댑’이라는 트렌디한 댄스 동작이 정말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 것 같아요. ‘오늘의 짤’과 ‘질병관리본부’ 의 콜라보레이션이라는 이번 이모티콘의 성격이 가장 잘 드러난 컷이 아닐까 합니다. 이번 이모티콘을 통해서 기침예절이 조금 더 잘 알려질 수 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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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침예절 이모티콘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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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방접종 이모티콘 컷>

(이경진 디자이너) 저는 예방접종 컷(영화 <범죄도시>의 마동석역) 패러디를 꼽았는데요. 가장 짤군스러우면서도 영화 캐릭터의 특징이 자연스럽게 잘 드러난 것 같아서 마음에 듭니다. 털 하나하나를 그릴 때에도 신경을 많이 쓴, 공을 많이 들인 컷이에요. (웃음)

(김찬희 디자이너) 짤군이 원래 수염이 없는 캐릭터인데 수염도 있고, 마동석 배우의 표정을 표현하다 보니 어딘가 짤군스러우면서도 짤군스럽지 않은 신선한 느낌이 들어서 저도 이 컷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박성애 선임) 아무래도 본인과 닮은 컷들을 좋아하더라구요. (웃음)

Q5.뽑아주신 두 컷을 포함해 12컷 모두 이번에도 ‘병맛미’를 제대로 살렸는데요.
이렇게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는 병맛미는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는지 궁금합니다.

A5.(이경진 디자이너) 저는 평소에도 웹툰이나 예능을 볼 때 웃긴 부분이 있으면 적어두거나 캡쳐를 해둬요. 친구들 중에 웃긴 친구들이 많아서 일상적인 대화에서 아이디어를 얻기도 하구요. 그리고 제 행동 자체가, 워낙... (웃음)

(박성애 선임) 본인 사진을 찍어서 보면서 그리기도 하거든요.

(김찬희 디자이너) 저도 유튜브의 다양한 영상들이나 예능을 즐겨 보구요. 저는 기본적으로 ‘매니악하다’고 할 정도로 짙은 B급 감성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저의 감각에, ‘다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할까?’하는 고민을 더해보고 있습니다.

△(사진설명) 오늘의 짤 작가팀이 ‘오늘도 건강하라능’ 이모티콘을 설명하고 있다.

Q6.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6.(이경진 디자이너) 삭막한 세상 속에서 저희가 만든 이모티콘 덕분에 여러분이 조금이나마 즐거울 수 있다면 저는 행복합니다. 이번 질병관리본부 ‘오늘도 건강하라능’ 이모티콘도 많이 사랑해주시고요. 저희 이모티콘과 함께 많이 웃으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웃으면 건강이 온다잖아요. (웃음)

(김찬희 디자이너)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는 ‘오늘의 짤’ 이모티콘을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모두가 짤군을 사랑할 수 있도록, 모두에게 사랑받는 이모티콘을 만들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하고 모두 건강하세요! 참, 여러분! 미세먼지 조심하세요~

(박성애 선임) 저희 이모티콘을 모으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이모티콘으로 ‘짤줍’을 하시는 거죠. 이번 ‘오늘도 건강하라능’ 이모티콘도 열심히 만들었으니까요! 꼭 ‘짤줍’ 해주시기 바랍니다. (웃음)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쉽게 즐거운 대화를 만들 수 있을까?’에서 시작한 ‘오늘의 짤’을 만난 만큼, 질병관리본부가 국민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MOH Inc. 회사소개>

MOH = Moment of OH!
브랜드와 디바이스, 제품에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 제공을 위한 전략과 디자인을 제시하는 UX Design 전문 기업이다. 이외에도 삼성 테마 및 이모티콘 등 캐릭터/콘텐츠 비즈니스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오늘의 짤 이모티콘 소개>

MOH = Moment of OH!
카카오톡 플랫폼에 2017년 6월 런칭한 브랜드로 '병맛' 붐을 일으킨 이모티콘이다.
카카오가 선정한 '올해 최고 인기 이모티콘 4종(2017)'에 선정되었으며, 2018년 현재 총 6종의 이모티콘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